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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분야 (Biomedical science) (거의) 사회초년생 제약/바이오텍 인더스트리 취업 후기 (네트워킹, 서치, 인터뷰) Part 2

양돌이 | 2022.08.10 19:06: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8/23/2022 업데이트------------------------------------------

 

안녕하세요, 이쪽 분야 구직/이직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업데이트 하나 덧붙이려고 해요. 

밑에 본글에 (2)번 회사에서 프로세스 중지요청을 했었는데, search committee에서 debriefing 이후 저의 상황을 한번 다시 알아보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때 (3)번 회사 오피셜 오퍼에 사인을 아직 안 한 상태라 일단 오퍼 디테일 정도는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버벌오퍼를 받았고, 이 때문에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보스턴/샌프란/샌디에고/시애틀 지역의 이쪽 분야 오퍼디테일을 모두 알게된 상황이라 공유해드리려구요. 

 

지역별 물가차이, 회사간의 차이 등등... 겉에서 정보를 찾기엔 너무 알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나름 요긴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4)번으로 현재 회사 조건도 넣었는데, 거의 1년반 전 받은 오퍼라 감안해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1)번 시애틀 지역 베이스 샐러리를 $ X로 잡고 모든건 이 X의 factor로 표현하겠습니다.

 

A. Base Salary

(1) 시애틀 지역 Non-profit 연구기관: $ X

(2) 샌디에고 지역 대형 제약회사: $ 1.45X

(3) 베이 지역 대형 제약회사: $ 1.7X

(4) 보스턴 지역 중소 제약회사 (스타트업은 아님): $ 1.18X

 

B. Annual Bonus Target

(1) 시애틀 지역 Non-profit 연구기관: 없음

(2) 샌디에고 지역 대형 제약회사: $ 0.29X

(3) 베이 지역 대형 제약회사: $ 0.4X

(4) 보스턴 지역 중소 제약회사 (스타트업은 아님): $ 0.16X

 

C. Long Term Incentive (주식)

(1) 시애틀 지역 Non-profit 연구기관: 없음

(2) 샌디에고 지역 대형 제약회사: 매년 $ 0.32X (3년에 걸쳐 베스팅)

(3) 베이 지역 대형 제약회사: 매년 $ 0.29X (3년에 걸쳐 베스팅)

(4) 보스턴 지역 중소 제약회사 (스타트업은 아님): $ 0.15X (4년에 걸쳐 베스팅)

 

D. Sign-on 보너스

(1) 시애틀 지역 Non-profit 연구기관: 없음

(2) 샌디에고 지역 대형 제약회사: $ 0.1X

(3) 베이 지역 대형 제약회사: $ 0.25X

(4) 보스턴 지역 중소 제약회사 (스타트업은 아님): $ 0.06X

 

E. 리로케이션 서포트

(1) 시애틀 지역 Non-profit 연구기관: $ 0.03X

(2) 샌디에고 지역 대형 제약회사: $ 0.2X

(3) 베이 지역 대형 제약회사: $ 0.25X

(4) 보스턴 지역 중소 제약회사 (스타트업은 아님): itemized 풀서포트 + $ 0.03X

 

그 외 베네핏은 대동소이했으나 차이점을 몇 개 말씀드리면,

Non-profit 연구기관의 retirement plan (403b)가 좀 특이했었습니다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일정한도까지는 7% 매칭, 그리고 그 이상 추가 contribution에 12%까지 매칭). (3)번 회사는 회사 자체 연금제도가 있는게 특이했구요. 그리고 현재 보스턴회사는 핸드폰, 점심 제공, 그리고 매달 $200 영양제/운동관련 비용으로 쓸수 있는 용돈이 나오는 정도가 다른 점 같네요. 지역간 회사 옮기실때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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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 회원분들 안녕하세요!

