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 글들 (Kauai&남가주 + 한국 입국 + Maldives&Dubai 15인 대가족 여행 예약 후기 / 마일모아 지난 10년 회고 및 향후 1년 여행계획 (+ 소소한 예약/발권 팁))에서 말씀드린 대가족여행을 드디어 끝내고 돌아왔어요.

 

인원도 많았고 본가, 처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보니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떠나기 직전에는 정말이지 머리가 너무 아팠어요ㅠ) 개인 일정 때문에 두 명이 못 가게 된 것만 빼면 감사하게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다녀왔네요. 대가족인데 마일리지로 발권하다보니 몰디브까지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된 점은 아쉬웠어요. 

 

다른 가족들의 일정은 몰디브 5박 + 두바이 3박인데 저희 세 식구는 도하 2박 + 몰디브 7박 + 두바이 2박을 하게 됐어요. 

 

그나저나 카타르 월드컵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 너무 늦은 후기라 죄송해요. 저희가 최근에 유튜브 채널을 열었는데 너무 바빠서 다른 일을 거의 할 수가 없었어요. 제 쌩얼이 보시고 싶은 분들이나 더 많은 (하지만 깊지는 않은) 내용 보시고 싶은 분들은 유튜브 영상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일모아님께는 미리 말씀 드려서 허락을 받았어요.

 

- Qatar Airways Qsuite (카타르항공 큐스윗)

 

 

출발할 때는 아이가 2세 미만이었고 AA 마일로 발권해서 AA 에 전화했더니 카타르항공에서 발권해야된다고 했어요. 카타르항공에 전화하니 AA 마일 발권이라 AA에서 해야된다고 해서 일단 끊고 폭풍검색 시작. 이런 경우엔 카타르항공에서 발권해야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카타르항공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했어요. 처음엔 또 AA 에 전화하라고 해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다시 한번 알아봐달라고 했더니 10분쯤 홀드하고 돌아와서는 자기가 해줄 수 있다고 했어요. 근데 인천-도하는 비즈, 도하-말레는 일등석이라 각 구간 따로 성인 티켓의 10%를 합산해서 좀 비싸다고 하네요.@@ 최종 가격은 800불... 생각보다 비싸서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두번째 구간을 비즈로 바꿀까 고민하다가 아이 2살 넘으면 일등석은 타기 힘들 것이란 자기합리화 끝에 원래 일정으로 가기로 했어요. 이 고민을 거의 석 달이나 했네요.ㅠㅠ 큰 돈 낼 생각하고 다시 전화했더니 AA 에 연락하라는 앵무새 같은 직원의 말에 끊고 카타르항공 한국 지사에 전화해봤어요. 아... 10분 만에 발권 완료! 왜 처음부터 한국지사에 전화를 안 했을까요;;

 

드디어 출발할 날이 됐습니다! 새벽 1:30 비행기였는데 아시아나 라운지가 11시에 문을 닫는대요. 다른 라운지도 알아보니 10시에 이미 다 닫았네요. 결국 유모차 끌고 공항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겨우겨우 아이 재우고 게이트 앞에서 대기했어요. 평소엔 쏜살같은 시간이 이 때는 너무 천천히 흘렀네요.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탑승할 시간이 됐고 큐스윗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새벽 비행기라 음식은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아내랑 아이가 자는 동안 열심히 먹었습니다. 야식 먹는 것처럼 너무 맛있네요.

 

 

 

 

 

 

 

아! 이 날 같은 비행기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큰 정우영 선수가 같이 타서 내릴 때 잠깐 인사도 했어요. 알고 보니 제 고등학교 후배님이던데 더 친한 척 좀 해볼 걸 그랬네요. 수줍게 뒷모습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수고 많았습니다, 후배님!' 

 

 

 

도하 공항엔 비즈&일등석 승객들 입국 수속을 따로 하는 곳이 있어요. 수속하기 전에 잠깐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 The Ritz Carlton, Doha (리츠 칼튼 도하)

 

 

도하 일정은 뒤늦게 추가돼서 알아볼 시간이 별로 없었고. 생각보다 도하 호텔 정보도 많지 않았어요. 처음엔 숙박권 쓰려고 IHG 호텔 위주로 알아보다가 언제부턴가 리츠 칼튼 도하가 포인트 세이버로 나와서 최종 결정은 리츠 칼튼 도하로 했어요. 2박 중 첫째 날은 44k 포인트로 클럽룸을 예약했고 둘째 날은 일반방 35k 숙박권 사용했어요. 이 호텔 클럽 라운지가 평이 좋고 몰디브행 비행기가 이른 아침이라 하루만 클럽룸으로 예약했는데 여기 라운지는 아이들이 출입 금지네요. 저녁시간대만 못 가는 게 아니라 아예 출입이 안 돼서 일반방으로 바꾸려다가 그냥 한 명씩 따로 가기로 하고 기존 예약 그대로 놔뒀어요. 

 

도하공항 도착이 아침 6시였고 8시 조금 넘어서 호텔에 도착했는데 감사하게도 얼리체크인도 가능했고 스위트룸을 받았어요. 아이 생일 기념이라고 노트 남겨서 방에 들어가니 풍선이랑 초콜렛, 컵케익을 준비해줬네요.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너무 일찍 체크인했더니 조식도 먹을 수 있었어요.@@ 라운지에서 총 다섯번의 음식 (Dining Experiences) 을 주는데 안타깝게도 Afternoon tea랑 Pastry delights 는 못 갔네요. 시간표는 아래와 같아요.

 

(06:30 - 10:30) Authentic Breakfast

(11:30 - 14:00) Savory Light Lunch

(15:00 - 17:00) Signature Afternoon Tea

(17:00 - 20:00) Flavorful Hors-d'oeuvre

(20:30 - 22:00) Pastry Delights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음식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다 맛있었어요.

 

야외 수영장도 괜찮았고 키즈 클럽도 있어서 몇 번 가서 아이랑 놀았어요. 

 

 

 

 

 

둘째날은 호텔 내에 있는 Sel & Miel 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캐주얼한 프렌치 레스토랑이었고 직원들도 친절, 음식 맛도 좋았어요. 

 

 

 

 

 

 

 

- 도하 간단 여행기

 

도하는 원래 경유만 하려다가 비행기표 때문에 2박을 하게 돼서 특별한 일정을 짜지는 않았어요. 카타르 월드컵 기념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3경기 모두 뛴 Education City Stadium 과 결승전이 열린 Lusail Stadium 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공사 때문에 경기장 앞에서 사진만 찍었네요;; 10월초에도 최고기온 섭씨 40도에 육박해서 낮에는 아이랑 다니기 힘들 거라 판단해 아침 일찍 나왔어요. 그래도 무지 더웠어요.

 

[루사일 스타디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경기장 두 곳 보고 도하 전통 시장인 Souq Waqif 에 갔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어요. 계속 더워지는 날씨에다가 어린 아이도 있고 오래 기다릴 수가 없어서 사진 좀 찍다가 호텔로 돌아왔네요. 도하 일정 끝!

 

 

 

 

 

 

 

 

 

 

 

메리엇 플래티넘 혜택인지 티타늄 혜택인지 아님 클럽룸 혜택인지 모르겠는데 공항까지 원웨이 차량을 제공해줬어요. 이른 아침 출발인데 편하게 공항까지 갔어요.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다음 편도 올릴게요~

(다음 편: 13인 대가족여행 - 2. 몰디브 (도하 알 사프와 일등석 라운지 / 카타르 항공 일등석 / 월도프 아스토리아 몰디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