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west를 타고 오다가 수화물 4개중 3개가 도착하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 해결과정이 도움이 될까싶어 후기를 남깁니다.
MDW-SNA 였고요 딜레이 없이 깔끔하게 일정대로 도착해서 기분좋게 짐을 찾으려했는데 가방이 달랑 한 개가 나옵니다.
공항은 1시간 반 전에 가서 체크인했고요..
짐 찾는 곳 바로 옆 (door 12근처)이 사무실이길래 가서 물어봤더니 비행기가 무거워서 짐을 뺐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유..
근데 하필 아기 가방이랑 아기 카싯이 안왔더라고요 ㅠㅠ (제일 무거운 러기지가 도착함 ㅡㅡ)
거기 분유랑 다 있는데 어케하냐고 하소연했는데 미안..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 합니다.
(다행히 아기가 분유 끊을랑 말랑 시기라서 어케어케 잘 버티긴 했어요)
1시반 도착이었는데 5시반쯤 짐이 올것 같으니 그때 다시 전화해보고 공항으로 오랍니다.
아무 보상 없이 묵는곳으로 딜리버리해주거나 공항픽업하면 예약당 100불씩 바우처를 주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묵는곳이 15분거리라서 픽업하겠다고 했습니다.
분실 된 짐은 3개인데 짐 당 100불이 아니고 예약당 100불이어서 200불을 받았습니다.
이게 다행인게 (?) 컴패니언 패스로 간 제 이름이 아닌 제 남편과 엄마 이름으로 부쳤는데 느낌상 컴패니언 패스는 얄짤없이 100불 안줬을거 같은..
다행히 카싯은 빌려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인펀트 카싯 하나 남아있고 나머지는 하네스가 없는 부스터랍니다;
아기가 다행히(?) Weight limit 마지노선이라 꾸겨넣었습니다;;
호텔 체크인하고 5시쯤 다시 공항 근처로 돌아와 밥먹고있자니 6시쯤 전화가 와서 짐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가서 잠시 풀오버 해놓고 잽싸게 카싯 리턴하고 짐과 바우처 받아왔습니다. (종이로 줍니다)
살다살다 이런 경우도 있을 수가 있네요;
짐이 안 온 분이 딱 저랑 다른 어머님이었는데
그 분은 유모차가 안온...
좀 화났던게 유모차랑 카싯이 무게가 얼마나 한다고 그거 빼서 보탬도 안될거같은데..
그리고 하필 아기 아이템을 빼나여? ㅠㅠㅠ
또 왜 내것만 4개중에 3개나 뺀건지..!!!!!!!
참 유도리가 없고 어이없었습니다.
공항이랑 가까운곳에 지내지 않거나 렌트카가 없거나 카싯이 unavailable했거나 아기짐이 6시에도 오지 않았거나 했으면 여행을 다 망칠뻔했던 심장 쫄리는 경험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 모든 박자들이 다다닥 맞춰져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 200불 바우처 득템...
아기 물건만 빼놓는거 고의같고 고의면 정말 짜증나네요ㅠㅠㅠ
맘고생 하셨겠지만 짐 기다리는 시간동안 다행스런(?) 일들이 버텨줘서 다행이에요. 수고하셨어요...!!
감사해요 ㅠ 설마 고의일까요
규격 수화물이 아니라 유모차랑 카시트같은걸 빼버린걸까요?
직원이 아직 아이가 없나봐요 ㅠㅠ 아이가 있으면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텐데요.
아이가 있었으면 저런 만행을 못 저지르겠죠...
그러니까요..
아이 짐을 빼버렸으니 직원이 아이가 없을거 같다는 추측은... 모든 짐은 누구에게나 다 중요합니다
너무 제 기준대로 생각했나 봅니다.
제 경험으로는 짐이 늦게 오면 집/숙소로 보내줄수도 있고, 아니면 찾으러 갈 수도 있지만,
아기가 카시트가 없으면 그냥 온가족이 공항에 묶여버리거든요. 아기는 비행기타고 피곤해져서 가만히 기다리기도 힘들구요.
다행히도 쎄쎄쎄님은 대여가능한 카시트가 하나 남아있었지만요.
항공사에서도 아기 카시트랑 유모차는 무료로 보내주는점 등에서 아기 짐이 더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너무 제 생각을 단정적으로 작성한것 같습니다. 기분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좀 꼬여서..... 주변에 극성 부모님들이 좀 계신데 (저도 아이가 있습니다) 어떤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애 없어서 그럴거야 저 사람은 결혼도 안했을거야, 밥은 벌어서 먹나? 라는 등의 습관적인 말을 서슴치 않게 하더라구요.. 그런 말을 아이들이 주워들은텐데 일종의 편견을 만드는것이고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아닌가하거든요.. 이 모든건 제가 꼬여서 그렇습니다 ㅋㅋ ㅋ.. 사과할 일까진 아닙니다 그럼 이만..
무게 핑계가 된다니 아니 그럼 무게 많이 나가는 승객이 얼마나 탈줄 알고 그런답니까.. 그냥 통째로 빼먹은걸 핑계대는것 같은 느낌이네요 ㅡㅡ;;
고생 많으셨어요. 그만하기 다행이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ㅠ 당일날 찾은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사우스 웨스트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트렁크 1개였는데 1개가 안와서 ㅋㅋㅋ 오자마자 밤 12시에 월마트가서 속옷사고.. 옷사고 영수증 보냈더니 다 리임버스 받기는 했습니다. 다만 와이프가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 있는데 그 약이 트렁크에 있었고 다음날 아침에 의사에게 급히 연락 처방전 받아서 약국에서 받았습니다. 그 뒤로 아무리 편하게 비행기타자 란 마인드여도 약은 꼭 들고 탑니다.
더 열받는건 다음날 공항에 트렁크가 왔는데 지금 자기네 인원이 없어서 저희가 있는곳까지 가방을 가져다 주려면 또 하루가 걸린다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공항가서 가지고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저걸로 공항 왕복한 비용은 청구를 안했네요...
아이고 약이 안왔다니 정말 심장 철렁한 경험이네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ㅠㅠ
정말 다른분들 말씀대로 그냥 말도 안 되는 핑계 같아요. 고생하셨어요..
그쵸 ㅎㅎ 어이없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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