 

1 반정도 , 제가 인더스트리 잡오퍼를 받아서 취업후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후술할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시 취업/구직 활동을 했고 다른 경험들도 있었기에 지난번 글과 이어보시면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같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백그라운드

 

 

 

내용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지원동기 등을 이해해시기 쉽게 밑밥을 깔겠습니다.ㅋㅋ

 

사실 직장에서 1년도 되지 않아 구직활동을 한다는게 부담되고 걱정되기도 했었어요. 일단 개인적인 이유로 아내와 저는 서부에 터를 잡고 싶었는데,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보스턴 Boston 지역에서는 3-4 정도 경력을 쌓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우연찮게 알고 있던 리쿠르터에게 연락이 오게 되서 서부에 위치한 좋은 기회라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왕 옮길 거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저학년일때 옮기는게 낳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약간은 즉흥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래 적는 정보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있게 백그라운드를 알려드릴게요너무 신상이 드러나지 않게 적는 이해부탁드립니다. :)

 

 

 

 

시민권자, biomedical science 분야 박사, 박사 경험 (academia) 3, 정부기관 1, 인더스트리 경험 1, junior to senior level scientist 포지션 지원

 

 

 

*포닥경험에 대해 덧붙이자면, 분야/상황의 특성상 박사후 3년반의 경험이 있지만 entry level이었습니다. 이건 분야마다 굉장히 상이할테니 감안하시고 읽으시면 좋을 같습니다. 단연컨대, 아마 마모에서는 저랑 같은 분야/상황이신 분이 없으실거에요.

 

 

 

A. 네트워킹

 

 

 

리쿠르터가 제시한 포지션은 시애틀에 소재한 미드사이즈 바이오텍 회사였습니다. 리쿠르터가 회사랑 연이 있어서 포지션이 내부적으로 승인이 나자마자 자기가 지금 서치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는데, 문제는 아직 하이어링 매니저랑 자세한 사항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레쥬메를 보내고 시작은 해보기로 했어요.

 

이번 구직활동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킹이라고 할만한 점은 이렇게 지난번 어플라이 사이클때 연락을 주고 받았던 리쿠르터와 다시 연락이 닿은게 시발점이 되었다는 뿐입니다. 딱히 시점에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던 상태도 아니었어서 이번 구직활동을 시작하게 계기 제외하고는 아래 서술할 공고를 통한 어플라이만으로 시작했습니다.

 

 

 

 

B. 포지션 공고 서치/어플라이

 

이왕 하나 시작한거 그럼 최선을 다해서 제일 좋은 기회를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구직사이트를 다시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링크드인 Linkedin, 인디드 Indeed, 바이오스페이스 Biospace, 그리고 특정분야의 공고만 올라오는 사이트 2가지에 올라온 저랑 맞는 포지션 중에 제가 원하는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만 직접 회사/기관 커리어 사이트로 가서 어플라이했습니다. 분야가 candidate pool 정말 좁고, 분야도 굉장히 specific해서 공고가 뜨는 편인데, 정말 신기하게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저랑 맞는 포지션 3개가 연달아 공고되었어요.

 

 

 

C. 지원과정 (인터뷰, 오퍼, 등등)

 

원서를 넣고 , 우습지만 모든 시작하게 계기가 되었던 시애틀 포지션은 경력 seniority 레벨과 맞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미드커리어 레벨의 지원자를 찾고 있었던 거죠. 허탈했지만 일단 원서 넣은 곳들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럼 각각에 대해 시간순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1) 시애틀 소재 비영리 연구기관

 

꽤 규모가 큰 비영리 연구기관이고 최근에 임상기관과 병합을 통해 덩치가 더 커진 기관입니다. 제가 1년 fellowship을 했던 곳과 성격이 거의 같은 기관이라 익숙한 일을 하게 될 것 같았고 일단 west coast에 위치한 저와 제 아내의 워너비 시티중 하나인 시애틀이었기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5/17 원서접수:

 

레쥬메, 커버레터 넣었습니다.

 

 

6/1 HR에서 연락옴:

 

이메일로 30 전화 셋업 요청와서 30 통화했는데, 샐러리 레인지와 리로케이션 의향 등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아무래도 비영리연구기관이라 현재 제가 몸담고 있는 제약회사와는 샐러리 레인지에 괴리가 조금 있다는 깨닫습니다.ㅜㅜ

 

 

6/17 하이어링 매니저, VP 1 온라인 인터뷰:

 

보통은 하이어링 매니저와 1:1 하는 것이 1 인터뷰의 norm같은데 여긴 신기하게 VP 와의 인터뷰를 단계에 넣었습니다. 30분씩 대화를 했고, role 경험이 맞는지 현재 직무와 경험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하이어링 매니저, VP 둘다 모두 굉장히 느낌이 좋았고 직무에 대해 얘기해본 결과, 하는 일도 마음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뷰 말미에 온사이트 와서 2 인터뷰 하겠냐고 제안 받았어요.

