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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한국에서의 운전 및 문화 체험

p1st | 2022.07.13 08:32: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올해 갑작스런 회사의 투자로 한국회사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거의 매달 2-3주씩 한국에 체류 중입니다.

재외국인 등록증도 받고, 차량도 지급받고 하면서 한국 생활을 다시 배워가는 중입니다. (미국에 온지 거의 20년 다 되가네요..)

제가 한국에서 운전하고 생활할때도 그럴 수 있는데,, 20여년 만에 보내고 있는 한국 생활은 쉽지만은 않네요...

 

1. 운전..

정말 힘듭니다.

먼저 틴팅.. 회사에서 지급받은 차량에 틴팅이 되어 있다보니, 초저녁만 되면 너무 어두워서, 5만원인가 주고 전면은 일단 제거했습니다, 그랬더니.. 겨우 할만 하네요.

운전할때 차선이 좁은 경우가 많고(차선 하나 더 내려고), 보통 직진 차선을 따라가면 쭉 가면 좋은데, 교차로에서 옆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고 갑자기 좌회전으로 바뀌기도 하고.... 차량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끼어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생기네요. 길을 잘 모르면, 차선 변경을 너무 자주 해야 하고,,, 비켜주지도 않으니 쉽지가 않네요.

 

비어있는 직진 차선으로 달려 좌회전 우회전에 끼어드는 차량이 너무 많아서, 잘 지켜가는 사람이 바보처럼 느껴지는 것도 답답하고(코엑스 사거리에서 직진하는데 30분 걸린 적이 있습니다. 좌회전으로 영동대교 방향으로 가는 길이 비어 있으니, 그리로 가서 앞으로 다 끼어드니, 정상차선의 차량은 신호에 1-2대 지나갈까 말까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터널이나 기타 도로에 따라 실선이 그어져 있는데도, 그냥 막 차선 변경하는 것을 보고는 예전에도 이랬나 싶기도 합니다. 터널 안을 막 달리는 수많은 차를 보면.... 안전불감증이 별 것인가 싶기도 해서....

 

응급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면, 비켜줘야 하는데..... 전혀 안 비켜주네요. 제가 비켜주느라 비상등 켜고 옆으로 뺐더니, 경적을 울리고 그 사이로 자기들이 지나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정말 황당했네요..

 

얼마전에는 차선이 합쳐지는 곳에서 갑자기 옆에서(앞도 아니고...) 끼어드는 차량에 놀라서 경적을 울렸더니, 그 차가 앞에서 갑자기 서면서 위협운전을 하네요.. 그걸 몇번해서 저는 대비했지만, 제 뒤에 있는 차량이 제 차를 뒤에서 받는 사고도 났습니다... 정말 화나고 짜증나고 뒤차에 미안하고(뒤차 100% 과실) 그러네요. 제 사고 말고도 며칠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앞 차가 당하는 것을 봤습니다.. 앞에서 천천히 가면서 막고, 차선 변경하니 그 앞으로 가서 막아버리고......

 

2. 사람들의 배려?

한국이 정이 많았고, 미국 등이 정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네요.

길을 걸으면서 다른 사람 배려해서 멈추거나 비키거나 하는 경우를 찾기가 거의 드물고, 앞으로 막 끼어들어가고는 하네요.

제 아들은 입구에서 문을 잡아주었더니, 사람들이 그냥 잡은 문으로 막 지나가더랍니다.. 어디까지 잡아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고맙다고 하는 사람은 보지도 못했다고 하고요.

길가에서 운전하다가 사람들 지나가면 저는 기다려주는데, 뒤에 차량이 많고 하면 사실 뒤에 오는 분들은 잠시 비켜줄만한데, 전혀 그런 배려가 없다보니, 제 뒤의 차는 제 차 앞으로 돌아서 지나가곤 합니다.

 

여전히 식당이나 밖에서도 배려하고 따뜻한 분들이 많겠지만,,,, 힘들다보니 푸념차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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