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가입했던 옵티멈 모바일 1년 무료 프로모션이 끝나갈때가 되어, 1년동안 백업라인으로 잘 쓰던 2개 라인을
- 하나는 해지
- 하나는 구글파이 갤럭시 프로모션을 위해 포트아웃
하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태껏 프리페이드 방랑을 해오면서 수많은 포트-아웃 용 핀넘버를 받아왔지만 이런곳은 처음입니다.
일단 해지방어 기술 들어옵니다.
"한달 무료 해줄까?
"아니"
"알았어, 그럼 3달동안 50% 할인은 어때?"
"아니야 괜찮아"
"우리 웹사이트에서 프로모션 있는거 알지?"
"ㅇㅇ 이메일 여러번 봤어"
이런식으로 끊임없는 회유가 들어오는데 이사람들도 참 피곤하겠다 싶습니다.
일단 회선 하나 해지하는데, 이유를 묻습니다. 구글 픽셀에 꽂았을때 작동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옵티멈 BYOD는 아이폰에서만 되더라구요), 그대로 얘기를 했더니
1. 작동하지 않았던 폰 기종과 제조사
2. 작동하지 않았던 폰의 IMEI
까지 묻더라구요.
또한번 오퍼 들어옵니다.
"우리가 지금 무료 전화기 프로모션 있는데 생각있어?"
"아니"
겨우겨우 해지 성공했습니다.
그다음으로 포트아웃 핀을 받아야 하는데, 처음부터 또 시작입니다.
"옮기려는 이유가?"
"디스카운트 받아서 폰을 샀는데 포트인을 해야하는 조건이라 그래"
"우리가 그 조건 맞춰주면 계속 쓸래?"
"아니야 이미 폰 주문했고, 도착했어"
또 묻습니다.
1. 새로운 캐리어 이름
2. 무슨 폰을 샀는지
3. 새로운 캐리어에 한달에 내는 가격
4. 새로운 캐리어에서 쓰는 플랜 이름
포트아웃용 핀도 겨우겨우 받아 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반복을 합니다. 아마 회사 정책상 자신이 이러이러하게 해지방어를 했음에도 결국은 해지를 해주고야 말았다 라고 리포트를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나는 이러이러한 오퍼를 했었고, 너는 거절을 했고, 저런저런 오퍼도 하였지만 거절을 하였다" 라고 반복해서 설명을 하는군요.
아무튼 힘겨운 해지 및 포트아웃 절차였습니다.
옵티멈 모바일 해지하실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전화를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포트인 쪼랩은 엄두도 못 내겠네요.
아무리 좋은 프로모션이 있다고 해도 저 캐리어는 쳐다보지도 않겠습니다.
어제 마침 @에타 님 추천으로 잘 듣고있는 팟캐스트 잡스러운 연애 에서 영화도 다루는데 지금 상영중인 다음, 소희 를 얘기하더라고요.
콜센터 해지방어팀에서 일하다 자살한 고등학생을 다룬 영화라는데, 들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어요.
물론 저렇게 해지한다는데도 자꾸 못하게하면 짜증나고 우리도 고객으로서의 권리가 중요하지만, 전화하실때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하되 너무 그들을 미워하진 마셨으면 합니다. ㅠ.ㅠ
(이래놓고 정작 제가 이런 해지방어를 경험하면 열받아서 글쓸지도..ㅋㅋㅋ)
그렇지만 경험 나눠주신덕에 피해야하는 캐리어란걸 알게됐으니 감사합니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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