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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캘리 여행지 추천: 파소 로블레스 (Sensorio 전시, Daou Vineyards, 다운타운)

바닷길도토리 | 2022.02.26 05:10:4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요즘 구직활동 때문에 지쳐있는데, 머리도 식힐겸 여행 후기도 나눌겸 글을 끄적여보려합니다.

작년 노동절 롱위켄드 때 Paso Robles 파소 로블레스로 잠시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마모 게시판에서 관련 정보를 못본듯해서 소개해드리려고요ㅎㅎ

저는 LA 근처에 거주하고 있지만, 중부 캘리포니아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틈만 나면 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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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inefolly.com/deep-dive/paso-robles-wine/)

 

△ 파소 로블레스 위치는 위와 같습니당. 캘리포니아의 여러 와인 산지 중 1곳이기도 합니다.

 

센트럴 코스트에 가볼만한 도시들이 꽤 많은데, 제가 파소 로블레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Light at Sensorio 라는 전시때문이었습니다.

Light at Sensorio 는 영국 출신 세계적인 조명예술가인 브루스 먼로 Bruce Munro 가 58,800여개의 조명을 파소 로블레스의 들판에 설치한 작품인데요.

파소 로블레스 외, 올해 브루스 먼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플로리다, 한국 제주 (제주 라프 라는 곳에서 진행중), 호주 울룰루, 영국 어드매...라고 합니다.

 

 

저는 이 전시를 2019년경 알게 됐는데, 저희 동네에서 파소 로블레스까지 편도 4-5시간 정도 걸리는터라...

그 당시 운전 초보였던 저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도 어느정도 간이 커지고, 전시가 끝날까 싶어 두려운 마음에 P2랑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 이 전시는 반응이 좋은지, extended indefinitely 라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

 

https://sensoriopaso.com/

 

 

 

기나긴 설명은 이쯤에서 접도록 하고, 사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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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서 조명에 빛이 들어오는데, 색이 시시각각 달라져서 한 자리에 가만히 서있어도 눈 앞에 보이는 경관이 계속해서 바뀝니다.

조명 사이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조차 작품의 일부가 되어버리더라구요.

너무 이뻤고, 역시 땅이 넓으니 이런 전시도 통 크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많이 봤는데, 조그만 꼬맹이들이 엄마아빠한테 "이렇게 이쁠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훨씬 이쁘고 좋다" 고 조잘조잘거리면서 지나가는 걸 보고,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전시겠구나 싶었어요.

마모 회원님들한테도 강추드려요!

 

 

주차장도 아주 넓고, 티켓은 방문 전에 웹사이트에서 미리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입장하려고 갔더니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서있길래 헉,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 워크인으로 티켓 사려고 온 사람들이었어요.

미리 티켓 구매한 사람들은 바로 소지품 검사 > 입장할 수 있습니다!

 

 

 

 

 

 

 

Daou Vineyards

 

이쁜 전시도 봤겠다, 다음날엔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적지인 Daou Vineyards 로 향했습니다.

전 와알못인데요.... 사람들이 예의상 겸손하게 말하는 와알못 말고, 진짜 와알못이요...ㅋㅋㅋ

술이라고는 3~4도? 음료수 같은 술만 마시고, 와인도 도수 낮은 달달한 모스카토만 좋아합니다.

근데 이 와이너리 뷰가 너무 멋있길래, 술 맛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가보자 싶어서 구글로 2인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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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찍은 와이너리 입구.

성수기 땐 사람이 많아서 이 주차장이 꽉 찬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곳에 주차를 해두고 > 셔틀을 타고 이 입구까지 이동한다고 합니다.

롱위켄드였는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갔을땐 사람이 많이 없어서 수월하게 주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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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은 저 혼자 할 예정이었는데, 구글 예약할 때 보니 인원 전부가 테이스팅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수대로 예약을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인으로 예약해두고, 도착해서 저 혼자 테이스팅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테이스팅할 와인 리스트가 메뉴에 나와있는데, 어짜피 전 읽어도 뭐가 뭔지 모르므로 보는 둥 마는 둥...ㅋㅋㅋ

가격은 1인당 $4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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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받은 자리에요.

웰컴 드링크를 주는데, 전 요것부터가 버거웠다는...ㅠㅠ

술 안 마셔도 되니까 어디 돈 내고 와이너리 뷰만 볼 수 있는 곳은 없나요?ㅋㅋ...

 

 

나름 공부한답시고 가기전에 Daou 와인 1병도 사서 마셔보고, 영화 Sideways 도 보고, 테이스팅하면서 폰으로 메모도 해봤지만 취하기만 할 뿐...ㅋㅋㅋ

마지막 와인 마실때쯤엔 취해서 기분 좋다고 허허 웃으니 P2가 고개를 절레절레, 이래서 낮술하면 안된다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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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경치를 보고 여기 와야겠다고 결심한건데, 알고보니 이 자리는 Private Picnic Experience 라고 해서, 여기 앉으려면 인당 $100 을 내야된다고 하네요.

