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때 갈때 "무사히" 캔슬 딜레이 하나도 안되고 한국행을 마친것만으로도 일단 감사할 일이죠. 게다가 5인가족이 마일리지로 다녀왔으니 마일모아 아니었으면 아마 이번 여름에 한국에 나가지 못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저는 처가가 있는 서울 강동구에 한 아파트에서 한달 좀 안되게 한국생활을 했네요. 때문에 제가 본것과 느낀것은 서울 "강동"의 풍경에 많은 영향을 받은거라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것저것 쓸 건 아니고, 제가 관찰 혹은 느낀 점중 가장 커다랗게 남은 건, 서울 기준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생활수준과 소득과의 어마어마한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4년전과 확연히 시각적으로 달랐던 점은 이 강동구 아파트 주차장에 수많은 유럽산 럭셔리차동차/테슬라/그리고 제네시스 그렌져등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4년동안 아파트 가격은 거의 2.5배가 뛰었으니 그럴만도 한데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내 가처분 소득이 동시에 오른건 아니니 이건 좀 신기했습니다. 더 놀라운건 십몇억씩 하는 아파트 주차장 뿐만이 아니라 동네 골목길에 새로 들어선 4-5층 원룸건물 주차장에도 유럽산 럭셔리 자동차는 즐비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가던간에 육안으로 연식 십년넘는 자동차는 열대중에 한대 많아야 2대꼴이었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죠 아주 괜찮은 소득을 누리면서 십몇억짜리 아파트를 사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된 어떤 독신청년이 여윳돈으로 그런 차를 살 수도 있고, 솔직히 내가 내돈으로 차를 산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찾아보니 2021년 한국내수시장에서 팔린 자동차중 최소 5천만원 이상의 자동차가 대략 40만대는 되는것 같습니다. 그렌져가 무려 1위고 제네시스 모델2개가 상위 10위안에 들어갑니다. 한국의 1억이상 연봉생활자가 약 70만명정도로 추산되는데 6-8천만원짜리 차를 1년에 40만대를 파는건 마케팅의 승리가 아니라면 무언가 집단적 소비패턴이 있지 않고서는 잘 설명이 되지는 않네요. 참고로 한국의 4인가족 중위소득은 연 512만원인데, 여기서 세금을 빼면 대략 달에 420-30만원 연 5천만원수준이라는 거죠. 512만원을 단순히 열두달을 곱해도 6천만원이니 4인가족 소득이 4만6천달러 정도겠네요. 이건 미국의 아주 작은 도시의 median income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불과 한달이었지만 생활수준 먹거리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날 정도의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있지도 않은 각종 맛집과 먹거리등이 즐비한게 서울이었고 누가 그러더군요. 이제 웬만한 서울의 카페 커피맛은 전부 맛나서 사람들이 커피맛이 아니라 view나 분위기를 찾으면서 카페를 찾는다고. 다른 도시에서 한국체류를 했던 미국 선배형도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여기 동네 커피숍에서 쓰는 커피머신이 한국의 아메리카노 천오백원짜리 샵(가령 메가커피)의 그것보다 후져보인다고.
베이커리의 빵의 가격과 맛도 아주 수준급이었고, 시작할때는 서울강남을 중심으로 고객이 생기던 마켓컬리는 이제 전국 대부분의 큰도시를 커버하면서 새벽배송이나 다음날 배송으로 프리미엄급 음식을 현관문 앞에 가져다 줍니다. 처형이 미국에서 온 아이들 먹어보라며 무슨 식빵을 대신 주문해줬는데 크로거나 코스트코 빵만 주로 먹던 애들에게는 신세계급 경험이었을 겁니다. 무슨 "쿄토(일본회사 아니랍니다)"로 시작하는 식빵이었어요. 그새 영화관 관람표는 만오천원이 되었고 고속터미널역주변 파미에 스테이션의 대부분의 식당 점심값도 만오천원정도였습니다.
궁금한건 저정도의 소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소득이 있어야 할텐데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지표는 한국의 소득수준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 있으면서 종로에서 밤 12시에 택시를 못잡아 한 3시간 종로에 묶여있으면서 현타가 쎄게 왔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 택시문제가 이미 사회문제가 되었더라구요. 이유는 그겁니다. 영업용 택시를 해서는 수도권에서 서바이벌조차 할수 없는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거죠. 그러니 이분들이 대거 플랫폼노동으로 이직을 해서 수도권 영업용 택시(오렌지색)중 60%가 차고에서 서 있다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거죠. 그렇다고 배달을 하면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는가? 그것도 아니라는 거..
이런 이야기들을 가족을 비롯하여 서울에 거주하는 친구나 지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이제 사람들이 저축을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젊은층에서 그런 경향이 아주 심하다네요. 어차피 노동소득으로는 집장만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목돈을 모아야할 동기가 사라졌다고. 이들은 좋은 조건을 주는 직장을 옮겨다니면서 사고싶은 것을 소비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그들의 말이었습니다.
제 쌍팔년도 상식은 미국이야말로 paycheck to paycheck으로 살면서 신용카드 revolving을 이용해서 사실상 빚을 내고 소비생활을 하는 국가였는데, 이제는 한국이 그래보이네요. 2022년 한국 서울은 지금껏 다녀왔을때하고는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네 그래서 제가 이것 또한 완벽한 신호는 아니라고 적었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편적인 사실 몇가지로 쉽게 재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지적해주신 매우 valid한 포인트도 결국은 숫자와 현상 기저에 깔려있는 내면은 비전문가가 게시판 토론 꺼리로 삼기에는 훨씬 복잡하다는 힌트가 되어준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에 한국에 방문했다가 골프를 칠 기회가 몇번 있었습니다. 모두 수도권의 주말라운딩이었고 회원제라서 상당히 가격이 비쌌던 걸로 생각됩니다. 그린피 기본 25만원, 카트비 13만원/4 = 약 3만원/인, 캐디피 역시 13만원/4=약 3만원 정도하니 기본 경비만 30만원이 넘게 드는셈이죠. 거기에 재미삼아 빼먹기 혹은 스트로크 게임비용으로 약 10만원 정도가 필요하고 라운딩중 그늘집 방문/취식이 거의 준강제라서 거기서 맥주/막걸리 한잔하면 5~6만원은 금방 넘어가고 라운딩이 다 끝나면 식사하고 뭐하고.. 암튼 대략 주말 라운딩 한번에 40~50만원이 나가는 셈입니다. 이번에 방문했던 세 곳 모두 만석이었고 특히 20대~30대 초반의 젊은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다행히 회원권의 힘으로 저 정도 경비는 들지 않았지만, 저 분들 중에는 자비로 오셨을 수도 있는데 하루 라운딩에 저 정도 경비를 쓸 수 있는 경제력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골프경비 뿐아니라 복장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큰 차이가 나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골프복을 대여해서 입고 나온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화려한 골프복이 너무 비싸니 한번에 4~5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대여해서 입고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캐디분들이 저희 같은 중년의 아저씨 팀을 제일 선호한다고 합니다. 혹시 버디라도 하면 팁 드려서 그런거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그렇고, 아저씨들은 첫홀에 단체사진 한번 찍고 나서는 돈내기 골프치느라 정신이 없는데 반해, 젊은 분들은 18홀 내내 사진/동영상 찍느라 진행이 느려져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골프복을 대여해서 나왔으니 인증샸을 남겨야 하긴 하겠지만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경험 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말씀 주셨지만.. 한국과 미국의 소비 패턴의 차이는 위에 있듯이 보여주기 위한 패턴이냐 아니냐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차량의 경우 ...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의 주거 비용 등등을 생각할 때 내가 번 돈으로 저축하고 모아서 남들이 볼 수 있게 "FLEX"를 할 수 있는 분야는 자동차밖에 안 남은 것 같습니다..
3-4년전만해도 휴가에 해외여행 다녀오고 오랜 기간 배낭여행 가고 등등의 소비 패턴도 가능했지만 이게 이젠 불가능해졌고.. 여행도 못가고 돈 쓸 곳도 없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회식도 대외 활동도 거의 없었기에.. 사람들은 집에만 있었습니다..
결국 수년 사이 투자를 해야겠다 바꿔야겠다라고 느끼게 되고 돈을 쓰게 된 공간은 "집" 과 "차" 였습니다.. "집"은 수년 사이 정말 미친 듯이 올라서 어차피 집을 구매한느 것은 불가능해졌고 전세의 경우는 전세 자금 대출을 집에 따라 내 소득에 따라 다르지만 .. 극강의 경우 전세 대출이 80-90%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모은 돈이 많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 집 내부를 바꿉니다.. 가구를 바꾸고 전자 제품을 바꾸고 인테리어를 새로 합니다... 아니면 차를 바꿉니다. 이게 또 차에 따라서 대우가 달라지는 걸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경험하다보니 무리해서라도 차를 더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호텔에 발렛 파킹을 맡기려 할 때도.. 소나타 끌고 가서 로비에서 내리면 멀리서 "아줌마 아줌마! 거기 차 세우는데 아니예요!!! 차빼요!!!!" 하고 소리지르고.. 같은 사람이 아우디나 제네시스 끌고 가서 동일한 장소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면 차가 호텔 내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준비하고 있다가 달려와서 "고객님 발렛하시겠습니까~?" 라고 묻습니다.. 학교에 학부모 모임을 가려해도 "국산차" 끌고 갈 거면 차라리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한 건.. 이미 오래된 얘기구요(이건 뭐.. 자사고나 특목고 이야기 이기는 합니다)
지난 수년 사이에 차량이나 기타 등등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들에 대한 소비 패턴이 달라진 건.. 코로나도 크게 한 몫..했습니다.. ^^;
최근 몇년 사이 오마카세 집들이 늘어나고 진짜 비싼 (제기준? ^^;) 음식점들이 엄청 늘어난 것에도 코로나가 큰 몫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싸고 맛있게 북적대며 거리 유지도 안되고 시끌시끌하게 먹는 분위기보다는 비싸더라도 여유있게 거리두고 조용하게 ..먹는 문화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뀐 듯 합니다.. (이 문화에는 인스타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인스타에 올리려면... 양철통 연탄 고기 집이 아니라.. 이속우화 같은 한우 오마카세 집을 가야 하는지라.....)
