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잡스러운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
주차장 Theory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좋은 차가 들어와도 빈 칸이 있어야 들어가는 것이 주차장의 이법인데
취업의 과정이 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배기량 800cc 티코가 들어오건 5000cc 험머가 들어오건 자리가 없으면 주차를 할 수가 없다.
어떨땐 좋은 캔디데잇이 낙방을 하기도하고 어떨땐 한참 모자란 것 같은데도 하이어가 되곤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옆 팀에 오프닝 포지션이 있어 인터뷰를 해주었다.
내가 보기엔 참 좋은 후보인데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차점자가 될 듯 하다.
우리팀에 오프닝이 있으면 바로 데려올텐데 너무 아깝다.
이렇게 좋은 차를 왜 못대게 하는건데!!
포르쉐는 주차금지.
실력도 실력인데 운과 때라는 것이 이렇게 많이 작용하니...
구직자는 좌절금지.
운과 때에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결국 운때가 딱 맞아야.. >_<
마적질도 결혼도 취업도.....인생은 타이밍 인건가요.
그러네요... 인생은 타이밍... 물론 실력이 갖춰져 있으면 타이밍을 맞춰볼 기회가 더 많이 있겠죠!
가끔, 차빼라 그럴때도 있...
요즘 차빼라가 아니라 주차장 2층 전부 비우고 다음달까지 3층 절반 비워놔라... 한다던데요
흥미로운 theory 네요.
얼추 비슷하다고 느끼는게, ~전용 주차 자리가 따로 있다는 거요. 결국 그래서 주차장 이용 자체도 만인에게 다 평등하지만은 않다는...
차 입장에선 존버 하거나 자꾸 돌다보면 좋은 자리가 나올때도 있는것도 비슷
..?
재밌는 비유네요. 주차를 빨리 하려면 자리를 하나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주차 자리 하나 비었을 때 빨리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 실제로도 좀 그렇죠?
저도 언젠가 폐차장으로 가겠죠... 쩝.
빈 자리가 있어서 갔더니 리저브드인 경우도 많더군요.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알려주던가...
어째서인지 딱 우리동네 같습니다 ㅋㅋ (내가 웃는데 웃는게 아님 ㅠㅠ)
재미있는 비유네요.
헌데 그 포르쉐가 원래부터 우리주차장에 차댈 생각이 없고 문콕방지삼아 두자리에 댈곳을 찾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이럴경우 경험있는 매니저는 처음부터 오퍼 안줘요. 왜냐하면 주차했다가 다른 주차장에 자리나면 금방 옮기거든요.
저는 교수직 관련해서 주차장 비유를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자리가 제한적이고 사이클이 길기 때문에 운때를 맞추는 게 쉽지 않죠. 그렇기에 더더욱 임포스터 증후군에 시달리기 쉽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는 시빅인데 운이 좋아서 험비 들어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옆자리의 포르쉐들 보면 괜히 위축되곤 합니다 :)
저도 주위를 둘러보면 포르쉐들같아서 위축이 되네요.
뻘질문 있습니다! 힘들게 주차장 뺑뺑돌다 겨우 한 자리 빈 거 발견하고 돌격했는데, 티코 한마리 숨겨져 있어서 주차 못해보신분~ 이건 어떻게 비유해야 할까요 ㅎㅎ
요즘 인터뷰 중인데요. 빈자리가 있어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등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예고에 없던 전기차 자리가 나게되어서 그냥 돌려보내야할 사례도 많은 것 같아요.
'주차장 이론'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봤는데, 쏙쏙들어오네요. 직장을 구하는 건 경쟁 상대와 시기 따라 차이가 커서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네요.
그럼 valet parking 은 낙하산 쯤 되겠네요
저희 주차장은 관리가 안 되서(넘 저렴한거, 부족한 게 많.. ) 광고를 해도 안 오는데
가보고 싶은 주차장은 빌딩이 흔들리고, 비바람이 많이 쳐서,
당분간 쓰던 주차장 쓰며 기다리라 하네요..
