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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치(Medici) 가문.


서양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쯤은, 아니 여러번 들어봤을 이름...이태리 피렌체의 전설적인 재벌 메디치 가.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피렌체뿐만 아니라 이태리와 유럽 전역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겁나게(?) 많은 재산을 바탕으로 세명의 교황과 왕들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나중에는 혼인을 통해 프랑스와 영국 왕실의 일원까지 되고, 다른 위대한 귀족 가문과 더불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탄생과 발전을 이끌어낸 가문...

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는 이 가문을 다 이야기하기엔 부족한 것을 알았을까요? 


2016년 10월, 이 흥미로운 메디치 집안을 제대로 파보겠다는 일념하에 Netflix에서 미드 '메디치(Medici)' 를 시리즈 물로 방송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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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대급 최고의 미드 중 하나인 Games of Throne의 훈남 롭 스타끄~~(리처드 메든)가 주인공 코시모 디 메디치(Cosimo di Medici 'Pater Patriae')역을,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 횽님이 그의 아버지 지오반니 디 비치(Giovani di Vici) 역할을 맡으면서 시작된 이 미드는 몇백년에 걸쳐 피렌체를 지배하며 르네상스의 중흥을 이끌어 낸 메디치가와 그 주변인물과 엮인 사건들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메디치(Medici)' 가는 약사를 의미하는 '메디코'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는데 그들은 실제 피렌체 북쪽의 농업지방에서 약업으로 재산을 모은 다음 금융업으로 발전했던 집안이였죠. 바로 그 시작점에 있던 인물이 더스트 호프만이 연기하는 죠반니 디 비치인데....그는 메디치 은행을 설립하여 재산을 늘렸으며 이내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재력가 중에 한 명이 됩니다. 그 당시에도 자연스럽게 권력과 정치는 돈 있는 자를 쫓았던 것일까요? 유럽에서 가장 유복한 가문으로 인정받을 정도 재력을 가지게 되는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강력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미드 중간중간 도시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데 코시모의 '갑'질(?)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특히 정략결혼한 와이프한테 결혼식 전에 미리 엄포를 놓는 터프함이란....^^;) 어쨌든 이러한 그들의 영향력은 이태리와 유럽 전역까지 확대되게 되는데요... 


돈이 겁나게 많은 죠반니 디 비치는 두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바로 장남 코시모 디 메디치와 차남 로렌초입니다. 

미드 속에서 각자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는 이 두 아들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데, 사실 후일 국부라고까지 불리며 피렌체의 중흥을 이끌어낸 코시모 디 메디치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아요. 미든 초반 시즌 1, 두번째 이야기 "The Dome and the Domicile"편을 보시면 집안의 막대한 부를 가져온 은행업을 원치않게(?) 이어받았지만 예술적인 기질이 다분했던 코시모가 바로 피렌체의 완성되지 못하게 흉칙하게 버려진 Cathedral의 두오모를 완성시키리라 마음먹게 됩니다.


그럼 우리가 흔히 부르는 피렌체 두오모가 필리포 브루넬리스키에 의해 완성되기 전 당시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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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을 합성시킨 당시의 성당 모습을 복원한 이미지입니다...하얗고 연녹색 빛깔의 성당 실외가 마지막 정점인 돔이 없는 채로 덩그러니 방치 되는 것이 예술가적 감성이 풍부했던 코시모에게 자신의 대에서 꼭 성당의 돔을 완성시키겠다는 야망을 심어주게 됩니다. 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이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은 1926년에 당대의 유명한 건축가 였던 아르놀포 디 캄피오(산 크로체 성당과 베키오 궁전 설계)에 의해서 처음 설계가 되고 공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방대한 프로젝트는 140여 년간 계속되게 됩니다. 1302년에 아르놀포가 사망하자 대성당 공사가 30년간 미루어지게 되는데요....1330년 성 제노비오의 성유물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1334년에 조토 디 본도네(예 맞습니다 두오모 옆 '조토의 종탑'을 만든이예요^^)가 공사를 감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조토마저 1337년에 죽고 그 후임 안드레아 피사노가계속 건물을 만들었으나 그마저도 1348년 흑사병으로 사망하면서 공사가 또다시 중단됩니다...1349년에 대성당 공사가 재개되어 프란테스코 탈렌티가 종탑을 완성하고 그의 제자 조바니 디 라포 기니가 탈렌티의 뒤를 이어 가운데 중랑을 정사각형  베이로 나누고 후에도 여러명의 건축가가 참여하여 1418년에 이르러 오직 돔만이 미완성인 상태로 화면 속 모습으로 남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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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사나이였던 코시모,,,이렇게 질질끄는 공사에 부아가 치밀었던 것일까요? 그는 형제와 주위 사람들의 반대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미완의 성당을 완성한다는 일념 하에 당대의 유명한 수학자, 건축가, 예술가들을 모아서 성당의 돔을 완성시켜달라고 요청합니다. 뭐 돈이 넘쳐나도록 많았던 집안에 장자였던 그에게 불가능은 없었을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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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마어마한 성당위의 돔을 완성시키는 일은 현대의 기술력으로도 쉬운 일은 아닌데요 몇 백년 전의 건축물로써는 엄청난 프로젝트임에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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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나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며 스스로가 적임자라고 논쟁하고 있던 찰나....