코시국이 끝난다면 예전처럼 돌아갈 지 아니면 .. 이미 맛 본 문화여서 유지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아직은 양쪽 형태의 음식점들이 다 성업.. 중입니다..
한국 사람들 (또는 해외에 사는 한국분들)의 보여주기를 위한 소비는 하루 이틀일이 아니죠. 그나마 소득이 정말 많은 분들, 물려 받은 재산이 많거나 미국에 자리 잡으신 분들은 그래도 상황이 좀 낫다고 생각해요. 미국은 연금이나 401k등이 잘 되있으니까요. 근데 한국은 연금이래봐야 용돈수준정도죠. 대다수의 한국에 사는 분들이 중소기업에서 200~300정도 버실텐데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지속한다면 모으는 건 불가능하고 가계부가 마이너스만 안나도 다행이죠. 은퇴이후의 대비는 전혀 없을테구요. 자녀가 없다면 좀 낫겠지만 출산률 문제는 이거대로 더 심각하죠. 그리고 나중에 60살 이후엔 부모님도 안 계실테니 비빌 곳도 없고 자식도 없다면 도움 받을 곳도 없을거구요.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러는 것 같아요. 생각해봤을때 이게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가끔은 내가 이러한 변화를 못따라 가는 건가...이게 되는건가 싶은데요. 만약 20년~30년 후에도 문제가 없다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보통 상식적이지 않은 건 나중에 결국 문제가 되더라구요. (아 물론 내 앞가림이 더 걱정이긴 합니다만;;ㅠ)
이 글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밀도가 높고 소득수준이 높은 곳에 가면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마치 '한국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다'라는 식으로 썼고 또 전체적인 그 묘사의 톤이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원글이나 리플에서 지적된 많은 소비관련된 이슈들은 맨하튼이나 도쿄 가도 볼 수 있는 것들이라 이런 것을 관찰했다라고도 어디가서 언급할 가치가 별로 없는 것들인데 몇몇분들은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유달리 이런다라고 생각하는 게 의아합니다.
마모분들 미국에서는 대부분 시골에 살다가 한국에서는 대부분 서울/경기권에 있게 되니 생기는 "동네 거주자들의 소득수준 변화에 따른 방문자 경험의 차이"가 마치 국가적인 혹은 민족적인 특질이 있는 것처럼 (그것도 부정적인 특질이) 묘사되어 있어서 이 글은 인지된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깊은 사유에 기반한 글이라기 보다는 피상에 대한 형식적인 관찰만으로 꽤 불편한 일반화를 하고 있고 그게 맞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관찰했다라고도 어디가서 언급할 가치가 별로 없는 것들인데 <---------------전 이게 더 불편한데요....
이것도 불편한 일반화인듯..... 모두의 생각이 다르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Optimistically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데에 저는 동의하는데요. 그 사람들이 뭘 훔친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번 돈으로 쓸 수 있는 만큼 쓰고 있는 건데 과소비니 어쩌니 부정적인 단어를 들이밀면 정상적인 사람들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죠. 원글이 긍정적이 아닌데 반응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되길 원하세요?
현재 맨해튼 살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소비의 천국인 뉴욕, 그 안에서도 맨해튼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도 최근 서울사람들의 소비패턴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동양 특유의 보여주기식 문화 때문이겠죠 아마도. 외제차, 골프, 맛집, 카페 등.
하지만 그 것을 떠나서 원글님의 주제는 맨해튼 vs 서울이 아니라, 5년전 서울 vs 현재 서울의 모습을 비교한 것이고, 그거에 대해 느낀점을 적어주신 것이며 다른 댓글에 많은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낀 점을 적어주고 계십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댓글 다시는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댓글 다신 분 생각에는 모두 사람사는 곳이고 미국에서도 이상한 소비패턴이나 분수에 넘치게 돈 쓰는 사람들도 매일같이 보는데 그 부분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면서 (저도 동부 몇 년 살아봤는데 뉴욕은 특히 외식도 외식이지만 옷 값을 정말 상상초월할정도로 씁니다. 적당한 옷 입고 1~2년에 한 번 명품백 지르는 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물론 이것도 개인 나름이라 일반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오랜만에 방문해서 불특정 다수 대한민국 국민이 외제차를 타고 좋은식당 가는 걸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게 마음에 안 든 것 같습니다.
원글님은 5년 전 서울에 비교해서 외제차가 엄청 늘어난 것이의아하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 미국보다 개인소득이 낮은 나라에서 몇 년 사이에 외제차의 비율이 너무나도 늘어났는데 이상하지 않나요?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궁금합니다. 돈이 어디서 나온건지, 소비가 늘어난건지, 아니면 정말 주식과 코인으로 부자가 늘어난건지. 경제가 안 좋다 힘들다 하는데 한 번 가면 40-50만원씩 깨지는 골프장 부킹은 왜 평일에도 할 수가 없는건지. 줄곧 서울 살다온 사람으로써 현재 트렌드가 이해가 안되는 1인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다보니 집 장만은 포기했고 다른데쓸곳을 찾으면서 동시에 남에게 보여주기도 좋은 걸 찾다보니 나타나는 현상 아닐까요? 내수시장이 작고 미국에 비해 마케팅이 부족한 한국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땡큐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 주변을 보면 돈 쓸 곳이 없어서입니다.. ..
해외 여행 못 갑니다..
어차피 집 못 삽니다..
코인 주식 안 하고 그냥 회사 생활하면서 월급 받고 하던대로 저축하고 살더라도 돈은 모였는데 돈 쓸 곳이 ... 없습니다.. 그래서 .. 해외 여행에 쓰던 돈이 국내 레져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전환되었고 집 사려 모으던 돈이 외제차를 사는 것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라 이해를 안하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댓글만 잘 읽어보면 이해가 될만한 내용들인데.
미국의 1인당 소득이 저리 높은건 빌게이츠를 비롯하여 슈퍼갑부가 평균을 많이 끌어올린게 크다 봅니다.
그리고 골프는 치는 사람만 칩니다. 제 대학 동기 베프 4명은 대기업 과장/교수인데도 골프 안 칩니다.
반면 전 1주에 1~2번 칩니다(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쉬고요) 한달에 많으면 8번예요. 근데 제가 아는 분은 평일에 매일 골프장에 출퇴근합니다. 이렇게 일부가 많이 가는 경우를 고려해야할 것같네요.
우리나라의 해외 출국객수를 예로 들어볼께요. 2019년에 출국자가 4677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대부분 인구가 해외 나간건가요? 아니죠. 일부가 자주 다니는게 반영된거고 이처럼 골프장 이용객 수도 결국 자주 다니는 일부가 채우는 셈입니다.
제가 대학때 뉴욕에서 유명한 디자인 대학을 다녔는데 미국대학생들이 밥을 굶고 저녁에 바텐더 알바해서 명품백지르고 렌트비는 안내도 못쫓아낸다 이런이야기해줘서 굉장히신기했던기억이있습니다. 그리고 전공자로서 미국인들도 루이비통 샤넬 구찌 정말 많이 들고다니고 대중적이진않으나 마니아들이 즐비한 반들러와같은 디자이너백도 많이들고다닙니다. 카드빚도 엄청나고.. 미국에서 월세 감안하면 한국 연봉보다 돈못모으는구조가많은듯한데.. ㅎㅎ 어쨌든 매우공감합니다.
Eviction 당해도 Bankruptcy 해도 취직해서 사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는 나라이다보니 정신세계가 이상한 사람들이많더라고요.
다른 댓글에 많은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낀 점을 적어주고 계십니다.
-> 불편한 분들은 이런거에 감정 소모하기 싫어서 그냥 조용히 뒤로 가기 누르셨을테니 그런걸 수 있죠. 마모가 점잖은 편인 커뮤니티기도 하잖아요.
뭔가 되게 불만이 있으신것 같은데 님이야말로 좀 논리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좋겠네요. 일단 저는 5-10년전의 서울과 2022년에 달라진점은 개인적 관찰을 통해 말한거구요.
서울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30년을 살았기에 무슨 시골이 어떻고 이런것도 별로 와닿지 않은 지적이네요.
인구밀도가 높고 소득수준이 높다고 해서 소비형태가 모두 일률적이지 않습니다. 여기계신 대부분 사람들이 살고 있는 미국 대도시만 해도 항상 인구의 IN AND OUT이 있어서 진입했다 뜻대로 안되면 PLAN B를 할 수 있는 제2, 제3의 도시와 직장이 있죠. 한국의 가장 큰 다른점은 거의 모두가 수도권, 정확히 말해 서울과 그정도수준의 인프라/주거환경의 경기도 인접도시에 살려고 하기 때문에 아무런 공간적 대안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제 원글과 댓글에서 지적된 거의 모든 형태의 소비형태는 서울과 인접 경기도시에서 생기죠. 도시국가 제외하고 이런 소비형태를 나타내는 인구 4-5천만의 국가가 어디 있나요?