 

 

7/19 2차 온사이트 방문인터뷰:

 

회사 일과 구직활동을 같이 하는건 정말 고되더군요. ㅜㅜ 최대한 현재 일에 영향을 미치게 하면서, 인터뷰들이 진행되니까 양심상 휴가는 내야하고아주 난감했습니다. 다행히 현재 보스가 휴가승인은 묻따말 해주는 스타일이라서 매번 인터뷰때문에 연차, 반차 요청하면서 미안하긴 했지만 진행할수 있었어요. 온사이트도 하루만 휴가를 쓰고 다녀올수 있게 하기 위해, 퇴근직후 공항으로 가서 보스턴 > 시애틀 비행기를 탄다음에 시애틀에 거의 10시쯤 도착해서 다음날 풀데이로 인터뷰하고, 저녁먹고 바로 공항가서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에 다음날 아침 6시에 도착하는 즉시 출근을 하는 극한의 스케쥴로 달렸습니다.ㅋㅋㅋ 정말 힘들었어요.ㅜㅜ

 

 

 

인터뷰는 컨퍼런스룸을 하나 잡아주고, 저는 거기 계속 있고 인터뷰 패널들이 저를 방문하는 형식이었습니다. 11 있었고, 많게는 41 인터뷰도 있었어요. 중간에 점심은 하이어링 매니저, VP 함께 먹었고 점심먹고 1시간 짜리 발표를 한뒤에 다시 인터뷰를 진행하고 건물 투어를 뒤에, 5시쯤에 하이어링 매니저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점심과 저녁 먹으면서는 전혀 인터뷰 같은 질문은 받지 않았구요. 주로 그냥 일상적인 얘기, 스포츠 얘기 등등으로 때웠습니다.ㅋㅋ

 

 

 

인터뷰 과정 중에 나왔던 general, HR-type 질문:

 

-사람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

 

-멀티태스킹에 관하여

 

-장점과 약점

 

- 일을 하고 싶은 동기, 모티베이션

 

-5, 10 후에 자신의 모습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 motivate 하는지

 

-지원 동기

 

 

 

가지 여기서 덧붙일 점은, 후술할 회사에서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인터뷰가 상당히 늦게 잡혔다는 점인데요. 저는 고민하다 여기서 솔직하게 부분을 공유하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솔직하게 이번 구직이 가족에게나 나에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에 회사 인터뷰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오퍼줄지 줄지도 모르는데 이런 말을 했다는게 웃겼을수도 있었을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하이어링 매니저가 그때까지 기다려주겠다고 했고, 저도 그쪽 회사에 인터뷰가 끝나고 최대한 빨리 결정내려줄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7/26 HR에서 TO (tentative offer) 받음:

 

전화가 왔구요. 전화로 베이스 샐러리와 리로케이션 서포트 내용, 그리고 베네핏 패킷은 이메일로 전달해주었습니다. 베이스 샐러리가 현재 샐러리보다 낮긴 했지만, 내용 역시 1 스크리닝 단계에서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 WA 주세가 없다는 점과 살인적인 보스턴 물가/집값에 비해 시애틀이 아주 약간(?) 양호하다는 때문에 이곳만 합격한다면 그래도 이직을 한다는 마음이었어요. 1주일 후쯤에 HR에서 다시 연락와서 베이스 샐러리를 소폭 인상해주긴 했습니다.

 

 

8/8 오퍼 디클라인

 

후술될 회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정중하게 오퍼 디클라인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저에게 편의를 맞춰주느라 거의 2 넘게 기다려줬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ㅜㅜ

 

 

 

(2) 대표적 전통 제약 대기업 (미국내 사이트 여러곳)

 

막연한 이미지로는 제가 제일 일하고 싶은 대기업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제 분야의 scientist가 일할 수 있는 사이트가 미국에 4군데가 있는데요. 일단 공고에는 공교롭게 제가 일하고 있는 Cambridge, MA 사이트에서 일할 사람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써있었습니다. 네 사이트 중 하나가 샌디에고 인데요. 시애틀과 더불어 또한 저희 가족의 워너비 시티였기때문에 일말의 희망을 안고 지원했습니다. 

