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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잡담 1. 사람 구하기 스트레스

자미와 | 2022.04.27 08:53: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갑자기 회사에서 새 부서를 구성하고 사람도 많이 뽑고 지원도 많이 해 줄거라고 하고 일도 많이 시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긴급 과제라고 던져줘서 사람도 급히 뽑긴 뽑아야 합니다.

구인공고도 활발하게 내고 응모하는 사람도 생기구요.

 

문제는 새 직원 임금이에요.

이 회사 나름 큰 회사인데 임금 아낄려고 직원수 동결하면서 외주를 주로 내고 월급인상도 좀 낮고 직원이 임금 좋은데 찾아 나간다 그러면 원칙적으로 카운터 오퍼도 안하고 잘 가라고 해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같은 구인난 심한 시기에 약 20% 정도 직원들이 이직해서 나가 버리고 전체직원회의 같은데서 이렇게 임금이 낮은데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하냐는 직원들의 질문이 전체 질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태에 이르러 버립니다.

아차 싶었는지 일부 부서에서는 전체 직원 임금을 15% 일괄 인상해 줬다고도 하네요.

(물론 제가 있는 부서에는 그런 일은 없죠.)

 

원래는 시장가의 70-80% 를 제시하면서 오퍼를 주는게 룰이었다는데 이제 아차 싶었는지 시장가의 90% 정도를 제시하는 걸로 바뀌었다고도 하고

2022 시장가를 새로 책정해서 공격적인 구인을 하는 등 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어서 좋긴 합니다만...

올해 새로 뽑는 새 직원은 바람직한 임금수준이라서 매니저 입장에서도 뿌듯한데, 기존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큰 문제내요.

 

새 직원 수준에 맞추려면 기존 직원의 임금을 거의 30-40% 인상해줘야 하는데 회사지침상 승진해서 올라가야 10% 정도 인상이거든요.

경력도 없고 갓 들어온 하나나 두 단계 낮은 직급의 직원들이 기존에 꾸준히 일해온 충성스러운 경력직원에 비해 더 받는 경우가 생기는데 HR에서는 손 놓고 있고 형평성 맞추려고 기껏 정상화되가는 신입직원 임금을 깎는 것도 말도 안 되고...

그러다보니 기존 경력직 직원들 불만은 쌓여가고... 당장 나만 해도 새 임금 체계에 의하면 바닥도 아주 아래층 바닥권이니...

이러다간 기존 경력직들 다 나가고 경력들 일천한 신규직들로 싹 다 물갈이되게 생겼네요.

 

게다가 지금까지는 그래도 밑에 직원들이라 다른 매니저들들이랑 이야기 할 때도 매니저들 임금도 낮은 거 인지는 하고 있지만 별 말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뽑을려는 직급 좀 높은 직원 타겟 연봉 이야기 듣더니 다른 매니저 한 명이 당장

"안 그래도 남편 다른 지역 알아본다는 거 말리고 있었는데 알아봐야 겠다"고 흥분하는 군요.

그 매니저 임금이 그 신규직원 채용 임금 협상 목표보다 낮았던 거죠.

 

이 와중에 경력은 좀 부족한데 새 임금체계 덕분에 높은 임금 받게 된 럭키한 신참 직원은

"자기 직급에 맞는 임금 받는 게 당연" 하다면서 기존에 있는 임금 낮은 경력직원들한테 자기 연봉 떠벌릴거 같고...

사실 그 신규직원은 그 직급에는 경력이 부족한데도 신 연봉체계 혜택을 받는 거지 그 연봉에 맞은 업무수행능력이 있는 건 아닌데...

 

하아... 착잡하네요.

 

아 착잡하다보니 잡담 2. 주제가 뭐였는지 까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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