하다못해 일본만 해도 전혀 이렇지 않아요. 20년-30년전에 집사기 포기하고 알바로 생계유지하는 프리타족이란 말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들은 그야말로 생계유지형이였지 과시형 소비하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아직 비벼질만한 지방도시들이 건재하구요.
그러기에 제가 원글에 "서울 강동"시점이라 미리 말한겁니다. 한국의 지방만 가보시면 거기는 아예 다른나라거든요.
불편할수도 있고 불만이 생길수도 있죠. 죄송하지만 솔직히 저도 이글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원글에서 별로 관심도 없는 (이렇게 표현하셨죠) 사람들을 관찰만 하신건 아닌거 같아요.
젊은 사람들의 (왜 이분들만 관찰의 대상인지 모르겠고)
소비행태를 (소비행태를 논하기엔 관찰의 정도가 깊고 넓지 않다고 느껴지고)
"부정적"으로 "평가"하셨죠 (아니라고 하셔도 글을 읽어보면 그렇게 느껴져요).
서울 강동에서 한 달 사셨다고 했는데 왜 한국 전체 중위소득과 미국의 중위소득을 비교하시나요?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원글의 부정적 뉘앙스도 솔직히 많이 불편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 특유의 "한국은 이래" 식의 느낌이라 솔직히 좀 불편하네요. 딱히 통계나 논리가 글의 주장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있지도 않고요. 개인적 편견과 개인적 경험들로 일반화한 느낌이네요. 남이사 소비를 어떻게 하든 그걸 왜 분석하고 계신지도 모르겠고, 다들 자기가 할 만 하니까 소비하고 사는 겁니다.
왜 이렇게 화가 나셨나요... 마모분들이 대부분 시골에 산다는 survey라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시골비하논쟁으로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ㄷㄷ 에이제이님이야말로 꽤 불편한 일반화를 하고 계십니다.
원글이 이미 상당히 불편한 일반화를 했기 때문에 나오는 반발로 봐야할 것 같은데요?
좋은차를 끌고다니는거는 한국도 그런데 미국도 한인 밀집지역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보다 수입이 1/20 고 안되는 동생이 숨만쉬어도 빚이 늘어난다고 투정하면서도 차는 저보다 더 좋은거 끌고다니다라고요 (뉴져지 한인 밀집지역)
한국이랑 미국비교는 좀 그런게 같은 1억을 벌어도 한국에서 이미 집이 해결된 상태라면 여윳돈이 넘처날껍니다 (전세포함) 미국은 제가 사는집 property tax 만 1년에 14000불 지금환율로 2000만원 가까이 나가는데 한국은 집보유세가 거의 없다시피하거나 전세는 아예 나가는돈이 없자나요 거기에 집값은 한국이 싸지만 월세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기도 하고요
제 짧은 경험으로는 ... 그냥 돈 많은 사람들이 더 눈에 많이 띄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돈 많은 사람들일수록 좋은 옷, 좋은 차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할 여유가 많을테니...
한국도 G10안에 들어가네 마네 할만큼 선진국이니 부자들의 수야 꽤 많겠지요 ...ㅎㅎ 경제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은 아무래도 잘 안보이는 곳에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강동만 해도 사실 잘 사는 동네니까요. 게다가 서울이면 얼마나 좁은데 더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현대인의 과시적 소비에 대한 아주대 경제학과 김철환교수의 2010년도 글을 하나 추천합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0184&cid=58780&categoryId=58780
무려 1899년에 출간된 Veblen이라는 경제학자의 비주류 이론을 소개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는 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경제활동에서 벗어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과시적 소비행태를 보이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의 소비행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날선 덧글과 상대의견을 무시하려는 덧글이 많은 거 같은데, 좀 진정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무조건 옳다라는 선민사상 스탠스는 요즘 젊은이들은 꼰대/틀 이라고 부르고 무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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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도 상당히 날서있어요. 한 줄로 요약하면, "주제도 안되면서 과시형 소비한다" 이 이야기하고 싶은 거 아닌가요? 한국에서 쭉 살던 사람들은 이 글에 offended 안되었을까요?
아뇨. 이상한 요약으로 논점 흐리지 마세요.
원글님은 타당한 자료와 (중위수준 소득 + 외제차 판매 대수) 를 통해 최근들어 한국의 소득과 소비에 괴리가 있는 것에 추가로 실제로 한국에서 느낀 점을 풀었을 뿐이에요.
이렇게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나무라는 것도 아니고 개인 의견을 냈을 뿐인데 오펜드 될 내용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뇨. 한국 전체 중위소득과 미국 중위소득 비교한 이후 그걸 서울 강동과 미국 전체로 연결시킨 건 비약이지, 결코 타당한 논리가 아니죠. 한국 전체 샘플 뽑아서 제대로 연구하신 거 아니잖아요? 님이야 말로 논점흐리지 마세요. 오펜드 상당히 될 만한 내용입니다. 과소비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 역사적으로도 부정적 상황과 크게 얽혀 있는 단어예요. 전체적으로 소득 수준이 안되는데 과소비를 하는 현상을 젊은 사람들 특정해서 지적하고 있고, 심지어 어휘도 "서울 기준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생활수준과 소득과의 어마어마한 미스매치"라고 표현을 하시는데요.ㅋㅋㅋ 이런 말에 오펜드가 안되면..ㅋㅋㅋㅋ 다들 성인군자인가요? 이거 상당히 무례한 말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 거니까 원하는 생활수준과 소득 사이에 그렇게 미스매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자기가 소비할 수 있는 만큼 소비하고 삽니다. 남한테서 뭘 훔치거나 그런 거 아니면 굳이 이런 사족을 달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럼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부정적인 단어를 모두 빼고 적어야할까요? 심하게 오펜드될 글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이렇게 굳이 모든 댓글에 대댓글을 하나씩 달 정도로 심하게 오펜디드 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면 딱히 드릴 말이 없네요.
저 말고도 이 글에 오펜드된 분들 댓글에 안 보이시나요? 대추아빠님, AJ님, phokary님 등 말고도요. 다른 분들도 기분이 별로시지만 최대한 예의있게 댓글 달고 계신 분들도 꽤 보이는데요. 저는 좀 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거고요. 그리고 칼회장님도 지금 저처럼 반대 의견 달은 댓글들, 하나씩 다 대댓글다고 계신잖아요. 그것도 한국의 과소비 꾸준히 지적하시면서요. 왜 본인 행동은 되고 남은 안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개인적으로 미국 문화권에 있는 사람이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굉장히 조심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네요. 저도 미국 이민 가신 분들 선민의식 한두 번 겪은 것도 아닌데.. 이것도 일반화해볼까요? 제 개인적 경험 충분히 일반화할 수 있는데 다들 오펜드될까봐 조심스레 안하는 거잖아요? 그게 배려라는 거고요. 솔직히 말해서 저번에 마모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운전매너가 없고, 배려 및 정이 없다는 글 본 이후로 이 글 2연타를 맞으니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좀 오펜드되네요.
음.. 왜 이민가신 분이라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이민을 가신 분이라고.. 한달밖에 안 있었다고..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톤이 들어간 코멘트를 남기는게 안되는지요... 댓글을 계속 고치셔서 위에 댓글이 이상하게 되었네요. 더 달아도 댓글이 계속 바뀌어서 논점이 이상해질 것 같아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칼회장님 보고 이민 가신 분이라고 말씀드린 적 없고, 원글에 상응하는 반대글을 작성해볼까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민을 갔으면 더 이상 한국 국적은 아니니까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게 "매너"고 "배려"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제가 흥분해서 댓글 처음 쓴 걸 좀 고친 것도 사실인데 굳이 그걸 "분에 풀리지 않으셨는지"라고 표현하시는 것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가 상당히 눈에 뻔히 보여 실소가 나오네요. 남이 반대의견을 다는 것은 "이상한 요약으로 논점흐리는 사람"이고, 본인이 공격하시는 건 다 허용되시는 타인에게는 아주 엄격하되, 스스로에게는 아주 제너러스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한국에 대한 묘사를 하는 데에 있어서 부정적인 단어를 빼고 적을 필요는 없죠.
원글의 문제 중 하나는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offended 될 만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 자체가 없었다는 겁니다.
저는 제가 느끼는 감정이 universal 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제 입장이 누구한테나 납득이 갈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저는 매우 clear하게 본문에서 offended 된 감정을 느꼈고 그래서 이 원문글이 기분 나쁘고 잘못된 방향으로 쓰여졌다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거기다 대놓고 기분 나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하면은 대화가 되질 않지요.
왜 기분 나빴는지에 대해서 이미 위에 설명까지 해놨는데 왜 기분 나쁘냐니요 -_-
여튼 저한테는 제 입장이 아주 맞는 입장이지만 저는 제 입장을 남한테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냥 분명하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본문글에 저는 기분 나빴고 이 세상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최소 여기에 한 명은 있다라는 것을요.
recloud 이분은 세상에 상당히 불만이 많으신분같네요~
행복하게 즐기면서 사세요~
다 살만 하고 탈만 하니까 그렇게 하는거 아닐까요. 숨겨놓은 땅이 있다든지 부모님이 건물주 라든지. 아니면 스스로에게 믿는 구석이 있다든지. 대한민국 평균소득, GDP로 서울 한 지역에 사는 개인들의 소비수준과 소득수준이 과하다 아니다를 논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엄청 친한 사이라도 그 사람의 소득수준과 소비수준을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 논하는건 어려운 일이죠 (잘 모르니깐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소비를 과시적 소비다 라고 볼 수도 있고, 또 소비 목적에 과시욕구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게 전부라고 보는것도 무리가 있다고 봐요. 마모에도 "유럽산 럭셔리 자동차" 타시는 분들 많은데, 그분들이 다 과시하려고 그걸 타시는건 아니지 않나요. 대부분의 경우 여러 차를 비교해 보니 좀 더 예쁘고 승차감 좋고 마음에 들고 형편이 되니까 타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한국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현대차가 한국에서 그렇게 싼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쓰면 얘쁘고 승차감 좋은 유럽산 자동차를 살 수 있으니깐요.
