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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아이들과 마일리지 이야기 하시나요? (feat. 한국왕복 항공권 가격)

shine | 2022.07.07 02:12: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4년만에 아들가족과 상봉한 어머니가 궁금해 하시면서 물으십니다. 

 

"아니 뉴스를 보니 요즘 비행기표값이 그렇게 비싸다는데 너는 어떻게 한국에 온거니?" 

 

요즘 미국-한국 7-8월 왕복 이코노미가 3천달러가 우습죠. 참고로 저는 5인가족입니다. 어머니는 도합 만오천달러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거의 이천만원이네요)를 내고 온것으로 생각하시는거죠.

 

그냥 저는 얼버무립니다.

 

"아니 그런건 아니구요. 다 방법이 있어요. 마일리지 모은거 탈탈 털어서 표 구했답니다."

 

당연히 어머니는 믿지 못하시죠. 

 

"에이 그게 말이 되냐?" (참고로 어머니는 한국에서 동남아/중국 정도 다니시면서 모은 아시아나 마일이 몇만정도 있습니다) 

 

화제를 전환하고 마일리지 이야기를 급히 끝냅니다. 그런데 처가집으로 와서 이제는 열살난 아들이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합니다. 

 

"아빠, 우리 어떻게 한국 온거에요? 비행기표값은 얼마나 하는거죠?"
 

저는 또 얼버무립니다. 이 고차원의 세계인 마일리지에 대해 열살난 아들한테 설명할 길이 없어서요. 근데 이제 돈에 대해 조금 눈을 떠가는 녀석은 도저히 우리가족이 15,000달러를 내고 한국에 왔을거라 생각하지 않는거죠 (이친구한테는 15,000달러면 xbox 50개를 살 돈인데 이걸 한번에 쓴다고? 이렇게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다시한번 얼버무립니다.

 

"아빠가 그간 모아놓은 항공 voucher들이 있어서 그걸로 표를 구한거야" 근데 말을 해놓고도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스스로 웃깁니다.

 

그냥 모든 물건은 표시가격만큼 돈을 내고 사는걸로 아는 열살짜리 아이가 계속 묻는데 뭐라 설명할 길이 없군요. 이런건 너는 몰라도 된다고 하기에는 이미 너무 아이가 컷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Mileage Economics는 참 누구에게 설명하기에 너무 어려운 개념같아요. 하기사 제 주변에 이제는 알아서 척척 마일모으시는 지인분들도 처음엔 "그게 말이되냐?"면서 손사래를 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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