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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차를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쓰는 테슬라 운용 1년 후기

Fender | 2023.01.13 17:47:4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글을 써놓고 5일째 틀린 정보는 없는지, 불편을 유발할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다시 읽고, 수정하고 하는 와중에 어제 저녁에 테슬라 가격 인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 수정을 해야 하네요. 참 만감이 교차하네요. 와이프는 새벽부터 테슬라와 일론에게 쌍욕을 박아주시고.. 뭐 저희야 차량 가격이 많이 오르기 전에 사서 차량 가격과 apr 1.9% 생각하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다가 7500불 크레딧 생각하면 되게 배 아픈데 작년 하반기에 할인 전 구매하신 분들이나 연말 할인에 혹해서 구매하신 분들은 홧병 나셔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차량 가격이 저렴해서져서 제 생각에 지금 할인 받는 가격으로 구매한다면 테슬라는 충분히 매리트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브랜드 자체에 실망하고 돌아서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이미 중국에서는 사람들 매장 찾아가서 항의하고 그러던데, 이렇게 소비자들이 뒷통수 맞으면 다시 그 브랜드 찾고 싶지는 않죠. 상황이 어떻게 되려나 지켜봐야겠네요 ㅎ

글을 적어 놓고 그냥 올리지 말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너무 비싸져서 이젠 구입할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고 너무 흔한차가 되어버려서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남기는 글이 그리 무슨 영양가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먼저 구입하시려는 분들 중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지 몰라 말씀드립니다.

 

빨리 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커스텀 오더 말고 인벤토리부터 확인해보세요. 인벤토리에 있는 차량이 있는 곳과 딜리버리 받으실 곳에 따라 딜리버리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델 3 롱레인지의 경우 커스텀 오더는 막혀있지만 인벤토리에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델 3는 롱레인지 보다 그냥 스탠다드 레인지 아니면 아얘 퍼포먼스로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지금 나오는 2023 모델은 초음파 센서가 없습니다. 저는 테슬라 전 차량에도 센서 없었어서 별로 상관 없었겠지만 참고하세요. 모델 와이는 55,000이 넘어가면 7500불 크레딧 대상에서 제외 됩니다. 즉 롱레인지 모델에 빨간색, 19인치 타이어 휠 이렇게 고르시거나 토우힛치 등 옵션 넣다 55,000넘어가면 크레딧 못받으실 수 있으니 옵션 선택 잘 하세요. 기존에 무료로 바뀌었던 그레이 색은 다시 1천불로 바뀌었습니다. FSD 혹은 FSD는 아닌데 주행보조옵션 6천불 짜리 이 옵션은 오더 하실 때 넣지 마시고 딜리버리 받으시고 차량 혹은 테슬라 앱에서 업그레이드 하시면 되요. 구매하실 때 넣으시면 차량 가격이 올라가서 텍스를 더 내야 할 수 있습니다. 딜리버리 받으실 때 심각한 문제가 아닌 일반 갭이나 마감 문제는 인수 받으시고 앱을 통해 서비스 신청 하시면 고쳐줍니다. 너무 심각한 상태면 인수거절 하시면 되고, 현장에서 바로 고쳐주거나 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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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슬라 구입 문의 글이 있길래 한 분께라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회상하며 남겨 보는 테슬라 후기 입니다. 이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오더하면 예전처럼 몇달씩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정말 어디까지나 주변에 흔한 차량이 되어 버려서 별 의미 없는 후기라고 생각도 되지만 직접 운용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부분들과 경험을 토대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저는 테슬라 구입 전 유럽 고급 브랜드 혹은 일본 고급 브랜드 차량의 소유 및 운전 경험 역시 없고, 딜러십 가서 테스트 드라이브 조차 해본 경험이 없고, 가족 중에도 해당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아 처제가 벤츠 GLA 구형이 있긴 하구나.. 아무튼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벤츠 특유의 고급 감성, 비머의 드라이빙 재미, 렉서스의 잔고장 없는 훌륭한 퀄리티 등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원래 성격도 뭐 하나에 꽂히면 다른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성격이라 다른걸 보며 비교하려하지 않아요. 그래서 테슬라 구입 당시 테슬라 살 돈이면 다른 럭셔리 브랜드의 차량도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고 비교해볼 수 있는데 왜 테스트도 해보지 않았냐면 당시 분위기가 테슬라 아닌 다른 브랜드 모두 마크업이 심한 상태였고 딜러들과 입씨름하는게 지쳐서 그냥 구입 과정 깔끔한 테슬라로 오게 되었습니다. 

