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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편-허리케인을 뚫고 밀라노로!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2편-10년만에 다시 찾은 두오모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3편-견딜 수 없는 먹방의 유혹, 밀라노 맛집을 가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4편-Trenitalia VS Italo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5편-베네치아 입성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6편-안보면 후회한다, 부라노 섬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7편-부라노 섬, 그리고 베네치아의 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8편-시간은 없고 맛집은 너무 많다(Trattoria Baccaro da Fi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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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선 기차 여행, 그리고 그 기차 여행은 이딸로와 함께!

2015년 10월 5일, 아침 일찍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에서 포지타노와 더불어 이번 이태리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만인의 사랑을 받는다는 예술의 도시 피렌체로 향합니다. 이번 후기에서는 피렌체 여행을 하면서 역사, 쇼핑, 건축 등 이것저것 느끼고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할까 합니다.

Venice-Florence.jpg

베네치아에서 피렌체까지의 거리: 약 158마일(255km), 

렌터카로 운전을 해서 간다면?  2시 반 정도

하지만 빠르고 편안한 초고속 열차 이딸로를 타고 가면???......더도 덜도 아닌 딱 2시간!.....운전으로 인한 피로 No!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 No! 빠르고 편안한 이딸로!!!


여기서 잠깐!

아마도 저비용 고효율을 항상 꿈꾸는 마모 회원님들 중에서는 이쯤에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 있을겁니다...그럼 그렇게 괜찮다는 이딸로 기차를 타고 직행으로 베네치아 산타루치아(St. Lucia) 역에서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Railway station) 역 까지 가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Italo schedule.jpg

이딸로 웹사이트에서 4월말에서 5월 초에 Venezia-Firenze 사이를 운행하는 One way 기차표를 알아보니 꽤 괜찮은 Smart class좌석도 날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인 당 16.90유로에서 23.90유로 선에서 구입할 수가 있네요. 물론 비수기에 여행을 하신 다면 더 저렴한 표를 구입하실 수 있겠죠? (제가 표를 구매할때는 10유로 초반 대의 표도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 더, 기차 운행에 소요되는 시간이 보이시나요? 베네치아에서 피렌체까지 1시간 53분밖에 안걸리는 기차편도 있네요...이 기차들은 뭔가요...기관사 분이 대놓고 과속하는 기차인가요? ㅋㅋ..... 짧고 타이트한 여행 스케쥴에서는 시간이 금인데 모르는 길을 운전하며 GPS 신경써 가며 힘들게 가는 것보다 Free WIFI 빵빵 잘 터지는 이딸로 타고,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멋진 경치를 즐기면서 편안하게 음료수나 에스프레소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여행이 제가 봤을 때는 No Brainer일 것 같습니다. Trenitalia와 Italo가 지들끼리 열심히 가격 경쟁을 해 주는 덕분에(?) 시간도 엄청 아끼고 편하고 빠르게 여행할 수 있는 이딸로를 이래서 제가 대놓고 추천드리는 거지요^^


그리고 아시죠? 온라인으로 이딸로 표를 구입하는 단계에서, 혹은 표를 구입한 후에도 비행기 좌석 지정하듯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좌석도 지정할 수 있어요.(지정된 표의 클래스에 내에서) 


피렌테 여행 Tip 하나, 이태리 내에서 이동은 가능하다면 이.딸.로.


이딸로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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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피렌체라는 도시에 대해서 한번 파 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대장님과 저를 태운 이딸로 기차가 두 시간 여를 달려 당당히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Firenze S.M.N.)역에 도착했습니다. 

IMG_2963-1.jpg

헉!!!!!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 내리자 마자 맞닥뜨린 것은 엄청난 인파!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는 밀라노나 베네치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많은 여행객들이 바삐 기차에서 타고 내리고, 역 내는 오고가는 여행객들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도 그럴것이 1935년 지어진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은 하루에 400대 이상의 국내, 국제선 기차들이 들고 나가고 매일 16만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이태리 내에서 가장 바쁜 기차역 중 하나입니다. 고속 열차로 이곳에서 밀라노까지는 3시간, 로마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리구요, 밀라노처럼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역사를 빠져 나가면 대중교통(버스, 택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딸로를 타고 오면서 기차 안에서 충분하게 충전된 아이폰으로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Google Map을 돌려 숙소로 가는 길을 알아봅니다. 그와 동시에 매서운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던 저의 눈은 정신 줄 놓고 사람들 구경하며 뒤따르던 대장님에게 소리칩니다.


"2시 방향, 밴딩 머신 옆 아가씨....접근할 기미 보인다....핸드백 배 앞으로 바짝 땡겨~!!"

"....8시 방향 신문지 말아 서 있는 할아버지. 프로의 냄새가 난다. 가까이 가지마!..."


그렇습니다. 이미 이태리 오기 전 미국에서 여행을 준비 할때부터 이태리 소매치기들의 놀라운 테크닉과 현장 동영상들을 Youtube에서 익히 보고 왔기에 이렇게 사람들로 붐비는 기차역이나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내에서는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피고 신경을 곤두 세웁니다...ㅋㅋ. 건드리면 미친개처럼 물어뜯겠다는 Mindset으로 이미 볼거리 구경거리에 정신 줄 놓아버린 듯한 대장님을 서둘러 이끌고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역을 빠져나옵니다.


이태리 여행 Tip 둘,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선 항상 소매치기 조심, 또 조심!

IMG_2978-1.jpg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을 빠져나와 숙소로 걸어가는 중에 역을 배경으로 사진 한번 찍어봅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정렬된 엄청난 양의 자전거들이 인상적인데요....사진 속 거리에 사람들이 거의 다 반팔 차림인 것이 보이시나요? 10월인데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의 포근하고 조금 무더운 느낌도 드는 날씨입니다.  


