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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닥터 인터넷과의 전쟁…

참울타리 | 2022.01.09 21:04: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60대의 비만한 백인 아저씨가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가 코비드 걸려서 오셨습니다. 아저씨의 얼굴에서 근심을 읽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맞은 사람에게서 경미한 증상이 많은데 이아저씨는 처음부터 산소를 꽤나 많이 필요로 하는 심한 폐렴 증상입니다.

 

 어떤 어떤 치료를 할껀지 말씀드립니다. 렘데시비어라는 antiviral 제제랑 항생제 스테로이드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갑자기 아저씨 폰에서 No Remdesivir라는 말이 나옵니다. 아저씨가 아들내미랑 통화하다가 깜빡 잊고 전화를 끊지 않았는데... 제 이야기를 들었나 봅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자신은 인터넷에서 렘데시비어의 부작용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고 다른 옵션을 선택하고 싶답니다. 사실 저 자신도 렘데시비어 자체는 효과가 있다 없다 mixed data가 있어서 쓰는데 강한 확신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옵션이 특별히 없어서 이거라도 잘 들었으면 하는 맘에서 쓰는데... 내가 모르는 다른 옵션이 나왔나? 하는 마음에 아드님한테 물어봅니다. 어떤 옵션이냐고...

 

아들, "Ivermectin, Hydrochloroquine, Budesonide inhaler"


딱 큐어넌 사이트에서 볼만한 문제적 치료법을 나열합니다.

 

나: "&)@(&;@;&(@"

 

사람들은 가장 확실한 백신을 앞에 두고서 다른 파랑새나 유니콘을 찾는데 익숙한가 봅니다. 닥터 인터넷은 이기기 어렵습니다... 오늘도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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