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6편-포지타노 야경, 맛집, 그리고 다시 찾아야 할 카프리 섬 2부

Dreaminpink 2017.04.05 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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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0편-오르고 또 오르면 만나게 되는 시대를 훔친 미술(피렌체 조토의 종탑&쿠폴라 정복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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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5편-포지타노 야경, 맛집, 그리고 다시 찾아야 할 카프리 섬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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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섬(Capri Island)


이태리 남부 티레니아 해안 나폴리만 입구, 소렌토 앞 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이 아담한 사이즈의 섬은 년중 온난한 기후와 용암지대로 형성된 섬 곳곳의 절경이 아름다워 이태리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예요. 이태리 남부 여행의 꽃이라고 불리며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호텔 방값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비싸고 방 구하기 자체도 쉽지 않을 만큼 인기 관광지랍니다. 주로 소렌토나, 나폴리, 또는 저희처럼 포지타노에서 페리를 타고 가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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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카프리 섬은 무엇이 유명하고 어디를 어떻게 구경해야 할까요? 지도 속에 표시된 것처럼 카프리 섬은 더도 덜도 말고 딱 두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1. Grotta Azzura (Blue Grotta....일명, '푸른동굴'....신비의 해식 동굴)

2. 아나카프리에서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Monte Solaro 전망대 (해발 600m 산 정상의 경치 압권)


보통은 저희처럼 아침 일찍 페리를 타고 카프리 섬에 들어오면 충분히 두 곳을 다 가볼 수 있습니다. (여행사 페키지 같은 경우에는 따로따로 판매해서 두 곳을 다 보는 것이 시간적으로 제한적일때가 많으니 페키지 하지 마시고 꼭 자유여행 하세요^^) 나폴리나, 소렌토, 또는 포지타노에서 페리를 타시면 거의 모든 배는 Marina Grande 선착장으로 도착합니다. 우선 대장님과 저는 미리 온라인으로 표를 구매하거나 하지 않고 모두 현지에서 이동 수단이나 표를 구입했다는 점을 알려드리구요, 화창한 카프리 섬 날씨에 완전 매료되어서 카프리 섬에 도착하자마자 '푸른동굴(Blue Grotta)'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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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동굴(Blue Grotta) 가는 방법 및 비용 (버스/택시 or 보트)


푸른 동굴로 가는 방법은 사진 속 마리나 그란데 선착장에서 버스 or 택시를 타고 육로를 이용해서 이동 후, 푸른동굴 입구에서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과 바로 보트를 타고 동굴 입구까지 이동을 한 뒤,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어요. 


버스: 마리나 그란데 선착장(사진 속)에서 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에서 환승, 푸른 동굴까지 버스 이용 (이동 시간 약 40분-1시간 소요 / 1인 요금 1.8유로 *2=편도 3.6유로)

(Tip)같은 버스를 이용 몬테 솔라로 전망대까지 같이 둘러보고 올 수 있어요. 요금이 싸지만 시간 많이 걸리고 만원 버스인지라 불편함 감수해야 함. 


보트: 마리나 그란데 선착장에서 푸른 동굴로 가는 보트 바로 탑승 (이동시간 약 30분 / 푸른동굴만 다녀오는 코스 일인 15유로, 카프리 섬 전체 투어 18유로). 빠르지만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짧은 일정에 오전에 푸른동굴을 먼저 보는 여행자들에게 적합.


택시: 마리나 그란데에서 탑승 (이동시간 약 10분/ 요금 25유로). 아주 빠르고 오픈카 택시라 편함. 요금이 많이 비싸다는 단점.


(중요사항) 어떤 이동경로를 선택하던 푸른 동굴 입장료 4유로/나룻배 탑승료 일인 9유로/뱃사공 팁 일인 5유로를 따로 현금으로 지불해야 해요....예~~~완전 여행지 바가지 상술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ㅋㅋ 버스를 타던 택시를 타던 보트를 타던 푸른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뱃사공을 끼고 나룻배를 이용해야만 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답니다. 완전 호갱님 되는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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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 Grande 부두에 여러 로컬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푸른동굴 및 카프리 섬 전체를 돌아보는 페리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가 있어요. 어차피 보기로 한 것 카프리 섬에 도착하자 마자 푸른동굴로 가는 배의 티켓을 일인 18유로를 지불하고 바로 구매합니다. 