<피렌제 날씨 엿보기>

9월 평균기온:  High-79 °F (26 °C)    Low-57 °F (14 °C)

10월 평균기온: High-70 °F (21 °C)   Low-50 °F (10 °C)

11월 평균기온: High-58 °F (14 °C)   Low-41 °F (5 °C)

12월 평균기온: High- 50 °F (10 °C)  Low-36 °F (2 °C)


피렌체는 위의 평균기온을 봐도 알 수 있듯이 9월-10월까지 따뜻한 날씨가 11월에 들어서면 평균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분지 지형에서 볼 수 있는 날씨를 보이는데요...한국의 대구 날씨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분지 지형에서 비롯된 여름에는 숨막히게 덥고 겨울에는 짧지만 살을 에는 듯 추운 날씨를 감안하셔서 한여름과 한겨울을 피해서 피렌체를 여행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 

피렌체 여행 Tip 셋, 한 여름 한 겨울은 피하자. IMG_2977-1.jpgLe Camere Dei Conti

Via Fiume, 11, 50123

+39 055 260 8563

http://www.cameredeiconti.it/en/


밀라노를 제외하고서는 이번 이태리 여행은 예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한 B&B라는 유럽 여행의 떠오르는 숙박 트랜드를 시도해 보는 기회가 됩니다. 사실 호텔에서 지내는 것에 익숙하지만 이태리 내에서는 큰 도시의 호텔들에 숙박비가 그 퀄리티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을 경우가 많고, SPG, IHG, 하얏, 힐튼, 메리엇등의 체인 호텔들이 많지도 않은데다가 도시 중심부에서 좀 떨어져서 이동이 애매한 위치에 있거나, 그나마 중심가에 있는 호텔들은 너무 많은 포인트를 요구하지요.(예를 들면, 베네치아에 있는 SPG 호텔들은 거의가 카테고리 6, 7이라 하룻밤에 금쪽같은 SPG point를 가뿐히 3만 정도 요구하네요....^^;) 그래서 먹는 것 구경하는 것에 돈이 많이 드는 대장님과 저의 여행 스타일 상 좀더 저렴하지만 괜찮은 퀄리티의 B&B에서 숙박을 하기로 하고 Tripadvisor, AirB&B, Booking.com, Expedia 등등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루트를 통해 방문하는 지역마다 제일 괜찮다고 생각되는 B&B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숙소를 결정하는데 주안점을 둔 3가지는, 


1. Location, Location, and Location! (단 관광지 가까운 쪽이 아닌 대중교통이 가까운쪽으로)

2. 아침은 필수! 체력이 받혀줘야 구경도 제대로 한다. 

3. 트립어드바이져, 동그라미 1개 리뷰 집중 공략


저희처럼 아침일찍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스케쥴이 많으시다면 기차역과 가까우면서 대중 교통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숙소를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유명 관광지 근처는 숙소 가격이 너무 비싼 경우가 많구요 또 저희 대장님이 워낙 아침 잠이 많은 편이라 최대한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기차를 놓치지 않겠다 싶은 곳이 유력한 후보지들이였지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짧은 시간 동안 알뜰하게 최대한 많은 구경 거리를 보겠다는 계획이시라면 더 그렇구요...(저희는 뽈뽈거리며 이곳저곳 짧은 시간에 돌아다니느라 고생해서 다시 이태리 가면 그냥 포지타노, 나폴리 가서 한 일주일만 있다 올려구요...ㅋㅋ) 간혹 기차역 근처는 좀 Ghetto하고 숙소들도 깨끗하지 않고 밤에 치안이 안좋다고 막연히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이태리 여행 동안 기차 역 근처의 숙소에서 여러번 숙박했지만 전혀 그런 느낌 못받았습니다...뭐 소시적엔 브롱스에 흑형들이 새벽에 모여 쪼그려 앉아 대놓고 마리화나 피고 있는데 가서 담배불 좀 빌리자고 당당히 물어보던 저였던지라 그렇게 느낀 건지도 모르지만 방문 했던 도시들의 기차역 근처 동네들도 가족들이랑 여행해도 충분히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느껴졌어요.


B&B의 또 좋은 점 하나는 아침을 준다는 건데...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유럽 여행에서는 꽤 중요하거든요...특히 선조때부터 내려온 오래된 문화 유산들을 무자비한 개발 없이 있는 그대로 보존하겠다는 이태리 사람들의 열망(?) 덕분에 여행객들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걷고 또 걸어야 하는 환경이지요.(대중교통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요ㅠㅠ)사실 이것 때문에 여행 막바지의 로마에서는 걷는 것 엄청 싫어하시는 대장님이 제대로 뚜껑이 열리는 사태를 맞았는데 큰 참사(?) 없이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아침을 든든히 먹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모든 숙소는 아침 식사가 포함된 곳으로 예약을 했구요, 그 중에서도 최고였던 곳은 포지타노에서의 숙소였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져의 호텔이나 숙소 리뷰들을 볼때는 특별히 별5개의 리뷰보다는(동그라미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별 1개의 리뷰만 집중적으로 탐독하였습니다. 이유인즉, 숙박했던 사람들이 서비스의 질이나 숙소에 대해 좋았던, 혹은 불편한 점을 평가할 때 워낙 개인에 따라 똑같은 상황에서도 느끼는 차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가 반복적으로 언급된다면 아무리 위치가 좋고 가격이 저렴해도 과감히 후보군에서 제외시켰습니다.  

Florence Map 1.jpg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에 숙소를 정한 이유는 Location이 정말 최상이기 때문입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과 기차역이 걸어서 5분이면 닿을 거리에 있고 한식이 땡겨서 매콤한 떡볶이나 김밥등 기본적인 한식 메뉴를 파는 Korean Restaurant도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피렌체에서 마지막 밤에 찾아가게 될 유명한 T-bone steak restaurant인 Trattoria ZaZa도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뭐랄까...맛집에서 거창하게 먹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걷다가 엎어져 보니 숙소 앞이더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환상적이지요...ㅋㅋ 


자 그럼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는 환상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저희 피렌체 숙소, La Camere Dei Conti를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IMG_2975-2.jpg  IMG_2967-2.jpg

피렌체에 있는 동안 2박 3일의 일정으로 머물게 된 이곳 B&B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 3층에 위치해 있는데 방이 각각 싸이즈가 다른 5개의 Room Type이 있는 작지만 깔끔한 느낌의 B&B입니다. 2박에 택스 포함 280유로로 Expedia를 통해서 예약을 했어요.

