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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새로운 걸 쉽게 먹고 싶은 이야기

샤이엔 | 2022.08.25 23:12:2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년간의 코로나 재택근무 생활이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해먹고 사는 것도 여행지 음식점을 다니는 것만큼 호기심 충족에 도움이 된다.. 는 점입니다.

유튜브가 요새 너무 잘 되어있어서 요리 배우기도 쉬워요. (추천 채널: 승우아빠, Adam Ragusea, J. Kenji López-Alt, Ethan Chlebowski, 백종원, 아미요..)

게다가 가족에 이런 걸 해주고 좋아할 때의 만족감도 크고요.

 

하지만 인생의 모든 것과 비슷하게 여기엔 비용이 따릅니다.

칼질의 위험, 불의 위험, 설거지, 뒷정리, 잔반/오래된 재료 처분이라는 비용이 따르기에,

이런 비용을 어떻게 하면 가장 줄일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자주 만들고 익숙해지면 집에서 만드는 비용이 줄어들지만,

아예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맛있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찾는 쪽이 나을 것 같더라고요. (비용/편익 중에 편익을 극대화...)

 

그래서 제가 미국 이사온 다음에 찾은 몇 가지 음식재료/음식 등을 공유하고,

또 다른 분들은 어떤 새로운 음식재료/음식 들이 있으신지 궁금해졌습니다.

새로운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 댓글에 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요새 샐러드나 신선한 재료를 많이 먹다보니 예전에 덜 쓰던 재료를 많이 쓰게 됩니다.

 

제가 예전보다 최근에 훨씬 더 사용하기 시작한 몇 가지 재료는 

 

1) 아보카도: 그냥 먹어도 맛있고, 버터를 덜 쓰게 도와주더라고요.

2) Sweet onion: 익히지 않아도 맛있고 익혀도 맛있습니다.

3) Sweet pepper: 역시나 익히지 않아도 맛있고 익혀도 맛있습니다.

4) 라임/레몬: 더울 때 시원한 느낌을 주고요.

5) 오이: 역시나 시원한 느낌을 주고요.

6) 파슬리 (flat): 치미추리로 만들어 먹으니 고기의 향이 달라집니다.. 생 파슬리는 저렴하고 향도 은은해서 여러곳에 쓸만하더라고요.

7) 바질: 샐러드에 조금만 넣어도 향이 정말 좋아지더라고요...

8) Argula+baby spinach: 전 이 정도 씁쓸한 야채가 딱 적당하더라고요. 

9) Heirloom tomatoes: 샐러드용으로 잘 익은 토마토를 고르려다보니 홀푸즈에 파는 heirloom 토마토가 가장 괜찮더라고요.

10) 부라타 치즈: truffle oil과 같이 있는 BelGioioso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저렴한데도 제 입맛엔 더 좋더라고요... 트러플 오일때문에 고소해서 그런가.

11) Truffle oil: 고기나 치즈에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씁니다. 위에 말한 부라타 치즈에 이게 없으면 일부러 뿌려요.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12) 홀푸즈 크르와상 토스트: 가끔 먹는 토스트, 혈관을 불태우더라도 맛난 걸 먹자는 취지에서...

13) Crushed red chili pepper flakes (한국 빨간 고추가루 말고... 요런거요.): 장 문제로 매운 걸 못 먹는데 매콤한 걸 좋아하다보니... 덜 자극적이면서 은은한 매콤함을 내주더라고요.

14) 올리브 오일: 예전엔 하나 작은 병도 1년씩 쓰고 그랬는데, 이젠 Costco에서 한 큰 병을 사 놓고 한 달이면 다 쓰네요..

15) Balsamic glaze: 샐러드 드레싱 만들어 먹기 귀찮으면 그냥 이거 뿌려요... 사실 설탕 덩어리인데, 과일/야채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약간의 타협이죠.

16) Red wine vinegar: 드레싱에 이곳 저곳 많이 쓰이더라고요. 레시피에 나오면 그냥 얘를 씁니다. -_-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몇가지 간단하면서 한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레시피 링크들입니다.

 

1) 치미추리 (유튜브 Ethan Chlebowski 비디오도 좋아요.): 스테이크 고기나 구운 해산물과 먹으면 여름의 풀밭에 뛰노는 소 한마리와 풀밭 옆 바다의 새우 한마리가 느껴집니다. 

2) 토마토 부라타 샐러드: 이거의 핵심은 재료가 좋아야하는 거고요. 여기에 argula + baby spinach를 넣고.. balsamic glaze를 뿌려 먹곤 합니다. 여름엔 치미추리랑 이 샐러드만으로도 시원하게 지나갑니다.

3) 계란밥 + 후리카케 (by J. Kenji Alt-Lopez): 아침밥 만들기 귀찮으신 분들..

4) Easy guacamole (from nom nom paleo): 칩이랑 파마산 치즈 덩어리와 함께 먹으면... 살찝니다.

5) Avocado toast: 밀레니얼 세대하면 아보카도 토스트죠. 간단하게 만들면 한 5분이면 만듭니다. 

6) 감바스 알아히요: 요 레시피와 위에 치미추리 덕에 파슬리를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고춧가루도 적절히 쓰기 좋고요. 요걸 이용해 Aglio e olio 비슷하게 만들어먹기도 합니다.

7) 감+석류+리코타 샐러드

8) 토마토 달걀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 먹고 싶은 것 몇 가지...

 

1) 샥슈카 (지옥의 달걀?-_- 에그인헬?, 우리들의 식탁 버전, David Lebovitz)

2) 굴소스/깻잎을 넣은 파스타 소스

 

사족입니다만, 오레가노, 큐민이나 카다맘같이 근동/중동/인도쪽 향신료나 팔각같은 중국 향신료는

참 입에 (또는 코에) 익숙해지질 않는데, 어떤 음식으로 익숙해지셨는지도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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