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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여가를 비우고 채우다.

받은편지함 | 2023.03.26 05:58:2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밥은 밥이고

 

물은 물이며

 

산은 산이고

 

잠은 잠이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심심하면 놀고

 

아프면 쉬고

 

마려우면 해우소가고

 

 

아, 이거슨 애니멀라이프

 

사람도 동물이니 순리대로 살려고 하나

 

 

사람은 동물과 달리 관계의 동물이니까,

 

 

화가나나, 표현하거나 해하지 말며

 

걱정되나, 주어진 것이상을 두려워 말며

 

좋아하나, 욕심내지 말며

 

사랑하나, 소유하지 말며

 

심심하나, 스스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하니.

 

 

 

개인으로서의 자유와

 

관계로서의 거리와 책임

 

 

그 사이에 소홀해진 관계와

 

홀로에서 오는 자유와 고독

 

 

 

방향이 있으면

 

나아가면 되니 외롭지 아니하나

 

방향은 있어되 

 

쉬어가야 하면 비어진 여백을 채워야 하니

 

 

 

여행을 가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그리워 하는 수 밖에 없군요.

 

 

 

수업이 있는 날은 학생들을 가르치니 즐겁습니다.

 

세상에 좋은 학교와 뛰어난 사람들이 많지만

 

별이 많다고해도 

 

내가바라보는 별이 제일 눈에 담겨지듯이

 

 

수업은 즐겁습니다.

 

가르치는 일은 즐겁습니다.

 

주어진 역량 내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이는 관계의 영역이라 

 

개개인이 다르고 매 시기가 다르지만

 

그래도 좋은 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연구는 재미있습니다.

 

좋아하는 주제로 연구를 하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다만 논문을 내고 리뷰를 받고 수정을 하고 게재를 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논문을 통해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울수 있으니

 

학문을 통해 나누는 이야기는 즐겁습니다.

 

 

물론,

 

안타깝지만 역량은 부족하여 

 

하늘의 별들과 같은 이들에 닿지 못하나

 

학회가서 별들을 보고 배울수 있으니

 

별을 닮아갈수는 있겠죠.

 

 

잘하는 학생에게는 박수를

 

고전하는 학생에게는 응원을

 

잘하는 별같은 연구자들에게는 존경을

 

도움이 필요한 연구자들에게는 공감을

 

 

허나,

 

분명

 

춘하추동 계절이 흐르듯

 

계절의 간극 사이에 찾아오는

 

무료함이나 나태함

 

귀찮음도 개인으로서 당면하니

 

 

 

아, 몰랑~.

 

일단 쉬자.

 

 

 

 

이렇게 다음주 논문 리비전 듀에 대한 정신줄을 놓고

 

한글을 적고

 

멍을 때리로 가야겠습니다.

 

 

 

개인으로서의 저가 

 

토밤은 좀 놀자고 말하는군요.

 

 

 

적고보니

 

역시나 비생산적이며 무의미하며

 

목적성없는 잡다한 글,

 

잡담스럽군요.

 

 

 

좋습니다.

 

이렇게 고사리손 오손도손 모아

 

수업 앞자리 친구 등뒤에 숨어

 

만화책 넘기며 키득거리던

 

소싯적처럼

 

 

개인으로의 감정의 흐름과

 

관계에서오는 필요함과

 

 

무관할 수 있어서.

 

 

 

다시 놀고

 

놀고 

 

놀고

 

놀다가

 

 

'아 이제 좀 해보자'라고

 

비워진 마음에

 

동기가 채워지면

 

 

시작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의 여가에도 웃음이 함꼐 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니까요.

 

하하하하하

 

 

잡담 끗.

 

 

 

받은 편지함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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