IMG_2972-1.jpg호텔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방마다 깔끔한 Hard Wood Floor에 꼭 한국의 Business residence에 숙박하는 것 같은 깔끔하고 있을 건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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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도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Walk-in shower에 물도 시원하게 잘 나오구요 공간 활용을 위해 티비를 높게 달아놓은 것이 특이하더군요^^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오른쪽 사진 속 멀리 보이는 캐비넷 안에 Safe와 Minibar가 들어있는데 모든 미니바 내에 있는 모든 음료가 무료로 마실 수 있고 매일 무료로 리필해 준답니다.(맥주 포함!!^^) 아침 식사도 예약에 포함되어 있어서 체크인 하면서 다음날 아침 식사를 몇시에 먹고싶은지 확인 하고 예약한 시간에 방으로 직접 가져다 주는게 참 좋더군요. 이건 뭐 B&B에서 Room Service를 이용하는 기분이랄까요? 대충 짐을 풀고서 빠듯한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숙소를 나섭니다.


보통 피렌체를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한 산타 노벨라 성당이거나, 아니면 기차역에서 도보로 10분안에 도착할 수 있는 피렌체 두오모, 아니면 르네상스 미술과 조각의 성지라고 하는 우피치 미술관인데요...하지만 언제나 남들과는 차별화된 뚜렷한 주관과 소신(?)을 가진 대장님에 이끌려숙소를 나와 기차역에서 5분 정도면 도착한 곳은.....바로 아래 사진의 작은 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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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는 태생부터 길치로소이다!~' 하며 어디를 가든 친히 모셔가기(?)를 원하는 무대포 강심장의 대장님이 마치 수십번을 찾아온 곳인 마냥 구글맵을 돌려 척하고 한번에 바로 찾아간 이곳. 르네상스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피렌체까지 와서 그저 좀 고풍스러워 보이지만 소박하기 그지 없는 건물 입구 사진은 뭬냐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겠지요? 이 장소의 이름은 저 사진 속 입구 바닥의 대리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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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NA DI SANTA MARIA NOVELLA.....' 한국말로 번역하자면.....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주소: Via della Scalla 16

전화: 39 055 216276

영업시간: 9am-8pm daily

홈페이지: https://buy.smnovella.com/


피렌체를 다녀 오신 마모 회원님들 중 이쯤에서 아....하고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먼저 그런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가볼데가 너무도 많은 피렌체까지 와서 이곳을 오셨다는 것은 집안에 저희 대장님 같은 분이 하나, 둘, 혹은 그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일테지요. 상상만으로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하루하루 회원님의 노고와 수고가 몸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짠해 옵니다. ㅋㅋ  


거창하게 떠들어댔지만 이곳이 바로 세계 최초의 약국이자 피부에 관심이 많은 한국 여성 분들이라면, 그리고 그런 여성분들과 아내, 딸, 엄마, 여동생, 누나 등등의 관계로 얽혀있는 한국 남성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경우에 따라선 저처럼 수 없이 들었을 수도....^^;), 일명 고현정 크림을 파는 곳으로 더 유명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피렌체 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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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약국 입구를 들어서면 내부에서 풍겨나오는 포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가 과연 약국이란 말인가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그 내부의 고풍스러움이 극치를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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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내부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커다란 모니터에서 다큐멘터리처럼 나오는 동영상을 통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잠깐 감상합나다. 예 물론 이곳에서 그런 것에 관심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여성분들이 '얘 여기서 뭐하니?...'하는 표정으로 지나쳐 가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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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약국의 역사는 무려 8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ㅎㅎ

1221년부터 당시 피렌체에 있던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의 건강을 위해 수도원 정원에서 약초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약제 신부들이 개발한 약의 효능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18세기에 러시아, 인도, 심지어 중국까지 퍼져나가게 됩니다. 제품들의 효능이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왕족과 귀족들에게만 공급되다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판매를 시작하게 되는데 1612년에는 피렌체 문예 부흥에 크게 기여했던 당시의 토스카나 대공이였던 코시모 2세(이 독특한 인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언급할게요)로부터 안지올로 마르키시 신부가 초대 원장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면서 정식 약국으로 공식 승인을 받게 됩니다. 수도사들의 특별한 비법과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제법으로 완성한 제품을 400년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인거죠...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런칭을 시작하여 이미 한국에서도 2014년부터 신세계백화점에서 국내 판권을 인수 판매를 시작했죠^^. 물론 고현정씨가 이 브랜드를 한국 여성분들에게 널리 알리게 한 촉매역할을 제대로 했구요^^ 단지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다고 해서 지금의 명성과 인기를 가질 순 없죠. 글로벌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서 전통적으로 고수하는 3대 원칙을 살펴보면,


첫째, 초기 수도사들의 제조 방식을 통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성분만을 연구하고