자 그런데 여기에서 이태리 사람들 특유의 악랄한(?) 상술이 나옵니다....
이 푸른 동굴이 해식 동굴인 탓에 날씨와 파도의 영향으로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나룻배가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일년에 100일도 안된다는거죠...그렇다면 여행객들이 카프리 섬에 도착했을때 '푸른동굴'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미리 알 수가 없다는 거죠...무슨 말인가하면, 아침에는 날씨도 좋고 파도도 높지 않아 나룻배들이 동굴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가도 몇시간 지난 오후에는 상황이 급변해서 들어갈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표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무조건 날씨, 파도 탓만 하고 동굴로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요...(자기들 보트 선장들한테 전화만  한 통화만 해봐도 알 수 있을텐데 말이죠...ㅋㅋ) 보트 티켓을 더 팔아먹기 위해서는 푸른동굴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아니다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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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하늘에 운명을 맡기고 푸른동굴을 포함 카프리 섬 전체를 돌아보는 보트를 승선하기 위해 선착장에서 줄을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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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표를 살때 이렇게 작은 지도를 주는데 만약 푸른 동굴만 가는 보트표를 구매하시면 Marina Grande에서 왼쪽편에 위치한 푸른 동굴로 바로 직행하는 것이구요, 저희처럼 섬 전체를 돌아보는 보트를 타시면 시계방향으로 보트가 돌아서 '푸른동굴'을 가장 마지막에 구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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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희를 푸른동굴까지 데리고 갈 보트인데요...딱 배멀미 하기 안성맞춤인 모양새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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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 Grande를 벗어난 보트는 강렬한 이탈리안 억양의 선장의 설명을 들으며 섬 곳곳의 비경들을 지나가게 됩니다. 저 바위 위의 여인상엔 도대체 누가 저렇게 옷을 입혀 놨을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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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보트에 탑승한 관광객이 많군요...다들 카프리 섬 해안 절경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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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가 속력을 올려 부두에서 멀리 섬 외곽지역으로 갈 수록 해안가 절벽아래 크고 작은 해저 동굴 입구들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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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형태의 해안 절벽들이 눈길을 끄는데 대장님은 또 밀려오는 배멀미 탓에 선내에서 나오지를 못하고 저만 신나서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난리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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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법 큰 해저 동굴 입구를 발견!
IMG_4195-1.jpg헐~~먼저 온 작은 배가 저 안으로 쏙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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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가 빠져나가자 선장님 과감히 동굴 입구로 접근! 아주 최대한 가까이 갈 수 있을만큼 배를 몰고 들어가는데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없네요...하지만 여기서 감탄하면 안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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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번 것은 아주 특이한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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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동굴 입구 천장에 종유석같은 고드름 형상의 돌들이 매달려 있는게 보이네요...IMG_421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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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을 손으로 닿으만큼 가까이 배를 모는 선장님의 운항실력이 놀라우면서도 흔치않는 신비한 광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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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저기를 지나간다구요?? 선장님??? 이거 까딱 잘못했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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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런 천연 동굴들을 아무렇지 않게 배를 끌고 지나다니는 보트들이 앞 뒤로 즐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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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늘도 바다도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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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달리다 보면 이런 작은 마을들도 보이구요...해안 절벽 곳곳에 할리우드 스타들 및 유명인들의 별장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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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명한 성자의 조각상이라고 했는데...도대체 어떻게 저런 해안 절벽 위에 세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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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여기에 이렇게 배들이 많이 모여있는 걸 보니 혹시 '푸른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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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까이 가서 보니 아니군요...하지만 햇빛에 반사된 저 물 색깔 좀 보세요....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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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저기 동굴아래 틈으로 수영해서 지나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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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의 팬서비스! 아주 동굴에 손이 닿을 거리까지 완전 배를 붙여버리시는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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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항상 이런 절경에는 미녀들이 빠질 수 없죠! 미녀들을 가득한 배를 따라 다다른 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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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해안절벽에 웬 계단이??? 하는 찰나, 흘러나오는 선장님의 방송, 

"여러분, 푸른동굴에 도착했습니다~~~!!"

