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수업만 마치고 차에 오른 3호, 점심은 차에서 대충 먹고
2시간여 달려 도착한 호텔
처가 체크인을 준비하는 사이 로비에서
시험이 있는 1, 2호를 두고 3호만 함께한 처의 출장 동행
일 준비하는 처를 두고 마을 구경. 있을 법한(?) 중앙 동상에 시청보다 큰 우체국이 있는 소도시
지역 군복무자를 기념하는 벽돌. 3호와 달리 나는 밟히는 이름이 불편했던
다니며 본 가장 좋았던 것, 개 분수
개 탄 3호, 물 뿜지 못하고 멀뚱한 고양이 한 마리
다시 호텔로, 예사롭지 않은 로비 응접실
집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지하실 로비
로비 발코니
남다른 식당 분위며 가구까지, 하루 130불대 숙박비가 믿기지 않는 고급스러움.
약속 시간에 도착한 오늘의 일터, 갤러리
전시가 끝날 무렵 참여 작가로 초대받아 대담하는 시간
전시장에 들어서자 낯익은 작가들과 만남, 인사
지루한 시간을 보낼 걸 안 3호는 가져온 책 들고 구석 자리로
빈자리가 채워지고 시작된 작가와의 대담
대담 행사가 끝나자 작품 관람으로 몰린 참가자들
리셉션에 행사 진행자와 저녁까지 함께 하는 처를 두고
호텔로 돌아온 나와 3호.
무료함을 때울 퍼즐로 시간을 보낸 3호
2시간을 몰두해서 만들고는 뿌듯한 듯 한참을 갖고 놀다 잠든 3호
다음날 아침, 초청대학에 하루 강의차 일찍 나가는 처를 붙잡고 서둘러 찍은 호텔방 가족사진
심심한지 이리저리 장난 거리를 찾는 3호
자리에 앉혀 두고 둘이서 치는 화투. 3호의 2전 2승.
둘이서 체크아웃하고 간식 사서 귀가를 서둘렀는데
일 끝난 처와 함께 나와 3호도 점심에 초대받아 찾아간 식당은 100년이 넘었다고
작가와 행사 주최측이 어울려 즐겁게 먹고
돌아가는 길. 예쁘다길래 구경 간 근처 대학을 들러
집 도착. 난생처음 엄마 아빠 없이 밤을 보낸 1, 2호 '괜찮았어?'
오하이오는 완전 가을이네요. 남가주 캘리는 아직 더워요. ㅎㅎㅎ 그나 저나 벌써 1.2호가 부모 없이 집에 있을 나이가 되었네요. 어릴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역시 남의 애들은 빨리 크는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의 애들은 언제크나요 ㅎㅎㅎ
예, 단풍은 좀 덜 들긴 했지만 들면 바로 겨울이라 지금이 딱 좋은 가을입니다. 여름 동안 집을 비웠더니 집안 일이 많이 싸혀서 앞으로는 주말에라도 몇번 해가 좀 짱짱하게 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덥다는 남가주 날씨가 무척 부럽네요^^
이번에 처음으로 8, 9학년 둘째와 큰애 둘이서 밤을 지내고 둘이 아침 챙겨 먹고 학교갔습니다. 아이들이나 저에게는 나름 오래 기억될 날이었어요. 아이들이 언제 크나 싶다가도 훌쩍 커버리는 거 같습니다. 지금은 격려의 말씀 같습니다만 곧 서운한 말로 들릴 말씀을 드리자면 아이 크는게 순식간이더라고요. ㅎㅎ
아...이제 1,2,3호의 분리기가 시작되나요...^^
그래도 엄마, 아빠 독차지한 3호는 행복했겠어요. 엄마, 아빠 떨어져 둘만 지낸 청소년 1,2 호도 당근 행복했을테고...ㅎㅎ 가족 모두 행복한 가을 여행이었을 듯.
