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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 중 나의 영화감상기- 쥬라기월드, 그대가 조국, 헤어질 결심

생수통 | 2022.07.12 21:18: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개인적으로 14년만에 다시 경험해보는 한국의 장마는 저를 미치게 합니다. 제가 지내는 숙소 방의 방충망 위치가 잘못되어 어느 저녁 깔따구라고

 

불리는 벌레들이 한 500마리정도 들어와 조용히 문을 닫고 거실에서 잠을 청한 다음 날 추억의 모기향을 사가지고 와서 대략 5시간 정도 생화학전을

 

치렀습니다. 2022년엔 그간 벼르고 벼르셨던 많은 분들이 한국에 오셨음을 여기 올라오는 글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네요. 저도 하나 보태자면 한

 

국의 버스정류장에서는 여름에 더위 먹지 말라고  미스트도 뿌려주는 거 보고 뉴욕,뉴저지의 정거장 표시만 덩그러니 있는 버스정류장을 경험했던 전

 

 또 한번 충격을 느꼈습니다. 미국에서 극장은 한국영화가 개봉했을때 라거나 여름에 피서의 용도로만 이용했습니다. 그마저도 코로나 이후에는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아 보고 싶었던 영화들 여럿 놓쳤는데요. 어쩌다보니 이번에 한국에서 문화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쥬라기 월드는 다들 아시다시피 오래된 영화고 제가 어릴때 시작한 시리즈물이죠. 아무래도 처음에 봤던 쥬라기공원이 워낙 강렬했는데 이번 영

 

화엔 첫영화에 나왔던 인물들, 오마주 된 장면들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악역으로 나왔던 배우가 그 옛날 좋아했던 배

 

우인 줄 몰랐다니 세월이 이리 흘렀음도 새삼 느꼈습니다. 당시 지방선거 때문에 한국에서 제일 먼저 개봉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여의도 IFC몰 C

 

GV에서 봤구요. 혹시 콘래드에서 묵으시면  '더 현대'에도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비에 분수장식이 볼만 하더라구요.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어떠한 연유로 지금도 진행중인 재판까지 나서야 했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주로 조국장관 본인, 주변인들의 인터뷰 그리고 실제의 뉴스나 청문회, 인터뷰 기록이 영화에 들어가 있습니다. 마음이 매우 갑갑해지는 영화였습니

 

다. 마치 4년전 '그해 바다'라는 영화를 봤을 때 처럼요. 이 영화의 자세한 기술은 영화내용에 대한 스포일러 보다도  정치적인 발언이 될 수 있으니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러 갈 때도 서울엔 개봉관이 많지 않았는데 문정동 메가박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문정동에서 산

 

적이 있었는데 이 동네는 법조단지와 오피스텔 그리고  독신자들이 많아서 술집 밥집이 엄청납니다만 딱히 어디를 가시라고 권해드리기는 힘든 동네

 

입니다. 

 

 

헤어질 결심은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박해일과 탕웨이가 주연한 요새 관객들이 n차 관람을 한다고 야단인 영화입니다.

 

저는 절대로 박찬욱 감독의 팬이 아닌데 이 감독님의 영화를 꽤 많이 봤더라구요. 초창기의 작품을 빼면 항상 화제가 되는 주제로 그만의 이야기를 

 

풀어냈고 선정적인, 폭력적인 장면 또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유명한 배우들을 데려다가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

 

기를 해 내는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첫번째 관람시에는 이야기, 카메라 기법, 특유의 미장센과 음악등 새로운 정보가 너무 많이 유입되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미국에서는 10월에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남 스타필드에서

 

토요일 3시에 봤는데요... 몰과 푸드코트는 점심시간과 장보러 나오신 가족단위 손님들로 엄청 북적였지만-다시 못갈듯 싶습니다- 메가박스 부티크

 

관이라는 곳은 기다리는 공간과 영화관 좌석도 조용하고 고풍스럽게 만들어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담요나 슬리퍼도 제공되고 영화 보면서 마실 수

 

있는 와인 같은 주류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제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텐데 한국에 와 계신분들도 미국에서 지내고 계시는 분들도 별탈 없이 여름 잘 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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