저도 이번에 한국 다녀왔을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서부 도시에서 살다가 서울에 가니까 압도당하는 경험을 했어요. 단순히 음식점, 까페 수준이 나아진거가 아니고, 그냥 서울이라는 도시는 이미 전세계에서 제일 쌈빡한 메트로폴리탄중 하나가 된것 같아요. 엄청나게 소득/교육수준 높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좁은 공간에 모여서 살고 있고, 그래서 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발전했어요 (마켓컬리 같은). 먹는것, 즐기는것, 노는것, 물류 효율성, 치안 이정도면 진짜 세계 최고수준 도시 아닌가요. 저는 서울이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고 기대가 큽니다.
서울 살땐 몰랐는데 중서부 시골 살다보니 느껴지는게, 서울만큼 다양한 뮤지컬/연극이 올라오는 도시가 뉴욕/런던/도쿄 이 세 곳 말고 세계에 더 있나? 싶더라고요. 서울은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뮤지컬부터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 뮤지컬, 한국 창작 뮤지컬까지 정말 다양한 뮤지컬이 올라옵니다(세계에서 한국이 뮤지컬 시장 4위라고 하더라고요.). 내한공연부터 번안한 라이센스까지 언어도 다양하게 올라오고, 브로드웨이에 2019년에 올라온 Hadestown 같은 작품도 2년만인(!) 2021년에 수입됐고..k-pop은 이제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뮤지컬/연극과 같은 공연 시장도 한국은 엄청나게 발전중입니다.
그냥 다 먹고 살만하니깐 그러는거죠. 한국 젊은이들이라고 특별히 다를까요? 오히려 한국 젊은친구들 많은 커뮤니티 가면 미국 사람들의 소비를 풍자하는 밈도 많습니다. 그만큼 서로 각자의 시선으로 다른 대상을 바라보니깐 이상해보이겠죠. 그리고 계속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계속 말씀하시는데 저역시 불로소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일자리는 줄어들고 인생은 긴데 어찌 근로소득만 바라보고 삽니까? 실제로 모아둔 돈으로 배당주로 어느정도는 충당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지금 젊은세대들이 지난 기성세대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봅니다. 기성세대야 불편하겠죠. 하지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꼰대라는 소리를 듣고 도태되기 때문이죠.
그냥 제 의견입니다.
한국은 소득이 미국보다 낮는데 서울 생활 하는 수준과 소득과 미스매치가 된다고 하셨는데
일단 젊은층들은 현명하게 돈을 굴려서 제태크 (주식과 집)를 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과 함께 현명하게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서 국산 신차 vs 약간 오래됬지만 잘나가는 중고 외제차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 사람들은 베이비부머 부모님의 금전적 도움을 받아서 좀 더 현명하게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처럼 극자본주의에 학자금+모기지+오토론에 허덕이면서 정작 저축 할 수 없는 많은 미국 젊은 층들과 다르게
한국 젊은 층들은 비록 월급은 낮지만 부모님의 금전적인 도움으로 전세자금 또는 집을 구하고
현명한 소비로 중고차를 구입하면서 돈을 현명하게 모으고 쓰고 남은 돈들을 제테크를 하면서 경향이 많다고 봅니다.
금전적으로만 따진다면 오히려 젊은이 들이 살기엔 미국보다 한국의 삶이 더 여유롭고 쾌적해 보입니다.
글쎄요.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40%에 육박하는데 부모에게 몇억씩 받아서 살아갈수 있는 사람들 숫자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부모의 빈곤이 자식에게 이양되어 고통이 전가되는 가정이 더 많을거라 보이네요.
이번에 한국에 있으면서 내가 만일 20대후반 30대초반에 수도권거주인데 부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고 30평 아파트가 20억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면, 저라면 여유롭게 산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것 같네요.
제가 19년까지 서울 강남 전세 사는 맞벌이 직장인 가정이었는데 제 기억을 돌이켜 보면 15000원짜리 밥도 잘 먹고 다니고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대부분 엔트리급 외제차 (BMW 3시리즈라던가...)를 첫 차로 뽑곤 했었습니다. 골프와 테니스 붐은 제 생각에 코비드 때문에 급속도로 퍼진 것 같아서 제가 잘은 모르겠고요.
제 생활을 돌이켜 봤을 때 글쎄요, 일단 정말 부부가 대기업 다니면서 맞벌이를 하면... 회사에서 먹거나 밖에서 사 먹는 옵션밖에 없었어요. 집에 오면 항상 8시가 넘고 그 때 집에서 밥을 해서 먹느니 그냥 밖에서 대충 만원짜리 설렁탕 먹고 후딱 들어와서 와이프와 육아 바톤터치를 하거나, 애가 없을 때는 운동을 가곤 했죠. 아, 물론 회식도 주 1-2회는 되었습니다. 아무튼 기본적으로 소비를 할 수 밖에 없는 문화였던 것 같아요. 거기다가 코비드로 사람들이 돈을 쓸 데가 없으니... 더더욱 먹을 거리, 즐길 거리에 탐닉하게 된 것 같고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외식 자주 하고, 좋은 펍 같은 데서 맥주 파인트 하나에 만원 하는 곳에서 두세잔씩 1주일에 1-2번 마셔도 솔직히 가계에는 큰 부담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정말 과일/음료 외에는 장을 본 기억이 없고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 아이가 생기면 이건 다른 얘기입니다) 재료들을 사서 만들어 먹느니 사 먹는 거랑 가격 차이도 없었거든요. 여기까지가 소비 얘기고요.
게다가 제가 살 때는 전세 자금 대출도 이율이 낮았던 시기이기도 해서 저축에 대한 압박도 적었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본가에 살면서 1시간-1시간 반 통근하면서 회사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죠. 이런 친구들이 제일 돈 잘 모았고, 차도 좋은 차 타고 다녔고요. (이건 북미 쪽 문화에서 있기 힘든 거라서 스킵) 그리고 솔직히 서울 전월세만큼 저렴하게 형성된 주택 시장이 어딨겠습니까. 다주택자 많고, 주택 보유세도 낮으니 월세가 아주 비쌀 이유가 많지 않긴 하죠. 북미 대도시에 살면 소득의 4-50%가 렌트로 나가는데... 아무튼 한국의 젊은 층과 미국의 젊은 층의 소비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인구분포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20대 인구가 50대 인구의 절반입니다. 출산율 1프로 미만인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고요.
저출산 덕분에, 그전에는 애들에게 쓰던 돈을 이제 자신에게 쓰는 것이라 외제차나 사치품에 대한 소비가 많아져 보인 것은 아닐까요?
소비도 소비지만 20년 후 한국은 정말 상상하기도 두렵습니다. 저기 있는 50대 60대들이 사용할 복지비를, 절반도 안되는 30대 미만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한국은 단거리 선수라고 보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바닥부터 강대국 수준까지 빠르게 올라갔다가 10~20년 뒤에는 점점 쇠퇴하지 않을까 봅니다..
동의합니다. 2020년에 대한민국 인구가 5183만에서 5174만명으로 줄었고 최근 출산율 저하로 인구감소정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일본의 현 경제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초래하게 될것이 명확하여 사회 다른 이슈들보다 우선시해서 대책을 마련해야할거에요. 20,30대가 결혼이나 아이를 포기하고 소비를 선택하는 경향이 부쩍 늘은점은 경계해야합니다.
이게 우려스러운게 최근 방영된 기획방송들을 보면 젊은층들의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커졌다는 겁니다. 특히 연금에 대해서요. 그들은 지금 인구구조가 계속된다면 자신들이 낸 연금과 앞으로 낼 연금이 자신들이 아니라 노년층을 부양하는데 소진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연금이 매우 좋은 안정적 공무원 직장에 대한 시각도 일정정도 변하는것 같습니다. 킵샤프님이 지적하셨듯이 결혼이나 아이를 포기하는것 까지는 다른 나라에서도 공히 나타나는 현상인데, 공적 연금까지도 불신하며 라이더 배달일을 하더라도 일단 지금 현금을 많이 버는 일을 해서 나를 위해 소비하고 내가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하는 모습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게 소비생활에도 변화를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주얼로 보니 충격적이네요...