둘째, 재료로 쓰이는 엄청난 양의 약초는 피렌체 주변의 언덕에서만 재배되는 최고의 원료만을 사용하고

셋째,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천연 원료 이외의 것은 전혀 첨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은 이런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피렌체 본사의 엄격한 방침에 따라 최상의 천연 원료로 향수, 에센스, 기초 제품, 비누등의 화장품들과 꿀, 티, 허브, 쵸콜렛, 향료 등을 생산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얼마나 많은 한국 여성 여행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위해 이곳을 찾는지 한국어로 된 상품 리스트와 한국인 직원도 일하고 있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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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안의 손님들 90% 이상이 한국,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이더군요~한쪽에서는 이렇게 다채로운 향수도 팔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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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저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피부용품과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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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정신 없이 화장품 쇼핑을 하시는 동안 저는 향료를 파는 다른 방으로 가서 구경해 봅니다. 이건 뭐 박물관인지 약국인지....약국의 초대 원장부터 역대 원장들의 인물화가 벽에 걸려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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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지름신을 만났다는 수많은 여성분들의 고백을 인터넷에 떠도는 피렌체 여행 후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이곳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제품을 카트에 담는 촌스러운(?) 방식이 아닌 샘플들을 뿌리고 바르고 비비고 문지르고 하면서 원하는 제품을 일하고 있는 예쁜 언니들에게 이야기만 하면 이렇게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로고가 멋지게 박힌 카드안에 선택한 물건을 스캔해서 자동으로 담아 주는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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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싶은 물건을 다 쇼핑하고 나면 이렇게 멋진 샹들리에가 있는 공간으로 가서 쇼핑 품목들이 저장 된 카드만 전해주고 결제를 하게 되는데요...이곳에서 최종 결제를 하고 구매한 물건을 픽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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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소매치기 주의보를 날릴때에도 여권이다 지갑이다 별 신경도 안쓰던 대장님, 택스 리펀을 위해 말도 안했는데 여권은 어찌그리 알아서 잘 챙기든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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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가 끝나면 사진 속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문양이 큰직하게 찍힌 종이가방에 구매한 제품들을 포장해서 줍니다. 

무엇을 샀는지.....왜 샀는지는 절대 물어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저 멋진 곳 구경했네 하면서 쿨하게 나와야 하는데...슥 하고 스치면서 봤던 대장님 손의 구매 영수증에 헉하고 그자리에서 쓰러질뻔 했습니다@.@....제가 힘들게 깨알같은 이벤트 참여해 가며 모은 항공 마일리지들이, 때론 샤프로 밥값 결제 못해서 아쉬워 하던 저의 노력들이 이태리행 비행기표를 살만한 금액을 단 몇 분만에 아무렇지 않게 구입하는 대장님의 통큰 스케일(?) 앞에 너무나 초라하게 무너지는 순간이더군요....

이곳에 오시게 된다면 도를 닦는 수도자의 마음으로 스펜딩을 채워야 하는 압박이 있는 신용카드 하나 필히 챙겨오시라고 미리 조언해 드립니다. ㅋㅋ 꼭 지름신의 부름이 아니더라도 역사와 전통이 깃든 약국을 구경해 본다는 마음으로 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IMG_2981-1.jpg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주소: Piazza di Santa Maria Novella, 18, 50123

개방시간: 9am-5:30pm(Mon-Thurs)/ 11am-5:30pm(Fri)/1-5pm(Sun)


대장님의 성화에 못이겨 숙소로 돌아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에서 구매한 화장품들을 가져다 두고 다시 나와서 두오모로 향하기 전에 들른 곳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에 내려서 나오면 바로 이 성당의 건물 뒤편을 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성당 앞 광장까지 와서 그 정면을 바라다 보면 전혀 이런 모습일 거라고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랍니다. 이 성당은 1278년에 도미니크 파 최대의 성당으로 착공되어서 1300~1350년 사이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성당 정면의 기하학적인 패턴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아치형의 입구,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매력적인 성당입니다. 미켈란젤로가 '나의 신부'라고 칭송하며 사랑했던 성당이기도 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건축적으로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성당인데요...실제 안으로 들어가 보면 그 규모가 밖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피렌체 여행의 시작도 제대로 안했는데 벌써 다리가 아프다면서 잘 가꾸어진 광성당 앞 광장 벤치 한쪽에 아무렇게나 걸터 앉은 대장님을 두고 성당 내부로 들어가보려 했는데 입장료(5유로)을 받아서 그냥 밖에서 사진만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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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니 페로니 성(Palazzo Spini Feroni)-살바토레 페레가모(Salvatore Ferragamo)의 본사와 박물관이 있는 곳.

도시 전체가 하나의 르네 상스 예술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예술 작품, 볼거리들이 가득찬 피렌체는 거리와 골목 곳곳이 역사와 전통 그 자체인데요....대장님을 이끌고 그저 발길 닿는 데로 가보자며 걷다가 산타 트리나타 광장 근처에서 마주친 곳 스피니 페로니 성. 유독 많은 관광객들이 들락날락 하는 건물이라 가까이 가서 봤더니 페레가모의 본사와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건물이네요. 1층에 자리 잡은 대형 부티끄에는 페레가모 신제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과 바이어들로 항상 북적이는데 그보다 더 볼만한 것은 지하1층에 위치한 페레가모 박물관이랍니다. 박물관에는 1920년대 부터 페레가모가 만들어 낸 1만 족 이상의 구두 컬렉션이 진열 되어 있구요...페레가모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사진과 문서들, 그리고 페레가모 구두를 신었던 유명 인사들과 헐리우드 배우들의 사진과 실제 그들이 신었던 신발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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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와 (RIMOWA STORE, FIRENZE)

주소: Via Porta Rossa, 50123, Firenze, Italy

전화: 39 055 238 2635

영업시간: 10am-7pm daily


아놔....이러면 안되는데....이번에는 제가 지름신이 왔는지 페레가모 본사 건물 바로 옆에서(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발견한 리모와 매장. 

저도 모르게 뭔가 홀린듯이 들어가버리네요...ㅋㅋ 사용해 보니 리모와 가방은 비싼 만큼 제 값을 하는 부분도 분명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도 리모아 살사 캐리어를 하나 살까 하는 마음으로 매장 안으로 들어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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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요?!?!?!?! 