처음엔 약간 실망했지만, 나중엔 여기 안 앉게된 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날 기온이 40도(°C)까지 치솟았거든요...ㅋㅋㅋㅋ

직원들이 빈 자리 앉아서 맘껏 사진 찍어도 된다고 했는데, 기념사진 찍으려고 앉으니 온 몸이 익을것처럼 타들어갔습니다ㅠㅠ;;

근데 사진은 참 이쁘게 잘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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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고싶었던 와이너리 뷰.

이 풍경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와이너리에요.

전날 5시간 운전한다고 꽤나 피곤했는데, 그 피로가 싸악 씻겨져나갔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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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다행히도 파라솔이 구비되어 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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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이너리 소유주는 레바논 출신 이민자 형제라고 해요.

웹사이트를 찾아보니 레바논 > 파리 > 칸 > 샌디에고로 이동해 엔지니어링을 전공,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 후 와인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프랑스에서 와인에 눈 뜬 이후로 계속해서 와인업에 종사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역시 집념있는 사람들이 성공하는가봐요...ㅠㅠ

 

 

 

 

이렇게 와알못의 와이너리 구경이 끝이 났습니다.

와인이라고는 정말 하나도 모르고 그냥 뷰가 이뻐서 놀러가는거라, 와인 모른다고 혹시나 무시당하거나 할까봐 사실 사알짝 걱정을 좀 했었는데요.

이 와이너리 자체가 분위기가 워낙 캐주얼하고, 직원분이 옆에 서서 전담케어하는게 아니라 와인 따라주고 나서 사라지셨다가 > 술잔이 비워질쯤 귀신같이 또 등장하셔서 또 채워주고 어디론가 사라지시는 덕분에, 저희끼리 부담없이 이야기도 나누고 풍경도 즐길 수 있었어요.

다른 와이너리는 안 가봐서, 다른 곳들도 이렇게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저희는 옆에 누가 있으면 부담스러운데 그런 게 없어서 좋았어요.

 

 

 

 

 

 

 

 

Downtown Paso Robles

 

해 떠있을땐 와이너리를 다녀왔으니, 해가 졌을땐 브루어리로 갑니다ㅋㅋ

P2가 맥주를 좋아하는 관계로, 맥주 포장을 하기 위해 다운타운에 있는 브루어리로 왔어요.

 

1) California Coast Beer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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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종류가 되게 많았는데, 전 역시나 술알못에다 어짜피 P2 가 마실 맥주 사러 온거라....

 

여기 분위기가 전형적인 시골 미국 술집 분위기였어요.

저희도 여럿이서 갔다면... 그리고 코시국이 아니었다면 여기 자리잡고 앉아서 시끌벅적 즐겁게 놀았을텐데,,, 그냥 얌전히 투고해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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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도 친절했고, 저희가 여행객 티가 났는지 브루어리 스티커도 줘서 기분 좋았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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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샀으니, 간단한 저녁거리도 사야죠.

파소 로블레스가 와인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음식도 꽤 맛있더라구요?

Taste! Craft Eatery 라는 곳에서 슬라이더를 포장했는데, 기대 안 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총 4개를 시켰는데, 다른건 기억 안 나지만 반미 슬라이더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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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이었던 슬라이더

 

 

 

 

 

 

 

 

2) Brown Butter Cookie Company

 

여기 또 유명한 쿠키 가게가 있다고 해서, 대낮에 다운타운으로 나와봤어요.

근데... 파소 로블레스의 여름은 정말 너무너무 고통스럽더라구요....ㅠㅠ

작년에 저희 동네가 이상하리만큼 시원해서 에어컨 한 번 안 쓰고 여름을 났는데, 40도가 치솟는 파소 로블레스로 오니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원래 계획은 쿠키도 사고 다운타운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거였는데, 차에서 내리니까 너무너무 덥고 숨이 턱-하고 막혀서, 쿠키랑 커피만 후딱 사고 숙소로 들어가서 쉬기로 합니다.

 

더운만큼 포도가 맛있게 잘 자라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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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매장을 3개나 둔 쿠키 가게라고 하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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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만 보려고 저는 코코아 맛 3개짜리, P2 는 에스프레소 맛 6개짜리를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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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똥종이 가방에 넣어주는 시골 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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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는 바삭! 이 아닌 퍼서석... 이라, 저희 부부 입맛엔 좀 안 맞았어요.