 

*스크롤 압박을 위한 결론 먼저

과거 럭셔리 브랜드 차량 소유 경험이 있다 그리고 경제적 여유도 있다 그런데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그 값어치에 합당한 퀄리티를 원한다

= 테슬라 모델 에스 혹은 엑스가 아니라면 타 브랜드의 전기차 테스트 및 비교 추천. EQS, IX, I7, 루시드, 리비안 


저와 같이 럭셔리 브랜드 차량 경험이 없거나,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는데 테슬라에 관심이 있고, 섬세하지 않고 불만이 별로 없는 편이다, 7만불이 넘어가는 차량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 테슬라 추천하고 싶은데 그래도 시중에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를 함께 테스트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먼저 주행 가능 레인지를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레인지 : 일반 내연기관 주행 가능 거리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홈페이지에 나오는 358mi을 실생활에서 운용이 가능할거라고 착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사용할 수는 없어요. 없다기 보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도 400마일 갈 수 있다고 나오는거 보고 400마일 다니는 사람 없듯이요.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100% 충전을 권하지만 일반 롱레인지 모델들은 장거리 여행이 아닌경우 배터리 수명과 컨디션을 위해 최대 90%까지만 배터리 충전을 권하고 있어요. 그리고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내연기관 차 주유경고등 들어오듯이 배터리 차징 하라고 알림이 나오며 10%였나 그 이하로 떨어지면 히터 혹은 다른 기능들 사용이 제한 된다고 합니다. 즉 롱레인지 모델들 기준 실생활에서 보통 사용하게 되는 배터리 범위는 20%-90% 사이라고 알고 계시면 되요. 그 말은 즉 실제 생활에서는 홈페이지에 나오는 레인지만큼 운용하기 전에 충전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도 200-250마일 정도 타고 충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각 모델들 마다 배터리 효율도 다릅니다. 한국 유튜버들이 전기차 레인지 첼린지 하는것 보시면 특히 모델 Y가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참고하세요. 제 기준 겨울 그리고 추운 날씨에는 히터 및 궁따 같은 기능 사용 시 여름보다 2배 정도 배터리 소모 합니다. 

 

슈퍼차저 : 편하지만 비쌉니다. 특히 여행 갈 때는 비교 차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 내연기관 차량 게스 넣는것 보다 비쌀 수 있어요. 그리고 장거리 여행시 충전 시간 때문에 여행 소요 시간이 더 길어지는 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추가 비용 : 기존 차량 탈 때는 이렇게 악세서리 사본 적이 없는데 희안하게 테슬라는 구입하고 나서 악세서리 살게 많았습니다. 스크린 프로텍터, 사계절 매트, 머드 가드, 게임 컨트롤러, 광각 사이드 미러, 차량 윗 부분 유리 선바이저, usb 케이블 및 추가 포트, 차박 매트리스, 오토 프렁크 파츠 그 외 산 것들 더 많은데 악세서리 구입에 꽤나 돈 쓰게 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고 타실 수 있습니다. 

 

스테이트 인스펙션이 제가 사는 텍사스는 내연기관 새 차의 경우 2년 후 부터 받는데 테슬라는 바로 다음 년도부터 인스펙션 받아야 하고 대신 인스펙션 비용이 저렴합니다. 기존 차량은 27-28불 정도 했는데 늘 받던 바디샵에서 7불 주고 받았습니다. 

 

차량에서 넷플릭스 같은 영상 보는 것,(와이파이 연결하시면 구독 없이 보실 수 있어요) 혹은 인터넷, 센트리 감시 모드로 실시간 차량 확인 등을 하시려면 구독 하셔야 합니다. 매달 10불 내야 해요. 엑스 혹은 에스는 1년 무료 요즘은 3, 와이는 한달 무료 라고 합니다. 구독 안하면 네비게이션만 쓸 수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FSD라고 하는 그 말 많은 기능은 15000불 내지 않고 역시나 구독으로 매달 199에 사용 가능합니다. 

