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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마일이 이끄는 단풍 여행 - 1000 Islands, Boldt Castle, Kingston, Ottawa

프리 | 2022.10.13 19:00: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가을 단풍 구경하러 어딜 가 볼까 하다가 연휴 끼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친구도 보고 올까 고민하면서 가보고 싶었던 천섬을 생각해 내고 오타와 사는 친구한테 주말에 천섬 쪽으로 내려오지 않겠냐고 오랜만에 연락하니 캐나다는 땡스기빙이라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서 어려울 거 같다고… 하길래 

 

그럼 그냥 우리끼리 돌아야겠다 하고 대강 계획을 짰는데, 1주일 전에 연락와서 자기집 와서 땡스기빙 디너 먹지 않겠냐고 하네요. 콜! 하고는 호텔 예약을 다시 합니다. 

 

저희 집에서 주욱 81번 도로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일정으로 총 주행 거리는 ~1200 마일로 20시간 정도 입니다.

 

운전하고 오가면서 보는 단풍 구경이 이 여행의 메인이라서 대강 오전 근무 마치고 금요일에 출발해서 Syracuse, NY 이나 Watertown, NY 인근에서 하룻밤 자고, 미국 쪽에서 천섬 구경하고, 캐나다 쪽에서 1 박, 그리고 오타와 가서 1 박 하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하기로 하고, 첫날 숙박은 가는 길에 예약하다 보니 가볼까 했던 곳 포인트 숙박이 없어져서 스펜딩 할 겸 레비뉴로 인근에 저렴한 Candlewood suite 을 예약했어요. 

 

밤 9시가 좀 넘어서 체크인 했는데도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더군요. 

냉장고, 싱크대, 마이크로 웨이브가 있는 전형적인 suite 스타일에 조식은 없고 대신 라운지에 커피가 하루 종일 제공됩니다. 할로윈이라고 호텔 데코를 아주 스푸키 하게 해 놨더라구요. 침대는 괜찮았구요. 커튼이 좀 많이 드럽긴 했습니다만 1박에 $118.74+13.06 (택스) 이라 이 정도면 훌륭하다 했어요. 

 

저녁은 오다가 시라큐스 코스코에서 가스 채우면서 사온 걸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시라큐스가 가스 값이 더 저렴합니다. 뉴욕주가 펜주보다 더 저렴하고요) 다음날 아침은 싸온 사발면과 전복죽으로 든든히 먹고 일찍 호텔을 나왔어요. 아침 10시 배를 예약했거든요. 시간이 넉넉해서 로컬 길로 한바퀴 돌아서 배 타러 가 보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마차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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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Uncle Sam Boat Tour 에서 예약했구요. 2 Nations tour - 2.5hr ($27+tax/person) + Bolts Castle ($11+tax/person을 추가 하였습니다. 볼트섬은 나중에 배에서 사거나 아니면 섬에 내려서 입장권을 사셔도 되요. 강추합니다.  

 

여러가지 크루즈가 있었는데,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크고, 옵션이 많고 캐나다 출발보다 저렴했어요. 모든 투어 옵션 마지막에 볼트섬을 들르고, 원하면 내려서 구경 가능하고, 그게 아니면 그냥 그 배를 타고 오면 되었구요. 30분마다 볼트섬에서 알렉산드리아 베이 로 오는 셔틀 배 (프리)가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잘 한 거 같았습니다. 볼트섬을 들리실 거라면 미국령에서 떠나는 걸로 하는게 더 저렴하고 좋습니다. 

 

10월에는 엄청나게 추울 수 있으니 단단히 싸매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흰 전날 비도 오고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날씨가 흐려서 많이 추웠었어요. 하지만 점점 날이 개서 뒤로 갈 수록 더 이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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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볼트 섬인데요. 제일 앞쪽에 보이는게 Power House 이고 가운데가 성, 그리고 오른쪽 뒤에 멀리 보이는 곳이 Yacht house에요. 모두 볼트 가문의 것이었죠. 자세한 투어는 조 밑에 따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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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가면서 하늘이 개기 시작해서 날이 정말 좋았어요. 추운 것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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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섬까지 포함해서 현재 1485개의 섬이 있다고 합니다만 주 정부에서 돈 든다고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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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핑크 하우스는 유명한 운동선수(?)가 지은 거라 하던데요. 손녀가 핑크색을 원해서 저렇게 색을 칠했다는 썰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손녀 딸은 행복해 했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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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쪽에 있는 집들이구요. 수중으로 연결되는 전기라인 설치비가 어마어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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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볼트섬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른쪽 작은 지붕들이 들어가는 입구와 카페, 화장실인데요. 표를 사지 않으면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어요. 11불이 아깝지 않으니 천섬에 가시게 되면 꼭 가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투어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려요. 

