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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장문 주의) 입주형 산후 조리사 4주 후기...

MarkLee | 2022.09.03 00:57: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 8/19 진통 시작

2. 8/20 딸랑구 소환

3. 8/22 오후 1시 집으로 추방

4. 8/22 오후 4시 반 입주형 산후조리사 도착

5. 3주 계약, 그리고 1 주 추가

6. 장점: 애를 겁나 이뻐하심, 삼시세끼 밥, 설겆이, 애 빨래, 젖병 소독기, 새벽에 애기 데리고 주무심, 산모 족욕

7. 단점: 식사 간이 좀 쎔, 반찬이 좀 적음, 팁, 애매한 계약시간, 업체의 이중성과 다른 말

 

배꼼이라는 태명의 딸랑구가 태어나서 입주형 산후조리사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기본사항

저희는 CA OC 지역에 와이프와 강아지 한 마리 (지금은 천국ㅠㅠ)랑 살고 딩크족이었구요.

한국의 부모님들 도움을 바라지도 않고 (고부갈등 유발X 노년 육아 고생 X) 부탁도 안 드린 케이스 입니다.

 

산후 조리 검색

올 초 4월즈음부터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원하는 다른 업체 산후 조리사님 (이모님)이 계셨으나, 스케쥴 문제로 저희와 연이 닿지 않아,

결국에 지금의 업체, 이모님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업체는 구글로 'LA지역 산후조리사'로 찾으니 3~4 군데 정도 나오고, 그나마 평이 나은 지금의 업체로 선정 했는데요.

산후 조리원이냐, 산후 조리사냐의 문제로 고민도 했지만, 저나 와이프나 집돌이 기질이 강해서 집에서 편(?)하게 육아 하자고

산후 조리사분을 24시간씩 3주 고용하게 되었습니다.

 

가격+계약

일단 여러 업체들이 가격이 다 같아요. 입주형 산후조리사의 경우 24시간/5일/1주, 일일 3시간씩 쉬는 시간에 1400/1week 이에요.

3주가 minimum 계약 기간이고, 연장 할 시에는 2주안에, 업체에 '꼭' 연락을 해서 연장계약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수수료 납부 이유).

물론 업체마다 수수료를 200~250/1week 계약금으로 먼저 페이하고, 나머지 금액은 1주가 되면 캐쉬로 이모님께 직접 드리는게 원칙이라네요.

 

4월즈음 업체와 연락이 되었을 때, 지금의 이모님을 추천받아서 와이프랑 저랑 이모님 셋이서 면접(?) 비슷하게 했었는데요, 

워낙 나긋나긋 말씀하시고 한국에서 자격증(?)도 있고, 가슴 마사지, 좌욕, 족욕도 당연히 해주고, 백신도 Tdap과 Covid도 3차 맞으셔서 결정하게 되었고,

이 분과 하겠다고 업체에 750불 계약금(3주) 형태로 지불 했습니다 (Venmo). 지금은 매주 (5일) 마다 나머지 금액 1150불 + 팁(?)을 드리고 있어요. 

 

계약 시간 계산

가장 중요했던 건, 시간의 애매함 인데요. 웹사이트에는 '월요일 아침 9시 부터 금요일 오후 6시 까지가 1주, 그리고 2주차는 또 월요일 아침 9시부터'

라고 되어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 오후 4시반에 오셨기도 하고, 이모님이 본인은 주말에 집에 안가구 그냥 쭈욱 같이 있겠다고 하셔서 복잡한 계산이 되었어요.

결론은, 24시간 X 원하는 일 수 (3주=15일, 4주=20일) - 3시간 (이모님 쉬는시간) X 일 수 (3주=15일, 4주=20일) 하면 맞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3주 계약보다 1주 추가해서 9/9 새벽 4시 반에 (총 20일, 4주) 계약이 종료가 될 예정이에요. 물론 조금의 수고비(?)를 드리면 몇시간이나

하루 저녁은 더 계신다고 하네요.

 

첫 날 이모님과 저 둘이서 한국마트 장을 보러가서 와이프 위주의 식단을 해줄려고 노력을 했구, 중간 중간 필요한 물품은 적어주셔서 저 혼자 가거나

와이프 콧바람도 씌울겸 같이 가서 걷기도 좀 하구 그러네요.

 

일단 음식은 이모님들마다 손맛이 다르니 뭐라 평할 순 없지만, 간이 조금 쎄고, 젖갈을 많이 쓰세요. 와이프가 좀 싱겁게 먹는 스타일이라 중간에

덜 짜게 해달라고 부탁 드렸어요. 삼시세끼 밥이 꼬박 나오니 일단 몸이 편하고. 밖의 음식이 아니라서 건강한 느낌입니다. 반찬은 밑반찬 2~3가지,

주 반찬 1~2정도 나오고 있네요. 아침은 와이프가 원해서 단호박죽이랑 미역국을 주로 차려 주시고,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해주십니다.