근데 자꾸 "서울 = 한국"으로 인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서울이 천만 (조금 안되는) 도시라지만 한국 인구의 약 4/5는 여전히 서울 밖에 살고 있고, 서울이라는 도시는 이제 다양한 기준으로 뽑는 세계 10대 도시에 꽤 많이 랭크되는 메가도시인 데다가 인구밀도로는 전세계 6위에 랭크되는 대도시예요. "서울에서 이렇게 산다"라는 명제가 "한국에서 이렇게 산다"라는 명제와 동치가 되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서울과 비교하려면 적어도 LA, 런던, 맨해튼 같은 도시와 비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맞는말씀입니다~~
서울을 한국과 일반화한적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제 생각일 뿐이고 실제 수도권에 살고 있는 젋은층에게 지방에 내려가서 살 의향이 있냐고 물으면 거의 절대다수가 그럴 생각 없다고 답한다는 게 문제인거죠. (최근 물부족 사태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의 수도권 젋은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뭔가 오해를 하시는게, 서울과 맨해튼은 겉보기에는 세계 최고급 도시지만 지리적으로 전혀 다른 세팅에 있습니다. 맨해튼 인구 800만은 미국 전인구의 3%도 채 안되고 뉴욕 메트로를 다 해도 5%를 조금 넘어요. 미국사람들중에 뉴욕이나 샌프란 LA에 안살거면 미래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근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요.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고 이걸 제일 잘 아는 집단이 젋은층입니다.
그래서 서울과 런던 LA는 비슷한 세계 최고급 도시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양태는 매우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된 통계나 서베이없이 자꾸 본인 경험을 일반화시키시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네요.
"안정적으로 고임금을 수령하는 정규직들이 주를 이루는 중공업 가족에 진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가족에 편입되기를 원치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수도권 대학 출신 엔지니어들과 사무직이 바로 그렇다... 이들은 중공업 가족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호출을 무시하고 '스스로' '노마드'의 길을 '선택해' 삶을 꾸려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배우자와 가족을 데려와 거제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주말 부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주말 서울행 셔틀버스의 증편이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2010년 당시 대우조선이 운행하는 서울행 주말 셔틀버스는 3-4대에 그쳤지만 나중에는 10대 정도로 증가했다. 셔틀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40대 이상 '기러기 아빠'에서 20-30대 '주말부부' 또는 '주말 커플'로 바뀌었다."
양승훈,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2019년 108쪽.
외람되지만 대졸공채중에 거의 최상위 티어 연봉을 주는 거제도/울산 조선소에 수도권출신 대졸자들이 내려가지 않고 주말에 다시 서울에 올라온다는 이야기는 이제 놀랍지도 않고, 이 분야 연구하는 분들에게는 이제 상식적인 이야기의 출발선일 뿐입니다. 하물며 서울의 동포지션보다 대우가 더 좋은 탑티어 조선소 정규직도 지방에 안 내려가는데 그보다 못한 지방 직장에 자발적으로 내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도 그리 놀라운 분석은 아니구요.
이래서 서울과 뉴욕은 같은 글로벌 시티지만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작동되는 방식이 다르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겁니다. 제가 무슨 혼자 대단한 발견을 한게 아니구요. 뉴욕에서 직장을 못구해도 미국에 갈만한 곳은 천지삐까리지만, 한국에서는 지방에 고소득 직장을 구해도 거기서는 돈만 "잠깐" 벌지 내려가서 안살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천지삐까리라고 많은 분들이 지적하더군요. 물론 이런 현상으로 젊은이들을 비판할 필요는 1도 없구요. 그게 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구조에서 벌어진 일이니까요.
참고로 양승훈의 저 책은 2020년 한국출판문화상 교양부문 수상작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사실 똑똑한거죠. 저 책이 다룬 시점 때 내려갔으면 지금 시점에서.. 정말 피눈물 흘리고 있겠네요. 서울에 남은 본인 또래들은 문화생활 누리며 집값도 뛰고 다양한 경험하며 커리어도 발전시켜 나갔을텐데 본인은 연봉 20-30프로 삭감되고, 이직은 안되고, 살고 있는 집값은 거의 변함없을테구요.
남자 입장에서 사실 또 지방 내려가면 큰 문제가 여자 아닌가 싶네요. 공대생이라서 그런건지.. 지방이라서 그런건지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과거 내려간 제 지인들 보면 갑갑해하는건 분명했네요
제가 어느 부분에서 일반화를 하고 있다고 하는지 감을 잘 못잡으신 것 같아요. 양승훈씨의 거제도에 대한 책 한 권이 shine님의 의견을 일반화할 수 있을 만큼 뒷받침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거제도 말고도 한국에는 인천, 대구, 부산, 대전 등의 큰 광역시들이 있습니다. 이곳들을 빼놓고 한국을 분석할 수도 없는 거고요.) 일단 한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굳이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서울에 살고 싶어한다는 명제는 솔직히 대부분 부인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명제를 부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shine님의 의견, "서울 강동 생활 1달 해보니까 한국 사람들이 소득에 비해 과소비가 심하다"라는 일반화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거죠.
그리고 서울은 특별하기 때문에 다른 메가도시와 비교하기 힘들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는데.. 분명 각 나라에는 그 나라의 지리와 문화에 따라 각각 다른 사정이 존재합니다. 서울은 서울만의 사정이 있고, 도쿄는 도쿄만의 사정이 있죠. 그렇다고 해서 메가도시들끼리 비교 못할 건 또 아니고요. 서울은 서울만의 특별한 것이 있으니 메가도시들끼리 비교에서 빠지고 서울을 통해 한국 전체 특질을 봐야한다라는 말씀이 상당히 일반화되고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부산 광역시만 해도 2021년 기준 약 336만명이 살고 있고, 광역권으로는 약 782만명이 사는 대도시입니다. 적어도 "서울 강동 생활 1달"이 아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5개 도시를 다 경험해보시고, 객관적 통계를 내신다음 조심스럽게 주장하셨다면 (기분은 나빠도) 이 정도의 반발은 안나왔겠죠. 사실 한국 문화권에 살지 않는 사람이 객관적으로 통계내서 쓴소리해도 기분나쁘기 마련인데, 이 글은 근거도 경험도 너무 개인적이어서 더 거부감이 드는 거예요. 저처럼 평소에 한국 교육, 소비, 문화 등이 후진적이라면서 미국 올려치기하는 이민자들 많이 만나온 분들이라면 더 반발이 심할 테고요.
그리고 한국 전체 통계를 가져온 부분도 너무 평면적인 분석이라 딱히 공감이 가지 않는데요. 자동차도 한국이 소득에 비해 외제차를 많이 탄다라고 주장하셨는데, 제가 미국 서버브에 살면서 본 바로는 중산층 미국 4인 가족들은 성인이 되면 차를 각각 한 대씩 다 보유하고 있던데요? 어떤 집은 고등학생에게도 차를 사주던데, 한국은 아무리 부자라도 이런 일이 흔하지 않거든요. 서울 포함 각 광역시들 대중교통이 워낙 잘되어있어서요. 이 부분이 좀 크리티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에서 4인가족들이 차를 몇대 보유하고 계신지 조사하셨나요? 제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한국은 중산층 4인 가족 기준 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게 보편적이던데요. 외제차 1대=일반차 4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제가 통계를 객관적으로 뽑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제가 미국 살아보니, 의료비 지출이 장난 아니던데요? 제대로 된 보험이 있어도 한국의 4-5배는 받아가는 것 같던데.. 한국에서는 의료보험이 잘되어있어서 이 정도 의료비 지출이 들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미국 월세가 너무 비싸던데요? 저 지금 깡시골 사는 데 한 달에 1200달러씩 월세 지출하고 있거든요. 한국에서는 비슷한 집 2/3 정도 가격에 살았었고요. 그러한 변수들을 제대로 고려하신 이후에 한국이 주제에 비해 과소비가 심하다라는 결론을 내리셨는지요? 그리고 수도권 말고 나머지 약 3,000만명의 한국 사람들의 소비행태도 따로 조사하셨나요? 그 사람들의 원하는 이상이랑 실제 어떤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상관이 없는 거잖아요? shine님께서 계셨던 강동이야말로 남의 것을 훔치지 않은 이상 그들이 원하는 것과 생활 수준이 이루어지는 만큼 소비한 것일 테고요. 부정적인 주장을 하시려면 입증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해하실까봐 다시 말씀드리자면, 제가 shine님께서 상당히 문제를 일반화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shine님의 "서울 강동 1달 생활" 이후 한국 전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느낌의 뉘앙스가 좀 문제 있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현재 통계청 자료를 보면 0-14세 한국 전체 인구 약 647만명 중 약 543만명은 서울이 아닌 곳에 살고 있고요, 15-64세 생산가능인구 중에서도 전체 약 3,736만명 중, 약 3,010만명은 서울이 아닌 곳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 전체를 분석하거나 비판하려면 서울만 콕 집어서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이 이유고요. 그건 젊은이들이나 타세대가 서울에서 살고 싶어하는 거랑 상관 없다고 봅니다. 서울에서 살고 싶다고 하는 거랑 서울의 모습을 한국 전체의 모습으로 그리는 거랑 연관성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970년대 한국이 가난할 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고 해서 미국 LA의 모습을 한국 전체의 모습으로 오해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shine님께서 겪으신 한 달 생활의 서울 모습이 그리 객관적인지도 딱히 모르겠고요.
님께서 그렇게 느끼셨다면 뭐 제가 더 드릴말씀은 없겠네요. 그런데요, 님이 지금 반증으로 내놓는 숫자가 통계자료마저도 이미 이분야 전문가들에게는 바로 그 이유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이 한국의 모든 자원을 다 빨아들이는데 반면에 재생산은 그 역할을 못하는 문제의 장소로 언급되는데 이용되는 숫자입니다. 님이 한국의 인구분포를 보면 서울이 그렇게 대표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그래서 상식적인 차원에서는 맞는 이야기인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이야기인지는 의문이 생기는 겁니다.