매장 안 가판대가 썰렁한 것이 일하는 직원 말로는 아침에 오픈 하자마자 거의 모든 상품들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시용 샘플까지 다 쓸어가 버렸다고 하네요....(아시죠? 신용카드는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 무서운 중국 관광객들...@.@;;;;) 캐리어 구경이라도 좀 하려고 했더니 이건 뭐....완전 안습입니다. 들어오는 물량도 제한되어 있기에 거의 매일 아침 가게가 오픈을 하자마자 밀려들어와서 엄청난 양의 캐쉬를 꺼내들고 캐리어를 사가는 중국 관광객들 때문에 물건이 남아 나는 날이 없다고 직원들이 행복한 투정(?)을 하는데...어이가 없는 상황에 그래도 있는 물건 한번 둘러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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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으로 나와 있는 골드컬러 캐리어가 있지만 2 wheels....제가 원하는 Multiwheel의 살사 제품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네요..ㅡㅡ^

흔히 밀라노가 패션의 도시이자 이태리에서 쇼핑의 성지라고 여겨진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피렌체야말로 진정 끊임없이 지름신을 만나게 되는 아주 위험한 도시랍니다...왜 그렇게 피렌체에 여자 여행객들이 많이 모여드는지 알겠더군요ㅎㅎ....혹시 리모와 캐리어를 이태리 여행에서 구매하실 계획을 하고 계시는 마모 회원님이 계시다면 제가 현지에서 발품으로 알아낸 중요한 정보를 하나 드리면, 유럽에서 리모와 캐리어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나라가 독일과 이태리인데, 이태리에는 이 리모와 매장이 딱 세군데가 있습니다. 바로 밀라노, 피렌체, 그리고 로마에 각각 한 곳씩 총 3개의 매장이죠....그럼 이태리에서는 어디에 있는 매장에서 리모와 캐리어를 구매해야 하는가?....바로 밀라노 리모와 매장입니다! 이태리에서 가장 매장이 크고 물건도 가장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참고하시라는 차원에서 밀라노 리모와 매장의 사진을 몇장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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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밀라노 리모와 매장이구요...저의 밀라노 여행후기 3편에서 나왔던 cioccolat italiani 젤라또 가게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매장 크기가 피렌체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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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 들어가보면 피렌체 매장과는 비교도 안되게 물건이 많고 직원들도 더 친절합니다. 물론 이곳의 고객도 90% 이상이 중국 여행객들이죠...ㅋㅋ 살 것도 없으니 서둘러 매장을 나와 성수기에는 줄 서서 기다리는 데만 2-3시간이 걸려서 올라가 보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 피렌체 두오모를 향해 진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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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깃든 지름신의 유혹을 뿌리치고 걷다보니 갑자기 골목 길 끝쪽에 엄청나게 크고 웅장한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르네상스의 꽃이자 피렌체의 역사, 그리고 상징이라는 피렌체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Cathedral of Santa Maria del Fiore)에 다다랐네요! 

사진 왼쪽에 보이는 산 죠바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Giovanni)은 보수 공사 중이더군요.(그래도 세례당만 보수 공사 중이여서 얼마나 감사한지...이태리 여행하시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온전한 형태로 건축물의 100% 상태를 관람하기가 쉽지 않아요. 문화제 수도 엄청난데다 오랜 세월의 흔적들을 보수하기 위한 공사가 예고 없이 자주 많이 진행된답니다. ) 이 세례당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며 칭송했던 기베르티가 만든 황금빛 청동문이 유명한 곳이지요. 사진 오른쪽에 솟아올라 있는 탑이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입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 유명한 브루넬레스키의 돔(Cupola)이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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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Cathedral of Santa Maria del Fiore)

대부분 성당 하면 큰 광장 앞에 한적하고 멋들어지게 들어서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피렌체 두오모는 첫 만남에서부터 골목 사이에서 갑자기 떡 하고 충격적인 비쥬얼로 나타난답니다. 르네상스의 시대의 꽃이자 피렌체의 역사, 그리고 그 상징이라는 피렌체 두오모의 정확한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Cathedral of Santa Maria del Fiore)예요. 뉴욕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피렌체에는 두오모가 있다고 할 만큼 피렌체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건축물이자 화려함과 웅장함뿐만 아니라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품들로 가득차 있는 곳입니다. 행여 가족분들과 이태리를 여행하실 때 호기심 많은 자녀분이나 배우자분께서 불쑥 '두오모'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본다면 당황하지마시고 "두오모는 'Dome'과 같은 뜻인데 라틴어 '도무스(Domus)'에서 유래한 말이야....결론적으로 말하며 이탤리어로 '대성당'을 뜻하는 거야...더 많이 알려고는 하지마...""라고 알려주시면 됩니다. ㅋㅋ


지금의 두오모 성당이 있기전 이 자리에는 원래 산타 레파라타 성당이 있었는데요....1296년에 아르놀로 디 캄비오가 '그래 내가 정말 멋진 성당을 지어주마'하고 산타 마리아 델 피오래 성당의 설계를 시작해 장장 140년여년 후인 1446년에 와서 완성이 됩니다... 그 후에 19세기에 에밀리오 데 파브라스가 기존 파사드(Facade)를 허물고 고딕 양식으로 재건 하여 위 사진 속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지요. 피렌체 두오모의 외관을 보면 화련한 대리석으로 장식 되어 있는데요 크게는 카라라산 흰색 대리석, 프라토산 녹색 대리석, 마렘마산 분홍색 대리석으로 조각되어 있어요. 여백없이 모든 곳이 정말 화려하고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서 비현실적이면서도 끊임없이 감탄하게 되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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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레스키의 돔(Cupola del Brunelleschi)

혹시 영화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영화 속 피렌체로 여행을 온 오만, 편견 스타일의 영국 귀족 집안 딸인 여 주인공 루시가 숙박하게 된 여관에서 세상을 물을 표로 받아들이는 매력남 죠지를 만나 조금은 촌스럽고 뻔한 러브 스토리가 시작되는데...처음 자신들이 배정 받은 여관 방의 형편없는 뷰에 불평을 하던 루시의 모습이 저희 대장님과 어찌 그리도 닯았던지...ㅎㅎ(마모를 알게된 이후로 호텔 방에 뷰가 있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더군요^^;) 결국 죠지의 아버지 에머슨의 제안으로 두 부자의 방과 바꾼 후 '전망 좋은 방'에서 내려다 보던 아노르 강과 저 멀리 보이던 빨간 벽돌의 두오모 쿠폴라 전경이 아직도 생생한데요...영화를 보면서도 웬지 모르게 저기 한 번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불러 일으키던 곳이였는데 드디어 찾아왔네요.ㅎㅎ


피렌체 두오모가 르네상스의 요람에서 연인들의 성지로 더 알려지게 된 데에는 바로 사진 속 브루넬레스키의 돔(쿠폴라, Cupola)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과거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피렌체의 골목들 사이에 자리한 이 거짓말 같은 비쥬얼의 성당 지붕은 13세기 말에 산타 레파라타 대성당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자 아르놀로 디 캄피오의 설계로 시작된 피렌체 대성당 건축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골치거리인 부분이였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우선 목조 뼈대를 먼저 세우고 그 위에 올리는 방식이 기본이였지만 당시 피렌체 두오모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였고 전통적인 기본 방식으로는 커다란 돔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딱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반세기 이상 돔을 올리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아 반쪽짜리(?) 성당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때 해결사로 등장한 인물이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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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달걀'은 콜럼버스가 최초가 아니다!

