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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우당탕탕 1박2일 짧은 효도 여행기

7wings | 2022.10.10 20:56:5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예~전에 징징거리며 

차 없이 엘에이여행을 어떻게 가나요오~ 했던 윙즈입니다 어허허... (머쓱) 

 

증말 열심히 알아보고 열심히 계획도 짜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도 인생이란 역시 계획대로 되지않는게 묘미인듯 싶습니다 어허허허허

 

일단... 

 

작년쯔음에 이제 코로나 규제가 풀려가고있으니 아버지 환갑기념으로 내년에는 미국에 가서 식구들을 보고싶다는 엄포를 내놓으신 어무니의 결정에 따라

1년내내 열심히 마일을 모았더렜죠.. 

그와중에 동굴생활에 집사기까지 했으니 고난에 고난이였습니다... 

극적으로 샤프 8만 월컴포인트를 받아서 5월쯔음에 9월꺼 발권을 하는데 

으아.. 진짜 표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머리를 짜내고 짜낸결과, 

일본 두번경유후 시카고 오는것보다는 미국에서 분리발권을 하는게 낫겠다 싶엇습니다, 

그래서 싸웨 월컴포인트 받은걸 활용해서

 

유나이티드로 아시아나타고 엘에이에 왔다가 그곳에서 싸웨타고 시카고를 오는 여정으로 발권을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가는날은 갈아타는시간이 4시간 남아서 괜찮은데, 오는날에는 7시간... ㅎㄷㄷ 

 

영어도 못하시는 부모님을 7시간이나 기다리시게 하는게 정말 너무 불효자식같아서 

짱구를 열심히 굴려보았습니다. 

 

그래서 결정한것이! 내가! 부모님이 이왕 엘에이에 발자국을 찍은김에 구경좀 시켜드리고 다음날 여유롭게 시카고로 모셔오쟈! 였습니다. 

그래서 시카고행 비행기표를 엘에이도착한 다음날로 옮기고, 제것도 발권을 하였죠. 

 

근데 희안하게 부모님꺼는 제 어카운트에서 제 마일로 발권을 했는데도 홈페이지에서 안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싸웨에 메일을 보내서 어떻게 보는거냐~ 하고 문의를 했떠니 

대뜸 불편을 격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며 150불 바우쳐 코드를 보내버리는것입니다!  어잉?!

저는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혹시 취소됬을까봐 화들짝 놀라서 전화로 문의했더니, 

취소는 아니고, 컨폼번호랑 이름으로 조회하면 나와~ 하면서 안내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이게 내가 잘 몰라서 문의한건데 바우쳐 잘못준거 아니야? 했더니 

그런경우 종종 요즘 많다면서 그냥 너가져 하더라구요 

"앗싸." 

 

근데 또 8월달쯔음에 싸웨 프로모 메일이 뙇! 40%할인코드가 뙇! 

엇! 나 벌써 발권했는데?! 

했다가 혹시몰라 제꺼 발권을 바우쳐로 다시하고, 전에꺼를 취소했더니 뙇!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공짜로 왕복하게 되었습니다 어허허) 

 

 

당일!!! 아침 5시 40분 비행기라 밤 꼴딱 세고 미드웨이까지 내려가서 비행기타고 슝~ 엘에이로 갔습니다. 

이때, 좌석이 만석이라서, 그냥 아무데나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뭐 저는 혼자니까 상관없지 뭐 싶어서

그떈 아무생각 없이 룰루랄라 잘 왔습니다. (꿀잠잤어요) 

 

 

가서 부모님을 만나고, 완전 피곤해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아... 이거 계획대로 안될 각이다 싶긴 헀습니다. 

 

어쨋든 12시쯔음 바리바리 싸매고 오신 케리어 6개를 하얏 셔틀에 싷고 바로옆 하얏 레전시 lax 로 갔습니다. 

음...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헛.. 발권하는데에 운을 미리 다써버렸나.. ㅠㅠ 따흐흑)

 

가자마자 체크인을 하려고 갔더니, 방이 아직 준비가 안되서 얼리체크인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피곤에 쪄든 부모님 2~3시까지는 쉬게 해드려야겠다 했는데 안되는구나 싶었어요. 

뭐 제가 너무 빨리간건 사실이니까 짐이라도 맏겨도 되겠냐고 했더니 sure!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짐 맏기고

 

바로옆 인엔아웃에서 시크릿메뉴 먹으면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리프트타고 슉슉~(와 운전하는거 보니 리프트 타기 잘했다 싶었어요 어휴 저는 엘에이에선 운전 못하겠어요 ㅠㅠ )

파머스마켓도 가고, 버베리 힐즈도 가고 스타의 거리도 갔는데, 아뿔사... 

핸드폰이 다되가는 것입니다. 

원래는 비행기에서도 충전하고~ 얼리체크인해서 부모님 쉬실때 충전해야지~ 했는데

싸웨는 플러그가 없고.. 얼리체크인도 못해서 충전상태 5% 헐... 

 

그리고 엎친데 곂친격으로 부모님의 체력상태도 5%미만이였지요....  