가령 "0-14세 한국 전체 인구 약 647만명 중 약 543만명은 서울이 아닌 곳에 살고 있고요" 이런 주장이 지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무슨 논의로 발전하고 있는가하면, 각지의 젊은이들, 인력과 인프라를 서울과 수도권이 다 빨아들여서 서울은 세계최고급의 도시가 되었지만, 정작 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 살면서 "생존욕구"에만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종족재생산"욕구에 에너지와 돈을 쓸 여력이 없다는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면 출산율도 그에 상응해야 하는데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뭐 더 말해봐야 소용없는 이야기죠. 뭔말이냐면 이제 출산율/인구학 논의는 단순히 인구가 감소하면서 한국이 위기에 빠지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넘어, 서울이 모든 자원을 다 빨아들이면서 정작 인구재생산을 해야 할 도시의 책임을 못하기때문에 일어나는 것 (즉 생존본능>>>> 종족재생산 본능)이라는 이야기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님이 열거하는 타국의 도시중 이런 문제점을 한나라를 망하게 하고 말 정도의 위기수준으로 일으키는 도시가 있나요?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서울 그리고 글로벌 메가시티를 최고급 도시의 티어로 놓고 비교하는게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이해하는데 무슨 큰 도움이 되는지 저는 도통 모르겠네요.
뭐 이러면 또 일반화한다는 말이 나올것 같으니 아래 영상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영상은 단순히 인구감소를 숫자로 다루는게 아니라 사실상 사람들이 글로벌 도시로 인정하는 서울이 거칠게 말하면 한국을 망하는 길로 몰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기획이라 보이네요.
시사기획 창 <소멸의 땅: 지방은 어떻게 사라지나>
https://www.youtube.com/watch?v=rJi-lM36RdU
님이 하는 이야기를 약간 다르게 돌려드리자면, 저는 서울로 한국을 일반화하는게 아니라 서울의 경제력이 한국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것 자체가 과잉일수 있다는 생각을 할때가 왔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겁니다. 사람들이 한국도 이제 선진국이라는걸 인정해야 한다고 할때 그 물적증거의 거의 대다수는 아마 서울과 수도권에서 찾겠죠. 그런데 생산활동의 중추를 담당하는 젊은 세대들의 서울/수도권 선호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 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를 들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뚜렸하죠. 그게 님이 제시한 통계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서울/수도권의 소비는 저뿐만 아니라 여기 댓글의 많은 분들의 경험에도 나타나듯이 상향평준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겠죠. 제가 던지는 궁금증은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입니다. 단순히 "니가 알고있는 서울은 과거의 서울이고 지금 한국이나 서울은 그렇지 않다" 혹은 "한국은 이제 제1세계 자본주의 선진국이니 그 정도 소비형태는 별로 특별한것도 아니다"라고 말하기에는 적어도 저에게는 그정도 설명으로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는게 저의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월세요? 여기 댓글보면 무슨 한국은 주거비가 0이라는 이야기부터 처음부터 무리한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님의 논리대로라면 서울이나 수도권에 30평짜리 아파트를 깔고 사는 인구의 비중은 전체인구중의 얼마나 될까요? 그럼 그 나머지는요? 구제척 수치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2020년 기준 전체 노동자중에 3/1이 월소득이 200만원이 안됩니다. 그런데 서울중 비교적 변두리인 관악구 신축원룸이 관리비제외 월 80만원수준입니다. 한국 가구당 실질구매력은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GDP보다는 훠얼씬 작게 나오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한국은 통계가 보여주기를 GDP의 성장률보다 임금성장률이 더딘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한국경제의 전체파이가 커졌다고 개인의 구매력이 그만큼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재고해봐야 한다고 보이네요.
저는 누굴 비판하고자 저런 관찰기를 쓴게 아니구요 서울/수도권은 한국인구문제의 사실상 처음이자 끝인데, 돈이 없는게 아이를 낳지 못하는 제1이유인 젊은세대들이 상향평준화된 소비형태를 보이는 경향에 대해 평소 생각/공부에 실제 체류경험이 더해서 저런 이야기를 해본겁니다. 뭐 일반화로 보셨다면 저의 글의 짦음이겠지요.
님이 자꾸 저의 글이 "부정적"으로 들린다니 그에 대해 한마디만 하자면. 저는 서울에 사는 개개인이나 한국인들을 부정적으로 볼 생각 1도 없습니다. 그 한국인에는 저의 부모형제 처가 부모 형제가 다 포함인걸요. 다만 "일반적(?)"으로 봤을때 어떤 도시에 진입해서 경제적으로 서바이벌이 안되면 보통 다른도시로 이주를 하는게 맞는데, 한국의 서울/수도권은 들어오는 청년이 나가는 청년들보다 훠얼씬 더 많은건 이미 통계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즉 서울 수도권에 월 200만원도 안되는 저임금으로 사는 젊은층이 수두룩빽빽인데 이들은 그 돈으로 충분히 살수 있는 지방으로는 가지 않으려는 경향은 여러 경로로 이미 증명되었다고 보네요. 그런데 지금같이 여기 댓글에서도 유저들이 나누는 서울/수도권 소비의 상향평준화가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방송에서 1년소득의 몇배를 한 아이템에 소비하는 걸 하나의 예능소재로 삼고 있는 현실을 "내돈내산"으로만 이해할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본문도 댓글도 관찰만 하시고 평가는 안하셨으면 이렇게 길게 댓글이 달리지 않았을거 같네요. 글쓴분이 어차피 한국에 사시는것도 아니고 앞으로 한국에 사실것도 아니면 딱히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필요도 없고요. 최근에 한국에서 장기간 경제활동을 하셨고 한국에서 사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도 않으셨으면서 평가하시는건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이 선 글들이 많이 보여서 살짝 긴장하며 읽어보는데요, 전부 다 주욱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으로 많은 정보와 사고를 배웁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다양성에서 서로 포용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절대 진리는 없잖아요.
+22222
저도 오랜만에 한국에 다녀와서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저도 강동구 상일동이 본가거든요. 테슬라가 그렇게 많은줄... 그런데 이렇게 저대신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아래 주옥같은 댓글들도 많이 배우게 되네요. 마모님께서 닫지 않을정도의 수위만 지켜서 계속 활발한 의견교환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휴가차 서울 같은 (이제는 세계적인) 대도시에 가셔서 파인 호텔이나 식당 같이 소비지향적인 곳 위주인 곳으로 가셨으니 더욱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 저는 4년전에 처음 미국 갔을 때 사람들이 월세랑 외식비, 어린이집 비용, 미용실에 이렇게나 돈을 많이 쓴다고???? 하고 생각했어요 ㅋㅋ 저거 안들거나 적게 들면 차에 조금 더 투자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한국에 매년 방문하는 제생각에는 이제 한국이 부자나라라는것을 인정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을 안왔다면 적어도 자산면에서는 한국에서의 삶이 더 윤택했을것으로 보입니다. 부의 축적면에서는 제 미국행은 인정하기싫지만 판단착오입니다. 삶의 질도 한국의 친구들이 더 좋습니다. 연봉은 제가 소폭 높을지 모르지만 친구들의 가처분소득이 높습니다. 제 주변은 여튼 그렇습니다
미국 이민 오신 분들 중 한국이 부자 나라라는 걸 인정하기 싫은 분들 중에 열등감 꽤 가진 분들 많이 봤는데.. 그 분들 공통점이 한국의 단점을 지적하시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고요. 물론 절대 미국 이민자 분들 대부분이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만난 분들이 하필이면 그랬을 뿐이죠. 그저 개인적 경험이기에 미국 이민 사회의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 원글도 한국 전체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에는 객관적 근거가 너무 빈약해요. 그저 개인적 경험으로 주위 지인들에게 이야기하셨다면 별 문제 없었겠지만.. 공공 게시판에서 이런 민감한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한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
@redcloud. 한국은 이제 누가뭐라해도 경제대국맟읍니다.
그리고 열등감 있는 교포분들도 있지만 그럴필요가 없는 교포분들도 많아요.
부분적인걸 일반화 시킨다고 하시는데요 님도 가만히 보면 설득력없어보이는 논리가 꽤나 고집스레 보입니다.
객관적인 근거가 빈약하다 하시는데요.
gdp 나 gnp등은 공식적인 통계숫자입니다. 당연히 객관적인 근거이고요.
주어진 상황은 조금씩 달라도 각나라별로 통계를 할떄 쓰는 화폐단위가 미국의 달러니까 이거보다 객관적인게 있을수 없죠.
대충 각나라의 경제력과 구매력이 나오죠.
반대논리로 님은 지나치게 한국의 젊은이들 또는 일반인들의 경제력을 과대평가 하는군요.
한국에서 나오는 개개인 부채. 저축액. 노후준비등. 젊은이들 포함 나이별로 나오는 경제지표가 있읍니다.
지금 일어나는 한국의 소비성향은 분명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심지어 빛까지 엊어 몰빵으로 코인이니 해외투자하는것도 문제이고 이미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 정부에서 구제방법을 찾고
희안한 탕감방법도 생각하고 있나봅니다.
언급했던 경제지표를 못찾아서 링크를 못올리지만 원글님의 의견을 비판하는 님의 댓글또한 보기 민망합니다.
원글님의 의견은 저도 한국에서 7개월간 있으면서 왜? 어떻게? 라는 궁금함이 생겨서 유심히
살펴보고 소통하며 배운게 역시 문제가 있다는겁니다.
투자 저축액수가 너무 빈약하고 부동산 자산의 증가로 인한 겉치레 소비가 크죠.
하긴 미국의 한인교포분들도 타민족의 소비형태로 비교하자면 능력에 어울리지않게 허풍소비가 있읍니다.
