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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리저브 주말 숙박권 사용: Waldorf Astoria Park City (UTAH) 후기

똥칠이 | 2013.03.12 10:59: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Waldorf Astoria Park City 원정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머리털 나고 가본 호텔 중 손에 꼽을만큼 럭셔리하더군요. 서비스도 융숭했고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발레 파킹 해주시는 분이 제 이름을 묻더니 - 무전기(?) 마이크 연결 룸 준비되어 있다구 들어가시라고 짐 카트에 실어서 프론트까지 에스코트 해주고, 첵인 후에 방까지도 또 에스코트. 비행기 내리자마자 타겟에서 식량을 좀 샀는데 빨간 동그라미 그려진 타겟 비닐 봉다리 세 개를 트렁크에서 꺼내서 짐 카트 위 걸이(?)에 예쁘게 하나씩 하나씩 거는 것을 보기가 민망했던 것은 저만의 자격지심이었을까요?


방은 프론트 앞 찻길(?)가 방이었는데 공짜로 투숙하는 주제에 뷰 좋은데로 옮겨달라고 해봤자 방 없다는 핑계로 안해줄 것 같아서 (귀찮아서) 걍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방이 막 넓진 않았지만 좁지도 않고 적당히 쾌적했구요. 방안에 풀(?)키친이 있더라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개골님이 추천해주신 전기포트와 브리타 물병에다가, Swiss-o-air작은 가습기까지 준비 안해서 가는건데요, 방에 가습기까지 있더이다. 헤어 드라이어는 저희집에도 없는 T3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하얏 방돔 쓰레빠가 부러웠던 제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Waldorf Astoria 로고 쓰레빠가 방에 두 개 있더라구요. . 소심하게 한 켤레만 챙겼네요. 가운은 색깔이 X색 인것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두겹으로 되어서 안감은 타올지고 바깥감은 비로드(?)인것이 따뜻하고 좋았어요. 어메니티는 페레가모 였는데 향이 넘 강해서 전 별로였어요.


저녁엔 턴다운 서비스도 해주고요. 첫날 저녁먹고 돌아왔는데 방안에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다며 어머니께서 깜놀!! 하시는데 제가 침착하게 이거 혹시 턴다운 서비스일지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구석구석 살폈어요. 이불을 살짝 들춰두고, 초콜렛과 편지, 설거지가 되어있더군요. ....


둘째 날은 저녁을 일찍 먹고 방에 들어와 있는데 메이드가 턴다운하러 와서 괜찮다고 초콜렛하고 편지만 받을려고 했는데, (기분탓인지 몰라도 월돌프 쪼콜렛 맛나데요) 뭐 더 필요한 거 없냐고 그러더니 먼저 물 줄까? 하길래 넵 하고 두 병 받고, 또 목용 용픔 좀 더 줄 수 있냐고 했더니, (향 맘에 안든다고 할 땐 언제고..) 대용량으로 한세트 챙겨주셨어요. ^o^ (질문: 이럴 때 팁 드려야 하나요? 하여간.. 즉석으로는 지갑에서 돈꺼내고 하는 모양새가 어색할 듯 해서 오늘 첵아웃하고 나올때 5불 두고 나왔어요. 마적단님들은 호텔에서 메이드 팁 어떻게 하시나요?)


그밖에 호텔 수영장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이 엄동설한에 그 넓은 수영장의 물온도를 체온보다 높게 맞춰뒀더라구요. 하루 놀았는데 깜짝 놀랄만한 것이 몸에 락스냄새가 안났어요. 원래 수영장 갔다오면 락스냄새가 2 3일간 나잖아요. 요즘 냄새 안나는 좋은 락스제품 새로 나왔는지? 아님 설마 물을 자주자주 갈아서? 수영장 갔을 때 어머니는 밖에서 앉아서 손주 잘 노나 구경하시고 저는 아들 라이프가드하느라 어쩔 수 없이 같이 물에 들어가 놀았는데요. 장난치고 놀던 청소년 형제가 저한테 장난을 걸더군요? 얘네가 왜 아줌마한테 수작을 걸지? 너무 의아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가만히 서있음 좀 추운듯 해서 개헤엄도 치고 아들에게 시범(?) 보인다고 캐논볼도 하고 좀 진상을 떨었더군요. 걔들 눈에 저도 동생 데리고 노는 청소년인 줄 알았나봐요. 돌 던지시면 살짝~ 피할께요 ㅋㅋ (워낙 깜깜했고, 제가 키가 좀 작아요 ㅋㅋ)