그래서 뒤에있는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한인택시 불러서 호텔에 6시쯔음 도착했습니다. 

 

이젠 체크인하고 얼른 쉬게 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서두르는데... 

직원이 하시는 말씀이.... 아직도 룸이 준비가 안되서 30분만 기다려 달라고... (다 준비해서 가방도 미리 올려준다며어.. ㅠㅠ )

그러면서 스위트이지만, 일반만큼으로 차지하고, 나머지 포인트를 돌려준다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서 화가 확!  

그래서 "힘들어서 투어포기하고 쉬러 온건데 다른방이라도 안되겠냐 포인트보다는 부모님 쉬시게 하시는게 우선이다" 했더니

열심히 찾아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엘리베이터 바로옆방으로 주셔서 올라갔더니... 

미리 요청해놨던 엑스트라 베드도 없고... 방은 또 왜이렇게 춥던지... (68도 였어요... 오돌돌...)

바로 에어컨부터 끄고 엑스트라 베드도 다시 요청하고

(전화했더니 너 이거 25불 차지하는거 알고는 있지? 하면서 까랑까랑하게 무시하듯 이야기하길래 상관없으니까 빨리 해달라고 했죠) 

부모님의 체력은 -%5 였고.. ㅠㅠ 저는 안절부절....  

 

거의 30분이 지나 침대 설치해주고... 가방도 뒤늦게 올려주고오... 방에 물은 없고오.... 

참.. 힘들었었죠... 

근데 더 문제는 에어컨을 껐는데도 밤세~ 69도 였어서 너어어어어어어무 추웠어요 ㅠㅠ 다들 덜덜 떨면서 주무셨따고 ㅠㅠ 

 

생전 처음, 부모님이니까... 라면서 별 4개반짜리 호텔에 스위트 해드린건데

결론은 힘들고 추웠던... ㅠㅠ (부모님께 굉장히 죄송했었어요 ㅠㅠ ) 

 

 

어쨋든 체력충전하고, (물은 짐에 있길래 운동 쫌 하는척하고 물 가져왔죠... 이정도는 가져와도 되잖아요.. ㅠㅠ ) 

가방 싸서 맏겨놓고, 체크아웃하고 

베니스비치와 산타모니카비치 보고,

 

리프트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하이웨이에서 

3중추돌 ㅎ (해탈...)

다행이 서행중이였고 맨 앞차였어서 콩! 하긴했는데 부모님에겐 첫 차사고라서 놀라시고.. ㅠㅠ 

친 1번차는 도망가고... 치여서 밀리는바람에 우리차 친 2번과 우리차 3번만 이야기하다가 크게 안망가졌으니 그냥 가쟈 해서 빠이빠이...

(저기요.. 저는 허리아프거든요 ㅠㅠ ) (나중에 리프트에 연락해서 케이스 열었어요~ 지금도 진행중...)

 

호텔 도착후 호텔로비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LAX로 가서, 밥먹고~ 비행기를 탑승하는데에~~ 

 

거기서 아뿔싸... 아무렇지도 않았던 

렌덤좌석이 혼자가아닌 그룹으로 가니까 문제가 되더라구요

게다가 C그룹이였어서 맨마지막! 비행기에 탑승해보니

전부 가운데 자리만 쭉~ 비어있는거에요. ㅠㅠ 

영어도 못하시는 부모님을 띄엄띄엄 가운데에 앉혀놓고 저만 안절부절... ㅠㅠ 

결국 싸웨는 앞에 모니터가 없는대신 핸드폰 와이파이 연결해서 영화나 인포메이션 볼수있는데

부모님은 아무것도 못하시고 멍하니 앞좌석만 바라보시는데.. 맴이 찢어지는줄요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비지니스 태울껄.. ㅠㅠ 같이 앉아서 제가 다 해드리면 어느좌석이든 상관 없다 생각했던 제 불찰이 ㅠㅠ ) 

게다가 비행기도 흔들려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으신 어머님이 모르는 양옆 아줌마들 손잡고 떨으셨더라구요 ㅠㅠ 

 

하여간... 음.............

이렇게 엘에이 여행은 끝나고, 나중에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애썼다. 그래도 추억이 됬잖아 괜찮아 라며 

저를 위로하시더라구요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일단 시카고에 오자마자 한국갈때 타는 싸웨좌석을 비지니스로 변경했습니다. 후....)

 

 

역시 효도는 진짜 어려운것 같아요... 

 

부모님이 늙어가는걸 고려하지 못하고 체력넘치는 나에게 맞췄다는것도... 

보조배터리를 가져가지 않았다는것도... 

그깟 마일이 뭐 아깝다고 비지니스로 모시지 않았다는 것도 

후회가 되네요 ㅠㅠ 따흐흑 

 

그래도 사진은 남았고 아직도 산타모니카의 넓은 바다가 생각난다는 

엄마 말씀에 위로를 받고있어요~ 

 

이렇게 긴~~ 우당탕탕 여행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하얏은 리뷰메일오길래 때는이때다 다 써서 보냈더니 약속했던 포인트 주겠다고해서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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