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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마트 주차장에서 자동차 유리 깨고 가방을 훔쳐갔어요. 대응 후기

evaksa | 2021.07.20 18:32:5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런 일을 마모에 공유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대응 후기를 남겨두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을 요약하면, 시카고 다운타운 H마트에서 장보고 나오는 10~15분 사이에 뒷 유리를 깨고 조수석에 있던 제 가방을 훔쳐갔습니다.

항상 이동 시에 저는 가방을 조수석에 놓곤 했었는데, 앞으론 무조건 트렁크에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을 보고 와서 차 문을 닫는데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조수석 방향 뒷자리 창문이 깨져있고 조수석에 있던 가방이 사라졌습니다.

 

가방 안의 고가 물품은 랩탑, 태블릿, 무선이어폰이 있었습니다. 

 

1. Police Report

경찰한테 일단 신고부터 하고 Case Number를 받았습니다. 이곳이 마트 주차장이니 CCTV가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말했는데 그닥 귀 담아 듣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신고는 911에 전화를 했고, 신고가 접수되어 Case Number를 받기까지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질문 내용은 사고 내용, 인적정보, 사고 발생 위치/시간 정도였습니다. 

 

2. 보험사 연락/차량 수리

사실 차가 긁히거나 하는 사고보다 차 유리 깨짐...의 사고는 제가 갖고 있는 보험의 자기부담금(제 경우 1000불)보다 낮았습니다. 굳이 클레임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일단은 클레임을 했습니다. 하지만 클레임을 닫을 생각입니다. 보험사도 이번사고를 계기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날에 연락을 준다더니 연락도 주지 않아서 결국 알아서 처리해버렸네요.

 

생각보다 차량 수리비용 자체는 얼마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리 교체비용 자체는 400불보다 낮았고, 안에 유리 깨진 잔해 등을 처리해주는 Detail 작업까지 해서 그냥 마음 편하게 매일 가던 딜러에서 맡겼습니다. 수리기간 동안에는 Complimentary Loaner가 제공되어서 다른 곳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이쪽에서 하는게 마음 편할 것 같아 맡겼습니다. 

 

3. 도난품에 대한 보험처리

Renter's Insurance로 차량에서의 도난품도 커버가 가능했습니다. 한달에 10불도 안내는 보험금이었는데, 저는 어플로 클레임을 해서 500불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제 구매 품목의 구매 당시 가격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클레임을 할 때 경찰 신고 Case Number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 다행이었던 부분은 도난 품목 중에 랩탑이나 태블릿 등 모두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구매 내역을 증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영수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사고 영수증이 없는 가방은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보험 처리를 신청하고 나서 이렇게 보장이 묻지마 보장인걸 보면 구매 내역 있는 다른 물품들도 클레임 할걸 하는 생각도 0.1초 했습니다만, 정직하게 살면 멀리 가는 인생의 진리를 다시 되새겼습니다.

 

아직도 그 사고당일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진짜 이런 일을 제가 겪는구나 싶네요.

가방은 꼭 트렁크에 보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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