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의 Faculty position 지원서 중에 '자기 소개' 란이 있는데 막연히 무엇을 써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아서 조언을 구합니다.
어디 학교를 다녔고 전공이 무엇이었고, 어떤 연구를 했는지 쓰기에는 '연구 업적, 계획, 지원 동기'는 질문이 따로 있어서,
그럼 '자기 소개 (2000자 이내)'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써야 할까요?
어떤 학교에서 무엇을 전공했는지.. 등을 쓰면 되는것일까요? 아니면 성장 배경부터 쭉 서술해야하나요? ㅎㅎ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대학나온 피투한테 물어봤더니 학부부터 시작해서 대학원 간 거 현재 포지션은 어디서 뭘 하는지 성장배경처럼 적으라네요. 연구 알맹이 얘기는 빼고.
ChatGPT에 물어보시면 초안을 만들어 주지않을까 싶은데요. 그걸 기본으로 업데이트해보세요
와 감사합니다. ChatCPT에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상세하게 알려줘서 ㅋㅋ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말그대로 personal statement를 적으시면 될 것 같아요. NIH Biosketch의 personal statement 예시를 좀 찾아보시면 감잡으시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연구내용까진 아니지만, 본인의 아카데믹 트레이닝 및 기타 경험들을 스토리텔링 하시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지금의 연구분야에 관심을 갖고 커리어를 발전시켜 오셨는지 쓰시고, long-term researchgoal 같은거 곁들여 써주시면 될것 같아요.
(그러나 한국 잡마켓에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영향을 끼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적당히 모양 안빠지는 선에서 대충 쓰셔도 될거에요!)
저는 연구계획서는 좀 건조하게 사실과 업적 중심으로 적고 자기 소개서는 연구랑 교육을 통합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장기적인 인생 목표와 현재까지의 행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적었습니다.
어디서 태어나서 어디서 자랐다. 학교는 여기여기 나왔다. 지금까지 다녔던 직장과 직책은 이렇다. 이런이런 수상/논문/등재 기록이 있다. 미혼/기혼이고 집에 고딩1, 중딩1, 초딩1씩 있다. 단기 목표는 ABC고 장기목포는 XYZ다. 이걸 반장 정도로 요약하면 됩니다. 절대로 한장 넘어가면 안되고요. 압도적인 스펙이 있으면 길게 쓸 필요없어요. 예를 들어 작년에 노벨상을 받았다, 군대를 갔더니 메달오브어너를 받았다, 기타등등. 미국국적이면 한국교수자리 별로 어렵지 않을꺼에요.
죄송한데 미국국적이라고 한국 교수자리가 별로 어렵지 않고 그렇지 않습니다. 십수년전에 외국인 교수 숫자 늘리려고 우대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그때도 별로 어렵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양쪽 다 경험해본 바로는 미국이 차라리 쉽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한때 국제화 점수에 외국인 교수 비율과 영어 수업을 포함시켜서 학교 등급을 매겨 지원금을 주던때가 있었죠.. 학교마다 외국인국적의 교수를 뽑으려 하는데.. 문제는 한국말을 못하는 교수를 뽑으면 신입교수한테 시키던 온갖 잡일은 시킬수 없어서, 외국국적의 한국말 할줄아는 사람들을 매우 선호 했어요.. 한국사람처럼 부려먹을수 있는 외국인이 필요했던거죠.. 그땐 그랬지만, 지금도 인지는 모르겠네요...
그게 2006년 근방일 겁니다. 거의 바로 문제점을 간파당해서 없어졌고요. 심지어 그때도 시민권이 있으면 조금 유리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영향이 없고요. 심지어는 요즘은 유학파 선호도도 굉장히 낮아져서 오히려 시민권이면 불리하다는 푸념을 듣기도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테뉴어트랙 전임교수 경우입니다. 다른 케이스들은 제가 모릅니다.
맞아요. 미국 국적이고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하지 않은, 그러니까 한국 조직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은 확실히 비선호 합니다. 한국학교도 어쨌든 조직이고 조직안에 문화와 분위기라는 게 있는데 미국국적들은 그걸 '불합리'하다 생각해서요. 대놓고 싫은 티를 내는데요. 한국의 그런 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순응하는 사람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최소한 학부는 한국에서 나와야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파격적인 오퍼를 받았던 것이 대략 10년쯤전이었어요. 그새 상황이 또 많이 바뀌었나보네요.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더니 제 전공으로 서울대 이하 서울시내 대학들중에 순수외국인교수는 아마 아예 한명도 없는 것 같네요. 아마 전공 차이도 있지 않을까 싶고요. 제가 배웠던 유럽/일본 유학파 교수님들은 이미 다 정년퇴직하셨던데 미국 유학파들마저 세대교체될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조금은 감이 잡힌거 같습니다! (역시 자기소개서가 엄청나게 막 대단히 중요한건 아닌거 같네요. 하하)
경험/의견 공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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