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동 살던 비욘세입니다.
코로나 시국때 미국 tri-state 쪽으로 이사해서 지내다 형제자매의 결혼식 소식에 살짝 급하게 한국에 오게되었습니다.
일주일정도만요 ㅠㅠ 하반기에 이직했다고 쓸수있는 휴가가 별로 없더라구요.
지난번에 미국올때 한국 갈일 당분간 별로 없겠지 하고 편도 마일 발권으로 왔는데 이게 한국 방문하는데 발목을 잡네요.
항공권 검색해보니 한국행 에티하드 항공이 720불 정도 합니다. 요즘 엑스포도 한다네요.
중동은 매년 가서 콧바람 좀 쐬주어야죠.
극한의 비행시간이지만 나름 한국 도착을 직항보다 빨리해요!^^
스탑오버로 2박 정도 하고 싶었는데
휴가가 일주일 밖에 없어서 결국 숙박은 포기하게 되었어요.
저의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타임라인은 공유하자면 이래요.
10.15 뉴욕 영사민원신청
10.23 격리면제서 발급 -> 발급일 11.1 로 적혀있어서 역시 한국인의 유두리에 감탄했지요. 일머리 최고.
11.24 비행기 탑승날짜
11.23 PCR 을 두번 다른곳에서 받았어요.
땡스기빙이랑 결과 나올 시간 생각을 못하고 전날 하면 금방 나오겠지 했어요. ㅠ.ㅠ
11.24 맨하탄 LabQ에서 받은 pcr 검사가
공항가는 길 17시 쯤 이메일로 왔습니다. 그전까지 정말… 똥줄탔네요.
퇴근하고 바로 JFK으로 지하철 타고 가다가 자메이역내려서 근처 프린트 할곳 짐 들고 찾아갔는데 헛탕 치고..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곳에서 받은 검사 결과는 아직도 이메일이 안오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
그냥 빈손으로 공항에 도착합니다.
일단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와서 체크인 줄에 섰어요.
중동 항공사 답게 아랍 사람 인도 사람 엄청 많아요.
온라인 체크인은 했으나 Verified to fly는 완료 못했는데 온라인 체크인 완료 줄로 서래서 서서 체크인 했습니다.
에티하드 직원은 pcr 결과 폰 상으로 있는 pdf 파일확인 하고 마는데요
한국입국을 위해 필요한 프린트물 부탁하니
공항 카운터 4불 프린트로 안내해주고
비행기 탑승할때 프린트 받을거라고 하네요.
빈자리 없이 완전 풀부킹으로 아부다비 도착합니다.
아예 출구로 나갑니다
레이오버는 약 7-8시간.
택시로 어딜가든 20분이면 닿아서 다닐만 하더라구요.
미리 ICA라는 데에 registration 해놔서 다행이였어요.
Al Hosn App 다운받아오고
이미그레이션에서 UID발급 해달라하니 번호 주더라구요.
출구 가는길에 모든 사람들이 PCR 받게 되어있어요.
필리핀 친구들이 al hosn 그린패스 없으면 al wada mall 밖에 못간다고 하길래 혹시모르니 종이에 적어달라고 했네요.
등록된 번호로 결과연락온다고 해서 와이파이 콜링 되는 미국 번호로 알려줬습니다.
나가서 모스크 가는 우버를 부른다는게 pcr 테스팅 장소 지나 나오니 와이파이 잡히는 게 없어서 그냥 호객하던 사람 택시타고 30불 주고 모스크로 갔습니다.
갔는데 입구에서 스카프, 아바야 대여는 코로나 때문에 더이상 운영 안한다고 알아서 스카프 사오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이때 가야하나 싶었는데 몰안에
Mumuso 라는 다이소 짝퉁 가게에 스카프 걸려있던거 보고 육불정도 주고 구입해서 들어갔습니다.
구입하기도 전에 가게 언니가 이쁘게 머리에 매주더라구요.
이땐 그린패스가 없어서 백신 카드랑 pcr 검사 결과지 보여주니 모스크 유두리 있게 들여보내 줬어요.
저녁에 들어간건데 붐비지도 않고 조명이랑 분위기가 너무 멋졌습니다.
