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유럽 주요 국가에서 대중 교통 이용하기: 애플페이/신용카드로 매우 쉽게

LGTM | 2022.07.12 13:16: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정말로 더웠던 6월에 유럽 여행을 했습니다. 런던 -> 파리 -> 스위스 -> 이태리, 그리고 헬싱키를 거쳐서 인천으로 들어왔습니다.

 

각 나라에서 경험한 대중교통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2022년 6월 기준이고 틀린 정보가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TL;DR:

- 그냥 애플/구글/삼성페이 또는 컨택트리스 신용카드로 매우 간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 확실히 코로나 전후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이탈리아 빼고 현금 사용할 일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각 나라마다 대중교통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거 다 공부하려니 꽤 스트레스죠. 네이버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 무슨 패스 만드세요, 복잡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요약처럼 제가 방문한 모든 나라에서 애플페이(편의상 애플페이만 쓰지만 구글/삼성페이도 된다고 믿습니다) 또는 컨택트리스 신용카드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제가 여행한 유럽 그 어디에서도 애플페이는 상점에서 작동하였습니다.

 

프랑스/파리 제외하곤 앱도 깔 필요가 없습니다. 구글맵이면 충분합니다. 대중교통, 기차표, 걷기 모두 잘 됩니다.

 

 

매우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런던: 무식한 미국 촌놈의 느낌으로 보스턴스러웠던 런던. 오이스터 카드를 만들라는 등 복잡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허무했습니다. 대중교통 매우 자주 이용할 것이 아니면 그냥 컨택트리스, 애플페이 류로 개찰구에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특별히 비싼 것도 아니에요. 하루 사용액에 한도가 있어서 특정 금액을 넘어서면 더 이상 부과도 안 됩니다. 정말 편리했습니다. 결제 승인 메세지는 자정 지나서 일괄로 부과됩니다.

 

우버도 가장 미국과 비슷하게 잘 되었습니다. 특히 4인 가족에 짧은 거리라면 우버를 추천합니다. 저희는 런던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갔다왔는데 그냥 우버 타세요. 가격도 미국보다 저렴하고 편했습니다. 런던 마지막 날에 유로스타 가는 길에도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기사분의 이름이 "보그단"이었고, 정말 무슨 레이스 질주 하듯이 런던 시내를 매우 다이나믹하게 운전하셨습니다. 운전석 자리에서 거의 놀이기구 타는 급의 재미를 느꼈어요. 그러니 도심에서 우버도 재밌는 선택입니다.

 

파리: 나비고 패스를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말이 쉽지 공부 좀 해야 합니다.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려 출력해서 가져갔어요. 요즘 세상에 무슨 사진 출력이라니? 뒤늦게 알고보니 모바일에서도 된다고 하네요. 게다가 7일 단위가 월-일 기준이어서 것도 불편합니다. 그러면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역시나 신용카드로 접촉하면 잘 됩니다. 우버는 타려다가 기사가 승차 거부를 해서 포기했습니다. 분명 4명 탈 수 있는데 안 태워주더라고요.

 

스위스: 스위스 패스를 구입하여 잘 사용하였습니다. 1등석 강력 추천합니다. 이것도 사실 자세히 공부하면 무슨 패밀리 카드 어쩌고 복잡합니다. 그런데 결론은 아이들 표는 그냥 무료. 부모 두 장만 구입하면 애들 표는 같이 딸려옵니다. 아이폰 월렛에 4개 바코드 저장해서 편하게 사용하였습니다. PDF 출력도 필요 없습니다. 바코드만 있으면 되니까 그냥 캡쳐해도 됩니다. 빡세게 표 검사합니다.

 

(다만 스위스에서 이태리로 나오는 기차표는 좀 복잡했습니다. 특히 Basel -> Milano 기차는 두 개가 연결 되어있는데 중간이 끊겨있습니다. 어느 걸 타야 하는지 몰라 고생 좀 했습니다. 기차표 구입은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습니다.)

 

이탈리아: 뭔가 걱정 스러웠던 이탈리아.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로마를 여행하였고 역시나 애플 페이로 잘 됩니다. 그냥 찍고 들어가세요. 피렌체에서 트램만 표를 뽑아야 하는데 기계가 애플페이 잘 먹습니다.

 

이태리에서는 KTX 스러운 Trenitalia를 잘 이용했습니다. 저렴한 표는 취소가 안 되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취소 안 되는 표 덕분에 확실한 일정을 잡을 수 있어 편하기도 합니다. 본인 인증이나 자국 전화 번호 같은 건 당연히 필요 없고 미국 신용카드로 잘 됩니다.

 

헬싱키: 네, 당연히 애플페이로 버스, 지하철, 기차 잘 타고 다녔습니다.

 

...

 

서울: 자, 드디어 한국입니다. 네, 당연히 애플페이 안 되죠? 코레일은 기계 자체가 국내 신용카드만 받습니다. 지하철 표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보증금 500원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가 안 되네요. 어떻게 된게 내 나라가 가장 불편합니다. 매우 복잡한 셋업을 거치지 않으면 힘들고 불편하네요. 예전에는 안 그런 것 같았는데 010 번호와 본인 인증의 벽이 매우 높습니다. 정말 한국말 안 통하는 외국분들 어떻게 여행하시는지 붙잡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또 하나 유럽이 편리한 것은 구글맵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언급한 나라 모두 구글맵이 대중교통 포함 잘 작동하고요. 걷기도 턴-바이-턴 네비게이션으로 잘 됩니다. 한국에선 구글맵이 반쪽입니다. 대중교통 지도만 됩니다. 네이버/카카오맵이 대안으로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불편하네요. 너무 미국적인 시각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웹과 앱에 있어 한국은 점점 갈라파고스화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결론: 특별한 할인에 크게 연연하시지 않는다면, 유럽 주요 도시에서 대중교통은 모바일 페이먼트, 컨택트리스 신용카드로 쉽게 이용이 되었습니다. 미리 공부할 필요가 없을 정도에요. 너무 걱정 마시고 신용카드와 구글맵 믿고 편하게 여행하세요.

댓글 [37]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336] 분류

쓰기
1 / 5717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