 

6/8 원서접수:

레쥬메, 커버레터 넣었습니다.

 

6/13 HR에서 연락 옴:

이메일로 30분 전화 셋업하고 통화했습니다. 위 적은 것과 비슷한 내용 이야기했고 샐러리 레인지는 그 쪽에서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HR 리쿠르터가 이번 통화에서 인터뷰 질문 같은 질문을 했다는 점인데요. 멘토링 스타일, 멘토쉽에 대한 저의 생각, approach 등을 물어봤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타이밍이라 조금 당황했네요.ㅋㅋ 그리고 여기서 저는 샌디에고 사이트에서 일할 것을 원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여기서 스크리닝 당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6/20 하이어링 매니저와 1:1 인터뷰:

Cambridge 사이트에서 일하고 있는 매니저와 불과 길 하나만 건너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ㅋㅋ 기본적으로 경험, 지원동기 등과 rol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을 했는데, 샌디에고로의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심장이 두근두근 나대기 시작했어요.ㅋㅋ 저의 휴가와 인터뷰 패널들의 휴가가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가장 빠른 2차 인터뷰 가능날짜가 8/2로 정해졌습니다. 

 

7/11 하이어링 매니저와 타임라인 문의:

생각보다 위 (1) 시애틀 자리의 인터뷰가 빨리 잡혔기 때문에 이메일로 이것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즉, 시애틀에서 오퍼를 받을것을 전제로 얼마나 기다려주길 요청해야되는지 가늠해야했으니까요. 하이어링 매니저가 너의 8/2 인터뷰가 우리가 할 마지막 인터뷰라고 얘기해주면서 인터뷰 끝나면 거의 바로 커미티가 모여서 결정내릴수 있을거라고 알려줬습니다. 

 

8/2 2차 온라인 인터뷰:

인터뷰는 예상보다 간소하게 7명의 패널과 1:1 릴레이 식으로 30분간 진행했구요. 7명 모두가 HR type 질문을 2개씩 준비해와서 약간 정해진 루틴처럼 인터뷰 시작할때 질문을 했습니다. 

 

인터뷰 과정 중에 나왔던 general, HR-type 질문: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남들을 설득했던 경험

-내가 리더인 팀에서 팀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장애물이나 실패를 경험했을때 어떻게 극복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적용시키고 있는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했던 경험

-주어진 역할보다 더 나아가 무언가를 성취했던 경험

-멀티태스킹이 필요할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것인가에 대한 의견

-약점이 무엇이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요정도 기억이 나네요. 굉장히 질문들이 specific했습니다. 항상 예를 들어주길 원했구요. 제가 경험 인터뷰 중 상당히 빡세고 틀이 잡혀있던 인터뷰에 속했습니다. 

 

마지막에 1시간짜리 발표를 하고, 다소 평이한 질문들 받고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wrap up 세션으로 하이어링 매니저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새로운 정보가 튀어나옵니다. 분명 몇 주전 이메일에서는 제가 현 사이클 candidate들중 마지막 인터뷰이였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 맘에 드는 사람이 지원을 한거죠.ㅜㅜ 그래서 다음주에 그 사람도 인터뷰를 할거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하이어링 매니저가 그 인터뷰 직후 휴가라서 8월 말이 되어야 결과가 나올거라는 겁니다. 그때까지 시애틀이 기다려주지 못할 거라는 걸 아는 저는 여기서 정말 많이 낙담을 했습니다.ㅜㅜ 하지만 마지막으로 설명드릴 (3)번 회사가 정말 기적같은 타이밍으로 저를 구해줬어요.ㅜㅜ

 

8/8 프로세스 중지 요청

약간은 아쉬움이 남지만, (3)번 회사도 너무 매력적인 기회였기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업데이트를 해주었습니다.  

 

 

 

 

(3) 대표적 전통 제약 대기업 (미국내 사이트 여러곳)

 

일단 이 곳은 (2)번 기업과 사이즈가 비슷한 대기업이고, 여러곳에 제가 갈수 있는 연구시설이 있습니다. 공고난 포지션은 베이스가 샌프란시스코였구요. 역시나 저희 가족의 워너비 시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원을 했습니다. 

 

6/8 원서접수:

레쥬머, 커버레터 넣었습니다. 

