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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민권/비영주권자 (각종 미국 non-immigrant 비자 소유자)의 미국으로 출국할 때 환승국 선택에 신중 하셔야 합니다!

브람스 | 2021.07.21 10:56:3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랜만에 글 씁니다. 

 

제가 지난 달 H-1B 비자를 새로 받고 그저께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런던을 경유하다 (안타깝게도 목적지인 JFK에 제가 원하는 날짜에 AA 마일리지로 갈 수 있는 유일했던 루트였습니다) 탑승거부가 돼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중 입니다. 영국에 입국도 하지 않고 당일 환승이었는데 agent는 NIE (national interest examption)이 있어야 한다고 한국으로 되돌아 가라 했습니다. 귀국행 비행기표를 끊고 나중에 확인한 바 US-UK boarder closure 대통령 명령에 환승객도 포함 되어 있었다는 것 때문에 제가 탑승하지 못하게 된 걸 알았습니다. 물론 제가 하는 일이 감염병 예방과 관련 된 일이라 NIE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런던에서 죽치고 NIE를 받기 위해 공항에서 장기간 기다릴 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여나 저 같이 미국 비자 소유자로 미국으로 출국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대통령 명령에 포함된 여행 금지 국가 리스트를 잘 확인하시고 환승지 (물론 한국에서 직항이 가장 안전 하겠습니다만 마적단인 저희가 마일을 쓰면서 비행일정을 잡을 때에는 환승을 꼭 고려해야 하지요)의 선택을 잘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다행히 알라스카 마일로 같은날 런던을 떠나는 항공권 (헬싱키 경유)을 구할 수 있었는데 헬싱키에서 overnight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한다면 히드로 공항 보다는 헬싱키가 낮겠다 생각하고 발권했고 헬싱키 도착해서는 입국할 수 있는지 이민국 직원에게 문의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한국인이고 백신 접종자라 여행자 자격으로 입국을 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공항의 벤치가 아닌 호텔의 침대 (힐튼 포인트와 매리엇 숙박권을 활용!)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제 (20일) 오후 인천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당일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검사 예약이 마무리 (아침 6시에 갔는데 당일 할당된 2개의 예약이 제 앞에 있는 2명의 고객이 차지했다고 하네요 ㅠㅠ) 돼서 다음날 (오늘, 21일) 결과 받는 PCR 검사를 받았고 조금전 음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거의 300 유로 들었네요. ㅠㅠ 제가 검사를 다시 받은게 내국인도 15일자로 코로나 음성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지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되어서였습니다. 80+ 시간의 목적지 없는 국제 여행이 곧 막을 내리게 되네요. 어려운 상황에 빨리 대처할 수 있었고 공항에서 노숙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점, 그리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게 된 점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천에서 출발 전에 카타르 항공 직원이 이런 점들을 숙지하고 제가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수시로 변동하는 코로나 정책들을 고려하면 항공사에게 모든 탓을 돌리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상황들과 정책을 인지하지 못한 제게도 책임이 있지요). 

 

덕분에 코시국에 핀란드를 다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동안 육아랑 여러 일들 때문에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 다스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제 경험이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출국을 앞두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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