Cupola image7.jpg'멍

'멍청한 것들, 건축가라고 부를 자격도 없는 놈들이 말이 많다....' 며 멋지게 등장하는 이 인물. 예 바로 이전 여행기에서 잠깐 설명드린 오늘날의 피렌체 두오모를 완성시킨 장본인, 천재 건축가 필립포 브루넬리스키입니다. 뭔가 오만 방자하면서도 고집있는 천재 건축가에 걸맞는 표정인데요 ㅋㅋ


브루넬리스키가 돔을 완성시킨 방법에 대해서는 건축학 적으로도 천재적일 수 밖에 없는 공법이였는데요..(지지해 주는 버팀목 없이 한번에 쌓아올리는 공법인데 이게 말로는 쉬운데 브루넬리스키 본인도 확신이 없었을 만큼 모험적인 시도였음) 거기까지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따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쨌든 브루넬리스키는 142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6년 후인 1436년에 이르러 마침내 돔을 완성시키는데요...역사상 최초의 팔각형 돔이자 37000톤의 무게와 4백만개 이상의 벽돌이 사용된 이 거대한 돔은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석재 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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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재력을 예술의 진흥에 과감히 투자할 줄 알았고 브루넬리스키같은 천재적인 건축가를 인정하고 지원해 주었던 코시모 디 메디치 덕분에 반쪽짜리(?)성당으로 남을 뻔 했던 피렌체 두오모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오늘날의 이런 멋진 모습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죠. 거대하고 웅장한 돔으로 완성된 성당을 바라보며 코시모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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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에서 나와 피렌체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시뇨리아 광장을 향합니다. 지도에서도 나와있듯이 피렌체는 유명한 건축물이나 명소가 도심 한 가운데 몰려 있어서 도보로 시내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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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푸블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쿠폴라에서 내려와 피렌체 정치의 중심지인 시뇨리아 광장을 가는 길에 나오는 리퍼블릭 광장에 잠깐 멈춰서서 사람 구경, 찻집, 맛집 구경을 합니다. 리퍼블릭 광장 앞의 회전 목마가 유명한데, 사실 그 보다 더 유명한 건 단테는 없는(?) 단테의 생가와 박물관이 광장에서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답니다. 피렌체가 고향이였던 단테지만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휩쓸려 추방당한 라벤나에서 생을 마감했던 단테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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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켠에는 유명한 카페 길리(Gilli)가 자리잡고 있어요. 1733년에 오픈하여 28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카페는 피렌체 시민들뿐 아니라 피렌체를 찾는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명소이기도 한데요 특히 코코아 파우더를 예쁘게 올린 티라미수가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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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카페 내부에 드러서면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들과 분주하게 일하는 직원들의 활기로 가득차 있어요. 300여년 가까이 된 카페 내부를 살짝 들여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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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로 들어서면 진열장을 가득채운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디저트들에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데요^^개인적으로 단 음식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할만큼 화려하면서도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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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도 재충전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듯, 이렇게 매력적인 곳을 여행하다 에스프레소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잠시 쉬어가기에는 길리 카페가 딱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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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바깥쪽 테라스에는 이미 환상적인 날씨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이미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오후의 여유를 한껏 즐기고 있네요...아, 이태리에서는 이렇게 바깥에서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주문하시면 영수증에 자리세가 포함되어 나오는 것 아시죠? 보통 메뉴가격에 포함되어 있는데 자리세를 내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은 안쪽의 바에서 서서 드시면 된답니다.  그게 바로 이딸리안 스따일이죠....어느 도시이든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른 아침 출근 길 이런 카페에서 따뜻한 에스프레소 한잔 씩을 마시고(마치 전날 밤에 마신 와인을 해독하듯..ㅋㅋ) 동네 사람들 이웃들이랑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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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렇게 영롱한 은식기를 이용한 커피 주전자들이 가지고 싶다는 대장님을 끌고서 길리를 나와 시뇨리아 광장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지만 반대로 추적추적 비가 오는 어느 오후에도 한가하게 커피 한잔을 즐기기에 참 좋을 분위기인 것 같은 곳, 카페 길리(Cafe Gilli)입니다.IMG_3047-1.jpg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드디어 시뇨리아 광장에 도착했네요.^^.피렌체 정치의 중심지이자 중요 현안들이 논의되고 결정되었던 장소 시뇨리아 광장은 르네상스 시대 유명 조각상들을 야외에서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어서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답니다. 저기 사진 왼쪽 편에 있는 청동 기마상의 주인공이 바로 피렌체의 중흥을 이끈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i Medici, 미드 메디치 속 롭 스따끄 횽님ㅋㅋ) 인데요...메디치가의 인물들 중에서도 '국부'라고 칭송받을 만큼 탁월한 상업 능력을 발휘했던 그는 이탈리아 내 메디치 은행의 저변을 확대하면서 피렌체의 건축과 산업을 발전시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창출해 내고 피렌체 사람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피렌체를 거점으로 메디치 가의 은행은 유럽 각지에 지점을 설치하였고 특히 로마 지점은 교황청의 금고 역활을 하며 막대한 자금을 유용하게 됩니다. 코시모는 이런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문화, 예술, 학문에 적극적인 후원을 하여 르네상스 부흥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죠. 왜 흔히 예술가는 항상 배고픈 직업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코시모에게만 오면 돈 걱정 안하고 마음껏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쳐보일 수 있었기에 그의 주변에는 항상 많은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코시모 데 메디치의 치세가 마무리되고 메디치가의 황금기는 그의 손자 로렌초 데 메디치(Lorenzo di Medici)에서 오게 되는데요...로렌초 대에 이르러 피렌체는 최대의 부흥기를 누리며 유럽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였고 르네상스 황금기의 한 가운데 서게 됩니다. 그 역시 코시모와 마찬가지로 문화, 예술 방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으나 은행 사업에서의 수완은 그다지 좋지 못해 그가 통치할 당시 메디치의 몇몇 은행 지점이 문을 닫게 되고 이 일로 나중에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지게 될 뿐 아니라 이런 틈을 파고든 라이벌 '파치; 가문에 의해 그의 동생 줄리아노 데 메디치가 피렌체 두오모 성당 안에서 파치 가문이 보낸 자객의 습격을 받아 살해되고 자신은 부상 당하기까지 합니다...


