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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 JFK 1 터미널 폐쇄를 통해 바라본 ] 미국, 사회간접자본, 그리고 응급매뉴얼 (혹은 유돌이, 혹은 융통성)

라이너스 | 2023.02.17 18:26:2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프롤로그 -  제목을 쓰고 보니,  1989년 영화 Sex, Lies and Videotape 이 연상되는 이유는?    ^_^

 

[1]

외계인들도 지구에 올때, 반드시 들려야 하는  신 요크 ( New York ).... 

'재마이'님이 농담으로 외계인들이 지구를 공격할때, 그동안의 교통체증 때문에

아마도 화딱지가 나서 제일 먼저 폭파해서 없애버릴 목표가

신 요크시와 인근을 이어주는 '조지-와싱톤 대교'라고 할만큼, 

은하계 우주에서도 꽤나 유명한 신 요크라는 도시에서

 

23년 2월 16일, 뉴욕 JFK 공항 터미널 1의 화재 (electrical fire)로 시작해서, 

단전 (power outrage)으로 발전되었고, 터미널 1이 폐쇄되었고, 

그 여파로 전세계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국제선 비행기들이 출발공항으로 되돌아가거나,

미국내 다른공항으로 회항했다고 합니다. 

 

저는 전세계에서 출발한 국제선 뉴욕행 비행기가 정확한 비율로 얼만큼이 되돌아갔고, 얼만큼이 미국내 다른 도시로 회항했는지의 자료는 없네요. 

단지, 뉴스에서  에어뉴질랜드가  오클랜드에서 뉴욕으로 향하다가 하와이즈음에서 회항을 결정해서, 총 16시간동안 기내에 탑승했더니, 다시 오클랜드 더라. 

대한항공KE085가 5-6시간 동안 운항하다가 알류산 열도에서 다시 컴-백-홈- ( 서태지 노래 제목이었던가요?). 

 

아마도, 'skyteam'님 의견대로 cockpit 계기판 컴퓨터에 출발공항으로 돌아가도 될 만큼의 항공유가 있으면, 출발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하고

이미 절반 이상의 항공유를 소모했으면, 급한대로 미국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 비상은 아니지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한항공에서 공식발표는 아직 없는데,  에어 뉴질랜드는 공식 입장을 내 놓았네요.  

 

The Air New Zealand spokesperson said the airline apologized for the disruption caused. "Diverting to another US port would have meant the aircraft would remain on the ground for several days, impacting a number of other scheduled services and customers," the spokesperson said.

 

다른 공항에 착륙해서, 며칠동안 발이 묶이느니 차라리 우리 오클랜드 공항으로 되돌아오면, 나중이라도 언제든지 뉴욕행 비행기는 가능하다. 

이 쪽이 훨씬 우리 에어 뉴질랜드로서는 좋은 방법이다.

 

 

[2]

처음에는 터미널 1에서 화재가 나고, 전기가 나가고, 폐쇄가 되었으면  다른 4-5개의 JFK 독립 터미널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왜 그쪽으로 돌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4,5,7,8 터미널에서도 CBP 입국심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활주로가 폐쇄된것도 아니고, 터미널 1만 out-of-service가 되었으면

다른 4,5,7,8 터미널에서 입국/출국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었지만, JFK 공항에 그런 응급 매뉴얼은 없는것 같네요.  

에어 뉴질랜드, 대한항공이 회항한 것도 JFK 공항측에서 가능하면 오시지 말고 돌아가세요 라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3]

다른 미국내 공항으로 회항을 했을때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의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뉴욕이 최종목적지가 아닌 이상에, 다른 국내서 항공편을 에어뉴질랜드에서도 어느 정도 도와주어야 하고...

제일 큰 문제는 비상 착륙공항에 에어뉴질랜드 정비팀이 없으면,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겠지요. 

JFK 공항에 상주하는 에어뉴질랜드 정비팀이 본인들의 장비를 바리바리 싣고 다른 공항으로 갈수도 없고....

 

 

[4] 

예를 들면,  대한항공 085편이 어제 목요일 저녁에 JFK 공항에 착륙하고, 

JFK 터미널 4에 대한항공 KE85편이 계류하고 승객을 하기하고, KE86 승객을 탑승할수도 있지 않았을까?

물론,  터미널 1에서 업무를 보던 대한항공 뉴욕지사 직원들이 터미널 4로 옮겨서 할수도 있었지만....

반대로 터미널 4에서 이제까지 업무를 보던, 델타 직원들은 ' 왜 우리가 불편을 겪어야 하나' 하고 불만일수도 있는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 대한항공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델타항공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호환이 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고,  대한항공 직원들이  JFK 공항 터미널 4에서 델타항공 소프트웨어 단말 터미널을 사용할수 없다' 라는 결론도 있을수 있네요.... 

