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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미국 생활 10년 차

퇴사합시다 | 2022.06.19 11:39: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정확히 기억은 나는데 6월쯤 미국에 첫발을 들였던 같습니다.

미국살이 10주년을 마모에 회고해 볼까 합니다 하하

 

10 초여름에 난생 처음 미국에 첫발을 들였습니다.

동부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고 9 가을학기 시작하기 미국 생활에 적응 하자고 생각하고 일찍 왔습니다.

이때는 비자의 무서움을 모르고 막연히 일찍 ESTA 들어온 다음에 캐나다 갔다 오지 ~하고 막무가내로 미국에 입국했었네요 ㅠㅠ

처음 하는 타국 생활.. 처음으로 혼자 살아보는 경험.. 좌충우돌하면서 여름을 보냈네요.

 

그리고 8 대학 생활 시작.

서울 촌사람은 차없이는 아무 데도 가는 미국 생활에 절망 _

그래도 이때는 몰랐습니다 대도시에 타고 있던 대학가 동네는 양호한 것이란 것을…

평범한 토종으로 살다가 얼떨결에 미국 대학에 오게 저는 부족한 영어로 인문학을 공부하며 과외활동도 엄청 열심히 하는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제가 나대는 성격이라.. 미국에서 사는 맞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모난 돌이 맞는다 라는 말대로 항상 꽝꽝 내려쳐지면서 살았는데

미국에서 여러 가지 일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살아도 욕을 먹으니까 숨을 있게 됐습니다.

 

 

여차여차 대학을 졸업을 하게 되고..

일단 opt 1년을 쓰면서 직장 경험도 쌓고 대학원을 갈까 말까 생각해보자~ 하고 취업 전선에 나갔는데..

몰랐어요 졸업하고 나서 직장 지원하면 이미 늦은 것을ㅠㅠㅠ!!

다른 미국 애들은 벌써 작년 가을부터 지원한다는 몰랐고..

미국에서 인턴 경험이나 인맥이 하나도 없고 취직 되는 전공을 저는 몇백 군데에 이력서를 돌려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연락이 와도 비자때문에 가차 없이 떨어지고

그러다가 아주 좋게 겨우겨우 단순 계약직 잡을 잡아서 1 조금 되게 미국에서 일을 했습니다.

입에 풀칠만 하는 정도..OPT 끝나고 비자 문제로 미국에 남을 없는 상황..

그때 사귀던 ( P2) 한국에 들어가 2년을 살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합니다.

어릴 아니면 나중에 언제 우리가 같이 한국에서 살아보겠냐며..

근데 이것도 현명한 결정은 아니었던 제가 한국에서 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몰랐어요.

한국은 보통 년씩 취준하면서 평생(?)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다닐 직장을 찾는 문화인데 저는 그냥 가면 바로 시작할 있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력서를 수백 내고 커리어 문제 문제로 고생했죠 ㅠㅠ

 

 

2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P2 결혼을 했습니다.

실은 P2 대학 생활 첫날!! 만난 애인데요. 1학년 기숙사 맞은편 방에 사는 애였어요.

평생 제가 결혼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이렇게 스무 되자마자 만난 사람이랑 오랫동안 사귀다가 어린 나이에 결혼하다니 인생은 요지경~이네요

 

다시 미국행..

P2 석사를 위해서 중부의 시골 동네(센서스에 따르면 백인 인구가 96%) 동네로 이사하게 됩니다.

시골 동네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한 상황에 당장 P2 돈을 버니 제가 체인 레스토랑에서 최저임금 6?7?정도를 받으면서 호스티스로 일했습니다.

아무리 구직을 해도 시골에는 일자리 자체가 없더라고요  

다행히도 해가 가기 전에 좋게 opt 계약직으로 일하던 회사에서 정규직이지만 여전히 고졸 정도면 있는.. 그런 자리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커리어 얘기는 다른 글에 자세히 일이 있어서 부분은 생략~

대충 온라인으로 혼자서 독학 &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높은 포지션으로 옮겨 갔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1월에 이직을 해서 매니저도 맘에 들고 연봉도 맘에 드는 곳에 일을 하게 됐습니다.

작년 겨울에 회사들이 사람을 뽑으려고 해도 일하려는 사람들이 없다고 난리 옮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만 해도 구직시장이 엄청 과열 됐었는데 지난 요즘에는 레이오프니 뭐니 소리가 들리니..

미리 이직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은 제가 작년에 몸과 마음이 좋아서 일을 많이 쉬었는데,

그런 어려운 시기를 지나서 그런지 좋은 직장, 가족들과 함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정말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아직도 마음은 철부지 애인 같은데 벌써 미국살이도 시작한 지도 10년이나 되었네요.

대학생이나 어린 친구들 보면 벌써 라떼는 말이야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보니 꼰대로 가는 열차를 탔나 봅니다.

 

혈혈단신 혼자 미국에 와서 좌충우돌로 성인 생활을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라니 감개무량합니다.

누구에게도 딱히 도움을 청할 없는 처지에서 항상 마모님들과 같은 인터넷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있었기에 기회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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