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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실현하지 못한 capital gain에 대한 미련 (feat. 중고차)

음악축제 | 2022.08.06 17:45: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전대미문의 중고차값 떡상의 시대,

작년 5월에 구입한 차, 2만마일을 타고 구입가격보다 더 받고 처분할 수 있었던게 이 근래 몇달의 상황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경기변동과 수급현황에 따라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한번 이득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P2와 근 두어달 줄다리기를 했었는데요..

 

뭐 대화내용이란 이런겁니다.

 

P1: 지금 팔면 살때 준돈보다 3천불 더 받음 ㅇㅇ

P2: 새차도 3천불 넘게 오른거 아님?

 

(침묵....)

 

P1: 차 한대 더 있으니까 지금 팔고 블프까지만 버텨보자 백퍼 내림

P2: 24만마일짜리 차에 아내랑 두살배기 태우고 다니려고?

 

(침묵....)

 

P1: 그럼 이거 지금 잘 쳐줄때 팔아서 미니밴으로 옮기자. 도요타 시에나가 하이브리드에 ADAS 지원하는데 팔고 깡통 트림(LE)은 5천불만 더 얹으면 됨

P2: 가죽시트랑 선루프 없으면 안돼. (해당 트림 XLE는 6천불 더 줘야 하는..)

 

(침묵....)

 

P1: 그럼 마침 트럭도 필요하고 했으니까 포드 메버릭 깡통으로 가자. 남은돈은 잘 꽁쳐뒀다가 블프되면 너 탈 차 리스해줄게.

P2: 나온지 일년이 넘었는데 한대도 못본차를 어떻게 사?

 

(침묵....)

 

근 두어달, 세달 가까이? 그런 패턴이었어요. 맨날 카맥스, 카팩스, 카바나, 오토네이션, 위바이애니카, KBB, 카구루 다 들어가서 매번 중고차값만 쳐다보면서,

좀처럼 내리지 않는 중고차 가격에 와이프 설득할 그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찾아온 Doom's day.

 

보름전 뽑았던 견적과 어제 뽑아본 카맥스 견적이 이렇게 바뀌었네요.

Screen Shot 2022-08-06 at 9.43.46 AM.png

 

Screen Shot 2022-08-06 at 9.43.56 AM.png

 

그렇게 한여름밤의 단꿈은 끝이 났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저는 일단 내려놨습니다. 워낙 차가 비인기 브랜드(VW)이고 하여 시장변화의 여파를 먼저 맞은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혹시 아직 차값 잘쳐줄때 처분 원하시는 분은 빨리 시장상황 점검하시고... 머뭇머뭇하다가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될지도 모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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