엥? 이건 뭥미?? 이것이 푸른 동굴이라고요?!?!?! 황당하게도 바로 저기 빨간 원 안이 푸른 동굴 입구라네요...평상시 해수면이 낮을땐 나룻배들이 들어가게 되는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맑고 청명한 날씨에도 파고가 높아 동굴 수면이 상승하면 저렇게 입구가 바닷물로 막혀 버린답니다.ㅡㅡ^ 평상시에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때는 수많은 작은 나룻배가 주의에 몰려들어 저희처럼 큰 보트를 타고 온 관광객들을 갈아태우고 저 동굴 구멍안으로 들어간답니다. 동굴을 눈앞에 두고서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실망한 승객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는데 우리 선장님 친절히(?) 확인사살 해주시네요.

"Ladies and gentlemen, the blue grotto is closed today~we are returning to Mariana Grande!"

선장님이 너무도 쿨한 방송에 갑자기 사기 당한 것 같은 느낌도 막 들고...ㅎㅎ내가 이걸 보려고 저멀리 뉴욕에서 여기까지 왔는데...이 무슨 자연의 장난질이란 말이랍니까!!!!그보다도 한 시간 가까이 배멀미하다가 푸른 동굴을 볼 수 없다는 현실을 인지한 대장님의 위협적인 눈빛에 설마 배에서 밀어버리진 않겠지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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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 회원님들 중.....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다면!!! @.@;....그렇게 억세게 운 좋으신 분들은 저렇게 돗단배에 드러누워 뱃사공의 안내로 푸른 동굴 안으로 들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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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동굴 입구가 열려 있을땐 이렇게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난리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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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비한 광경을 기대하고 갔는데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정말 우울해지더군요.....ㅠㅠ 저 여기 가려고 나름 조사도 많이 했고....뱃사공들 주려고 현금도 두둑히 챙겨왔는데....이게 뭐답니까....ㅠㅠ 어쨌든 카프리 섬을 다시 와야할 이유를 만들어버리고 말았군요...자연의 섭리를 어떻게 할 수도 없고....억세게 운좋은 마모 회원님 중에 직접 동굴을 경험해 보신 분께서 저를 대신해 생생한 후기를 올려주시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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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굴을 보지못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배가 출발했던 Marina Grande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카프리 섬의 다른 명소인 아나카프리의 몬테솔라로(Monte Solaro) 산 전망대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오릅니다.

*몬테솔라로(Monte Solaro) 전망대 가는 방법
Marina Grande 선착장에서 아나카프리 행 셔틀버스 승차(일인 1.8유로-편도) - 아나카프리 중앙 광장 하자 - 몬테솔라로 리프트 타는 곳까지 도보 이동 - 리프트 탑승(일인당 10유로-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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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 해안 도로 만큼이나 이곳 카프리의 도로 사정도..ㅋㅋ 좁은 도로에 관광객들까지 바글바글. 곡예 운전하듯 인파와 차량 사이를 지나가는 버스에 몸을 맡기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아나카프리 마을에 가기전 카프리 마을에 잠깐 들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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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는 소렌토, 나폴리, 포지타노 등 많은 다른 지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때문에 포지타노에서 느꼈던 한가로움과는 아주 거리가 먼 분위기예요. 여기도 저기도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카프리 마을의 Piazzeta 광장에 시계탑 옆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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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직은 고지대로 올라가기 전이라 그런지 저 아래 Marina에 정박한 배들도 잘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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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피자에 맥주 한잔으로 간단히 허기를 떼우기로 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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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쉬려니까...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중국인 아가씨가 눈에 띄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음...누가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주술(?)을 외우듯 중국말로 중얼거리며 저런 노란 천을 퍼덕거리는데....@.@;;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경치가 아니라 저 아가씨 구경을 하고 있더군요 ㅋㅋ 왜 저러는건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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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었으니 이제 다시 Piazzeta 광장 옆에서 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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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살짝 내려다 보이는 카리브 섬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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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카프리에 도착해서 중앙 광장에 버스를 내려 저기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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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솔라로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리프트를 타는 곳이 우측 편으로 나옵니다. 흠...저 관광객들로 이어진 줄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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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솔라로 산 전망대에 오르는 리프트 가격은 왕복 10유로네요. 정상까지 13분까지 걸리고 오전 9:30분 부터 오후 5시까지 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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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를 타려고 하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일인용 리프트의 속력이 제법 빨라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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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줄이 줄어 건물 내에 있는 매표소까지 다다르고 이곳에서 표를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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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솔라로 리프트 왕복권 1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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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요원 아저씨들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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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솔라로 산 정상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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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89m에 이르는 몬테솔라로 산 정상에 오르면 리프트에 내려다 보는 경치가 멋있어요, 아나카프리 마을의 전경뿐만 아니라 화창한 날씨아래 먼 바다도 선명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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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리프트를 내리면 반대쪽에는 저렇게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내려가는 리프트를 타려고 대기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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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잘 가꿔진 넓은 공원형태의 공간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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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면 코발트색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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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 바라보면 정말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한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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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쪽 전망대가 Viewpoint라서 너도 나도 사진찍겠다 모여드는 관광객들이 많구요...저는 잠시 한적한 곳으로 내려와 이 멋진 경치를 한껏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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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하늘까지 담아서 찍은 사진인데도....바다 사이에서의 경계가 어딘지 알 수 없을 만큼 파란 하늘과 그 보다 더 파란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 카프리 섬의 몬테 솔라로 산 정상입니다.

