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lu입니다.
올 여름 처음으로 시작한 RTW여행을 잘 마쳤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여행기를 남긴적이 없는데, 야밤에 사진 정리하다가 오랜만에 써 봅니다. 대단한 정보는 드릴게 없고 사진과 짧은 감상 위주로 올려볼게요.
RTW루팅 입니다. 매우 심플합니다.
첫 목적지는 콜롬비아 보고타(Colombia Bogota)입니다. 미국에서 유럽가는 비즈표가 없어서 짱구 굴리다가 찾아낸 루팅 입니다. 중남미라는 곳이 심리적 장벽만 걷어낸다면 접근성도 좋고 물가도 저렴한 편에 속해서 여행하기 좋은 것 같아요. 콜롬비아도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여타 중남미 국가들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없었네요. 렌트해서 다녔는데 운전하기도 괜찮았습니다.
휴스턴 공항을 출발하여
뿅 하고 도착한 보고타. 지붕이 엔깐또네요.
볼리바르 광장
사실은 비둘기 천지. 히치콕이 여기서 캐스팅 했다는 속설이...
방망이 깎.. 아니, 장사하던 노인
골목 풍경
골목풍경2
동네 성당. 월리네 집? (한국인은 월리 미국인은 왈도)
보테로 미술관
보테로 대표작. 빅사이즈 모나리자.
마른사람들이 소외받는 곳.
19금.
배가 고파지네요. 식당 하나 소개할게요. -- La Puerta Falsa
인기있는 식당으로 장대비가 내리는데 30분 기다려서 들어갔네요. 내부가 좁아서 수용인원이 적은게 아쉽네요.
여기 외에 딱히 추천해 드릴 만한 식당을 찾진 못했어요.
아래 닭 수프는 삼계탕보다 조금 못한듯 하지만 뜨끈뜨끈 몸도 잘 녹이고 맛있었네요.
숙소는 HIX에서 묶었는데요, 호텔은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식이 종류는 별로 없지만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맘에 드는 놈 한놈만 팹니다.(feat. 주유소 습격사건)
남미에서 맛있는 Granadilla!!
그리고 아래는 콜롬비아 음식인 caldo de costilla입니다. 한국 갈비탕과 매우 비슷하여 매일 아침 3~4 그릇씩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한국 밥이 그리워 찾아간 곳.
사실은 도착 당일에 찾아간 곳.
외국땅은 밟는 순간 한국음식이 그리워짐. (읭? 미국 = 외국...)
콜롬비아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정통 한국음식은 아니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한국음식을 한다는게 기특해서 여기도 추천할게요 ㅎㅎ
기념품들도 몇 개 사야죠.
엔깐또 좋아하는 딸은 가방을 사주고.
아들은 자동차를 사줬지만, 곧 망가져버렸네요 ㅠ.ㅜ
푼돈이지만.. 아깝네요.
고장 안나고 오래가는 기념품은 뭐가 있을까요.
야경을 보러 갔는데, 저희가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비오고 안개낀 야경 밖에 못봤네요. ㅠ
또, 여행 시작하자마자 몸이 아파서 한 이틀 정도는 호텔에서 누워있다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없지 않게 보고타 여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여행은 언제나 설레기 마련,
다음은 바르셀로나로 갑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사진에서 분위기가 잘 잔달되게 너무 잘 찍으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잘 나온 사진은 다 P2가 찍어줬습니다. 저는 센스가 꽝이라, 조금 별로다 싶은 사진은 다 제가 찍은겁니다 ㅋ
툭툭 던지듯 찍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하나하나 인상적이네요. 저는 보고도 '엔칸토'를 생각해내진 못했을 것 같아요. 저와 다른 다른 환경(취향다른 아이)이 느껴지네요.^^ 왈도, 윌리라고 부르지만 정작 영국 원작 이름은 월리(Wally)라고 하더라고요. 우리야 그렇다고 쳐도 같은 영어를 쓰는 미국은 왜 그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어요. 보테로 작품을 좋아하는데 콜롬비아 출신이란 건 보면서 인식했네요. 화집도 몇권 있는데도 출생지를 전혀 눈여겨 보진않았네요. 앞으로 잊어버러진 않을 것 같아요. 맑은 국물의 유사(?) 삼계탕과 갈비탕은 보기에는 우리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사람이 만들지 않는 한국 음식이 잠시 낯설다 싶다가도 한국의 여러 프랑스 요리며 이탈리아 식당을 한국분들 만들고 운영하는 것 보고는 낯설지 않게 생각했던 제자신을 잠시 돌아보게됐어요. 잘 봤습니다. 다음 바르셀로나도 기대합니다.
아들 셋 키우시는 오하이오님 댁은 엔칸토가 큰 인기는 아니었겠네요. 저희집 애들은 십수번은 본 것 같습니다. 콜롬비아 갈 때도 엔칸토의 모티브가 된 마을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 볼까 했는데 거리도 멀고, 한 이틀 몸도 아파서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엔칸토에 나올법한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저는 보테로라는 작가는 콜롬비아 여행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됐는데, (당연히 그렇겠지만) 역시 오하이오님은 잘 아시는 작가군요. 작품세계가 많이 난해한 것 같지 않고 귀엽게 뚠뚠이들을 잘 표현해서 저같은 문외한도 쉽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콜롬비아 국이 간이 슴슴하고 특이한 맛이나 향이 아니라서 즐기는데 부담이 없었던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우선 한국식당이 컬럼비아인이 운영한다는게 신기하네요. 무슨 인연과 이유에서 한국 식당을 운영할까요. 혹 미국서 한국분과 같이 일하시다 귀국하시고 한국음식이 그리워서??