 

기타 : 테슬라 앱이 아주 좋습니다. 앱에서 웬만한 차량 컨트롤이 다 되기 때문에 정말 편합니다. 타사 자동차 앱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몰라요.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추가 역시 좋습니다. 1년 전 구입 당시에 없던 기능들이 생겨서 이건 분명한 장점 인듯합니다. 단 업데이트 후 버그가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모델 3, Y는 이 가격에 통풍시트 없는건 치명적인 듯 싶어요. 안그래도 텍사스 너무 더운데 통풍시트 없는 것에 천정이 유리인 조합은 환상의 캐미입니다. 

 

화재는 아직 당해보지 않았는데 지금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한국에서 모델 엑스 화재의 경우 화재 발생하기 4시간 전이었나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차량에서 알려줬고 차량 운행을 멈췄다는 점입니다. 아무런 조치 없이 갑자기 화재가 났다면 인명피해까지 있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컴퓨터가 나름 문제를 인지하고 대피하거나 조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은 아닌지 반대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화재가 난 것은 분명히 심각한 문제는 맞습니다. 각자가 판단하고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화재는 과거 비머에서도 있었고 현대 코나에서도 있었고 유독 테슬라에서만 화재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달리고 있는데 화재가 나는 경우도 아직까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아 만약 사고 및 화재로 내부에서 탈출해야 하는경우 버튼으로 문을 여는 시스템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테슬라는 버튼으로 문을 여는 시스템이 기본이지만 수동으로 열 수 있는 레버가 버튼 아래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결론 : 어떠한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테슬라의 평가는 나뉠 것 같습니다. 일반 럭셔리 브랜드급의 만듬새와 퀄리티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면 테슬라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 구입이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테슬라를 타면서 가장 좋은 장점 세 가지를 꼽는다면 주유소 가서 주유건 만지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 키 챙기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빠른 가속력 이 세가지네요. 이 세 가지 장점은 타 회사 전기차에서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니 테슬라 혹은 전기차 고려하시는 분들은 모든 전기차 테스트 해보세요~ 저는 테슬라 오더 할 당시 딜러들과 가격으로 딜 하는 과정에 너무 피곤을 느꼈고, 그 상황에서 마크업 지불하며 차량을 구입하고 싶지 않았기에 테슬라를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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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유 테슬라 : 모델 3 롱레인지(2021년 12월 31일 딜리버리), 모델 Y 롱레인지 (2022년 3월 딜리버리)

테슬라 구입 전 차량 : 캠리, 로그

충전 : 집에서 테슬라 월 커넥터로 충전. 자가 설치.

 

 

승차감 : 테슬라 승차감에 대해 직접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더라도 유튜브나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셨을꺼에요. 쓰레기다 멀미난다 말도 안되는 승차감이다..

승차감이 좋지 않은건 맞아요. 특히 벤츠 렉서스 이런 고급차량 타시던 분들에게는 더욱 좋지 않게 느껴지겠죠? 반대로 제가 타던 로그 특히 로그 뒷자리 승차감이 정말 좋지 않았어요. 이상하리만큼 뒷자리가 높고 장거리 가면 특히 피곤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와 와이프는 그냥 무난하게 탈만 했습니다. 기존 차량들이 승차감이 좋은 차량이 아니었어서 테슬라의 좋지 않다는 승차감이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딸 아이도 멀미 하지 않고 잘 타고 있구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좋지 않다고 하는 부분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승차감이 중요하신 분들은 테슬라가 별로일거라 생각합니다. 

 

마감 및 단차 문제 : 마감과 단차 문제는 유명하죠. 차량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데 마감이 부실하니 당연히 이야기가 나오죠. 저 역시 단차 문제 있었습니다. 3의 경우는 귀찮아서 웬만한건 그냥 고치지 않고 타고 있으며, Y는 3보다는 나았습니다. 3의 경우 다섯 군데 정도? Y는 외관상으로 보이는 단차 문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문가 수준의 눈으로 보지 않아서 그냥 웬만한건 넘어가려 하는것이지 꼼꼼하게 살피고 럭셔리 브랜드 수준의 마감 기준으로 보면 아마 더 많이 잡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리 및 서비스 : 3의 경우 딜리버리 받고 5일도 되지않아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딜리버리 받고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잠깐 외출하려 차에 탔는데 차가 기어가 바뀌질 않고 에러 메세지가 나오면서 차가 벽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정상 작동 되었고 그렇게 며칠 후 오피스 주차장에서 다시 같은 메세지가 나온뒤 다시 벽돌이 되어 (벽돌이 되었다는 것은 차가 기어가 바뀌지 않고 아얘 멈춰버려서 움직이지 않는것을 말합니다) 센터 입고 후 대략 45일 정도 수리하는 시간이 걸렸고 로너카 바로 받아서 잘 타고 다녔습니다. 그 외 콘솔박스가 고장나서 콘솔박스 교체도 있었고, 모델 Y는 딜리버리 후 주행시 우주선 날아가는 초음파 소리가 나서 이것 고치는데도 3주 정도 걸렸고, 싯벨트가 꼬여 있게 조립이 되서 그것도 고쳤고 새차 구입했는데 이렇게 수리 많이 해본 것도 처음이네요. 