*포지타노 맛집 딱 두 군데만 추천드립니다!
이번 후기에서 음식 사진이 별로 안보여서 의아해 하시던 분들이 계실까봐 마무리는 더도 덜도 말고 포지타노 맛집 딱 두 군데만 소개하려고 합니다.(여러 곳을 갔지만 사진 용량 압박이 있어서요^^;;)

포지타노 맛집 1, Tourist Trap이란 편견은 버려라!
포지타노 마을 안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곳, 그 중에서도 대장님과 제가 냉정하게 맛으로만 평가해서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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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torante Buca di Bacco 
Via Rampa della Teglia 4, 84017, Positano, Italy
+39 089 875699
Sun-Sat 12:30pm-10:30pm
Buca di Bacco 트립어드바이져 리뷰

포지타노 마을 바로 앞에 위치한 Spiaggia Grande Beach의 Buca di Bacco호텔에 자리한 이 Seafood 전문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그 위치로 인해 다분히 Tourist Trap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들어갔는데요...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생각보다 음식이 아~~~주 훌륭했어요. 다행히 저희가 갔을때는 조금 이른 저녁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들어가자마자 창가에 테이블을 배정받고 멋진 바다를 바라보는 야경에 파도 부서지는 소리를 즐기며 여유있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IMG_3854-1.jpg
가격도 그리 비싼편이 아니라 식전에 Chianti와인 한병 시켜놓고 분위기 내기도 참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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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무르읽어 갈때쯤 바라본 바깥 경치는 음식 맛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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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져로 주문했던 Fiori Fritti(Fried italian Zucchini)가 정말 환성적인 맛이였습니다. 까다로운 입맛의 대장님과 싸구려 입맛의 저도 모두 100만점에 100점을 줬던 음식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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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서는 어디를 가든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 마저도 환상적인 맛인데 거기 살짝 찍어먹는 Fiori Fritti의 맛은 그야말로 고소 담백 그 자체였어요. 그 맛의 잔상이 좀 오래 혀의 기억에 남아 뉴욕에 돌아와서 대장님이 직접 시도를 해보셨다는....결과는 노 코멘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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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a with Mixed Seafood도 상당히 괜찮았어요...물론 이태리 파스타 특유의 조금 짠 듯한 맛이 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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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a with baby shrimp, capers, and walnuts. 대장님이 주문하셨던 이 파스타가 seafood mixed pasta 보다는 훨씬 괜찮습니다. 짜지 않고 간도 적당하고 caper의 새콤한 맛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소스 맛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포지타노 맛집 2. 인생 최고의 문어요리를 맛보았던 레스토랑!!
결론부터 말씀드리죠...포지타노 마을에서 이곳은 걸어서 가기에는 좀 많이 멀어요...렌터카나 버스 이용하셔야 하구요...하지만, 포지타노를 가시면 무.조.건. 이 레스토랑은 꼭 한번 가보셔야 합니다. 제 생애 최고의 문어 요리를 맛보았다 감히 자신하며 강추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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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Ritrovo Restaurant
Via Montepertuso 77, 84017, Positano, Italy
089812005
Sun-Sat  9am-11pm
Il Ritrovo Restaurant 트립어드바이져 리뷰