도시가 꼭 포르투갈 리스본 느낌도 나고 하네요. 잘 못보는 곳인 보고타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주인장이랑 잠깐 대화를 나눴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한국에 한 몇 년 살았다고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비빔밥, 라면, 불고기 덮밥 같은걸 먹었는데, 뭔가 살짝 다르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뭔소리?) 느낌이었어요. 재료의 차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리스본이 이런 느낌이군요! 내년에 리스본에 갈 예정인데 가서 느낌적인 느낌을 잘 느껴보고 오겠습니다~
따님이 엔깐토 좋아하신다는 글을 읽으니 이 영상을 따님이 좋아할 것 같아 링크 올려봅니다(제 최애 아카펠라 그룹이에요!) https://youtu.be/vsmkpS6z4gg
감사합니다~ 방금 들어봤는데 오! 좋은데요! 딸 한테 들려주러 가야겠어요~ 다른 영화 OST도 많이 한 것 같네요.
멋지네요! RTW는 늘 꿈만 꾸고 있어요. 후기 나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드뎌 blu님 후기가 나오네요~~ 짜느라 고생 하셨고 멋진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여기서 inspiration 얻어서 2022년 올해 여름, IAH-MEX 로 루팅을 했습니다. 2023 여름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드뎌;; 라고까지 하시니 살짝 부담이 ㅎㅎ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내년 RTW를 발권하신건가요? 축하드립니다. 발권기와 여행 후기 기대할게요~
(참고로 저도 내년 RTW 발권... ㅎㅎ)
사진에 상장한 탤런트가 있으시네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칭찬은 P2에게 잘 전달해 드리도록 할게요~
저도 콜롬비아 생각좀 하고 있었는데
미국 영주권자인데 입출국하는데 따로 비자는 필요없지요? 찾아보니 무비자라고는 하던데 혹시 미리 준비해야될 절차가 있나 궁금하네요.
후기와 사진 감사합니다. 소개해주신 식당 저도 가보고 싶네요. 남미에서 끓여내는 갈비탕?이라니.... 궁금해집니다. 아이들 데리고 RTW 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저정도라도 컸으니 데리고 다니는게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갈비탕은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 맛이었어요 :)
남미는 뭔지 불안해서 못가보고 있는데 멋있네요. RTW 일정도 대단하구요. 저 일정을 얼마간에 다 도신거에요? 중간 중간 호텔에서 세탁을 하신건가요? 애들 데리고 다니면 세탁기가 늘 필요해서요 ㅎㅎ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MR로 ANA transfer 하신건가요?
세탁은 무슨... 팬티 하나로 30일을... 버텼고요. 는 아니고요;;
중간에 세탁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코인런드리에 갔었고, 이태리에서는 Piano di Sorrento라는 호텔?에서 묶었는데 쥔장이 빨래를 돌려줬어요.
일정은 한국에서 머문것 빼고 12개국(콜롬비아+유럽)을 총 36박 동안 여행했습니다. (그중에 12박을 이태리에서 했네요;;) 동유럽 쪽의 많은 나라들은 찍고만 지나간 경우도 있고요.
발권은 MR을 ANA로 넘겨서 했습니다. (발권기)
남미가 불안하시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서 정보가 많은 유명한 관광지 부터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예를들면 페루 마추픽추 정도요.
후기 보러 왔어요. 사진 후기 너무 좋습니다. 12개국 36박... 휴가를 내실 수 있으신게 제일 부럽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방학이 있는 직업이라 그게 좋은 것 같아요. 프리님도 닉넴처럼 사시길 바랍니다~
후기와 사진 감사합니다. 예전에 일년 정도 보고타에 살았었는데, 다시 사진으로 보니 너무 반갑네요! 보고타엔 아무래도 아시안 음식점들은 별로지만, 유럽 음식점들이 꽤나 맛있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치만, 유럽으로 가시는 여정 중에 들리셨으니.. 본토에서 더 많이 즐기셨길요! :)
보고타에 일년이 사셨으면 너무나 잘 아시는 곳들이겠네요. 저야 관광으로 짧게 지나가는 일정인데도 멋진 곳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운이 좋아서 그랬는지 둔감해서 그랬는지 크게 위험하단 느낌도 없었고요.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해마님께 식당 추천을 받고 가는건데 아쉽네요
blu님 포스팅 보고 생각나서 보고타 후기글을 뒤늦게 남겼어요. 식당들도 추천해 놓았습니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blu님께서 다시 방문하실지도 모르구요 ㅎㅎㅎ 날 밝을 때는 그렇게 위험하진 않은데, 밤이 되면 꽤나 치안이 안 좋은 걸로 알고 있어요. 남미 나라들은 대부분 그랬던 거 같네요.
댓글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