 

볼트 섬은 올해는 5월 중순에 열어서 10월 10일까지만 운영을 했는데요. 내년엔 5월 13일 부터 오픈한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읽고 갔던 많은 조지 볼트에 대한 이야기(한글버젼)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구요. 조지 볼트는 원래부터 능력자였어요. ㅋㅋㅋ   

 

원래 섬 이름은 Hart Island였으나 Heart Island로 이름을 바꾸었다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 Louise 를 위해 저 섬을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주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으나 아내는 42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조지 볼트는 그 이후로 섬에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해요. 방치된 섬은 망가져갔고, 사후 가족들에 의해서 다른 사람에게 팔렸구요. 그 이후 Thousand Islands Bridge Authority가 재건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본 성은 2층까지 재건이 끝났구요. 서번트 다이닝 룸이 저희집 보다 좋은 듯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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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놀 플레이 하우스가 있어요. 아직 재건 중이긴 한데요. 1층에 볼링장이 있습니다. 하하하. 왼쪽 하단에 사진이 볼링 레인과 쇠로 만든 볼링공 들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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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채 버려졌던 부분들은 아직 복구 중이라고 합니다. 저 벽에 남겨진 수많은 낙서들 중에 한글도 보이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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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편 요트 하우스에는 그 당시 탔던 배들이 있구요. 고용인들이 살던 공간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추가 입장료 3불만 더 내시면 되구요. 이곳만 가시면 6불을 내야 한다네요. 볼트섬에서 무료 셔틀배가 30분 간격으로 운영됩니다.  

 

아침 10시에 시작한 투어는 요트 하우스까지 보고 돌아오니 3시가 좀 넘어서 끝났구요. 샌드위치를 미리 싸가서 배 안에서 먹지 않았으면 힘들었지 싶어요. 배 안에 간단한 스낵을 팔기는 합니다. 

 

10시 배는 타야 볼트섬까지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지 싶어요. 




 

그리고 나와서 캐나다 국경을 넘어갑니다. 천섬으로 검색해서 메리엇 숙박권을 쓰기 위해 예약한 곳은 

Delta Hotel by Marriot at Kingston, ON, CANADA 였습니다. 35천 무료 숙박권 + 5천 포인트를 이용했구요. 피2님이 플랫이어서 다음날 조식과 (44불/2인 - 서차아지 15프로가 영수증에 이미 들어있습니다. 저희는 땡스기빙 주간이라 그냥 15프로 더 주었구요.) 10불 음료권을 받아서 잘 이용했습니다. 

 

풀북이라 업글은 없었구요. 뷰는 좋은 방을 받았으나 방에서 쉰내가 좀 나서 ㅠ.ㅠ 힘들었구요. 대신 4시 레잇 첵아웃 오퍼 받아서 1시에 체크아웃 해서 다음날 오전에 산책하고 관광하고 느긋하게 체크아웃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파킹은 $30 CAN 이었습니다. 저희는 미리 많이 알아보지를 않고 가서 그냥 호텔 파킹랏을 이용했는데요. 주말은 프리 파킹이라서 주변에 파킹장에 혹은 스트릿 파킹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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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톤 근교에 교도소가 하나 있는데 거긴 미리 예약을 해야 하더군요. 저흰 차 타고 가다가 들렸더니 솔드아웃, 대신에 길건너 뮤지움은 공짜로 (도네이션 하면 됨) 입장 가능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거는 참 역사가 짧은 나라들이구나. 누가 잠깐 렌트해서 살았던 집 (Belleview house)을 이렇게 박물관처럼 만들어서 보여주다니.. 하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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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킹스톤을 뒤로하고 오타와로 이동합니다. 오타와는 Andaz Ottawa Byward Market에서 12천 포인트로 숙박 예약하였구요. 호텔 옆에 파킹장이 있습니다. 파킹 무료와 조식 제공, 그리고 무료 스낵 및 음료를 받았어요. 방은 뷰가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업글 (?) 받았구요. 위치가 진짜 끝내줬어요. 킹스톤에서 머물지 말고 오타와에서 2박 할 걸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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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깨끗한 뷰가 아주 멋진 방이었구요. 딱 한가지 단점은 수건을 너무 조금 준다는 거였습니다. 얼른 짐을 내리고 친구 집에 가져갈 와인을 길 건너 마켓에 가서 2병 사서 친구집으로 향했습니다. 2019년도에 본게 마지막이고 이번에 집 사서 옮긴 거라 놀러가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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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었던 터키 중에 최고로 맛있었던, 모든 음식이 맛있고 친구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웠던 땡스기빙 디너였습니다.

터키는 장장 5시간을 숯불 장작 구이를 한 거였어요.

 

저녁 먹고 아이들이 뒷정리를 한다고 해서 2 부부가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친구집 뒤에 어마무지한 산책로가 있었거든요. 

이 길로 겨울에는 스키를 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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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에서 광 이 생각나는 듯한 달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밝혀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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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호텔방에서 보이는 오타와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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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오더가 가능했구요. 100불까지 커버가 된다고 했습니다. 조식 먹고 간단하게 오타와 시내 산책 한번 더 하고 집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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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빌딩은 페어몽 호텔이에요. 전경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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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2019년도에 비하면 거의 마무리 단계인 듯 싶어요. 



 

돌아오는 길.. . 뉴욕 주도 가을이 더 성큼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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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아름다운 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던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마모가 아니었으면 못 해 봤을 경험이지 싶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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