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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텍사스에서 Bay Area 이직 관련 고민입니다. (Update)

GatorNation | 2021.06.26 12:23: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업데이트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국은 현 회사에 남기로 하였습니다가려고 했던 회사는 FAANG 중에 하나였고 전 엔지니어는 아닙니다

건강 문제도 있고지금 시점에서 어떤 변화와 도전보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안전하게커리어를 가져가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매칭된 팀이 제가 원하던 쪽도 아니었고 출장 비중이 컸고요기러기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난 두달가량 많은 인터뷰 과정을 거치며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컸으나 그것 때문에 결정할수는 없는 것이고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쪽 회사 워라벨에 대해 듣다보면 현 직장에 더욱 감사하게 되고 이제는 다시 집중하여 일을 하려고 합니다

댓글과 쪽지로 많은 조언 주신 마모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내리는 결정은 다르겠지만 이 글과 댓글들이 저와 비슷한 결정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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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댓글로 경험 나눠주시고 조언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답글 달아주시는것이 너무 감사해서 일일이 답을 드리고 있으나 감사의 글을 달다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글이 게시판에서 위로 올라가 민폐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 답글은 이만 멈추되 댓글은 달리는대로 열심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마일모아 게시판에서 항상 따뜻한 마음 얻고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고 P2 앞으로 계속 의논해보겠습니다. 나중에 결정 업데이트도 올리겠습니다. 혹시 거꾸로 텍사스 달라스 지역으로 오시는 분들 궁금한 점 쪽지 주시면 제가 아는 한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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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이직 문제로 고민이 있어서 마일모아 분들에게 지혜를 구합니다 40 초반이고 초등학교 다니는  2 있습니다 분야가 아주 좁은 관계로 (그리고 회사의 요청으로회사 이름  구체적 수치를 open 못하는것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직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Linkedin 통해서 평소 꿈꾸던 회사 HR 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자기들이 원해서 진행을 한거니 process 간단하고 금방 오퍼를 주겠지..했는데...지난 6주간 5번의 인터뷰를  10 정도랑 했네요알았으면  했을거 같습니다만...ㅠㅠ 그래서 미리 말을 안해준것 같습니다. "후회하지 말자"  평생 좌우명이기에 일단 시작한 김에 끝까지 해봤습니다하고 나니 사람 마음이  가고 싶어지긴 하고무엇보다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동경?하는 회사입니다.

 

오늘 드디어 compensation review HR  했는데 마지막으로 executive 한번 … (?) 만나야 한다고 합니다황당해 하는 저에게 여기서 떨어지는 경우는 자기가 못봤다고 위로를 합니다그러고 written offer 받으면 3일내에 결정을 해야 하기에 지금 미리 오퍼를 알려주는거라고 하네요TC기준으로 보면 지금 직장의 2배가 넘게되나 RSU 제하면 현실적으로 60-70% 인상, highest level of relocation package, 고급차 SUV한대 살수 있을 정도의 signing 보너스 제공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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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직장: (부서와 팀, 보스에 따라 다르고 저희 회사가 다 이렇다는것은 아닙니다.)

텍사스

- 2 근무함. (이전 경력: 9)

준공기업 분위기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을 하면 큰일나고 주변에서 싫어함휴가 5 눈치  필요전혀 없이 아무때나 가능 (휴가 남으면 빨리 쓰라고 보스가 닥달)금요일은 no meeting Friday라고 주로 자기계발봉사 활동밀린  처리를 하라고 하여 사실상 거의 일이 없음4일로 바뀌는 팀들도 늘고 있음.

엄청난 워라벨 덕분에 30 이상씩 근무하는 직원들이 다반사. (제발 나가달라고 좋은 은퇴 패키지를 줘도 보통 나가지 않으심.) 이직할 사람은 5년안에 나가고 5년을 버티면 최소30년을 다닌다는 설이 있음.

코비드 일주일 2-3 오피스 출근코비드후 100% remote, 7월후에도 100% remote이지만 우리 팀은 한달에 2-3일만 오피스 출근 “권장” 사항.

- Benefit 훌륭하나 역시 연봉이  . (6-figure이긴 합니다)

동양인이 거의 없어서 외롭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사실 단점도 불만도 없음.

 

가려는 회사:

 근무시간 최소 60시간많으면 80+시간.

경쟁적인 분위기

아시아 나라와의 협업이 많아서 시차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것이 다반사.

잦은 해외출장 (30%)

휴가를  쓰는건 나가겠다는 소리

살인적 물가: Bay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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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Fortune 500 기준 top 20  글로벌 대기업 본사입니다비슷한 수준의 회사이기에  주위 모든 사람들이  나이에 편한 직장을 때려치고 그것도 미국에서 비싼 동네로 옮기는것은 무모한 것이라고들 합니다.

 

돈보다도 걱정이  건강 문제입니다예전 직장에서 심한 스트레스로 돌발성 난청이 와서 한쪽 귀가 아직도 불편합니다그래서 연봉이 반쪽 나도 편한 현재의 회사로 2년전 옮겼습니다지금 결국  이전으로 돌아가는 꼴입니다. P2 전문직이라 사는데 돈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Bay area $2-3M짜리 집을 쉽게 살만큼 모아둔 돈도 없네요하지만 일이 빡세도 꿈의 회사에서 일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직장에서는 커리어에 발전은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편할뿐...)

 

P2, 멘토들을 비롯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꿈의 회사고 뭐고 가면  똑같다고  직장에 그냥 감사히 그리고 조용히 붙어있으라고 합니다그냥 마음을 비우고 편히 가족과 함께 사는게 답인건 아는데 하루에도 마음이 백번은 움직이고 쉽게 포기가 안되네요.

 

어떤 책에선가 그러더군요어떤 일을 하고 나서 일을 했기 때문에 후회하는것보다 어떤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후회가 생을 마감할때 돌아보면 훨씬 크다고요 기회를 놓치면 후회를 할것 같습니다만  회사를 버려도 후회는 하겠지요.

 

시작을 말았어야 하는데....답답하여 글을 써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나이에 이직을 두고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은 어떤 결정을 하셨고,  결정에 후회는 없으셨는지, 또한 인생 선배분의 충고도 달게 받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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