피렌체 두오모 바로 옆 한 구석에는 한 남성의 동상이 두오모의 지붕을 응시하고 있는데요...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두오모 쿠폴라를 설계하고 건축한, 건축적 원근법의 창시자로 더 많이 알려진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lipo Brunelleschi, 1377-1446)입니다. 이 건축가도 참 흥미로운 인물인데요...그의 관련된 일화를 하나 소개해 드리면 당시 피렌체 명가 메디치 가를 융성하게 한 여러 당주들 중, 최초로 피렌체 외부의 세계에 영향력을 떨친 당주였던 코지모 데 메디치의 아버지,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 시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지오반니는 산 지오반니 세례당의 보수를 계기로 피렌체 시의 공공건물 설립과 보수에 자신의 재산을 기부했는데, 이 세례당의 문을 당대 솜씨가 가장 좋은 장인에게 의뢰하여 청동으로 제작하려고 했어요. 이때 추천받은 장인들 중 최종 낙점 받은 인물들이 피렌테 출신의 기베르타와 브루넬레스키였답니다. 그런데 자존심이 세고 불같은 성격의 브루넬레스키는 최종 낙점을 받은 두 장인에게 공동 작업을 심사단에서 의뢰하자 '날 뭘로보고...때려치울래!' 하고 로마로 공부를 하러 떠나게 되고 결국 청동문은 기베르티가 맡아서 세례당 북문은 22년에 걸쳐, 그 후 다시 동문이 28년에 걸쳐 완성이 됩니다. 브루넬레스키가 좀 도와줬다면 훨씬 일찍 더 멋지게 제작될 수 있었을텐데...ㅎㅎ 


어쨌든 로마로 떠난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는 이후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무려 직경 138피트나 되는 큰 돔을 건축하는 일을 의뢰 받게 됩니다. 너무나 방대한 작업이라 일을 맡은 석공들도 안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치던 작업을 브루넬레스키는 가설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소문이 자자했던 까다롭고 성깔있는 성격대로 석공길드에게 자세한 설명도 없이 '나만 믿으면 돼!'라는 식으로 일을 추진하여 많은 이들의 의구심을 사게 됩니다. 이들 회의 중에 벌어진 일이 바로 유명한 '달걀'에 관한 일화인데요...회의 도중 브루넬레스키가 달걀을 꺼내들고 자신만이 이 달걀을 대리석 위에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을 했고 다른 참석자들은 모두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그는 탁자에 달걀을 내리쳐 모서리를 깨뜨려서 세웠고,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에 놀라면서도 '그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라고 항의했죠. 이에 브루넬레스키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지붕을 건축하는 방법을 말하면 여러분들은 또 그렇게 말하시겠죠.'.......


(일동 침묵......) 


이 횽님 성깔 있으시네요.ㅋㅋ..모두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도 그는 소신대로 해내고 말았으니...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돔 건축은 결국 1420년 브루넬레스키에게 기베르티의 협조를 받아들이라는 조건을 전제로 전권 위임 되었고 이후 16년에 걸친 작업 끝에 1436년 완성됩니다. 피렌체 두오모의 화려한 외관도 시선을 압도하는 어머어마한 것이지만,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 그 미의 정점을 찍은 것은 바로 브루넬레스키의 돔이 있기 때문입니다. 후에 미켈란젤로는 '산 피에트르 대성당의 쿠폴라는 피렌체 쿠폴라보다 크게 지을 수는 있어도 아름답게 만들 수는 없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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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부터 피렌체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여행 전부터 매일같이 운동을 하며 준비한 프로젝트. 조토의 종탑과 두오모 쿠폴라 정상 동시 정복기가 시작됩니다. 아

마도 피렌체를 다녀 오신 많은 분들 중에 저처럼 조토의 종탑과 두오모 쿠폴라 양쪽 중 한쪽을 정해서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한쪽만 올라가 보면 다른 한쪽을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까봐 둘다 오르기로 마음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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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

피렌체 성당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조토의 종탑이 오늘 제가 먼저 올라야 할 첫번째 목표입니다. 이태리에서 가장 큰 종탑인 이곳의 높이는 85m정도밖에(?) 안되지만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과 똑같이 삼색 대리색을 이용해 제작되었어요. 조토의 종탑은 조토가 혼자 모두 만든 것은 아니고 그가 죽은 후에 그의 제자였던 안드레아 피사노, 프란체스코 탈렌티 그리고 루카 델라 로비아드가 맡아서 완성했습니다. 층마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데 1층은 농업, 예술, 법률, 인간의 창조등이 내용이고, 3층에는 세례자 요한, 시빌리 무녀 등의 석상이 있는데 모조품이고 진품은 두오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요. 그 위층부터는 크고 넓은 창을 통해 피렌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는...이 곳에 올라가면 브루넬레스키의 돔을(쿠폴라) 가장 잘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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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조토의 종탑으로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뭔가 좀 으스스한 입구 분위기죠?...Gate to Hell 느낌인데요....ㅋㅋ

IMG_3104-1.jpg                              조토의 종탑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입장권을 바로 구매할 수 있어요. 한쪽에서는 간단한 기념품도 판매합니다. 이곳에 줄이 길다면 지오바니 세례당 옆쪽에 있는 더 큰 규모의 매표소에서 피렌체 두오모 통합권을 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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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통합권은 일인당 10유로! 디자인도 깔끔한데요?