좋은예가 자동차죠. 한인들은 일단 수입에 비해 좋은 자동차를 타는 경향이 있고 소득에 비해 과소비경향이 있는거처럼
모국인 한국이 미국보다 과소비가 심해보이는거 놀랍지 않읍니다.
그리고 댓글중에 자녀들의 교육비에 관한 언급이 없네요.
은퇴계획에 상당히 부담인 자녀들의 교육비와 결혼자금지출등으로 인한 부족한 은퇴자금.
가지고 있는 자산중 부동산이 75% 이상인 포트폴리오.
문제 있어 보이지 않나요?
"미국 이민 오신 분들 중 한국이 부자 나라라는 걸 인정하기 싫은 분들 중에 열등감 꽤 가진 분들 많이 봤는데.. 그 분들 공통점이 한국의 단점을 지적하시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고요. 물론 절대 미국 이민자 분들 대부분이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 주장은 어떤 근거죠? 제가 지금껏 만난 미주 한인 대부분은 한국이 부자나라라는 걸 인정하는것을 넘어 지나친 "국뽕"경향까지 보여 그게 오히려 문제처럼 보이던데요?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에서 압도적 최악인데 그 실태조차 파악을 못할정도로 처참한 상황입니다. 40%가 보통깔고 들어가는 노인빈곤율인데 보통 전문가들은 50%까지 보고 있죠. 즉 내주변에 수도권 30평대 15억짜리 아파트 깔고 사시는 시니어 분들 엄청 많던데 하면서 넘어갈 문제가 아니죠.
그리고 임금생활자의 3/1이 200만원이하 월급인데, 즉 이들은 최저임금으로 사는 분들입니다.
여기서도 많은 댓글들이 한국은 주거비가 거의 안든다, 부모가 물려줄 재산으로 윤택하고 똑똑하게 경제생활하는 젊은 세대들 많다는 말씀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거 자체가 임금소득이 한국의 청년층을 지탱하지 못하는 반증입니다. 솔직히 부모에게 물려받아서 서바이벌 할수 있는 청년들이 전체 20-30대 중 몇%나 될지도 의문이구요, 설사 이런 분들이 좀 계신다 한들, 상속/증여 재산으로 서바이벌하는 건 결코 좋은 시그널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정말 다들 점잖게 이야기 하고 그러셔서 다행이지 난장판으로 가기 정말 좋은 소재입니다. 관점도 다 다른데 일반화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미국 사는 입장에서 한국에서 직접 살지도 경제활동도 하지 않는 상황에 한국에서 사는 분들 평가는 조심해야합니다. 반대로 한국 사는분이 미국 놀러와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평가한다면 어떤 기분이들겠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 과연 없을까요?
한국에 31년 살았고 미국에 23년 정도 살았으면 이야기 할만하지요..
저도 한국 30년 살았고 미국 10년 살았는데 양국에 대해 다 말 아낍니다. 마일모아니까 이 정도지, 상당히 예민한 주제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20년 미국에서 20년 살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 여행간 경험 그리고 극히 일부를 경험하고 일반화하는것은 피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이 방학에 한국가서 신나게 놀고와서 한국은 천국이라고 말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원글에 비추어 일반화라고 느끼는 지점을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충분히 공감가는 글이고요
원글에 더해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서는 안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10대 20대 30대 다 겪어보고 남서부/동북부/동남부 다 살아본 입장에서
여기가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주류인 커뮤니티인 점을 감안해서 미국에 대해 할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고 있긴 합니다.
이런건 속으로 생각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가볍게 나누는 정도로 하는게 좋죠.
저는 8-9년전 한국을 떠났습니다만, 원글님의 의견에 상당히 동의하는 편 입니다.
결혼 전에는 차도 없이 한달 월급 받으면 80%를 저축했었는데, 결혼하고나니 저축은 고사하고 아이가 생기니 한달에 카드값이 250만원을 넘어가는 진귀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절대 과소비 하는 성향이 없는데도요...
8-9년전에는 기본급이랑 상여 포함해서 세전 5천-6천 정도 받았는데, 동기들이랑 연락해보면 지금 그게 7-8천으로 밖에 늘지를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게 대기업 연봉인데도 불구하고 차떼고 포떼고 나면... 어떻게 집을 사고, 어떻게 외제차를 굴리는지 참... 동기들은 주로 회사에서 받은 우리사주와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거도 아주아주 버거워 보입니다. 재정적으로 버벅이는 동기들은 대체적으로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고요, 아이가 없고 맞벌이를 하면 여유롭게 사는 것 같더라고요...
한국에 요즘에도 갈때마다 "와 한국사람들 돈 많네", "이 돈은 다 어디서 오나"를 연발합니다.
이마트 가서 장을 봐 보세요, 장바구니에 뭐 얼마 담지도 않았는데 10만원입니다... 물가도 살인적이고 소비도 살인적입니다. 근데 수입은....
한국 연봉에는 보너스가 포함이안되는거같아요. 미국도 보너스가 빵빵한곳도있지만 한국에선 잘나오는곳은 몇천만원씩나오고 휴가도 월차니 연차니 미국보다 많고 각종 명절마다 수당에 선물에..월세이런것도 월등히싸고.. 그리고 지방 거점도시에는 외국계기업이나 내실좋은 기업들도많아서 그런곳 다니는 친구들은 연봉으로만 보면 5천~8천 사이지만 전세나 분양받고 지내는거보면 연봉이 두배넘는 저보다 건강보험이나 실저축비용이 높고 즐길거리도 많죠. 대도시살아도 미국은 원하는 클래스나 수준있는 원데이클래스나 각종 동호회 등을 접근하는거부터가 다소 불편하니.. ㅎㅎ 장단점이있지만 한국사는 친구들 벌이는 아주가까운 사이 다 까고이야기하면 실저축률이 더높은듯해요
저도 이부분이 꽤 큰것 같아요. 친구들 이야기 해보면 부부가 직장이 있으면 추석 설 보너스만 모아도 차 한대 살 수 있은 돈이 나옵니다. 그리고 종종 나오는 다른 기타 수당 모으면 그 돈으로 해외여행 갈 여비가 나오구요. 제가 한국에 있을때도 아파트 전세를대출해서 살았지만 이렇게 모아진 목돈으로 전세금 금방 갚을 수 있었죠. 왜냐면 전세 이외에 집으로 들어가는 돈은 달랑 아파트 관리비랑 전기세 밖에 없었으니까요. 반면 미국은 집으로 들어가는 돈이 워낙에 많다보니 돈을 모으기가 쉽지가 않고 월급 이외엔다른 수입도 찾기 힘들죠. 한국 추석 설 보나스가 그립습니다 ㅜㅜ
얼마전에 한달가량 한국에 다녀온 입장으로 원글이 참 공감되고 비슷한 생각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비판적인 댓글이 많네요. 서울 운전중 신호에 걸려서 서있으면서 주위를 둘러봤을때 대부분의 주변 차량들이 신기하게도 고급차량이저라구요. 어디가 찌그러지거나 파손된 차량도 없구요. 좀 덜 인간적이란 느낌도 들었지만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하게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제 짧은 식견으로는 미국처럼 월세하는 분들의 비중이 크지않아서 소득 대비 지출이 큰것이 아닐지...
전 바로 2주 전까지 뉴욕 생활 일주일하고 왔는데 태어나서 그런 슈퍼카들 그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미국 전체의 이슈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말씀하시고자 하는 의견 충분히 잘 알겠으니 이제 redcloud 님도 적당히 하시죠.
원글님과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좋지만, 다른 분들이 의견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네.. 제가 너무 흥분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닉넴이 너무 intimidating 해서 (조만간 바꿀 생각입니다ㅠㅠ), 제가 싸우려고 댓글 다는게 아니라는 점 미리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치만 지금 살짝 과열 되셔서 반박을 위한 반박을 하시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면 위에 댓글다신 분은 한국에 외제차외에 다른 차들의 컨디션도 말씀을 하시고 또한 그게 이슈라고 하시진 않으셨는데, 정작 본인께서는 슈퍼카를 본게 미국의 이슈라 말씀을 하고 계셔서 그 본질이 조금은 다르지 않나 생각하네요.
저 또한 "남이사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슈퍼카를 사든 티코를 사든 그건 자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이 상황이 뭐 큰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이 점이 불편하게 보이는 분들의 입장은, 한국 사람들이 "외제차 혹은 비싼차"를 구매하는 이유가 순전히 그 차가 자신의 기준에 적합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금융적인 여유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구매, 혹은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기 싫어서 무리하게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뭐, 이게 차 뿐 아니라 여성분들에게는 명품 백, 남성들에게는 시계 뭐 이런거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다른걸 다 떠나서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상황을 보시면서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은 그 뒷배경에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소비 패턴이 나중에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타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이런일을 비아냥거리며 말씀하고 계시지 않다는 생각이듭니다.
혹은 저같이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먼발치에서 아무생각 없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ㅋㅋ
맞습니다. 제가 좀 과열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논쟁하시는 거의 모든 분들이 한국에 애정이 있다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제 주위 이민자 분들께서 한국이 어려울 때 미국으로 이민 오시고, 한국이 최근 잘 살게 되니 상당히 열등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좀 계신데, 그 분들이 굉장히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을 깎아내리시거든요. 과소비, 운전문화, 배려 문제, 서울 중심 발전, 문화적 후진성, 교육적 후진성 등등.. 중산층 기준, 한국에서의 삶이 미국보다 좀 더 윤택해지는 포인트가 몇 개 (의료, 음식의 질 및 가격, 대중교통, 뮤지컬, 영화 등) 시작된 시점에 "그래도 아직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다" 이 말 엄청 많이 들었는데 문재인 대통령 시절 대내외적으로 선진국 발돋움까지 하니 이제 내실을 문제삼으려고 하시더라고요. 한 마디로 한국의 수준이 안되는데 그러한 소비를 하고 있는 거고, 내실이 없어서 곧 망할 거라는 거죠. 애정을 위시한 열등감의 발로였다고 보지만.. 제가 여기서 그 분들의 이미지를 좀 겹쳐보았나 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문제지요..