반찬 갯수가 다른 이모님들이나 업체 리뷰에 비해서 현저히 적지만, 밥 준비 - 상차림 - 설겆이 (+젖병소독) 이 세박자가 어울어져서 저희가 정말 편합니다. 

애기옷, 애기 수건, 와이프 옷, 와이프 수건, 제 수건 빨래를 해주시고 접어 주시니 세상 편합니다.

 

첫 주에는 제가 회사를 안 나가서 새벽에 저희가 애를 봤구, 너무 서럽게 울 때는 이모님이 도와주시고 재워 주셔도 많이 힘들고 잠도 못 잤는데,

이번 주부터 제가 일을 나가기 시작해서, 이모님이 애를 방에 데리고 들어가 기저귀, 잠, 유축+분유 수유 해주시면서 일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잘 자고 회사에 잘 가게끔 도와 주고 계십니다. 물론 와이프는 유축한다고 세시간마다 일어나서 고생이지만요 ㅜㅜ. 

 

 

단점

물론 뭐든지 장단이 있듯이, 단점도 존재 하는데요.

업체 홈페이지에는 '금품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 유무도 안 적혀 있고 처음 업체와 연락 했을 때 '팁은 안 주셔도 된다'라 들었는데요.

이모님께 첫 페이에 대해 여쭤보니 팁을 포함해서 달라고 하셔서 좀 난감 했습니다. 업체에도 전화해 보니 보통 10~20%를 당연히 주는게 맞다고

말을 바꾸고 기존에도 없던 말을 하니 당황 했네요. 산후 조리사를 고용했던 제 친구들은 고마워서 100~200불 정도 마지막 페이 때 드린게 다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감사한 마음에 1150+팁 (10프로는 안됨)을 드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40~60 세 산후조리사' 라고 되어있는데 그냥 평균이라고 합니다. 연세가 저희 어머님 보다 많으셔서 괜찮을 까 했었지만, 번쩍 번쩍

잘 안아주시고 새벽에도 애를 잘 봐주셔서 마음이 놓였네요.

 

가장 애 먹었던 건, 계약 날짜 종료를 저희 계산보다 이틀 줄여서 말씀셔서 정정해 드린건데요. 아무래도 주말까지 껴서 쭈~욱 일하시니 그러려지 합니다.

그래도, 하루 5~6시간정도 방에서 쉬시면서 (24시간 중 3시간이 쉬는시간) 계약날짜를 저희와 다르게 계산 하고 우기시는 건 좀 불편한 기분이었네요.

 

또 저희가 이모님이 마음에 안 들 경우, 업체에서 다른 분으로 교체 할 수 있는데, 교체할 분이 오실 때 까지는 (스케쥴 조절이 되어야 함) 기존의 이모님을

계속 고용하고 페이를 해야 한다구 하네요. 잘 인터뷰 보시고 고용하시는게 답인거 같아요.

 

기존 약속 하셨던 가슴 마사지는 '젖이 돌 때 까지는 건들면 안된다' 에서 젖이 돌고 있는 지금도 안 해 주셔서 그냥 포기했고, 좌욕은 처음에 너무 

뜨거운 물을 받아 놓고 해주셔서, 와이프가 더는 NO! 족욕은 처음에 안 해 주셔와이프가 부탁드려서 저녁마다 한 차례 해 주시고 있습니다.

약속을 많이 중시하는 저희 특성상,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에요.

 

마루리

물론 단점도 많고, 와이프도 그 돈이면 매일 시켜먹고 어려울 거 없다고 했지만, 막상 Full HD 티비가 좋지만, 4K 티비에서의 다운그레이드 시의 역체감을

비유로 들며 3주 계약에서 4주로 일단 연장 했습니다. 실제로도 유축하다가 애가 울고, 기저귀도 갈아야 할 떄 이모님의 역할은 마더 테레사 지요. 

밥도 애기 우는거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거기다 애를 겁나 이뻐하시는 모습에 단점이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합니다.

 

 

처음에 애가 울면 왜 우는지, 뭐가 서러운지 참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진땀이 나서 땀띠가 나 힘들었고,

지금도 기저귀 갈고 5분도 안되서 또 갈고, 10분뒤에 또 갈고 하는 잠을 진득히 못 자는 삶을 살고 있지만, 

14일 만에 1인치 이상 자라고 기저귀도 10개 이상 씩 갈아치우는 녀석을 보면서 언제 또 이 순간을 보나, 생각에 견디고 웃고 걱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를 외치며 마무리 합니다.

 

기회되면 애낳은 사용기나 들고 찾아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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