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9년 전, 2003년 2월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CA)에서 봤던 벽화입니다.
여행 첫날 벽화가 참 많다는 걸 깨닫고, 여행 기간 동안 주로 벽화를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어떤 건 내용에 눈에 끌리고, 때로는 형식(표현 방법)과 그려진 곳이 특이해서 찍었습니다.
시내 어떤 사건을 기리기 위해 그렸다는데 그림. 너무 산듯한(?) 이런 거 말고도 많았는데 할 때.
카스트로 거리를 벗어나 걷다 본 벽화를 시작으로 다음 날 부터 본격 벽화 사냥(?)
가장 인상적이었던 '여성회관(Women's Building)'. 그림책처럼 엮인 변화가 건물을 감싸아 웅장하게 보였던
어둡고 긴장감을 줬지만, 하늘, 땅, 땅속 모습으로 '신의 섭리'를 깨달으면 오히려 평온해지겠다 싶기도.
멕시코 이주민으로 짐작되는 벽화 인물들. 벽화가 많은 것도 벽화가 대중화된 멕시코의 영향이 큰 듯.
'나 찾아봐라!' 어디가 사람이고 어디가 벽화인지. 지금 봐도 미소가
'멕시코풍'이라 여길만한 강렬한 소재와 색깔이 많지만 이런 익살스러운 그림에
원근감 명암 처리 싹 빼내고 평면 느낌 그대로 살린 그림도 있고
파스텔 색조로 그려진 벽화는 공중에 떠 올라서 또 다르게 느껴졌던
재료로 타일을 쓴 게 눈에 들어왔던 벽화
"그리냐? 난 붙인다!" 방법도 신선했고, 출산 뒤 꺼진 산모 배를 철판으로 묘사한데서는 감탄이.
사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게 독특했던 그림
아예 사진을 이용한 벽화
칠한(Painting) 다른 그림과 달리 색연필로 그려낸(Drawing) 듯한 묘사가 인상적인
표현 방법이나 재료, 소재나 주제도 다양하지만 역시나 주류는 남미의 정열이 느껴지는 그림
아이들이 그려 벽화의 다양함을 더한 벽화. 제목은 '이민의 날(Immigrant Pride Day)'
어린이인척 어른이 그렸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일단 어린이를 위한 그림
"미로(Joan Miró)가 다녀갔나?" 벽화의 다양성이 확대된 비구상
비구상이 문양으로. 적어도 벽화가 장식의 목적이라면 최고 점수를 주고 싶었던 작품
시내 여행안내소 앞 작품. 같은 시기에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했다면 누구라도 한번은 봤을 것 같은 그림
지하철역 그림이라 '지하철로 곳곳을 잇는 도시 건설'로 봤는데 인상 쓴 표정과 낮은 채도에 뒤 끝은 무거웠던.
"어, 나도 아는 사람!" 지미 핸드릭스는 빠질 수 없는 스프레이 벽화
그때는 나무에 감긴 태국 아유타야의 불상을 떠올렸지만, 지금이라면 영화 '아바타'를 떠 올렸을 것 같은
어떤 벽화는 한 면을 잘라 드래로 화랑에 걸어도 될 것 같기도
생활 속 벽화, 그릴 수 있는 곳에 다 그려낸 집
알뜰하게 그림 집을 보니, 좁은 공간 그 빈틈도 없이 빽빽하게 화분 내 건 집이 떠오르기도.
여느 벽화와 달리 외벽 색과 벽화가 잘 어울린다 싶은 건 역시 '돈 쓴 티'일지
돈 쓴 티 나기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벽화도 마찬가지. '페인팅하는 페인터를 그린 페인팅'
차에도 그려진 그림이며 그대로 달리는 차 모두 놀라웠고,
'캠벨 수프'를 앤디 워홀의 작품으로 처음 봤던 터라 벽화라 착각했던 광고 앞에선 창피함이
*
전에는 한국과 미국을 다니면서 매번 샌프란시스코를 거쳤던 터라
샌프란시스코는 자주 여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여행지가 아닌 주거지가 확정되고 또 아이가 생기면서부터는
한번도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지 못했습니다.
봤던 벽화들을 아이들과 같이 보기를 꿈만 꾸다가
이제는 그 벽화들이 남아 있을까를 염려하게 되었네요.
있던 그림이 지워지고 바뀌었어도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는 벽화가 많겠지요.
1등 (아! 여기가 아닌가요??? ㅋㅋㅋ) 저는 그림알못이라... 그래도 샌프란시스코 갔을때 유명하다고 해서 갔던곳이 한군데 나왔네요 (Women's Building). 벽화 잘 보고 갑니다. 참. 오늘 벵갈스 응원하시나요?
여성회관은 여전한가 보군요. 다행입니다. 여성회관 정도는 찾아가 볼 수 있겠지만 다른 건 일일이 메모를 하지 않아 남아 있어도 볼 수 있을까 싶은데 혹시라도 다시 보게 된다면 무척 반가울 것 같네요.
저는 저대로 호랑이해 호랑이 우승, 부적처럼 만들어서 응원합니다.^^
호랑이해를 까먹고 있었네요... 한편으로 디트로이트에서 고생하던 스태포드가 우승 한번 했으면 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LSU에서 잘하던 기세로 2년차에 우승 한번 하는것도 좋아보이고. 덴버에 있던 본 밀러가 올 시즌에 램스로 트레이드 되어서 또 우승 하나 싶기도 하고. 이도저도 모르겠다 싶으면 슈퍼볼 광고나 즐기는거죠 ㅋㅋㅋ
선수 이력에 따라 응원하는 힘이 보내지기도 하겠네요. 저는 지금것 프로미식축구는 고작 슈퍼볼만 봐온터라(올핸 플레이 오프 부터) 선수들 이력까지 볼 일은 없었는데요. 결국 고생하던 스태포드가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네요. 우리 아이들도 경기에 별 흥미 없고 광고 보는 재미가 크다며 경기 마지막 까지 함께 했는데 지니까 섭섭하고 안타까워 했는데요. 요며칠 다시 따뜻해진다하닥 갑자기 떨어진 월요일 아침 기온이 더 춥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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