 

서비스 센터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제가 가는 집 근처 센터는 나름 친절하고 잘 고쳐주고 그렇습니다. 작년 10월인가 그 때 까지는 가면 냉장고에 물도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큐리그 커피 머신도 가져다 놨어요. 설탕이랑 프림도 있어요. 물도 있구요. (texas Plano) ㅋㅋㅋㅋㅋㅋ

 

서비스를 자주 가게 되는 퀄리티 자체는 문제지만 테슬라 앱으로 서비스 신청을 하게 되는 시스템은 매우 편합니다. 증상을 입력하면 본인들이 진단 후 간단한 문제라면 집으로 직접 와서 고쳐주고 센터에 방문해야 한다면 센터 방문 시간 얘약 후 방문하면 되요. 와이프가 도로에서 타이어 옆이 찢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앱으로 바로 로드사이드 서비스 신청하니 1시간 안에 와서 차 가지고 서비스센터 입고 후 타이어 새걸로 교체 했었습니다. 

 

로너카가 너무 더러워요. 만지기도 앉기도 싫을 정도로 더러워요. 반납하면 그냥 그 상태로 다음 사람한테 인계 하는듯 합니다. 유명 세차 유튜브 밋돌세씨인가 그 분 채널에 나와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로너카는 슈퍼차저 무료에 톨비도 무료라서 감사히 타고 다녔습니다. 로너카 받기 힘든 곳들도 많다고 합니다. 

 

승차감 말고 운행감이라고 해야 하나.. 가속력이 좋은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빠른 추월이 필요하거나, 애매한 신호등 통과 타이밍, 고속도로 진입 타이밍 등 가속력이 빠른 점이 꽤 유용하고 운전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핸들 반응도 좋고 제동력도 좋아요. 말씀 드렸다시피 비머 이런차 안타봐서 비교는 못해드려요.

 

잡음 및 소음 :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다보니 작은 소음도 잘 들리는 이유 때문에 불편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거라 생각합니다.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삐그덕 거리는 소리도 나고 거슬리긴 합니다. 음악 들으시면 아마 덜 들리거나 아얘 묻혀서 안들릴지도 모릅니다. 차에서 음악을 안듣기 때문에 저는 저런 소음이 꽤 거슬려요. 풍절음 같은 것은 차에 전문가가 아니라서 저는 불편함 못느낍니다. 

 

사이즈 및 공간 : 모델 3는 수납공간이 작고, 뒷자리도 좁은편이라 불편합니다. 트렁크 아래에 공간이 있고 프렁크가 있다고 해도 수납공간 자체가 꽤 작습니다. 즉 큰 짐을 넣기 힘들어요. 한 번은 예티 쿨러 45 사이즈였나 바퀴 달린걸 사오는데 박스를 빼도 트렁크에 들어가질 않아서 뒷자리에 넣고 왔어요. 기타를 자주 넣고 다니는데 가로 혹은 세로로 완전히 넣을 수 없어 항상 비스듬히 넣어야 하고 다른 장비라도 넣으려 하면 기타는 뒷자리로 가야해요. 정말 불편합니다. 뒷자리도 성인이 앉으면 답답하네요. 그냥 와이를 샀어야 했는데 와이는 오더 넣고 한참 기다려야 해서 빨리 받을 수 있는 3를 산게 후회됩니다. 짐 별로 없고 혼자 타시려면 부족함 없지만 와이프가 타는 와이랑 비교해보면 3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패밀리카로 고민하신다면  무조건 와이 입니다. 와이는 3대비 프렁크, 트렁크 모두 공간이 더 큽니다. 와이는 정말 수납공간 좋아요! 3에 비해서 실내도 넓어서 쾌적하구요.