흔히 르네상스를 14세기에서 16세기 사이 유럽 문명사의 문예부흥이 일어났던 시기로 중세와 근대를 이어주는 시기로 옛날 세계사 시간에 배웠는데 피렌체 메디치 가문을 들여다 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됩니다. 


.......1대 지오반니 데 메디치(1360-1429)-뼈빠지게 일해서 집안 일으키고 자식들 밑천 깔아줌.

     2대 코시모 데 메디치(1389-1464)- 돈 겁나 많음. 피렌체 예술, 문화 융성 지대한 공헌 (도나텔로, 기베르티, 브루넬리스키 등이 그의 지원을 받음)

     3대 피에로 데 메디치(1416-1469)- 코시모의 장남. 손대는 것 마다 망함, 카리스마 제로, 모험심 제로....아버지, 할아버지가 일궈놓은 재산, 명성 다 날리고 메디치 가문의 쇠락을 가져온 인물, 통풍과 폐질환으로 일찍 사망하여 그의 치세는 단 5년에 걸친(이 분이 5년만에 참 많이 말아드심...^^;;) 

     4대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 좀 사업 말아 먹기도 하나 아버지가 피에로가 워낙 망쳐놓은 집안 다시 살림. 여전히 겁나 많은 재력으로 예술, 문화 계속 지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보티첼리,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 등이 그의 후원 받은 대표적 예술가들) 

  ......메디치 가문 피렌체에서 쫓겨남.....(중략).....가문을 살리려 한 인물들 중 레오 & 클레멘트 메디치가 교황이 되어 가문의 명성을 되찾으려 함....

 ...(중략)......