(그래도 1,2,3호 함께가 더 보기 좋은 오하이오님 가족 팬 1인 입니다. )
평일이라도 예전 같았으면 아이들도 결석하고라도 같이 갔을 텐데,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이 걸리면 빼기가 힘들더라고요. 사전에 말씀을 드리면 보강할 기회를 주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날짜 잡기가 힘든 경우를 몇번 겪고 나니까 아이들이 망설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한번 둘만 두고 갔는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잘 지내서 장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라면 끓여 먹고 설겆이 까지 했다고 자랑했는데, 마구 씻어 널어놓은 그릇 보고 기가 막히긴 했습니다. 거의 DIY 차원에서 설겆이 부터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
다시면서 셋이 다니는 여행은 이렇구나를 연발하면서 넉넉하고 낯설음을 즐기긴 했는데 저희도 아직은 다섯이 안정감이 있더라고요.
개분수 ^^ 이름이 재미있어서 찾아보니 영어로도 Fountain of Dogs / Dog Fountain 이라고 되어 있네요.
토론토에도 비슷한 분수가 있는데 3단으로 되어 있네요. 같은 디자이너가 만드나 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Berczy_Park
사진과 후기 잘 보았습니다. ^_^
그렇군요. 비교해 보니 마운트버논은 토론토 것을 보고 따라 만들었다고 하네요. 저도 의심할 여지 없이 같은 작가의 작품이려니 했는데 두개 모두 작가 이름은 찾을 수가 없네요.
링크 문서의 사진은 작게 나온 것 같아서 검색을 통해서 얻는 사진을 다시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르고 지나갔던 것을 하나 알아갑니다.
우와 ~ 부인님 너무 멋지세요!!! 외조 하시면서 뿌듯하셨을 듯.
ㅎㅎ 3호도 너무 잘생기게 잘 크네요. 만들기도 잘하고 화투도 잘 치고... (이거 저도 가르쳐 줘야 겠네요)
셋만의 여행. 이런것도 일부러 하고 해야 한다고...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1호 2호 자기 할 일 하느라 안 따라 간 것도 장하고... 오하이오님 가족은 정말 항상 궁금하고 응원하고 그렇습니다! 항상 평강하시고 기쁨 충만하시길~~
늘 관심 갖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처도 멋지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처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네가 가면 우리도 간다(You Go, We Go)'며 함께 다 몰려 다녔지만 언제가 이런 날이 올 졸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오게 되었네요. 처음이라 아이둘만 두고 온게 내내 불안했는데 별일 없이 잘 넘겼네요. 언젠가는 아이셋 모두 두고 다니는 날도 올 것 같네요.
이전에 학부 지원할 때 Kenyon College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까 반갑네요. 아이들이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인상적이서 어떻게 자녀교육을 시켜야 그렇게 하실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합니다.
그렇군요. 중서부 외진 곳이라 아는 분이 있을까 싶었는데 아신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이곳 영어, 작문 프로그램이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소문이 자자해서 근처에 간 김에 구경을 갔습니다. 큰애나 둘째와 달리 막내는 독서를 즐기진 않는데 그만큼 어른들 해사가 지루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네 Liberal Arts College (LAC) 중에서는 그래도 제법 유명한 학교에 속하거든요. 개인적으로 LAC들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서 한국 분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학 입시 준비할 때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렇군요. 미국와서 보니 한국에 알려지지 않는 혹은 생각보다 유명한 대학들이 참 많더라고요.
네 아무래도 LAC가 학교 특성상 일반적으로는 학부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가르치는 것에 열심이신 교수님들을 모집하다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분들이 다 아시는 명문대만큼 유명하지는 않고 연구 시설이 좀 덜 준비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규모의 학생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 학생에게 맞을 경우 LAC를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은 생각이예요. 우리동네에도 작은 사립대가 하나 있는데 학생이나 부모의 만족도가 아주 높더라고요. 대학 순위 기준이 여러가지 있던데 'A-Plus Schools for B Students' 순위는 일반적인 순위(100위 권)에 비해서 20위권으로 아주 좋더라고요. 대학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제가 다니던 대학원 주변 학생을 보면서 일반적 순위 우열보다는 이런 작은 사립대 선호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혹시 우리 아이가 대학원까지 생각한다면 이왕이면 작은 학교 가는 걸 권할 생각입니다.