 

충전 : 20%-85%까지 집에서 테슬라 차저로 충전하는데 4시간 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Nema 아울렛도 좋은 선택인데 자가 설치 기준으로 테슬라 차저가 설치하기 더 수월해 보였기 때문에 전기분야 비숙련자 기준 입장으로 테슬라 차저를 선택했습니다. 그냥 일반 110v아울렛은 충전해서 사용하기 힘들다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차저를 전문 업체에 설치를 맡기신다면 설치하고자 하는 집의 상황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슬라 차저 구입하면 무슨 크레딧을 준다고 해서 산건데 텍스 보고 할 때 cpa에서 해당 안된다고 크레딧 못받는다 해서 못받았어요. 충전비용은 집 전깃세 와트당 0.13기준 한 번 충전할 때 5~6불 나오네요. 

 

오토파일럿 및 FSD : FSD는 구입하지 않았고, 로너카 받았을 때 로너카로 3와 S 모두 FSD가 가능했어서 써보았습니다. 자동주차는 가끔은 잘 하는데 가끔은 좀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일반 오토파일럿 실행하면 FSD를 구입하지 않은 경우 차선 변경을 할 때 오토파일럿이 캔슬되서 차선 변경 후 다시 오토파일럿을 실행해줘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번거로워요. 그래서 FSD가 있으면 자동차선변경이 오토파일럿과 연동이 되서 대단히 편하긴 합니다. 중앙차선 유지 잘하고 커브도 아주 잘 돌아요. 그런데 핸들 잡고 있어도 핸들을 살짝 돌려주며 내가 핸들을 잡고 있다는걸 알려줘야 오토파일럿이 유지 됩니다. 귀찮죠. 그런데 중앙차선 유지는 얼마 전 렌트카로 타본 기아 포르테도 대단히 잘 하는거 보면 요즘 웬만한 자동차들 다 잘 할 것 같아요. 팬텀브레이킹도 정말 있습니다. 특정 구간 가면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브레이크 잡으며 속도 줄이고 그래요. 그리고 테슬라가 중앙으로 똑바로 간다 하더라도 옆에 있는 차가 똑바로 가지 않는다면 부딪칠 것 같아서 무서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피하려 핸들 돌리면 오토파일럿 캔슬되고 그러는데 이것도 불편하구요. 앞에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상황이거나 트래픽이 시작되는 경우 서서히 속도를 줄이기보다 갑자기 줄여서 무서운 경우도 있고 트래픽에 있는 경우 사람이 하는 것 처럼 부드럽게 출발하고 부드럽게 스탑하는게 잘 되지 않아요. 사람 기준마다 다른데 제 와이프는 트래픽 있는 상황에서는 사용하기 좀 무섭다고 하네요. 

 

메인터넌스 : 엔진오일 교체를 할 필요가 없으니 바디샵 갈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자잘한 이슈들로 내연기관 차량 엔진오일 같은 정기적인 서비스 받으러 가는 것 보다 오히려 더 서비스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ㅋ 타이어 로테이션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카스코 타이어 센터가서 27불인가 페이하고 서비스 받습니다. 

 

천정 부분 유리: 타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텍사스는 여름에 많이 더워요. 그래서 여름에는 이 유리로 된 천정이 너무 뜨겁습니다. 머리 빵구날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바이저 사서 여름에는 가리고 다닙니다. 처음 테스트 드라이브 할 때 뻥 뚫린 유리에 개방감이 너무 좋았는데 여름되니 오히려 단점이더라구요. 모델 엑스는 앞 유리도 엄청나게 오픈되어 있던데 눈 안부시려나 궁금했습니다. 

 

테슬라 앱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와이프한테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프렁크에서 뭘 꺼내려다가 폰이랑 가방을 모두 넣은채로 프렁크를 닫아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플워치로 전화를 걸었는데 서비스 센터 불러야 하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제 폰에 있는 테슬라 앱에서 프렁크를 열어줬습니다. 이런거 현대자동차 광고에서 본 것 같은데.. 그리고 차에서 멀어지면 알아서 자동으로 차 잠기고 가까이 가면 열리고 키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게 정말 편리합니다. 이게 습관되서 이번에 렌트카로 로드트립 다닐 때 차에 짐들이 있는데도 문을 잠그지 않고 다니고 그랬어요.