이 통합권을 구매하시면 조토의 종탑을 포함, 두오모 쿠폴라, 세례당을 모두 입장할 수 있으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한번 구매하면 24시간 동안 유효하니 피렌체에 1박 이상 하신다면 이틀에 나누어서 체력 관리를 잘 하면서 여유있게 보고 갈 수도 있구요. 저처럼 쿠폴라와 조토의 종탑을 모두 오르는 여행객들게는 너무 유용한 상품이네요, 물론 저처럼 두 곳을 하루에 다 오르며 무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ㅋㅋ


피렌체 여행 Tip 넷, 피렌체 두오모에서는 통합권을 구매하자(10유로-24시간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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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표의 바코드를 리더기에 가져다 데면 '삑'하는 경쾌한 알람과 함께 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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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저와 함께 조토의 종탑 위로 올라가 보실까요?

 

다음편,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9편-오르고 또 오르면 만나게 되는 시대를 훔친 미술(피렌체 조토의 종탑&두오모 쿠폴라 정복기 2)'로 이어집니다.


 


33 댓글

운동하자

2016-03-10 11:52:44

그 약국을 여기서 더 자세히 보네요..

Dreaminpink

2016-03-10 14:50:45

약국 하나도 8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질 수 있다는게 놀라웠어요...가격들 보고 더 놀랬지만 ㅋㅋ

운동하자

2016-03-11 01:15:46

와이프가 또 가고 싶어해요. 약국을요. 한국 어떤 연애인이 와서 물건 사간다고 해서 저희도 갔던거 같은요...전 여행와서 뭐하나 와이프한테 투덜거렸는데, 역시 알아야 좀더 즐길 수 있네요.

후이잉

2016-03-10 12:15:32

유럽여행 갔을 때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피렌체 두오모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수박 겉 핥기만 하고 온 것이었는데...

다음 여행 후기가 기대되네요 ㅎㅎ

p.s. 4번 링크 베네치아 오타에요 ㅎㅎㅎㅎ

Dreaminpink

2016-03-10 14:55:36

다음 후기에 두오모 사진들로 자세히 올릴게요~오타는 나중에 데스크 탑으로 로그인 해서 수정할게요 ^^;

후이잉

2016-03-10 15:20:36

저도 5번인데 4번으로 잘못 기억해서 잘못 올렸네요 ㅎㅎㅎ
정말 기대기대기대 만빵입니다 ㅎㅎ

clarebear

2016-03-10 13:49:01

쿠폴라 종탑 !!! 두둥  보기보다 올라가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사람도 엄청 많고 좁고 막다른 계단에서 움직이도 못하면서 기다리면서 올라라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결국 중간에 내려왓다는 !!  이 사진들 보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납니다 

Dreaminpink

2016-03-10 15:01:20

예 조토의 종탑도 쿠폴라 꼭대기도 체력과 인내심을 많이 필요하더라구요...너무 통로가 좁아서 내려오는 것도 올라가는 것 만큼 힘들더군요...한 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공간인데 밑에서 올라오는 거구의 유럽쪽 여행객 아주머니들 마주치니 완전 안습이었죠 ㅋㅋ

Harvester

2016-03-10 17:02:59

대단하십니다!!! 저희는 돔만 올라갔었는데, 바로 체력 방전...

매표소 찾는다고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사진을 잘 찍으셔서 그때 기억이 팍팍 되살아 나네요...감사 감사...

Dreaminpink

2016-03-11 01:34:31

다음편에서 종탑이랑 쿠폴라 양쪽 다 오르고 체력 방전된 부질 없는 몸으로 피렌체 온 동네를 휩쓸고 다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ㅋㅋ

그냥좋아

2016-03-11 05:25:36

썰렁한 리모와 매장이 좀 충격적입니다. ㅎㅎ 담편은 프라다 사러 가신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실 피렌체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쇼핑을 위해서 많이 들리는것 같아요.  언제나 느끼지만 사진이 예술입니다.

Dreaminpink

2016-03-11 10:34:46

프라다도 갔었는데...구경만 잘~했답니다...ㅋㅋ 피렌체는 정말 쇼핑의 천국이더군요 특히 중국관광객들이 리모와에서 현찰로 캐리어 3-4개씩 사가는 것 보고 얘들 뭐지 했답니다 @.@...

찐빵

2016-03-11 06:48:37

혹시 계획하시는분들을 위해 참고로 도움이 될까해서요. :)

"베네치아에서 피렌체까지 1시간 53분밖에 안걸리는 기차편도 있네요...이 기차들은 뭔가요...기관사 분이 대놓고 과속하는 기차인가요"

===> 이건 베네치아의 다른 역(Mestre)에서 출발/도착하는 기차입니다. 베네치아에 큰 기차역이 2개있는데 보통은 S. Lucia에서 출발/도착하셔야 좋습니다. Mestre에서 S. Lucia근처까지 이동하고 그러면 결국 시간이 더 걸리거든요.

Dreaminpink

2016-03-11 10:26:26

찐빵님 예리한 관찰력이시네요 ㅋㅋ 하긴 시속 300km 가까운 속력으로 달리는 기차가 과속하면 큰일나죠~^^;

찐빵

2016-03-11 10:31:31

참 지금까지 쓰신 후기들 몇번씩 정독하고있습니다. 역사공부하는데 완전 좋네요. 근데 아무리 읽어도 이태리 사람들 이름이 안외어져요. ㅋㅋ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Dreaminpink

2016-03-11 12:11:09

조금이나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이태리는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인 것 같아요 그저 와 멋지다 하고 사진만 찍고 오기엔 너무나 많은 스토리와 역사적 배경들이 숨어있어서 알아가는 재미가 더하구요:) 저도 이태리 사람들 이름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정도만 알고 있었거든요 ㅋㅋ

찡찡보라

2016-03-11 11:23:28

와 드리밍핑크님, 후기 잘 읽었네요. 이태리 도시중 피렌체를 많이 조아라하는데 다시 보니 그립고 또 가고싶네요. 전 두오모만 두번 올라가보고 조토의 탑은 못 가봐서 다음 후기가 더 기대됩니다! ^^ 저도 유럽여행히 기차를 선호해요 ㅎㅎ 포지타노 어떠셨어요? 저도 기회되면 남부 이태리로만 다시 가고싶어요! 후기 감사해요 :)