엇...utz cheese balls 저 너무 좋아하는데....왠 전 그게 반가울까요...ㅎㅎ
큰 애들 이제 집에서 혼자 밤을 지낼수 있을만큼 자랐군요. 마모와 함께 자라는 오하이오님 아이들....3형제 모두 카시트하고 다니던게 어제 같은데....아...세월이여...
이제 3명 다 좀 더 크면 부부끼리 여행도 가실수 있으시겠어요. 전 그 날만 기달리고 있어요...ㅋㅋ
하하 그게 반가우셨군요. 막내는 처음 먹는 거라고 했어요. 광고에서 봤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양이 많은데 먹어보고 맛없어 안먹는다고 하면 어떠나 걱정하며 사줬죠. 근데 다행히 집에 까지 가져와서 다 먹더라고요.
그러게요. 자동차에 있던 카시트 3개 나랑히 달렸던 적도 있는데 이렇게 컸네요 큰 애와 둘째가 둘이 지내면서 저녁 먹고 엉터리지만 설겆이도 해놓고, 다음날 아침까지 챙겨 먹고 학교에 갔습니다. 기특하긴 했지만 사실 떨어져 있는 내내 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엔 좀 덜 불안할 것 같아요. 둘이면 다니기 정말 편할 것 같긴합니다면 그땐 체력이나 의욕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
벌써 1호2호가 독립을 준비할 나이가되어가는군요?
세월이? 너무 빨라요... 좀 천천히 가주길 바래봅니다.그럴지라도 아직은 제눈엔 귀엽구요, 이젠 본토는 완연한 가을이 느껴지네요, 벌써 느껴지는 이센치 ...좋으면서도 한켠으론 빨리지나가주길 ^^...어머님은 잘지내고 계시죠..! 일상 공유 감사히 잘보고갑니다.
예, 큰 애는 저나 처가 관여하는 걸 피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두고 보면 엉망이라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저랑 말다툼도 합니다.
여긴 가을입니다. 오늘은 영상 1도까지 내려갔네요. 가을이 추우면 겨울은 좀 따뜻했던 걸 제 몸이 기억하는지 오히려 느긋해지긴 하네요. 다만 할 집안 일이 밀렸는데 또 미루게 생겨서 답답하긴 하네요.
제 어머니 안부 여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계십니다. 건강도, 예전 일상도 많이 회복하셨습니다. 이 일로 복지 담당 직원이나 도와주시는 몇 분이 집안 출입이 잦아져서 재미도 있다고 하시네요.
으아악! 3호가 벌써 이렇게 컸어요???
하긴.. 저희 딸이 벌써 운전을 해요... ㅠ.ㅠ
아이 없이 마일 펑펑쓰며 여행 가보는게 제 소원인데.. 벌써 제 꿈에 한발짝 다가가셨네요! ㅎㅎㅎ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가족분들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제가 화성탐사님 보다는 조금 빨리 가는 것 같긴 하네요. 그런데 그런 날이 올 때면 체력이 받쳐줄지 모르겠어요. 쓸 마일이 남아 있을지도^^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와 부인과 함게 모두 건강하시길 빌어요.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매번 새글을 보며 새로운 곳을 배웁니다. 부쩍커서 가족과 떨어져 지낼수 있는 1호 2호가 대견하네요. 조기교육받는 3호는 언제나 귀엽습니다. ^^
미국 땅이 정말 넓긴 넓네요. 제가 사는 한 주만해도 10년 넘게 살며 안가본 곳은 수두룩 하네요. 게다가 동네 오가는 샛길도 어쩌다 찾아 처음 가보는 곳도 있으니까 평생 여행 기분 내며 살 수있을 것도 같긴 하네요.
큰애와 둘째가 둘이서 달랑 하루 지냈는데 대견하긴 하더라고요. 잘 챙겨서 학교도 갔으니 앞으로 하룻밤은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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