 

7/14 하이어링 매니저에게 직접 연락 옴:

날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달넘게 감감 무소식이다가 이메일 하나가 왔습니다. 이때는 이 곳은 서류광탈로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고 다른 두곳에 집중하고 있었을 타이밍었어요. 거기다가 가족들이 한국서 방문중이라 저도 휴가 일정이 있고 거의 휴가 다녀오고 바로 8/2에 샌디에고 회사와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지금 1차 인터뷰부터 시작하면 과연 모든걸 시간에 맞춰 끝낼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상황이었죠. 근데 하이어링 매니저는 만약 이 포지션이 맘에 들면 그래도 일단 나랑 1:1 얘기는 해보는게 좋을거 같다라고 해줘서 인터뷰를 잡습니다. 

 

7/21 하이어링 매니저와 1:1 인터뷰: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다른 두 곳과 대동소이하게 진행했습니다. Role과 제 경험 등이 굉장히 잘 맞는다고 느껴졌고, 하이어링 매니저도 열정 넘치고 성격이 맘에 들더라구요.ㅋㅋ (오퍼억셉한 곳이라 retrospective하게 그렇게 느끼는 것 아닙니다ㅋㅋ) 인터뷰 마지막에 타임라인을 공유했는데, 제가 (1)번 자리는 이미 인터뷰 마쳤고, (2)번 자리는 8/2에 인터뷰 할건데 거의 바로 결정을 내려야할 거 같다라고 말해줬죠. 그리고 제가 휴가를 갔다가 비지니스 데이로 불과 8/2 인터뷰 3일전에 복귀를 하기 때문에 도저히 인터뷰 스케쥴링 할 시간이 나오질 않을거 같았어요. 하이어링 매니저가 알겠다고 어떻게든 뭘 해보겠다고 하고 그날 바로(!!) 그 사이 3일중 2일을 사용해서 인터뷰와 세미나 스케쥴을 잡아주었습니다. 

 

7/28-29 2차 온라인 인터뷰:

이틀에 걸쳐서 1:1 및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고, 다양한 리더쉽 레벨이 포함된 사람들과 이야기했습니다. 여기도 HR type 질문들을 굉장히 많이 했고 특이한 점은 10:1의 그룹 인터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질문들은 앞서 적어드린 질문들이랑 거의 비슷하긴 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마지막 wrap up session을 한시간동안 하이어링 매니저와 했는데, 여기서 정말 직무에 대해 엄청 자세하게 질문을 했고, 하이어링 매니저도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었어요. 인터뷰 말미에는 정말 맘에 드는 기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두 곳과 다른 점은 인터뷰 끝날때 레퍼런스 3명을 물어봤다는 점이고, 나중에 알아보니 실제로 3명에게 다 컨택을 했더라구요. 

 

8/2 TO (tentative offer), 연봉협상후 8/5 공식오퍼

날짜 보시면 알겠지만 (2)번 회사 인터뷰를 한 날, 그리고 타임라인이 맞지 않겠다라고 생각되어 낙담을 하고 있던 저녁시간에 이메일로 오퍼가 날라왔습니다. 진짜 너무너무 기뻤어요.ㅜㅜㅜ 아내랑 껴안고 좋아했던게 생각나네용. 

 

 

 

맺음말

 

 

 

 

 

이제 막 인더스트리에 발을 내딛은 사람이 1년도 안되서 새 직장을 구하는게 흔하지는 않은 케이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인터뷰할때 지원 동기랑 제 커리어 계획에 대해 논리적으로 계속 설명을 해야했고, 결과적으로는 이 시점에 도전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자리로, 그리고 저희 부부가 미국에 9년전에 넘어오면서 꿈을 꾸던 서부에 있는 자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방문중인 가족들 모르게 인터뷰 준비하고, 같이 여행다니고, 거기에 현재 회사 일까지 하면서 정말 정신과 육체가 갈리는 느낌이었지만 이 모든게 감사하고, 중간에 (3)번 회사가 정말 감감무소식이다가 갑자기 몇일만에 인터뷰가 잡히고 그런 일들이 꿈만 같네요. :)

 

Part 1에서는 제가 8전 1승 1무 6패였는데, part 2에서는 3전 2승 1무로 선전한것 같습니다.ㅋㅋ

아뭏튼 저의 part 2 바이오분야 구직기가 다른 분들께 1편과 더불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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