 

건물 터미널과 컴퓨터 단말 터미널의  절묘한 PUN

 

^_^

 

 

[5]

아참,  제목에는 근사하게 '사회간접자본' 어쩌구 저쩌구를 썼는데.... 여기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겠지요. 

전에도 얘기했지만,  아마도 '미국'이 사회간접자본중의  항만, 공항, 철도에 대해서는 G7 국가중 결코 상위에 있지는 않다고 확신합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 중국, 일본, 대한민국등이 고속철도에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고, 지금 사용중이고....

인천, 싱가포르, 이스탄불, 베이징, 두바이 등이 공항 인프라쪽으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반론 (반대의견)'은  인천, 싱가포르, 두바이, 이스탄불 등은  국가에서 제일 큰 도시에 (capital city) 투자를 하지만, 

미국은 국토가 워낙 넓어서 한도시에만 집중적으로 미래지향적 공항을 짓고, 투자를 하기가 힘들다.  - 맞는 의견입니다. 

 

미국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고속철도, 공항쪽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인색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엘에이-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만 일부만 고속철도 건설이 진행중이고, 텍사스쪽은 아직도 검토중인가요?

 

반대로 뒤집어서 얘기하자면,  고속철도 신공항을 짓고 건설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하는데...

'내가 회생하기는 싫다' 라고 해석이 될 것도 같은데....

 

 

[6]

참고로, 트위터에 따르면 JFK 공항 터미널 1은 2월 17일 하루종일 닫을것 같네요.

어제 뉴스에서는 2월 17일 아침 10시에는 정상으로 환원된다고 했는데....  이런..... 

최신 뉴스가 있다면 업데이트 바랍니다.  

 

JFK Terminal 1 will remain closed on 2/17 due to electrical issues as the Port Authority continues working with the terminal’s operator to restore flight operations as quickly as possible. Travelers should check with their carriers for flight status before coming to the airport.
 
 
[7]
에필로그 -  제목에 일본어 단어 ゆとり ) 를 알아서 적당하게 수정했는데 양해 바랍니다.  

               영어단어를 쓰거나,  일어단어를 쓰거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할수 단어가 있다면

               괜챦지 않을까 해서 사용했습니다.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었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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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추가로 몇가지...

 

[A]

화재가 발생한지 2일이 되었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이라든지 피해 규모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네요. 

https://www.nbcnewyork.com/news/local/jfk-power-outage-at-terminal-1-today-wreaks-international-travel-chaos-what-to-know/4109427/

 

목요일 저녁 로컬 뉴스인 nbc 4에서 화재당일  (목)의 터미널 1 실내를 촬영했는데....

제 눈에는 어디가 화재 피해현장인지 모르게 멀쩡해 보이네요.   전기도 다 들어오는것 같고...

 

터미널 1내의 항공사 단말기 시스템이 셧다운 된것은 확실한데....  

단말기 전용 전기선이 따로 있고,  에스칼레이터/엘리베이터 전원 따로 있고, 전체 조명 시스템용 전기선이 따로 있고, 

뭐 이런 스토리인가요?

 

처음에는 무슨 electrical transformer에서 화재 발생 -->  터미널 1 단전 -->  터미널 1  셧다운 으로 알았던는데요....

 

금요일 저녁 CBS ABC7의 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지막 꼭지에서 "날씨, 항공사" 때문의 delay가 아니어서, 어떠한 보상도 없을것이라고 했는데... 

저의 경험으로는 '날씨'때문이면 항공사 측에서 절대로 보상해주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https://abc7ny.com/jfk-airport-power-disruption-terminal-1/12829813/

 

고생하는 대부분 승객이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전국급 Nation-wide 뉴스 ( 저녁 6시 30분 )에서는 취급도 해주지 않는군요. 

아니면, 금요일에 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많아서 그랬을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B]

아래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Terminal 1 represents 5% of all JFK scheduled passenger flights, and of today’s 64 scheduled Terminal 1 arrivals and departures, 13 will operate at other JFK terminals, 12 will operate at other local airports, and 39 have been cancelled.

 

https://twitter.com/JFKairport/status/1626700419052236800?cxt=HHwWgMCzmbPamZMtAAAA

 

내용에 따르자면,   20% 정도(12편/64편)는 JFK 공항 다른 터미널 (4.5.7,8)에서 처리되었군요. 

결국 제가 언급한 [2]번의 다른 터미널을 이용하는 contingency plan도 있기는 하나봅니다. 

 

[C]

@푸른꿈0808 님의 생생한 르뽀가 있습니다.   

인천으로 향할 KE082편 기체, 객실/운항승무원이 JFK 공항 터미널 1은 아니지만, 다른곳에 그날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수 있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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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뉴욕 JFK 공항에서 400 마일은 떨어진 곳에서,

Armchair general ( 혹은 키보드 워리어 혹은 방구석 존문가)인 라이너스 였습니다. 

Back to you, guys !

 

٩(◕‿◕。)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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