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온라인으로 리뉴얼 마치고 여권 배달 오자마자 Global Entry 에 여권번호 업데이트 하려고 Homeland Security TTP 포털에 갔는데, APEC Business Travel Card 를 신청하는 옵션이 밑에 떡하니 있는게 보입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갑자기 생깁니다.
1. ABTC 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2. Global Entry 비용 Credit 주는 카드에서 ABTC 신청 비용 ($70)을 Credit 줄까?
작년에 베트남 입국시 겁나 긴 줄에 좀 짜증이 났었던 기억과 함께, 가지고 있는 Chase UA 카드에 GE Credit 을 아직 안썼고 아마도 앞으로 2-3년간은 쓸일이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Chase 에서 크레딧을 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오는데다가 크레딧 안줘도 $70 내서 회원국 입국시 Fast Track 5년간 쓸 수 있다면 그다지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 생각되서 한번 신청해봅니다.
(밑에도 쓰겠지만, 해외 무역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니 무엇보다 APEC 카드 신청 자격은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APEC 카드에 대해서 구글링 좀 해봤는데, 중국비자 면제가 가능한 한국 발행 APEC 카드는 신청 서류와 시간이 엄청나게 드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DHS TTP 에서 신청은 그에 비해서 너무 간단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시작하고 미리 저장되어있는 개인정보 확인하고 몇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하고 끝입니다.
저녁 11시쯤에 어플리케이션 끝내고 비용 냈더니, 10분만에 Pending Approval 이메일이 날라오네요.
Pending Approval Letter 보니 인터뷰 스케줄 잡던지 GE Enrollment Center 가서 walk-in 한다음에 프로세스 마무지 지으라고 합니다. APEC 카드에 관한 Eligibility 체크하고 서명 받아야 한다는 군요.
(당연하게도) LAX Enrollment Center 에는 비어있는 스케줄이 없어서, 곧바로 다음날 LAX Enrollment Center 에 오후 8시쯤에 갔습니다.
리셉션에게 APEC 카드때문에 Walk-in 했다고 하니 잘 모르는 눈치입니다. 다행히 옆에 있는 오피서가 설명해줘서 5분 정도 기다리고 인터뷰 보러갔습니다.
오피서가 대뜸 너 왜 신청하느냐? APEC 카드가 뭔지를 아느냐? 하고 물어보길래 일단 아는 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너 직업란에 XXX 회사 (딱봐도 무역회사같지 않은 이름) 다니는거로 되어 있는데, 무역한다고? 하고 물어보네요.
예전 GE 신청할때 넣은 회사 이름이 뜨나봅니다. 이때부터 무슨 비즈니스를 하냐? 증명을 해야 한다... 하면서 꼬치꼬치 묻습니다.
Pending Approval Letter 에는 GE 인터뷰와 같이 운전면허증이나 주소 확인하는 서류만 가져오라고 적혀있어서 딱 그정도만 준비해왔는데, 아차 싶습니다.
다행히 제 이름이 들어간 회사 등록 서류는 챙겨와서 그거랑 명함 보여주고, 셀폰으로 벤더에게 온 Invoice 몇개 찾아서 보여줬습니다.
작년 레비뉴가 얼마니 품목이 뭐니 어디다 파니 창고가 어디니 5분정도 좀 집요하게 물어봐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서류 준비만 잘 해오면 나름 간단하게 끝날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ㅠㅠ
아무튼 질문이 끝나고, APEC 카드 써서 Fast Track 으로 입국할때 비즈니스로 가는 여행에만 쓰라고 하면서, Abuse 하는 케이스가 워낙 많아서 그런다고 조심하라고 하네요.
암튼 마모분들은 APEC 카드 인터뷰때 서류 잘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Chase 어카운트 들어가보니 APEC 카드 신청 비용이 Credit 처리 되었습니다. 오예~ 끝이 해피엔딩이라 기분은 좋네요.