추리닝 입고 스카프 차고 간건데 셀카찍고 있으니 누가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포즈 취하고 다 찍고 나서 누가와서 여기서 포즈 하면 안된다고 경고 줬어요. 저도 너무 오랜만이라 실례를 범했네요.
지하 몰에 스벅에서 또 어디갈까 하다가 벌써 아부다비 공항에서 받은 pcr 결과 음성이라고 문자로 오더라구요. 즉슨 저도 알호슨 앱에 그린패스가 이제 있어요.
그래서 아는 분께 추천 받은 갤러리아 몰에 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비행 까지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갈까 말까 했는데 잘한거 같아요.
몰 입구마다 알호슨 앱 확인하는 시큐리티 있구요.
현지 택시는 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우버 불러서 다녔네요.
분명 승무원은 현지 택시 카드결제 잘 된다고 했는데… 이런 사소한게 불편한거 아시죠. 현지 돈은 없으니 우버는 타고 다녀야 겠고 로밍은 안했고.
갤러리아 몰에 명품 브랜드가 다 있나봐요. 구경하고 싶었는데
제가 내려서 걸은 쪽은 이쪽이 아닌가 봅니다.
바로 옆에 클리브랜드 클리닉 아부다비 건물이 있는데 으리으리 하게 비현실적으로 크고 멋지더라구요.
미래에 아부다비에서 살수도 있을것같아 구경하고 왔어요.
이것 구경하고 밥도 먹고 공항가고 싶었는데 밥 주문 하면 한시간 있다 나올까봐 무서워서 먹지도 못했네요.
01시 비행기 보딩 자정에 시작한대서 바로 우버 타고 터미널로 갔어요.
한국가시는 분들도 역시 생각보다 많았어요.
역시 여행도 정상화되어 가는 분위기에요.
그러나… 이건 오해였죠
가운데 한좌석씩 떼고 한국행은 비행기 타고 왔어요.
한국행 비행기타면 이런생각이 들어요.
저 승무원들 참 좋겠다. 한국으로 비행가고.
다음 돌아갈때에는 비즈 비딩도 하고 좌석도 좀 사서 타고 오고 그래야 겠다는 생각인데 그땐 UAE 연휴겹칠때라 또 바쁠거 같네요.
한국와서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나눠준 종이랑 격리 면제서랑 어렵게 프린트한 pcr 결과지, 여권 확인하고 나옵니다.
인천공항 출구 게이트에 게스트 접객도 하기 어렵게 복잡하게 둘러대서 제가 저 마중나오신분을 한참 찾았어요.
주소지 관할 보건소 운영시간 확인해보니 연장근무라고 6시가 아니라 9시 까지 한대서 집에 짐두고 걸어서 검사받고 왔네요.
역시 뇌까지 닿을 면봉 삽입 깊이는 눈물도 콧물도 쏙빼요.
앞에 어린이가 엄마랑 받으러 왔던데 어린친구들한테는 트라우마가 될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다들 마스크도 잘 끼고 다니던데 어디서 걸리는 건지 신기해요.
옴니크론이다 뭐다 한국도, 외국도 비상사태인것 같네요.
조심히 지내다가 미국에 돌아가려고 합니다.
백신 꼭 맞으시구요.
한국 방문 계획 중이신 분들도 탈없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이 방역실패국가라고 말씀하신 근거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인구밀도가 그렇게 높은데도, 인구대비 컨펌드 케이스만 해도 밑에서 올라가야 찾아볼만 하고,
인구밀도가 훨씬 낮은 대단한 나라 미국은 영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인구대비 케이스가 두번째인데 말입니다.
3000명씩 걸린다 할지라도, 앵간한 선진국 (집계가 비교적 정확한 나라) 중에서는 데일리 케이스도 낮은데요?
댓글은 삭제합니다만
지금도 한국에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이 생각나네요
방역에 대한 댓글은 위에 2분까지만 하고 마무리 하는 것이 어떨까요? 원글님도 그 부분은 삭제하셔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아 비욘세님 예전에 중동 가셨던거 기억나는데 어느새 미국에 돌아와 계셨네요 좋은 한국행 되시고 맛난거 많이 잡수시고 무사히 복귀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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