그래도 코코아 맛은 아주 진한 초코맛이라 먹을만했고, 에스프레소 맛은 커피맛보다는 시나몬 맛이 많이 나서 저는 별로였어요.

시골 여행할 땐 이런 주전부리 찾아먹는 재미가 쏠쏠하죠ㅎㅎ

 

 

 

 

 

 

3) Spearhead Coffee

 

쿠키 사고 나왔는데, 너무너무 더워서 시원한 커피가 땡기더라구요?

여행 준비할 때 어떤 미국 블로그를 되게 많이 참고했는데, 거기서 추천한 까페가 근처에 있길래 후다닥 걸어왔습니다.

 

여기 다운타운은 워낙 작아서 음식점, 기념품샵, 까페 등등이 다 모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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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안도 이뻤고, 커피 맛도 좋았는데 너무 더웠던 터라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네요;;

파소 로블레스 놀러가시는 분들한테 추천드려요.

 

 

 

 

 

 

4) The Alchemists'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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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마지막 날 밤에 오려고 찜해뒀던, 아주 재밌는 컨셉의 식당 & 바인데요.

노동절 전날밤이라 그런가, 대낮엔 그렇게 한가하던 다운타운이 갑자기 북적북적, 관광객들이 여기 다 모였구나 싶을 정도로 식당들이 만석이었습니다.

여기도 도착했더니 직원들이 다른 사람들한테 "Sorry, we're fully booked" 라는 말만 반복...ㅠㅠㅠ

 

결국 먹어보지도 못하고 뒤돌아서야 했던.....

평점도 좋고 재밌는 컨셉의 식당이니 혹시나 놀러가시는 분들은 저 대신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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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엔 워낙 더워서 다운타운이 휑-한데, 저녁엔 또 선선해서 살살 걸어다니기 좋아요.

그래서 그런가 다른 관광객들도 저희처럼 낮엔 어디 숨어있다가 저녁에 시내로 나오더라구요...ㅋㅋㅋ

 

 

 

 

 

 

5) Il Cortile

 

완전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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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계속 흐르고, 뭐라도 먹긴 먹어야 되는데 어딜 가나 만석이라 P2랑 같이 다운타운 여기저기를 배회하면서 구글맵으로 식당이란 식당은 다 찾아봤어요. 그러다 저희 눈에 들어온 이 곳...

역시나 줄이 길었지만, 너무 지치고 배도 고파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식당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예약했어?

아니ㅠㅠ

오 노... 우리 자리 없는데... 잠시만, 바 자리도 괜찮으면 앉을래?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될거야.

 

한 30분 방황한 끝에 드디어 저녁을 먹을 수 있게 됐어요...ㅋㅋㅋㅠㅠ

조그만 타운이라 얕봤는데, 앞으론 어딜 가나 꼭 미리 예약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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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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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너무 맛있었던 식전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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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앉고보니까 저희 빼고 다 옷을 갖춰입고 왔더라구요...

저희는 쇼츠에 쪼리 신고 왔는데...ㅋㅋㅋ...

누추한 나그네들 받아준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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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squid ink pasta with dungeness crab

페퍼론치노 가져다달라고 해서 팍!팍! 뿌려먹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어서 싹싹 다 긁어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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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가 시킨 파스타.

뭔지 몰라요.. 아마도 라구였던 듯... 초점도 다 나갔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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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제대로 먹은게 없었던 터라, 5분만에 싹싹 다 비웠습니다.

구글 평점은 4.6점, 나중에 에어비앤비 호스트한테 말하니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하네요.

파소 로블레스 가시게 되면 예약하신 후 찾아가보세요!

 

 

 

 

 

 

 

다운타운 파킹 정보

 

- 곳곳에 자리가 있는데, Paid Parking이라고 적혀있어요. 근데 자세히 보면 첫 2시간은 무료고, 그 이후로 1시간에 $1 입니다.

- 이마저도 9am~8pm 까지만 적용되고, 8pm 이후로는 또 무료 주차

- Downtown City Park 를 중심으로 주차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니, 네비찍을 때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묵은 에어비앤비에서 보이는 뷰 보여드려요!

저는 하얏 포인트만 모으는데, 이 근방엔 하얏 호텔이 없어서 에어비앤비로 2박 묵었어요.

숙소 바로 앞에 보이는 포도밭이 너무 멋져서 공유합니다ㅎㅎㅎ

 

 

***업뎃: 근방에 IHG 숙박권 사용가능한 홀리데이 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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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너무 좋았던터라 다시 가고싶은데, P2가 조수석에 오래 앉아있는걸 못 견뎌해서...-_-.... 나중에 한국에서 친구들 놀러오면 다시 가볼까해요ㅠㅠ

 

이상 2박 3일 파소 로블레스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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