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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밴1년살기] 플로리다여행중 매너티를 만나 같이 수영을 해보았습니다 | Crystal River, Florida 여행기

집주인 | 2021.12.22 21:59: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간단히 저희 소개를 하자면, Empty Cargovan을 2월달에 구입, 6개월동안 캠핑카로 제작을 마쳤구요, 다니던 직장을 둘다 그만두고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이제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텍사스를 출발로 미중부 그리고 동부여행을 모두 끝 마친 상태입니다. (23개주 총 주행거리 17,000마일이네요!)

며칠전까지만해도 2주정도 플로리다에 머물면서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마모여러분과 같이 나누고싶은 인상깊은 여행지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매너티를 아시나요? 

 

Manatee by David Schrichte.jpeg

매너티는 초식동물로 Sea Cow, 말 그대로 해우 혹은 바다소라고도 불립니다. 듀공과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요. 

걸프만 (Gulf of Mexico), 서아프리카, 그리고 아마존지역에 분포해 살고 있으며 현재는 국제보호동물로써 법으로 보호를 받고있습니다. 

이 젠틀한 친구를 플로리다 Crystal River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어 플로리다 여행을 끝내고 텍사스로 돌아오던 길에 들리게 되었어요.

 

Manatee aerial Shot.jpeg

지금 보이시는 이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발췌한 사진으로 얼핏 보시면 횟집수족관 개불로 오해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람과 카약을 제외하면 

전부 몸무게가 600KG에 육박하는 매너티 들이 모여서 쉬고있는 장면을 보고 계십니다. 현재 전체 개체수가 5,000여마리 되는 매너티가 크리스탈리버 지역에서만 

11월중순부터 3월달까지 900-1,200 마리가 와서 겨울을 지낸다고 하네요.

 

Crystal River, Florida

 

Screen Shot 2021-12-22 at 12.48.07 PM.png

 

크리스탈리버는 West Florida에 위치해있고 가장 가까운 도시는 Orlando, 그리고 Tampa입니다 두 곳다 1시간 30분정도 떨어져있네요

 

크리스탈리버 지역에서도 가장 매너티를 쉽게 보실 수 있는 천연지하수 샘이 있습니다. 바로,

 

Three Sisters Springs

 

river+ventures,+kings+bay,+three+sisters,+crystal+river.jpeg

 

처음에는 순전히 저 물 색깔 그리고 저기서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에서 시작된 리서치가 매너티와 같이 수영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줄은 처음에 생각을 못했어요.

지도에서 보시는것과 이름에 걸맞게 Three Sisters Spring 에는 세개의 천연지하수샘이 있습니다. 저기서 쉬지 않고 나오는 지하수가 매너티들에게는

추운 겨울 온도가 떨어지는 걸프만의 물을 떠나 이곳으로 몰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래서 매너티 친구들이 즐비한 11월 중순부터는 Paddlecraft (카약, 패들보드)가 출입이 불가능해지는 이유기도 하죠.

 

꼭 수영을 해야만 하나?

 

아니요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Manatee 투어업체들이 크리스탈리버 지역에 정말 즐비하고 또한 Three Sisters Springs을 거닐고 걸을 수 있는 Boardwalk또한 (유료)

존재해서 굳이 30-40분 카약을 타고 가지 않으셔도 Three Sisters Springs의 맑은 물은 육로로 관광이 가능하십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추운 겨울 1월부터 3월까지는 그냥 크리스탈리버 주변 물가만 가셔도 매너티들이 쉬고있는걸 정말 쉽게 보실수도 있구요.

 

개인적인 여행 후기

 

저희는 12월 15일 플로리다 날씨가 조금은 더웠던 날 아침일찍 스노쿨링 기어와 텐덤카약(2인)을 렌트해서 9시부터 Half-Day 렌탈로 투어를 결정했어요. 

렌트업체는 Paddles Outdoor Rentals Kayak Rentals of Crystal River 였구요 총 가격은 $90.00 정도 했습니다. 여러군데 알아봤는데 가장 깨끗해 보여서 결정했습니다. 

8시 30분에 도착하고나서 바디수트를 피팅하면서 매너티 관람 유의사항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게 하구요, 총 15분정도 길었던 아주 중요한 비디오인데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을(!)

카약런칭포인트가 렌트하는 곳에서 멀지가 않아서 편했구요 주차는 Kings Bay Park에 하루종일 $5.00 입니다. 

 

Kings Bay Park에서 Three Sisters Spring까지 가는시간은 매너티를 중간에 만난 것, 드론촬영 시간을 빼고 한 25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길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고 

물이 가는 도중부터 너무 맑아지기 시작해서 힘든 줄 모르고 너무 금방 도착했던 것 같아요. (평균 30-40분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너무나도 운이 좋게 Three Sisters Springs 입구 앞에서 부터 매너티가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카약을 주차시키고 물 속을 처음 보았을 때 그 감동은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깨끗한 물에서 수영을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물고기도 정말 많았고 일단 물속 안에 가시거리가 정말 믿겨지지가 않았어요. 물은 바다와 이어져있어서 

조금은 소금기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하수의 영향인지 정말 너무너무 깨끗한 물에 계속 놀라게 되더라구요. 물도 깊은 곳이 많이 없어서 수영이 전반적으로 쉬웠어요.(정혜원님 댓글을 보니 제가 키가 큰데 너무 제 기준에서 생각했네요. 수영못하시는 분들을위해서는 렌트업체에서 흔히말하는 Noodle을 같이 빌려줍니다. 안전요원이 없으니 수영은 항상 조심하세요)

그리고는 입구에서 새끼 매너티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광경이, 뭐랄까 바다에서 스노쿨링하는 것 과는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Three Sisters Springs 안에 들어갔을때는 정말 이런곳이 존재하는구나 직장 그만두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너무 황홀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정말 맑은 물을 떠나 샘안에서 쉬고있는 매너티들과 만나게 됬을때는 무서울 것 같았던 느낌은 어디갔는지 그냥 말없이 지켜보는 평화로움만 남고 말이에요

 

글솜씨가 부족한바 이번 여행기를 비디오로 담은 유튜브가 이 곳이 얼마나 멋진 곳인지 말 대신 해줄거에요.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Three Sisters Spring을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뭔가 안타깝더라구요.

만난 매너티들이 몇은 사람들에게 입은 상처가 그대로 흉터로 남아있었거든요. 주로 지나가는 보트들 프로펠러에 입은 깊은 상처들이 생각나고

또 오면서 보인 투어업체들은 여러사람이 매너티를 둘러싸고 만지면서 사진을 찍고 (분명 관람 유의사항 비디오는 하지말라고 했던 행동들인데 말이에요)

왜 매너티의 유일한 천적이 사람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그런 생각들이요.

 

끝으로,

매너티와의 만남은 말 그대로 정말 마법같은 하루였어요. 

마모여러분들이 가족들과 같이, 어린아이를 동반해서 같이 체험할 수 있다면 정말 스페셜한 기억으로 남을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후기 남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미국여행하면서 좋은 곳들 많이 공유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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