뭐 이런 식으로 메디치 가문 자체만 놓고 봐도 참 사연 많고, 인물들마다 얘기 거리도 참 많은데요...특히 언급하지 못했는데 프랑스 왕가로 시집 간 메디치가의 여성들(카타리나 데 메디치, 마리아 데 메디치) 도 주목할 만한 인물들이랍니다. 이런 메디치 가는 장장 12대에 걸쳐 300년 동안 지속하다 마지막 안나 마리아 메디치가 자식이 없어서 대가 끊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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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

시뇨리아 광장 옆에 우뚝 솟아있는 종탑과 르네상스 양식의 갈색 건물이 바로 베키오 궁전입니다. 이곳은 메디치 가문이 피티 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피렌체를 관리하던 곳이고 현재도 시청사로 이용하고 있어요....궁전 내부는 메디치 가문의 궁전답게 바사리가 그린 벽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재력과 권력에 이렇게 작고 초라한(?) 궁전은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을까요? 메디치가는 1448년 그 위세당당함에 맞서려고 했던 라이벌 세력 은행가 루카 피티가 메디치가를 눌러주려고 짓기 시작한 피티 궁전을 그가 죽고 나자 통째로 사들여버리는 가진자의 갑질(?)을 보여줍니다. ㅋㅋ 피티 궁전도 꼭 한번 가서 볼 가치가 있는데요 우선 베키오 궁전과 주위에 조각상들만 봐도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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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궁전 옆으로 요정에 둘러쌓인 포세이돈을 묘사해 놓은 '넵튠 분수'(Fontana del Nettuno)가 보이구요...넵튠을 이끌고 있는 4마리 말의 묘사가 멋있는데 포세이돈 조각상의 얼굴을 코시모 데 메디치 얼굴과 닮게 만들어 피렌체 공국이 바다 건너까지 통치하기를 기원한다는 함축척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넵튠상으로 모사본으로 진품은 로마국립 박물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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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궁전 입구 바로 옆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수난을 좀 겪었던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이 있는데 진본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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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궁전 옆, 시뇨리아 광장 한쪽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The Loggia della Signoria 이름의 복도식 회랑 건물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야외 조각 전시관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다양한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 모조품들이 전시 되어 있으니 늘 사진을 찍고 작품을 전시하려는 관광객들로 붊빈답니다. 회랑의 상단부에는 트레포일 문양으로 덕목(Virtue)을 상징하는 4개의 아름다운 조각상이 있는데 좌측에서부터 신중함(Prudence), 정의(Justice), 절제(Temperence), 인내(Fortitude)를 뜻하며 트레포일 문양은 아그놀뇨 갓디(Agnolo Gaddi), 파란 바탕은 수도사 레오나드로가, 황금 빛 별은 로렌조 디 비치(Lorenzo di Bicci)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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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화랑 중앙에 위치한 벤베누토 첼리니의 '메두사 머리를 벤 페르세우스 상' 이 제일 눈길을 끄네요...영화든 조각이든 전 리얼리티가 중요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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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리아 광장에서 놀다보니 시간이 엄청 갔네요...피렌체의 또다른 명소 우피치 미술관을 과감히 생략을 합니다. 이유인즉 피렌체는 반드시 다시 오게 될 것 같다는 믿음에(10년후에 두오모 정상에 다시 와서 올라봐야 하니까요..그런데 체력이 받혀줄지가...ㅋㅋ) 최소 반나절 정도는 생각하고 돌아봐야 하는 우피치 미술관은 다음을 기약하면서 일정에서 눈물을 머금고 빼버렸죠.ㅠㅠ 대신 사진 속에서 보이는 우피치 미술관 건물의 한쪽 골목으로 걸어나갑니다. 베키오 다리로 가는 길 거리의 행위 예술가들이 마치 르네상스 시대 조각품처럼 분장을 하고 서 있는데 오가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그런데 길을 가던 대장님 대뜸 허기 진다며 간단한 군것질 거리를 찾으라 지령을 내리십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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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rosciutteria

