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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재미로 읽어보는, 1월 19일자 주식일기 (정말 재미에요)

확실히3 | 2022.01.20 05:49: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최근 주식시장이 너무 떨어지고 있죠. 오늘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고, 내일은 어떨까요? (일단 이 글을 쓰는 시점엔 Futures가 Green입니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에 시장이 너무 과민반응하다는 것이 저의 의견인데, 저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Bear세력들은 이때다 싶어 크게 한탕 잡수시려고 난리이긴하죠. 개인적으론 11월 중간선거란 변수가 아닌 상수가 있기에 3월 금리인상이라 생각듭니다. 

 

먼저 3월에 금리인상해놓아야 그 다음 어떤 거시경제 지표가 나오는지에 따라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6월에 대응을 할수가 있는데 만약 6월에 금리인상을 했다가 다시 GDP 떨어지고 성장이 하락하게 되면 9월에 부랴부랴 비둘기적 성격의 대책을 내놓더라도 중간선거까지 대응시간이 촉박하죠.

 

미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주도권 (Control), 특히나 당국자들은 이런 주도권을 굉장히 중요시하니, 6월 금리인상보단 3월 금리인상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Fed에서 인플레가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2021년 한해 발만 동동 구르면서 아무런 Control없이 지켜보았고 거기서 무력감을 느꼈다는 점에서 3월 금리인상이 가장 유력해보입니다. (그게 Ackman말처럼 0.5% 인상인지 0.25%인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단순 금리인상한다고해서 인플레가 잡히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저 포함하여 조금이나마 상실감을 들어내시고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일기형식이라 반말체이니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2022년 1월 19일 주식 일기

 

장 시작 30분전:

장 시작전에 찍은 오늘자 SPY GEX 콜/풋 비율을 나타내는 그래프., 혹시나 하는 마음에 SPY가 과연 462까지 진출하면 여세를 모아 464 탈환도 가능? 462에서만 멈추어도 그럼 일단 여기서 하락세를 멈출수도. 

 

01192022 SPY GEX.png

 

 

 

SPY 2022년 1월 19일 3분봉

 

SPY 20220119.PNG

 

 

1번. 

혹시나 올라갈수도 있겠다 했는데 역시나 그렇지. 역시 안돼. 안될꺼야.... 

장 시작과 동시에 SPY는 460을 깨지못하고 강한 음봉이 나오면서 하락세. 약간 양봉이 저항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Bear flag 이전 음봉이 짓누르면서 그냥 살짝 반등하는 것 아무 의미없음. If so, 오늘도 또 빨강색일듯. 

 

2번.

조금만 더 내려오면 SPY GEX그래프의 델타와 감마에서 460-453까지 모든 벽을 다 뚫어버리는 지점이 453이니.... 제발 453까지 오면 여기서 콜옵션 풀로 매수해서 오늘 500%, 5 Bagger해보자, 떨어져라 비나이다 비나이다, 453까지만 떨어지면 이순신의 "전하 신에겐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사옵니다" 란 심정으로 콜 옵션.

 

그런데 Bookmap에서 확인을 해보니 엄청난 양의 유동성이 454에서 Limit Order로 잡아먹으려고 대기중. 얼른 SPY가 453.5 밑으로 떨어질 경우, SPY Call option을 마켓 오더로 매수 (10개) Bookmap에서 보는것과 같이 (빨간색일수록 그 지점에서 유동성이 많음, 상승할때는 저항선, 하강할때는 지지선) 매도 세력도 보는 눈이 있으니 454까진 안 떨어지고 결국 454.5에서 살짝 반등이 와줌. (결국 Call option 진입 불가, 오더 취소)

 

Bookmap 20220119.PNG

 

 

3번. 

 

상심하고 업무를 보는 사이 Bull 세력들이 매물을 소화하면서 다시 458까지 올라감. 그런데...... 이거 왜 이렇게 불안하지? 하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쪽으로 보고 있는 사이, 마침 VWAP 선에 용케 튕기면서 상승을 할까 훼이크를 오지게 2번이나 주고 받고를 반복하다가 정확하게 3번 지점에서 양봉인데 VWAP (파란)선 위로 오르질 못하고 다시 하락하면서 음봉이 나옴. 그럼 이건 이제 하락 시작인데............ 그럼 454까지 하락하고 그럼 풋옵션 준비를 해야되겠네? 아 그런데 이거 너무 허무한거 아냐? 그 사이 업무 전화받는 사이 풋옵션 들어가는 것을 급하게 걸었지만 Filled이 되질 못함. 

 

4번-5번. 

 

오전에 있었던 저점을 방어선 삼아 Bull들이 영차영차 하면서 마지막 힘을 발휘함. 그런데 한번씩 큰 양봉이 나올때마다 큰 음봉도 나오면서 서로 질래야 질수 없는 경기. 여기서 밀리면 정말 끝난다 란 절박감이 느껴짐 (역시 주식시장은 총만 안 든 전쟁터.....) 그러다가 3번의 줄다리기 끝에 매수세력에서 아 이제 지쳐서 못해먹겠다, 나 그만둘래 라면서 힘을 빼는 사이, 매도세력은 죽을 힘을 다해 물량을 뱉어냄. 

 

6번. 

 

오전의 가장 최저점 방어선을 살짝 테스트하다가 순식간에 장 막판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쭉 내려가버림. (실시간으로 차트를 보면 망치로 찍어내리는듯한 느낌....) 갑자기 SPY물량이 쏟아지면서 한 틱에 5000개 씩 거래체결이 연속적으로 발생함 (5000개라면 약 200백만불 정도, 그게 연속 5번씩 Green과 Red로 왔다리갔다리 난리, 그 사이 작은 축에 속하는 100개-1000개 단위의 사이는 수도없이 발생). 

 

매수세력은 이제 힘이 다했고 이미 오전 방어선을 뚫은 마당에 그 다음부턴 일사천리임. 이게 바로 충격과 공포의 작전. 

 

Bookmap의 LVL 2데이터를 보아도 어디에도 저항선 하나 없는 그냥 허허벌판임. 여기서 Bull 세력은 GG치고 사라짐. 그냥 쭉 하락하다가 장 종료. 게임 끝. 

 

아까 3번 자리에서 80불 하던 풋옵션의 프리미엄이 장 종료할때 보니 600불로 되어있음.... 업무 전화 건 분, 600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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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일기니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ull과 Bear로 대체를 했는데 최근엔 상당수 기관들이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하기에, 사실 누군가 큰 손이 움직인다기보단 그냥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들의 알고리즘 반응에 따라 Bull이 되고 Bear가 되고 그럽니다. 

 

(현직 월가분들도 마모에는 많으실텐데 저처럼 작은 개미의) 이상 허접한 주식일기,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인덱스의 경우 결국엔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기에 너무 걱정은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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