 

테슬라 앱에서 차량의 위치가 아주 정확하고 세세하게 나옵니다. 현재 어디를 어떤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도 나오고 뭘 듣고 있는지 등이 나와서 부부 혹은 애인 사이에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와이프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물어보지 않아요. 그리고 부부싸움 후 와이프가 화가 나서 집을 나가면 저는 걱정되는 마음에 테슬라 앱으로 와이프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아 먼저 나가지 말라고 잡아야 하지만 아시잖아요 그게 잘 안되는거..ㅋ최근 업데이트 후 센트리 모드(감시모드)로 실내 카메라로 실내도 확인 됩니다. 상습적인 외도 문제를 가진 분께는 테슬라를 선물로...

 

방구소리 가능. 이거 아이들이 재밌어서 매우 좋아합니다. 방구소리도 종류별로 있어요. 묶힌 방구소리부터 얍쌉한 방구소리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게임은 그냥 그래요. 특히 소닉은 업데이트 마다 없었다 생겼다 다시 없앴다 그러길 반복하고. 

 

테슬라 도장 즉 외관 페이팅이 생각보다 별로 입니다. 페인팅 퀄리티 등은 이미 안좋은걸로 유명한걸로 알아요. 저는 집에서 고압수로 직접 세차하는데 제가 너무 가까이에서 고압수를 쏘았는지 8개월인가 지나고 부터 페인트가 벗겨져서 이거 고친다고 애먹었어요. 그 후로는 고압수 쓸 때 어느정도 거리 유지하고 세차 합니다. 도장이 굉장히 얇은 듯 해요.

 

그리고 주차해놓으면 차에서 가끔 덜컥 덜컥, 팬 돌아가는 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가 날 때가 있어요. 폰과 차량이 연결 될 때도 그렇고 아무튼 가끔 가만히 있다가 소리나고 그러는데 고장아니고 이상 현상도 아닙니다. 다른 전기차는 몰라요 테슬라는 그렇습니다.

 

테슬라 보험과 테슬라 앱에서 제공하는 안전운전점수가 같이 연계되서 매일 산정되는 이 점수를 기본으로 매달 보험료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런데 이 안전점수가 스트레스입니다. 어그레시브 터닝과 안전거리유지가 저는 특히 불만이더라구요. 안전거리 넉넉하게 다니지만 출근 시간 나 혼자 멀찌감치 다닐 수 없고, 어그레시브 터닝은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터닝 심하게 할 일도 없는데.. 그리고 타 메이저 보험사와 비교했을 때 저는 같은 조건에서 매달 최소 200불 이상 차이나서 테슬라 보험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전기차 한 대 있으면 내연차 한 대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둘 다 전기차니까 로드트립 할 때 불편하네요. 그리고 일반 내연기관 차 한대 있다면 테슬라 아닌 다른 전기차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트나 몰에 가면 전기차를 위한 무료 충전소가 있는데 테슬라는 항상 아답터 써서 충전해야 하니 불편하지만 다른 차들은 규격화된 포트를 사용하니 바로 연결해서 충전도 가능하고..운전 보조 기능도 대부분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듯 싶구요. 글을 적다보니 테슬라가 이제는 매리트를 잃어가나 싶고... 작년 3월 Y딜리버리 받을 때 2022년 초에는 텍사스에서 만든 4680 배터리 달린 Y 받을 줄 알고 딜리버리 미뤄야 하나 고민하고 그랬는데 4680달린 모델 Y는 아직도 소식 없고 사이버 트럭도 그렇고 로드스터도 그렇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인건가 생각이 듭니다. 저와 와이프의 박살난 주식은 어떻하나 싶고...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한 글이 스스로를 우울하게 만드는 글이 되었네요 ㅋ 여기까지 썼었는데 오늘 가격 인하로 인해 더 우울해지고 그렇네요 아하하..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싶어 적어보았습니다. 내용 중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다른 분들을 위해 댓글에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I.P Jeff Beck

 

작년 하반기에 구입하신 분들은 힘내세요! 우리 모두 힘내요..ㅋ 새로 구입하실 분들은 축하드립니다! 도로에 테슬라가 더 많아지겠네요. 

아침에 캐딜락 리릭 다니는거 처음 봤는데 멋져요. 인싸라면 이제 저런차 타야 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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