해당국가가 어딘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꽤 많은 APEC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군요. 저도 국제무역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긴 한데 거의 여행빈도가 없는 국가들이네요. 체이스카드로 크레딧처리가 된다고 하니 아래 apec.org에 나와있는 참여국가들 참조하셔서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하셔도 좋겠네요.
Question 2 – Which APEC economies participate in the ABTC scheme?
Nineteen APEC economies are fully participating members to the ABTC scheme: Australia, Brunei Darussalam, Chile, China, Hong Kong, China, Indonesia, Japan, Korea, Malaysia, Mexico, New Zealand, Papua New Guinea, Peru, the Philippines, the Russian Federation, Singapore, Chinese Taipei, Thailand, and Viet Nam.
신청 후기를 중심으로 글을 써서 ABTC 에 관한 설명부분이 부족했는데 참여국가 리스트 잘 정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전에 라센타님이 고생하셨었는데 모든 APEC 카드가 똑같은게 아닙니다. 미국은 fully participating이 아니라서 한국카드와 달리 주어진 권한이 좀 더 약한 것 같습니다. 최소 k-eta 면제는 아닌 것 같고 중국비자 면제도 안될듯 합니다 (이건 제 뇌피셜). 사용하실 때 유의 바랍니다.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Abtc&document_srl=9384291
네 맞습니다. 신청전에 미국에서 발행하는 카드의 권한이 낮다는 것은 인지했고, 신청시에도 해당 국가 입국시 비자대용으로 사용 못한다는 문구를 봤습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ABTC 참여국가에게 미국 입국 비자 면제를 해줘야 하는데 미국측에서는 꺼려할게 분명할것 같습니다.
미국 발행 ABTC 는 중국 비자 대용으로 못 쓰는 것은 확실하구요. 그저 참여국 입국시 Fast Track 라인 권한만 줘도 충분히 값어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발급된 APEC카드는 비자면제등의 해택은 전혀 없습니다만, 참여국가에 ABTC소지자만 사용할수 있는줄이 immigration에 있습니다. 대부분 항공사직원이나 외교관련여권소지자들이 이용할수 있는 라인과 같은데, 중국같은곳에서 긴줄 30분씩 기다릴때 거의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라인이지요. 비자면제가 되는 카드(아시아참여국가 여권소지자)는 발급자체도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경제(무역)에 기여했는지도 증명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미국발급카드로 한국에서도 계속 사용을 했었는데, 그리고 APEC website도 입국시 사용할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최근에 뒤에 국가 이름이 안써 있다고 다음에는 사용하지 말라네요... 매번 따지기 싫어서 그냥 가는데, 한국에서만 그러네요. 어쨋건 전 GE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한국 입국시 그런 지적을 받는다는 글을 읽었는데, 한국 방침이 그런 것은 거의 확실한가보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Program benefit에 보면 APEC member airport에서 expedited immigration processing을 할수 있다고 나옵니다만, 갈때마다 다음엔 오지 말라는 경고를 받네요.
"The U.S. APEC Business Travel Card will enable access to a dedicated fast-track lane for expedited immigration processing at participating foreign APEC member airports. For a complete list of APEC Business Travel Card participating airports, visit www.apec.org/Groups/Committee-on-Trade-and-Investment/Business-Mobility-Group/ABTC." https://www.cbp.gov/travel/trusted-traveler-programs/apec-faqs
1. 한국발행 APEC 카드는 참여국 전부에 신청인원에 대한 범죄여부 신원조회를 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 걸리더라고요.
2. 말씀 주신대로 개인여행에도 본 카드를 사용하는 Abuse가 많긴 합니다만 동남아쪽에서는 케바케로 드물지만 가족이 다 같이 가도 알아서 APEC 줄로 빼주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요청한 것 아님)
3.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처럼 출국심사 줄이 긴 곳에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나머지 국가에서는 그닥 효용성은 못 느낀 것 같습니다.
4. APEC 신청 비용도 트리거된다는 DP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는 많이들 APEC을 쓰시는것 같던데 미국에서도 만드는 방법이 있었군요.
댓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