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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블록버스터 Blockbuster / 넷플릭스 Netflix

KoreanBard | 2022.10.18 21:39: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 나이또래(?) 혹은 그 이상 되신 분들은 비디오 대여점에 관한 추억이 있으실 겁니다.

스트리밍, 다시보기의 옵션이 없던 때에는 시간 맞춰서 생방송을 보거나 운좋게 재방송을 할 때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가 있었죠.

어떻게든 시간 놓치지 않으려 신문에 나와 있는 편성표 보면서 스케줄을 맞췄구요.

주말의 명화 할 때는 어떤 영화 나올까 기대하면서 나름 유명한 영화가 나오면 신나했었구요.

 

 

화면 캡처 2022-10-14 091841.png

 

(아.. 나디아 재미있게 봤는데요.)

 

 

 

미국에 오니 조금 더 큰 스케일의 비디오 대여점이 곳곳에 널려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블록버스터 Blockbuster 였습니다.

단순히 비디오만 전시해 놓은 것이 아니라 책, 음악 CD, DVD, 게임 카트리지, 이외에 각종 악세사리도 전시해 놓은 재미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한인 마켓 하나 없는 촌동네 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보던 조그만 대여점과는 다른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블록버스터는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습니다. 

 

 

화면 캡처 2022-10-18 103330.png

 

 

원하는 영화, 드라마를 언제든지 다시 찾아서 볼 수 있는 공간, 음악 CD 와 팝콘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인 블록버스터는 나름 그 시대의 핫한 장소였는데요.

어느덧 넷플릭스, 유튜브, 모바일폰 등의 신기술이 퍼지시 시작하면서 블록버스터는 추억의 공간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화면 캡처 2022-10-18 115728.png

 

후크 부분이 인상적인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라는 유명한 노래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8r-tXRLazs

 

신문화가 구문화를 바꾸게 될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악인데요.

이를 패러디해서 Netflix Killed Blockbuster 라고도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클릭한번으로 수백, 수천개의 영화, 드라마를 볼 수 있는데 굳이? 블록버스터에가서 컨텐츠를 대여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흔히들 넷플릭스 때문에 블록버스터가 망했다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요.

블록버스터의 몰락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경영진의 운영실패로 보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Blockbuster killed Blockbuster 인데 2008 년의 리만사태와 넷플릭스가 양념을 쳐준 것이지요.

 

2022-10-18_11-43-32.png

CNBC 기사

https://www.cnbc.com/2020/09/22/how-netflix-almost-lost-the-movie-rental-wars-to-blockbuster.html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블록버스터가 넷플릭스 초창기 시절에 $50M 을 주고서 넷플릭스를 인수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때의 넷플릭스는 지금의 스트리밍 컨텐츠 위주가 아닌 우편으로 DVD 대여를 해주는 조그만 회사였는데요,

넷플릭스는 블록버스터의 컨텐츠를 우편이랑 온라인 위주로 제공을 하고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의 컨텐츠를 가게에서 제공을 하는 계획을 제안하였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컨텐츠, 미디어 분야의 대기업 블록버스터가 조그만 넷플릭스를 우습게 본 것이지요.

 

 

화면 캡처 2022-10-18 115321.png

 

Variety 기사

https://variety.com/2013/biz/news/epic-fail-how-blockbuster-could-have-owned-netflix-1200823443/

 

 

그 뒤로부터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힘이 많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NETFLIX 의 경우 FAANG / Big Tech 의 일원으로써 폭팔적인 성장을 하였습니다.

전 세계에 만 2천명이 넘는 직원, 2억명의 subscribe 유저, 자체 스튜디오와 컨텐츠를 가지고 스트리밍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반대로 블록버스터는 2010년에 파산을 겪으면서 그 많던 블록버스터 가게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사셨던 분들은 비디오, DVD 및 물건 떨이로 팔아버리거나, 가게 텅 빈 채로 남아 있던 건물, 다른 가게로 바뀐 블록버스터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9000 개가 넘는 블록버스터 대여점이 문을 닫았는데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는 한 곳이 있으니 

The Last Blockbuster 로 알려져 있는 오레곤주 벤드에 있는 가게가 바로 그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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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endblockbuster.com/

 

매니저인 Debbie 의 이야기가 나름 재미있습니다.

1990 년에 벤드로 이사를 와서 개인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였는데, 블록버스터가 문어발식 확장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중에는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블록버스터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문을 닫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남아서 운영을 하였구요.

회사가 파산을 하여 이름을 쓸 수 없는 사태까지 맞이하였지만... 스포일러는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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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뿜뿜!!)

 

마지막 블록버스터 대여점은 나름대로 성지가 되어서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구요.

각종 영화, 게임 등에서 사용한 코스튬 등을 전시도 하면서 관광객도 유치한다고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여기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있으니 아래 참고 바랍니다.

 

유튜브 - 마지막 블록버스터 The Last Blockbuster (전체 보기는 유료)

https://www.youtube.com/watch?v=7Ge6QYAFALw

 

넷플릭스 - 마지막 블록버스터 The Last Blockbuster

https://www.netflix.com/title/81354557

 

 

큰 회사의 몰락,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 카리스마 있고 노력하는 매니저

이러한 요소가 좋은 소재가 되었는지 아예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11월 3일에 첫 방영을 하며 여러분도 낯이 익은 랜들 박 (Randall Park) 분이 가게 매니저로 주연을 맡게 되었습니다.

극중 이름은 Timmy Yoon 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화면 캡처 2022-10-18 122850.png

 

위키피디아 - 블록버스터 드라마 소개

https://en.wikipedia.org/wiki/Blockbuster_(TV_series)

 

유튜브 - 블록버스터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kDA-phXyYH8

 

트레일러 댓글을 보면 블록버스터를 망하게 한 넷플릭스에서 블록버스터를 상영하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합니다. ^_^

나름 그 시절의 감성을 건드렸는지 Trailer 자체도 380만 뷰가 넘어가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비디오 대여점, 블록버스터, IT 기업에 관심이 있기에 생각나면 볼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한국계 배우분이 나온 것 재미있게 잘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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