이곳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알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 들정도로 대장님과 저의 이태리 여행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먹은 문어요리는 제 인생 최고의 문어 요리였다 단언할 수 있을만큼 놀랍고 충격적(?)인 맛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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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저녁 식사를 위해 찾아 간 곳이였는데 낮에는 저렇게 트여져 있는 레스토랑에서 내려다보는 환상적인 아말피의 바다 절경을 내려다 보는 뷰를 즐길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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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내부는 '아는 사람만 온다'는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토박이 지역주민들과 포지타노를 여러번 찾은 여행객들이 또다시 찾는 레스토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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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스토랑은 대대로 전해오는 특별한 비법으로 요리한 문어요리가 맛있기로 유명한데요...문어요리가 뭐 특별한게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찾았다가 적잖이 충격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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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가 나오기 앞서 친절한 웨이터 아저씨가 내온 Complimentary Bruschetta & Fried eggplant! 깔끔, 신선, 담백함 세박자가 모두 완벽히 갖추어져 그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너무도 단순하지만 참 맛있게 먹은 이태리 여행 중 최고의 Bruschetta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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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화려한 조연을 있어선 안되는게 불문율 아니였던가요?? 
아....정말 이게 뭡니까....바로 문제의 그 요리가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훅~들어오는데요....대장님과 거의 동시에 한 입 먹어보고서 나왔던 탄성.....헉!!!!!!@.@ 에피타이져로 시킨 요리가 제가 이태리 여행 중 먹었던 그 어떤 요리보다도 더 맛있고 황홀한 맛이였다고 하면 믿으실까요? 이런걸 두고 한마디로 끝.판.왕.이라고 하죠!! 이태리 여행에서 돌아온지 한참 되었음에도 다시 이 요리를 생각하면 막 입안에 군침이 도는 그런 요리입니다. 전혀 화려하지 않게 그렇게 그저 Polipo appetizer라고 메뉴판 한쪽 에피타이져란에 자리잡고 있던 이 요리를 먹고서 지금까지 살면서 먹은 문어 요리는 제대로 된 문어 요리라고 할 수 없다는 걸 분명하게 깨닫게 해준 요리! 이 요리 하나만을 먹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 레스토랑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요리를 만든 레스토랑 Head chef이자 가게 사장님 할머니가 유튜브에 다큐에도 출연을 해서 문어요리 과정을 시연하더군요...제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유명한 요리였나봅니다. ㅎㅎ) 문어 요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식감과 그 안에서 쫄깃함을 잃지 않았던 놀라운 요리! 뉴욕의 수많은 맛집에 익숙한 저와 대장님, 이 요리 한방에 Two thumbs up!. 오죽했으면 식사를 마치고 웨이터분에게 부탁해서 레스토랑의 주인장이신 할머님을 주방까지 찾아가서 너무 맛있는 요리를 해 주신 것에 직접 감사드리고 사진 촬영까지 부탁했다는 것 아닙니까...포지타노를 가시면 꼭 Il Ritrovo Restaurant을 가시고 가시게 되면 꼭 이 문어요리를 주문하세요. 절대 절대 후회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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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주문한 Gnocchi with Shrimp & Pumkin. 아 이것이 제대로 만들어진 Gnocchi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풍부한 식감과 호박 특유의 단맛이 잘 어우러진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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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eabass를 이용한 생선요리. 100% locally grown vegetable로 만들어낸 소스의 맛이 절묘하게 생선에 베어들어 전혀 비리거나 느끼한 맛 없이 새콤하면서도 담백한 풍미를 입안 가득 전해줍니다. 그렇죠 생선 요리는 이렇게 만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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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무리하고 모든 손님들의 영수증과 함께 레스토랑의 로고가 들어간 작은 향신료나 말려진 이태리 고추가루를 기념 선물로 받았어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멀리 바다 건너 찾아온 이방인에게 내미는 이런 작은 정성과 배려가 이곳을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대장님과 레스토랑을 나서면서 정말 돈이 아깝지 않았다 서로 마주보며 웃었네요....유쾌하고 맛있는, 그래서 더없이 행복했던 저녁식사로 기억된 이태리 여행 최고의 레스토랑, Il Ritrovo를 마모 회원님들께 강추합니다. 


*다음 이야기,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7편-로마에 가서 로마의 법을 따르다 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