다만 그 내면의 마음이 어떻든 간에, 타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한 문화권에 대하여 부정적인 주장을 하려면 더욱 더 조심스럽게 해야한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쓴소리는 몸에 좋지만 입에서는 쓰거든요.
계속 논쟁을 이어나갈 수도 있겠지만.. 더 과열될 것을 우려해서 저는 이만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선진국 맞구요, 선진국이 모든면서 뛰어난건 아니구요, 님께서 말씀하신 의료, 음식, 문화 그리고 대중교통 발달만해도 충분히 앞서가는... 아니 세계 최고의 대열에 있기애 울나라 선진국 그리고 살기 좋은곳이죠.
과소비, 너무 서울중심적, 자본주의적....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나라가 가지고 있는 현상이죠.. 뭐니뭐니해도 우리나라 살기에 참 편하고 깨끗하고 즐길것 많고 4계절 있고 살기 좋은곳은 분명해요. 물론 자본의 논리가 반영되어야겠지만 그건 전세계 어딜가도 마찬가지이죠.
제가 유학온 90년대말 울나라의 많은 유학생들이 미국애 남을려고 했는대 상당수 일본학생들은 미련없이 돌아가더라구요. 이젠 울나라 유학생들이 미련없이 돌라갈만큼 잘 사는 나라인것 같습니다.
일본은 미련없이 돌아가는 이유가 잘사는 나라인것도 있지만 국민성이 한몫 하는것같아요
저도 제가본 일본인들은 100% 미국에 사는걸 고려조차 안하더군요
근데 웃긴게 일식당을 한번 예를들어보면 일식당에서 일본인이 주인이거나 주방장인걸 저는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뉴욕같은 큰도시는 제외하고요) 한국인들이 굉장히 대담한게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걸 창업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일본은 정반대의 성향이고요 한국사람들이 미국에사는걸 선호하는거는 그 도전정신이 한몫 하는것같아요
좋아요를 한 백만개 누르고 싶은데..버튼이 없네요.
redcloud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한국이 잘살면 축하해줄 일인데 의외로 오래전 이민 오신 몇몇 분들 보면 마음이 꼬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없는 법인데, 마치 미국국적 하나로 카스트제도 나누 듯 나는 귀족이나 교양있는 선비,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미개한 천민, 돈 많으면 그냥 근본도 없는 졸부 이런식의 간접적인 표현들 많이 합니다. 그렇게 한국을 욕하고 싫어하는데 매일 한국뉴스 보고 한국정치, 사회, 문화는 과할 정도로 관심이 많죠.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요.
현재 홍콩과 서울을 3개월마다 오가면서 지내고 있습니다.아시다시피 두곳 모두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생활비가 비싼 도시이죠. 원글 말씀처럼 독일 3사 차량 및 더 고급 차량은 서울에서 휠씬 보기가 쉽죠. 다만 차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홍콩이 훨씬 높긴 합니다. 주차장비만 매달 70만원정도 최소 드니 말이죠. 다만 서울은 여러가지 프로모션이 있어서 생각보다 고급차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고 실제로 현기차 가격도 상당히 올라갔죠. 보통 3000-4000만원을 생각할 정도말이죠. 아래 사진처럼 수입차 프로모션도 많구요. 허들이 과거 2000년대보다 많이 낮아졌죠
또한 대기업 한정이지만 한국 회사들 초봉이 6000 넘는 곳도 많습니다. 뭐 저도 이해가 가지 않는 점들은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개도국 70년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과 선진국에 가까운 90년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같은 한국인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2000년부터 직장생활을 했지만 그때의 직장문화와 지금의 직장문화가 전혀 다르듯 말이죠. X세대라고 불리우던 제가 Z세대 눈에는 꼰데로 보이게 되듯이 말이죠.
https://youtu.be/_o4nzqIAhZk
잔소리와 조언의 차이점이 무어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초등학생이 기가막힌 답변을 했는데
잔소리는 왠지모르게 기분이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이 나쁘다 ㅋㅋ
이글이 파이어가 된이유가 아닐까 하네요
아 진짜 저 초등학생의 표정까지 너무 웃기고 공감도 되고 그렇네요 ㅎㅎ
원글님은 왜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글이 왜 불편할 수 있는지 아직 잘 받아드리지 못하신거 같지만,
저도 이쯤에서 이 게시글은 그만 보는걸로 하겠습니다.
원글 자체에서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리고 여전히 있지만)
댓글에서 또 다양한 시선와 생각을 배웠습니다.
몸이 가벼워서 1년에 한두번은 한국에 다녀옵니다.
1. 한국은 일단 자영업도 많고 먹는것에 열심인 나라입니다. 경쟁은 엄청나게 심하고요. 서울에서 살아남은 가게는 그 혜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2. 한국인은 변화에 겁을 안 냅니다. 물질적 정신적 변화를 잘받아드리고...바닥에 깔린 성리학선비 정신만이 잘 안 바뀌죠.
3. 그리고 서울은 인구가 꽉꽉몰린 메가시티인지라 모든 부가다 쏠리게 되고....대중교통이 대세라 남을 안 볼수가 없더군요.
이런 것들이 한류를 만들고 경제발전을 해낸 원동력이긴 한데....요새 좀 국가적 번아웃이 온 것 같아서 요새 젊은분들 즐기는 삶에 대해서는 사실 찬성입니다.
이민을 결정 하시거나,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댓글이 엄청 많네요. 서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공감하기 힘든게 대한민국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권의 인구는 2022년 6월 현재 약 2,604만 명으로[8], 한국(남한) 인구의 절반 이상(50.48%)이 살고 있다. 정확히는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497,502명 더 많다.
아무래도 한국은 사람들 간의 삶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더 많이 비교를 하고 경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런 경쟁이 피곤하고 무의미 하다고 느껴져서 이민을 생각하게 된 것이구요. 특히 옷, 차, 집, 등등 제가 정말 중요시 생각하지 않는 것들이 한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이용되는 것에 지쳤던 것 같아요. 사소한 모든 것들이 비교 대상이되고 그 것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건 피할 수 없는 상황이였구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 교수님이 차를 그랜져 타면 검소하다고 사람들이 말했죠 (물론 교수님은 차가 외제차를 포함해 3대여서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고는 했죠.) 하지만 미국에서 교수님이 차가 테슬라 모델 3여도 사람들은 그런 말 하지 않죠 (두 교수님 모두 엄청난 대가로 일년에 5억 넘게 버시는 분들입니다.) 물론 서울,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모든 대도시가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상이긴 하죠. 그래도 한국이 조금 더 심하다고 느껴진건, 젊은 사람들은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할 대안이 없어서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서울에서 그렇게 경쟁하며 살아야해요.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라고 느끼기 위해서 계속 소비와 지출을 해야하구요. 만약에 제가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아마 저도 월급에 비해서 (제 기준에서) 비싼 차를 사고, 무리해서 좋은 동네에 살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특히 결혼을 하면 주위 눈 신경 안쓰고 살던 어린 시절처럼 살 수는 없으니까요. 문제다, 나쁘다, 이런 것 보다는 확실히 미국 대부분 도시와는 환경이 다르고 좋은지 나쁜지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경쟁에 상당히 피로감을 느꼈었어요.
전 이전에 다른 글에서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서울 뿐 아니라 한국 전체가 엄청나게 발달했고, 미국보다 삶의 질이 좋으진 부분이 너무 많아서 거꾸로 한국이 부럽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국의 소비 형태가 약간 걱정스러운 측면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직장생활 20여년 한 친구들을 보면 그정도 차 사는 것 큰 부담 안되고요. 한달에 한번 골프장에 가면 50만원 쓰는것도 그리 큰 부담이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 기반은 집값 폭등도 있지만 기본 인금도 오르고 고부가 산업 쪽 직장 수도 증가 했구요. 기술만 있으면 초봉 월 300만원 받는 직업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한국이 그 만큼 살기 좋아졌고, 예전처럼 직장에 군대식 문화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보면 새로운 책들도 많으서 지식을 공유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점에서도 한국의 미래가 단순히 어둡다고만 생각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한국의 재일 암울한건 교육인것 같습니다. 아이들 교육만 해결된다면 전 한국으로 리턴할 위향이 200%있습니다. 모든게 다 바뀌는데 학교 교육은 왜 안 바뀌는 걸까요?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우영우 9편을 보시면 어린이 해방 총사령관 방구뽕이 하는 말들 보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안보셨음 보세요 ㅎㅎ 가장 행복해야할 시기에 가장 불행한 생활을 하고있어요. 지나친 경쟁욕과 과시욕이 한국사람의 국민성의 일부가 아닐지... (저는 우리나라 국민성을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할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아직도 교육이 외제차를 구입할 수 있고 한번 골프장에 가면 50만원 쓰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않을 직업을 가지려면 교육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이 많기 때문 아닐까요? 물론 제가 보기엔 이제 한국은 교육보다는 물려받은 재산이 삶을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해지고 있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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