세상에 실력 좋은 사람은 많지만 운빨을 이길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 첫 관문중에 하나가 대학 다음이 직장 그 이후에도 실려과 운빨 사이에서 많은
갈등과 희노애락을 격으며 사는게 우리네 삶이 아닐까요
주차장 이론에 좀 보태면 주차장 자리가 있음에도 내 차가 너무 크거나 너무 길어서 댈수 없는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주차장 얘기가 나와 생각난게 어제 저녁 다운 타운에 공연을 보러 갔는데
공연장 바로 옆에 0.3AC 주차장 땅을 판다고 해서 얼만가 보니 $3.5M 이였습니다 내집 땅보다 작은 땅이 내 집보다
비싼걸 보고 왠지 마음이 쓸쓸했었네요
요 몇일 둘째 애를 보면서 다시금 운빨을 이긴다는개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네요
재밌는 비유고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포르쉐가 들어온다고 해서 있는 기존에 있던 차를 뺄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포르쉐가 주차비를 더 낸다고 가정하더라도, 특히나 기존에 주차비를 잘 내고 있는 차를 빼려면 기존 차주를 불러서 상황 설명하고 주차비 뿐 아니라 배상비까지 지불해야 한다면 주차장 업주 입장에서도 포르쉐를 받을 이득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사실 지금 보면 포르쉐도 새차하고 났더니 짝퉁이라던가, 시간지나면 포르쉐가 아니었더라, 혹은 진짜 포르쉐라면 더 좋은 주차장 자리가 나면 옮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까요.
제가 대학에서 서치커미티 일을 꽤 오래 했는데요, 이 이론이 정말 맞는 얘기인게... 무조건 지원자 중 연구 많고 스펙 좋은 사람이 뽑힐 것 같지만 그보다도 이 사람이 여기 일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까? 여기서 오래 버틸까? 싶어서 다른 사람을 뽑은게 몇 번 됩니다. 커미티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포르쉐를 방생(?) 한 거지요. 경험이 쌓일수록 구직은 핏과 타이밍, 그리고 운의 영역이구나 합니다. 안 되신 분들 좌절금지예요.. 더 좋은 자리 날 겁니다.
100% 공감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지만 이력서 보면 포지션에 맞는 이력서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경운기 주차장에 포르쉐도 오시고 트럭 주차장에 헬리콥터도 오십니다
제 경험으로는 사람 채용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돌아이를 골라내는 것입니다 첨단 과학이 아닌 제 분야에서는 천재 하나가 무엇을 이루기는 불가능해도 돌아이 하나가 프로젝트를 망치거나 팀 전체를 말아 먹는거는 충분히 가능하고 또 많이 봤습니다
저라면 포르쉐 보다는 짜증 안내고 웃으면서 친구들 이사짐 많이 날라준 이력을 보여주는 중고 트럭이 훨씬 매력있습니다
현재 구직중인 사람으로서 공감도 많이 가고 한편으로는 위안도 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주차장에서 자리를 찾기 참 어려워보여도 쇼핑하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결국 어찌어찌 주차하고 쇼핑을 하러 들어가긴 하죠, 여유를 가지고 계속 돌아야 할듯.
그리고 입구나 엘레베이터 주변은 항상 이미 꽉 차 있지만, 예상외로 한층 아래 혹은 한층위의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는 경우도 많죠. 혹은 쇼핑카트 보관소 옆이라던지 하는 꿀스팟도 종종 비어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곳도 잘 찾아봐야 할듯 합니다 ㅎㅎ
어머. 주차장비유 아주 오래전부터 했는데.. 원래 있는건가요? 신기하네요
학교 선배가 주차장 이론 이야기하면서 연애 시장에 대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차장이 증축될 일도 없고, 내 눈에 괜찮은 주차 자리는 남의 눈에도 좋은 법이라, 누가 차 뺀다 싶으면 재빨리 내 차대는 게 좋다고요. 내게 딱 맞는 빈 자리가 나타나기만 기다렸다가는 평생 뺑뺑이만 돌다 끝날 거라며..? ㅎㅎ
이 이론 한국은 조금 다를거같은데
댓글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