호텔 곳곳에 대형 모닥불이 막 피워져 있었는데요. 갠적으로 ~ 좋다~” 가 아니라 이건 웬 돈지랄?” 이런 느낌이었어요. 추우면 들어가면 되고 불장난하고 싶음 실내에서 페치카 떼면 되지 않나요?


어쨌든, 또 좋았던 건 수영장 쪽 모닥불에서 저녁 6-10시에 스모어 해피아워에요. 밖에 둬서 그런지 과자도 좀 눅눅하고 머쉬멜로도 겉이 좀 딱딱해져 있었지만, 낭만적이고 재미있었어요. 아이도 너무 좋아하고요. (돈지랄일땐 언제고..)

 

스키장 사진은 디어 밸리 리조트 입니다.


원월드님 말씀해주신 퍼니쿨라... 타봤네요. 이 퍼니쿨라는 제가 원월드님보다 많이 탔을 것 같네요. 애가 자꾸 또탄다고 그래서;;;


SFO-SLC 직항 UA는 다음부턴 안탈려구요. 비추입니다.

SFO 터미널 3이 UA 전용인데요, 여기서 수속하고, 들어가서 셔틀버스 타고 터미널 1에 있는 게이트(?)에서 탑승합니다. 대기실은 지하 벙커같은 우울한 느낌이었구, 비행기는 고속버스였습니다. ㅠㅠ


갈때는 그냥 우울하기만 했는데 올때는 완전 짜증났어요. 게이트에서 내린 다음에 다시 셔틀을 타고 터미널 1로 가야 짐을 찾을 수 있는데, 모르고 그냥 막 배기지 클레임쪽으로 나와버리면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UA 직원도 한명 없고.. 인포메이션 아줌마께 여쭤보니, UA는 터미널 3로 가라고, two-buildings 밖에 안떨어져 있다며 걸어가랩디다. (Air-train 타면 되죠잉?) 그걸 승무원이 미리 말 안해줘서 저 뿐만 아니라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모르고 그냥 나왔더라구요. 정말 짜증났어요. 


비행버스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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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밸리 리조트 (여기는 스키 전용 리조트더라구요. 보더 분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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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퍼니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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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레지스 호텔. 퍼니쿨라 타는데 방키 검사 할려나? 하고 두근두근 들어가봤는데 아무도 안지키고 있더라구요. 여기도 막 럭셔리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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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시티 읍내 (Main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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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lake city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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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글 올리고 다시 읽어보니 결론이 없네요 ㅎㅎㅎ "짜증났다"가 마지막 문장이고 ㅋㅋ 어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글만 미리 써뒀거든요. 

결론은 뭐 잼나게 잘 다녀왔다 입니다.


작년에 시티 힐튼 리저브로 주말 무료 숙박권 두 장 받고나서 무작정 힐튼 웹사이트 뒤져 보니 Waldorf Astroria가 최상위 티어(?)길래 그중에서 추가비용이 가장 덜 들만한 곳을 골랐어요. 스키 시즌이 끝나기 전에 가야 방값이 비싸서 기분이 더 좋을 것 같길래 3월로 예약하고, 비행기표는 TYP 24000 가량으로 한장 끊고, 나머지는 Thankyou Companion 1+1 으로 두 장에 $360 에 끊었네요. 결국 이번 여행은 시티은행이 보내준 거였네요 ㅎㅎ 시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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