Via de_Neri, 54 Rosso, 50122, Florence, Italy

10:30am-11pm :Mon-Sun

Tel. +39 055 265 4472


시뇨리아 광장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트립어드바이져 리뷰만 보고 찾아간 이탈리안 스따일 Deli 같은 분위기의 작은 가게인데...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뭔가 신선한 Prosciutto 를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테이블도 없고 Server도 없고 카운터 건너편의 메뉴와 진열된 음식들을 보고 주문을 하면 되는 시스템인데요..일하는 직원들 엄청 친절, 손님들 표정만 봐도 음식이 맛.있.다.는 메세지가 딱 전해지는 그런 분위기...아시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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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맞닥드리는 뭔가 아늑하면서 정겨운 이런 분위기...저랑 대장님 아주 좋아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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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정육점 / 델리 / 바 뭐 이런 형태라고 할까요...그런데 뭔가 사람을 잡아 끄는 분위가 있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배고픔도 잠시 잊고 가게 안을 어슬렁 거리며 구경해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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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좋네요 좋아....각종 고기류부터 치즈, 아주 신선한 상태 그대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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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 신선한 육질. 내 너를 먹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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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이런 투박하고 날 것 그대로 느낌 좋아요 좋아...입에 군침이 아주 그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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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같이 진열된 판매하는 소품들도 귀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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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메뉴 중에 뭘 먹을까 수없이 결정을 바꾸고 또 바꾸고....ㅋㅋ

IMG_3056-1.jpg마음의 결정을 하고 카운터 뒤의 예쁜 누나에게 드디어 주문을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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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주문한 Prosciutto with mushroom & cheese 샌드위치 ...아 투박하고 날 것 그대로의 비쥬얼. 그리고 베어 먹었을 때 그 황홀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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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허기만 채우고 나가겠다고 들어왔는데...이건 뭐 샌드위치 싸이즈가 허걱...@.@;;; 제가 주문한 Salami 샌드위치도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아주 맛있네요!! 샌드위치 두개, 맥주 두병해서 먹었는데 영수증에 금액이 20유로가 채 안나왔네요...가격도 저렴,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기분도 덩달아 좋아집니다. ㅋㅋ 샌드위치 하나에 대장님 배불러서 저녁 못먹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이곳을 나가면 한참 걸어야 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못들은 척 가게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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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rosciutteria, 간단한 점심이나 많이 걸어야 하는 피렌체 여행에서 잠깐 쉬어가면서 신선한 고기나 치즈를 안주삼아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자 이제 배도 든든하고 아침부터 가려고 벼르고 있던,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만난 바로 그 곳 베키오 다리로 향합니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2편-밤이 더 매력적인 도시, 피렌체 편으로 이어집니다.

 

23 댓글

후이잉

2017-03-02 11:40:30

와우!!

메디치란 미드 있는줄 몰랐네요... 

다시 가보고 싶은 이태리, 그 중에서도 피렌체 (뭐 밀라노, 로마도 다시 가보고 싶어요 !!)

여행기 시리즈 잘 보고 갑니다!!!

Dreaminpink

2017-03-08 04:15:40

예 꽤 재미있으니 시간을 가지고 보시면 좋을 듯 해요. 이탈리아와 피렌체 여행을 하면서 들렸던 장소들이 미드 속에서 나오는 걸 보면서 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네요^^;

바람같이

2017-03-02 12:04:05

오, 생생하고 깊이있는 여행기 감사합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Dreaminpink

2017-03-08 04:18:05

지금 열심히 쓰고 있어요..곧 올라갑니다 ㅎㅎ

스시러버

2017-03-03 02:13:35

앗... 언제 업데이트 해주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사드립니다...

피렌체는 정말 매력적이네요,,,

Dreaminpink

2017-03-08 04:19:23

초안을 써놨는데...게으름에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작정하고 업데이트 하는 중입니다 ㅋㅋ

telnet2u

2017-03-07 15:29:16

드림핑크님이 어떤 분일까 궁금해집니다.
작가이신가요? ^^;;

맘 먹고 여행 다큐를 찍는다해도 놓치기 쉬울 디테일들을 다음에 그 공간을 다녀갈 사람들을 위해 섬세하고 자상하게 풀어내어 보여주는 모습이 놀랍고 감사합니다. (게다가 여행 마친 일년후에 연속편을 쓰시다니.. ^^;;)

올 여름 이태리 여행계획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하신 이딸로로 움직입니다. ^^)
진심으로 감사해요. :-)

Dreaminpink

2017-03-08 04:25:46

ㅎㅎ 작가라뇨..그저 먹고 살기 바쁜 가장일뿐인데요:) 이태리 여행 다녀온지 일년이 훌쩍 넘었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본다' 는 마음가짐으로 후기 써내려 갑니다 ㅋㅋ이번에는 꼭 마무리 지으려구요^^ 그런데 천 여장 가까이 되는 사진들을 구분하고 후기 내용에 맞게 뽑아내는 작업이 시간이 좀 걸리네요^^;;

jeje

2017-03-07 16:16:33

이야~~~ 이건 뭐. 어떤 찬사가 어울릴까요.
서양사에 문외한이 넘넘 재밌게 신나게 읽고 갑니다.
읽기만 해도 가슴 설레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으신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Dreaminpink

