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올 해 고등학교 졸업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와 비행기, 기차를 엄청 좋아했는데,
다 커서도 역시 그러네요.
아이가 조금 남다른 아이라 일반적인 아이들처럼 대학 원서를 쓰진 않았고요, 집 부근에 컴칼에 다닐 예정이에요.
컴칼에 3년짜리 항공 정비 과정에 다니려고 준비중인데요,
실은 아들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뭘 해줄까 고민하다가 RTW를 아들과 둘이 해 보려고 계획을 세웠어요.
식구들이 다 가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P2도 너무 바쁘고, 작은 아이는 이런 식의 여행을 안 좋아하거든요.
아들 졸업식에 참석할 가족들 스케쥴이 이제서야 나와서
이렇게나 늦게 RTW를 루팅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진짜 이 어마어마한 루팅을 만들어 성공하신 마모님들, 진심 존경합니다.
동쪽으로 돌아야 할지, 서쪽으로 돌아야할지부터 한 1주일은 고민한 것 같아요.
사정상 인천에서 미국으로 7월말/8월초에 들어와야 할 것 같아 동쪽으로 돌려고 하는데요,
이제서야 대서양 구간 하나 확정했어요.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난 이후에야 태평양 구간은 이코노미 타고 오는 것으로 결정했고요.
대강 7월 10일경에 출발 예정으로
SAN-EWR/JFK
EWR-LHR & ICN-LAX 일정 정도만 확정했는데요,
여기에 어떤 구간을 더 넣으면 좋을까요?
1. 일단 저희는 최대한 비행시간이 길고,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와 다양한 항공사를 타보길 원하고요,
2. 저희 아이가 들르면 좋은 곳이 있는지 아시는 분 조언도 기다릴께요.
독일은 이미 두어번 가 봤는데, 벤츠 박물관 같은 곳엔 못 갔어요. 헌데 독일은 또 방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아이가 런던을 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왕이면 카타르 도하나 두바이도 들려보고 싶어하는데 가능할까요? 7월 중순에 중동은 미친짓이죠?
Star Alliance 에 중동 항공사가 없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헐
다른 분들 루팅을 보니 이스탄불을 많이 들르시던데, 안전할까요?
4. 중간에 개인적으로 싱가폴 넣고 싶습니다.
일케 되면 SAN-NYC-LHR-//육로 기차 여행: CDG-동유럽 or 남유럽?//-FRA or MAD-IST-SIN-ICN-LAX로 대락적인 루팅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만이나 일본 정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주도 가고 싶지만.. 여긴 티켓이 안 나온대서 포기했습니다.
어떤 조언이나 제언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루팅 확정 좀 도와주세요! ㅠㅠ
참고로 MR은 이미 ANA로 트랜스퍼 해 두었고,
AS도 240K 더 있습니다.
Rtw에 대해 아는건 없지만 좋은 아버님(혹은 어머님)이신거같아 부럽습니다 :)
아드님 졸업/입학 축하드려요!!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이런 것 밖에 없어서요^^;
-혹시 서부에서 동부 가는 비행기는 봐놓으셨나요? RTW로 미국 국내선 끊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만약 해당 구간 표가 없다면 차라리 서부에서 유럽으로 바로 날아가는 직항을 찾거나, 서부-동부는 레비뉴 혹은 다른 마일발권을 하고, 동부에서 RTW 여정을 시작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남유럽 생각있으시면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IN하는 방안도 있습니다(탭포르투갈 다니고 RTW 발권시 유할이 저렴해요). NYC-LHR은 선택지가 유나이티드/에어캐나다일텐데 유나이티드는 제가 찾아볼땐 이 노선에 RTW 발권 가능한게 거의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ANA RTW는 스얼 다니는 곳 중 ANA RTW로 발권 가능한 곳을 찍고, 스얼이 안 다니거나 다녀도 RTW 티켓이 안 보이는 곳은 따로 저가항공/기차/마일발권을 해서 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작년에 발권할때 찾아봤던 기억으론 대체로 어렵지만 그나마 자리 보이던게(동부 기준) 리스본(탭포르투갈), 브뤼셀(브뤼셀항공), 취리히(스위스항공)였습니다. 유럽에 스얼 직항 뜨는 도시들 쫙 리스트업 해놓고, 발권 가능한 도시로 일단 in 하고 거기서 다시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하세요.
-남유럽은 7월에 더워서 관광하기 좋진 않을거에요. 7~8월에 남유럽(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여행한 후기들 찾아보시고 가능하겠다 싶으면 넣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sin-tpe-icn-lax도 가능할거 같은데 싱가폴/대만 역시 굉장히 덥다고 알고있습니다.
-제가 7월에 여행간다면 스위스 넣을거 같아요. 스위스는 7월에 거의 모든 트레일/케이블카 등이 오픈되는 시기라 여행하기 좋겠더라고요. 또한 스위스는 산악열차/케이블카 등 다양한 교통수단도 많아서 추천드립니다.
-ana 멀티시티 발권시 찾아놓은 일정이 다 조회되어야 ana에서 발권 가능합니다. 유나이티드에서 찾는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유나이티드에서 보인다고 100% ana rtw 발권이 가능하진 않더라고요.
조언 감사합니다.
