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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국민학교때 썼던 일기장을 버리려고 하는데

알로에 | 2022.11.14 07:20: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집 정리를 하다가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때 공책에다 썼던 일기장이 나왔는데요.

저의 역사가 담긴 소중한 "문헌"이라 생각되어 당연히 미국까지 다 가져와서 그간 잘 보존해왔었던것 같습니다.

문득 에이 그냥 다 버리자는 생각이 들었네요.

내가 이순신 장군이라도 되어서 난중일기 쓴 것도 아니고 내 유년시절 청소년시절이 뭐 그리 가치가 있고 뭐 그리 의미있냐는 자괴감이 생겼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온갖 일들이 자세히 적혀있어 후세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개인의 역사야 세세하게 적어 남길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 싶네요.

누가 본다고.

당시 썼던 일기 내용 보니까 대충 저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능력은 거기에 미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내용이 주였습니다.

즐겁고 재밌는 일이 없지 않았을텐데 전반적으로 우울하더군요.

추억이 담겨서 보관하고 있던것들 이번에 다 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다만 졸업앨범 같은건 신원확인 차원에서 끝까지 보관하고 있어야 할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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