Dreaminpink

2016-03-11 12:20:15

안그래도 찡찡보라님이 왜 이렇게 조용하시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불쑥 등장하시는군요(포지타노 후기에서야 나타나실 거라 생각했음ㅋㅋ) 피렌체 너무 좋더군요....그런데 문제는 포지타노는 더 좋았다는거죠....ㅎㅎ 피렌체 조토의 종탑 오후는 분들은 거의 없더라구요 힘들기도 하지만 보통 둘 중 하나만 보자는 추세더군요:) 미약하나마 아직은 젊다는 객기(?)로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지금 여행 중 찍었던 사진들을 보아하니 포지타노 편이 피렌체 편보다 길어질 것 같다고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ㅎㅎ

찡찡보라

2016-03-12 12:18:58

아 요즘 바빠서 게시판에 자주 못 들어왔거든요 ㅎㅎ 그쵸  저도 피렌체도 좋지만 고르라면 포지타노요 ! ^^

포지타노편이 정말 기대되요!!!! ^_^ 

후기 작성하는게 정말 보통일이 아닌데 이렇게 장편으로 쭉 계속 이어가시고 대단하세요!!!

Dreaminpink

2016-03-12 15:05:53

한번 시작을 했으니 어찌됐든 간에 끝까지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ㅋㅋ피렌체 편을 다 끝내지도 못했는데 벌써 아홉 편이네요...20편 안으로 끝낼려고 하는데 장담은 못하겠네요 ㅋㅋ(단, 포지타노 편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가장 신경써서 사진도 찍었고 후기도 올리려구요~^^)

찡찡보라

2016-03-22 16:31:15

이렇게 장편으로 후기 쓰시는 시간과 노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전 게을러서 절대 이렇기 꼼꼼히 못하는데 ㅎㅎㅎ 책 내셔도 될것 같아요! ^^ 포지티노편 완전 기대하고 있을께요!

앤디아빠

2016-03-11 11:31:47

우와… 유럽은 전쟁도 많이 났었는데 어쩜 이렇게 건물들이 멋있게 관리했나요… 디테일이 정말 엄청나네요...

아들녀석 2-3년 더 자라면, 알려주신 길만 따라가면 공부 및 관광.. 제대로 할수 있겠네요...

Dreaminpink

2016-03-11 12:28:44

그렇죠? 관리가 잘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후기에서 등장할 베키오 다리 같은 경우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온전히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이 영국군과 싸우던 독일군이 모든 다리를 끊었지만 히틀러가 베키오 다리만큼은 건들지 말라고 했기때문이라네요...그 만큼 시대와 이념을 초월한 역사의 흔적들에 경외심마저 드는 곳이 피렌체입니다. 나중에 자녀분이랑 가시면 이런 저런 얘기들도 해주면 재미있어 할 것 같네요 역사라는게 알고보면 그렇게 지루한 것 만은 아니니까요 ㅋㅋ

유나

2016-03-12 07:43:43

피렌체에는 볼 것이 정말 많네요. 돔과 종탑, 그리고 약국 쇼핑도 빼 놓을 수 없겠어요.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다음편이 막 기대 되네요 ^^

Dreaminpink

2016-03-12 14:53:32

피렌체편도 볼거리, 이야기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가득한데 어느 세월에 피사, 친퀜테레, 포지타노, 카프리 섬, 그리고 로마까지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속도를 좀 내 보려고 합니다:)

마일모아

2016-03-12 15:47:09

어우. 정말 꼼꼼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태리 다시 또 가고 싶은데, 그 놈의 소매치기 스트레스 때문에 생각만 해도 머리가 찌끈거리네요 ;; 

유나

2016-03-12 17:37:50

저도 그것 때문에 궁리 중이예요. 중요한 소지품 - 여권, 지갑 - 을 핸드백이나 몸에 지니는 대신 인터내셔날 사이즈의 핸드캐리용 바퀴달린 가방에 넣고 다니면 어떨까요?. 일단 호텔에 들어가면 늘 금고를 이용하고 외출시에는 크레딧카드 한 두 장과 약간의 현금만 소지하고요... 

마일모아

2016-03-12 17:50:51

가방 전체를 들고 튑니다 ;;

유나

2016-03-12 18:54:07

가방째..... ㅜㅜ

제가 좀 찾아보니 Pacsafe 제품군이 anti-thief 기능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 http://youtu.be/pZqAp0CpcB8

Dreaminpink

2016-03-13 12:18:25

나중에 로마 편 후기에서 이태리 소매치기와 맞닥뜨린 이야기를 해드릴게요...ㅋㅋ로마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마주치는 집시들은(딱 보면 표시가 나요^^;) 거의 십중 팔구 지갑이나 소지품을 노리는 소매치기들인데 얘기들으면 그 좋은 이태리를 가고 싶어하지 않으실까봐 걱정이예요^^ 정말 소매치기 너무너무 많아서리...

매일여행

2016-03-12 16:02:38

전 지난 달에 다녀왔어요. ^^ 피렌체 참 좋아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 또 좋네요.

저는 밀라노로 들어가서 피렌체 찍고 로마로 나왔씀다. 사진 잘 찍으시네요. 우왕굳 ㅋ

Dreaminpink

2016-03-13 12:45:07

매일여행님 저도 밀라노 In 로마 Out 였는데 중간에 베네치아-피렌체-피사-친퀜테레-나폴리-포지타노-아말피 해안 들렀어요 지금 생각하면 9박 10일의 짧은 일정에 어떻게 저곳들을 다 들렀나 싶어요...다시 하라고 하면 체력이 딸려서 절대 못할 것 같아요 ㅋㅋ

매일여행

2016-03-13 19:17:17

대박이시네요. ㅎㅎ

저는 밀라노 1박 피렌체 1박 로마 4박으로 짧게 다녀왔어요. 배우자가 피렌체랑 로마가 처음이라 안갈 수가 없었는데, 또 가자고 성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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