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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실망스러웠던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 사소한 업데이트

AOM | 2022.07.25 09:39:2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대한항공 승무원에게 아이스크림 보관에 대해  물어봤는데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언채로 보관하려면 대한항공의 경우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하는데 (기내에 냉장고는 있는데 냉동고는 없음) 아마도 드라이아이스의 양이 부족했거나 승무원들의 부주의로 아이스크림이 녹았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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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엘에이행 대한항공 일등석 탑승해봤습니다. 비즈니스는 몇 번 타봤지만 일등석은 처음이었기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졌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이 실망했습니다. 코비드 이후에 모든 게 바뀌는 와중에 과도기라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 모양인지 처음 타보는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등석이라고 했을 때의 기대 수준이라는 게 있게 마련인데...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생각나는 거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1.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에서 P2와 식사를 했는데 주문시 디저트로 P2는 과일을, 저는 과일과 티라미수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라운지에 손님이 저희 부부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식사하는 내내 필요한 것 없는지 물어보러 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식사 끝내고 디저트 기다리는데 아무도 없어서 부르지도 못하고 ㅎㅎ 15분 넘게 기다리다가 비치된 캔음료수에 얼음 교체하고 있는 직원에게 직접 가서 디저트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과일 내오고, 티라미수는 만들고 있으니 좀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결국 10분 정도 기다려서 간신히 티라미수만 받았습니다 (애초에 같이 주문했던 제 과일은 안갖고 왔는데 귀찮아서 그냥 뒀습니다).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직원이 모자란 것도 아닌데 왜 서빙을 제대로 안하는 걸까요?

 

2. 탑승 후 웰컴드링크 물어보길래 샴페인 마시겠다고 했더니 아직 차갑지가 않아서 서빙이 곤란하다고 합니다. 나라에 따라 법적인 문제 때문에 이륙전 알콜 음료 서빙이 안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보딩 시작한 지 30분 지났는데 칠링이 안돼서 샴페인 서빙이 안된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얼음통에 10분만 담가둬도 됐을텐데 왜 미리 준비 안했을까요?

 

3. 자고 일어나서 라면 먹은 후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주문했더니 바닐라만 있다고 합니다. 원래 바닐라 안먹는데 아쉬워서 그거라도 달라고 했는데, 한참 동안 승무원이 안옵니다. 잊어버렸나 싶어서 다시 부르려 할 때 제게 와서 하는 말이, 첫번째 식사 후 아이스크림 통을 개봉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다 녹은 상태라고 합니다.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먹겠다고 하니... 녹아서 밀크쉐이크처럼 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그릇에 받혀서 가져다 줍니다. 맛이 참...... 아이스크림은 바닐라만 있고, 와인도 레드/화이트 각각 2종류씩밖에 없던데 다른 종류의 아이스크림이나 와인 몇 병 더 구비해놓으면 무거워서 비행기 안뜰까봐 그랬을까요?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원래 잘 하는데 제가 특별히 문제있는 날 탄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분들이 이전에 경험하셨던 일등석에서 많이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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