- 7/10경 서부에서 유럽 가는 비즈 티켓 차감율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서부-동부는 따로 끊을 각오도 하고 있습니다.
이콘 표는 남아도는데, 비즈는 정말 차감율이 넘사벽이네요.
- 포르투갈로 들어가는 것 다시 고려하겠습니다. 제가 UA에서 EWR-FRA로 찍어보니 런던이 포함된 i 티켓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할까 생각했는데..제가 잘못 생각한거 같군요. 논스탑은 이코노미만 있던데.. 아이고~
리스본은 시카고 출발편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 스타 얼라이언스 허브 공항으로 다니는게 답일까요? 미 동부에서 유럽 직항이 하나만이라도 걸려주었으면 좋겠네요.
스위스도 고려하고 더우니 차라리 북유럽으로 가야하는지..이것도 고려중입니다. SAS가 있으니까요.
- 아이는 독일도 좋아해서 독일 기차 여행도 고려중입니다.
- 싱가폴, 대만은 둘 중 하나만 가야겠네요.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덥습니다..ㅠㅠ
- 마지막으로 ANA에서 루팅 확인하는 것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해요!
스얼 허브공항으로 다니는게 발권이 그나마 나을거에요. 근데 문제는 루프트한자가 유할이 너무 사악해요..더불어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여기도 그나마 비엔나 인/아웃 표가 보이는 항공사였는데 위에 깜빡했네요), 브뤼셀항공 다 유할 비싸요. 그리고 유럽 항공사/공항들은 비즈니스에 더 비싼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서 저 항공사들은 유할 절감을 위해서는 피하는게 나은데, 그러다보면 발권 가능한 선택지가 너무 적어지죠 ㅠㅠ
그래서 저는 rtw 짤때 탭포르투갈로 유럽 들어가서, 유럽 안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이동하고,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갈땐 아시아 항공사(에바항공, 아시아나 등)로 찾아봤어요. 싱항도 유할 싼데 여기는 비즈니스석 파트너에 안 푸는걸로 유명해요..하지만 지금 시점에 7월 rtw를 발권하시는거면 어느 항공사에도 비즈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서 유럽-아시아 구간 비즈를 포기하게 된다면 유할 절감 용으로 싱가폴항공도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아드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정말로 너무멋진 아빠시네요... 즐거운 여행과 추억많이 담아오세요...^^
정말 긴 루팅을 원하신다면(...) 이야기해볼만한(꼭 타시라는 건 아니고..) 구간이 두 개 있는데요..
먼저 ET IAD/EWR-ADD : 에티오피아항공은 마모에서는 NRT-ICN 구간때문에 유명하지만 나름 3대륙(아프리카/유라시아/북미)을 다 다니는 항공사고요. 무엇보다도 자리 절대 안 나는 대서양 구간에서 비즈니스 클라스 티켓이 많이 살아있기도 하고요.
문제는 이렇게 갈 경우에 RTW 룰상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백트래킹이 가능한지 확인해봐야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가 여행할게 정말 많은데 현재 정정이 불안해서 다니기 힘들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여름(...)
실제로는 그냥 한국-미동부간에 비행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비즈니스를 타야겠다!(...) 하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노선에 가깝습니다. (비행시간만 총 30시간.. 아디스발 대서양 횡단은 항속거리때문에 아디스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한 군데 ground stop도 있습니다. 예전엔 Rome, Italy에 섰었는데 요새는 Lome, Togo에 서는군요;
그리고 UA155 "island hopper"
이건 마모에서도 얘기 나왔던 것도 같은데.. 괌-호놀룰루 사이의 마이크로네시아 섬을 여럿 찍고가는 완행노선입니다.
다 안 서고 다니는 노선이나 심지어 논스톱도 있지만, 모든 섬에 다 내리는 건 일주일에 한 번 있는(월요일) 155편 뿐이구요.
GUM-TKK-PNI-KSA-KWA-MAJ-HNL(...) 이렇게 5스탑 운항합니다. 중간에 KWA는 미군기지라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등등.. 가끔씩 플톡에 용자들이 타고 올리곤 합니다. 연장하면 마닐라-팔라우-괌 노선도 있죠(...)
제가 RTW 갈 땐 두바이를 들리려고 IST-DXB(TK), DXB-BKK(TG)를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DXB-BKK 구간이 운항을 안 하는 것 같네요.
대신 IST-DXB(TK), DXB-SIN(SG) 으로 라우팅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HND-LAX에 ANA The Room 기재가 운항하고 있어서, 미국 귀국편은 GMP-HND-LAX(NH)로 라우팅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RTW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지만, 정말 너무 멋지십니다! 아드님께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제가 바로 숨겨진 자식입니다!!! 저도 RTW 데려가주세요 'ㅁ'!!!
... 속으로 이 "자식"이... 하시려나...
유할만 놓고보면,
미국-유럽은 WAW로 가는 LO편
유럽-한국은 유럽-SIN-ICN SQ편, 또는 WAW-ICN LO편
한국-미국은 ICN-SFO UA편으로 찾기만하면 유할 거의 없이도 가능할 수는 있습니다. 마지막 UA편은 화,목에 항공편이 새로 생겨서 요즘 발권은 가능한것같아요
멋진 아빠시네요. 아는게 없어 여행에 도움은 못드리지만 아드님과 소중한 시간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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