2017-03-08 04:31:36

세계사에 관심이 딱히 많아서라기보다...여행을 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사람들 이야기,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무심코 지나칠 소소한 공간들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뭐 저는 그런데 관심이 많아서...조금은 공부(?)를 하고 여행하는게 좋아요...물론 멋진 사진을 간혹 건지게 되는 건 덤이구요 ㅎㅎ

찡찡보라

2017-03-07 18:03:30

와 드림핑크님, 사진들이 하나같이 다 너무 예쁘네요.

개인적으로 피렌체를 좋아하는데, 사진보니까 반갑고 또 가고싶고 그렇네요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Dreaminpink

2017-03-08 04:33:11

찡찡보라님, 조금만 기다리시죠 친퀜테레, 포지타노, 로마 편 곧 이어집니다..(일년만에 업데이트 하는게 안습...ㅋㅋ)

Monica

2017-03-07 21:22:38

외우 이런 보석같은 글이....정말 짱 대단하세요..
이태리 시람들 참 대단했었죠...요센 조상님들의 업적에 돈 벌어 먹고 사는 느낌이 좀 강하지만..ㅎㅎ
너므 잘 읽었습니다. 전 아직 이태리를 못가봤는데 가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Dreaminpink

2017-03-08 04:35:43

이태리는 다시한번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마일 모으고 있답니다 ㅋㅋ 특히 이태리 남부는 강추예요!

행운X행복

2017-03-08 03:41:02

방금 피렌체 다녀온 기분이네요, 어쩜 이리 후기를 잘 쓰시는지 .. 후기 잘보고 갑니당

조만간 갈 예정인데 미드도 보고 가야겟어요 ^^ 감사해요

Dreaminpink

2017-03-08 04:37:20

미드는 호불호가 좀 나뉠 것 같지만 이태리 여행 다녀 오고 나니까 이해가 팍팍 되는게 전 아주 재미있게 봤답니다:)

Penguin

2017-03-08 03:54:26

이번 여름 이태리 베네치아,피렌체,로마를 갑니다. 정말 보석같은 글을 발견한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가득해서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지... 이 글 하나만 보아도 아이디처럼 아름답게 생을 가꾸시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

Dreaminpink

2017-03-08 04:48:58

예전에 스페인 여행 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세상엔 이렇게 멋지고 좋은 곳들이 많은데 그저 사진만 찍고 오기엔...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 ....그래서 은퇴하면 아예 이쪽으로 와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고...ㅋㅋ 뭐 아직은 머리 속으로만 궁리 중입니다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쿠폴라와 조토의 종탑을 연달아 오르내리는 저질 체력(?)이라도 남아 있으니 부모님, 2세, 친구들, 아니면 아끼는 사람들과 다시와서 더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나누어야겠다...그땐 옛 사람들의 치열한 삶과 역사의 흔적들이 깃들어 있는 장소들의 숨은 이야기도 해줘야겠다...뭐 그런 소박한 바램 정도로 지금 열심히 후기를 써야하는데 속도가 잘 안나네요 ㅋㅋ

JJHH

2017-03-08 03:57:07

진짜 대박입니다 이글을 읽고 피렌체를 갔다왔어야되는데!!!! 다시 한번 가고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Dreaminpink

2017-03-08 04:49:42

다시 한번 가시게 제가 불을 짚여 드리죠 ㅋㅋ

참을성제로

2017-03-08 05:17:43

저희가족도 내년 즈음 피렌체 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후기/백그라운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완전 사랑하는 팟빵/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에 Deep입 하기 피렌체 편이 있는데 그 내용과 일맥상통하고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 스크랩 들어갑니다!

Dreaminpink

2017-03-16 19:33:52

헐 팟빵/팟캐스트 탁 PD 여행 수다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역시 피렌체는 수다 떨 거리들이 참 많죠 ㅋㅋ

narsha

2017-03-17 02:42:58

메디치 미드보고 피첸체 가면 더 실감나겠네요. 오래전에 다녀온 피렌체라 두오모외엔 잘 생각이 안 나네여.  친테퀘레 갈 때 다시 들려봐야겠습니다.

프로시우토 가게 사진만 봐도 맛있는 가게로 보여요^^

다니시는 식당 음식들 모두 흡입하고 싶어요. 자세한 후기 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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