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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와인의 시작.. 그리고 문득 떠오른 한국의 음식이나 술에 대한 궁금

이니셜LCB | 2023.03.20 21:10:0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020년 코비드동안 일을 몇개월 쉬게 되면서 생각없이 마시던 와인에 대해서 얕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와인의 처음시작은 2018년 즈음 뉴욕 아스토리아의 30Ave에 길을 걸어가던중 노천카페에서 와인 한잔을 두고 여유롭게 이야기하는 유럽인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부터였던 것 같네요. 한국에서만 살아왔던 저에게는 뉴욕 아스토리아의 그리스 카페들 그리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일것 같은 유럽감성들이 저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했었습니다. 맑은 하늘아래 노천카페 테이블위에 놓인 와인잔과 와인의 색상, 피자한판, 여유로운 분위기가 나오는 사람들이 잘 어울어져 참 멋있다. 느낌이 좋다. 나도 저렇게 느낌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며 많이 봐온 좋은차와 좋은옷을 가졌음에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보다 허름한 빈티지옷(사실 허름한 빈티지옷들이 엄청 비싸요)에 저렴한 차들(나 스스로 생각한 저렴한)을 Swag있게 운전하는 저 사람들이 엄청 멋있다고 느껴진건 아스토리아가 저에게 준 깨달음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 보다 내안의 중심이 중요하구나 뭐... 이런 혼자만의 생각들이요..(지금은 가진 것도 중요하구나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생각은 늘 바뀐다는 것도 알았구요.) 아무튼 와인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와인의 숙성기간, 만들어진(포도) 땅이야기, 기후이야기, 여러 포도의 블랜딩, 이런 조건들로 인해 와인의 색상, 맛, 향기등이 다르다는 것도 재밌었구요. 와인을 마실때 시간에 따라 맛과 향기가 변화하는 걸 느끼려면 여유를 가져야 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20불 캘리포니아 피노누아 와인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프랑스, 칠레, 호주, 스페인등등 아직도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구요. 여러 와인중 이탈리아 프랑스와인이 가진 이야기에 문화의 강점을 느끼면서 혼자 하늘에 와인잔을 비춰보고 향을 맡고 무슨향이 나는지 적어도 보고 맛(팔렛이라고 해야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도 배웠어요)을 보던 중 그동안 생각하지 않아온 내가 가장 많이 먹고 즐기는 한식은 제 스스로가 와인같은 이런생각을 안하고 먹는건지 궁금하더라구요. 한식중에서도 테이블에 나온 음식 또는 술이 시간이 지나면서 맛이 바뀌는 걸 즐길 수 있는 식문화가 있을까요? 한식을 더 재밌고 즐겁게 즐길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길고 재미없는 글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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