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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완료] Furnace Mystery

어기영차, 2023-05-07 21: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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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도움 말씀으로 수리 완료 했습니다. 특히 @채울아비님의 도움말씀이 아주 큰 힌트가 되었습니다.

 

오늘 새 버너튜브를 받아서 설치를 해봐도 불이 잘 안 붙어서, 채울아비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개스 압력등이 낮아 개스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수리를 할까 고민하다가, 개스가 부족한게 혹시 개스가 버너튜브로 나오는 노즐이 좀 막힌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집에 굴러다니는 전선한가닥을 입구에 넣고 혹시나 붙어 있을지도 모를 이물질을 떨구어 봤습니다. 그리고 점화를 해보니 불이 매우 강렬하게 펑~ 하면서 잘 붙더군요.  우리집 furnace가 이렇게 불이 세게 잘 붙는 물건인지 몰랐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이전에는 보이지도 않던 flame extender날개의 불도 잘 보입니다. 개스노즐이 문제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것이 노즐을 직접 볼 수 있으면 빨리 알았을지도 몰랐을텐데, 노즐이 안쪽을 향해 있어서 볼 수 가 없으니 채울아비님께서 힌트를 주시기 전까지 개스노즐의 오염문제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문제없는 부품들을 바꾸느라 돈을 좀 썼습니다만, 몇년동안 즐거운 소소한 취미생활 했다고 생각하니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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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집 Furnace가 문제였습니다. 가스 Furnace인데 자꾸 점화 실패를 해서 Furnace가 찬바람만 내뿜습니다 - Furnace에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냥 찬바람을 한시간정도 내보낸다고 합니다. 점화가 될때는 또 잘 되서 그냥 씁니다. 문제가 생길때마다 동네 Furnace수리 기사를 불러볼까하다가 수리기사가 와서 니네 Furnace가 20년 됐는데 교체하라고 할게 뻔하고 또 Furnace가 됐다 안됐다하기 때문에 제대로 수리가 됐는지 안됐는지도 확인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수리해보기로 마음 먹은지... 이제 한 3년 됐습니다.

 

유투브를 찾아보니 Furnce에 점화 문제가 있으면 보통 점화센서가 문제다, 필터가 문제다등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점화센서를 청소해봅니다. 여전히 불이 붙었다 안붙었다합니다. 그래서 점화센서를 아예 새것으로 바꾸어 봤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점화가 되었다가 안되었다가 합니다. 첫해에는 이걸로 씨름하다가 그냥 겨울이 끝나서 수리 종료...

 

다음해에도 처음에는 그럭저럭 되다가 또 잘 안됩니다. 문제점에 대한 힌트를 찾기 위해서 유투브를 뒤져봐도 딱히 답이 안나옵니다. 그러다가 Furnace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좀 알아보게 됩니다. Furance는 on신호가 들어오면 inducer motor라는 것을 작동시켜서 외부에서 연소실에 공기가 유입되도록 합니다. 그 다음에 점화기가 가열되고 가스밸브가 열려서 연소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보통 inducer motor에서 소리가 크게 나면 inducer motor가 나쁘다는 사인이라고 합니다.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지 않으니 불이 안붙는다고요. 저희집 inducer motor도 소리가 꽤 컸기에 새로 부품을 주문해서 교체했습니다. Inducer motor의 소리는 작아졌는데 여전히 불이 붙었다 안붙었다합니다. 부품비로 160불정도 썼는데 실패... 여전히 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는 pressure switch라는 부품이 문제가 생기면 불이 잘 안붙는다고 해서 교체합니다. 여전히 불이 붙었다가 안붙었다가 합니다. 70불정도 들었지만 또 실패... 이러다가 작년에도 겨울이 끝나서 수리 종료...

 

올해 겨울이 시작되고 다시 Furnace 수리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차근히 불붙는게 어떻게 잘 안되는지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Furnace가 high-efficiency 모델이라 연소에 사용되는 공기를 집 밖에서 관을 통해 가져오고 닫혀있는 연소실에서 가스와 공기가 섞여서 연소가 되고 배기 가스는 배기가스관으로 배출됩니다. Inducer motor는 배기관이 시작하는 부분에 붙어 있는데, 배기관쪽으로 공기를 빨아들여서 연소실에 공기가 들어오게 하고, 연소된 가스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High-efficiency가 아닌 모델은 연소실이 실내로 개방되어 있고 집 내부의 공기를 빨아들여서 연소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집 Furnace의 연소실 커버에 watch window가 있어서 연소실 커버를 열지 않아도 연소과정을 어느정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집 Furnace는 4개의 tube로 가스를 넣어서 연소시키는데 맨 오른쪽 튜브의 앞에 점화기가 있고 맨 오른쪽 점화기가 있는 tube에서 불이 붙으면 나머지 3개의 tube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제일 왼쪽의 4번 tube에 있는 온도센서가 달구어져서 Furnace의 연소가 정상적으로 일어나는지 아닌지를 감지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보기 위해서 서모스텟을 조절해서 연소 프로세스를 시작하니 점화기가 있는 첫번째 tube에는 불이 잘 붙는데 그 붙은 불이 다른 tube로 옮겨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4번 tube에 있는 온도센서에 정상적인 신호가 발생되지 않아 Furnace가 점화 과정을 중단합니다. 이 과정을 몇번 반복하다가 Furnace의 점화 시도가 몇번 실패하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Furnace가 찬바람을 내보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연소실의 tube에는 날개같이 flame extender라는 처음 불이 붙은 연소 tube의 불꽃을 옆 tube로 전달해 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이물질 등으로 막혀 있으면 불이 잘 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tube를 빼내서 열심히 청소한후 다시 점화를 시작해보는데 여전히 불이 붙었다 안붙었다합니다. 또 실패...

 

이제는 뭐가 문제인지 정말 알수 없어서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연소실 커버를 완전히 열어놓고 점화과정 관찰을 시작합니다. 갑자기 불이 잘 붙기 시작합니다. 1번 tube에서 시작한 불이 4번까지 한번에 좍 붙으면서 점화 프로세스가 정상 작동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잘되네! 하면서 연소실 커버를 닫고 다시 점화를 시작하니 다시 점화가 안됩니다. 뭐지? 하면서 다시 연소실 커버를 열고 점화과정을 시작하니 불이 잘 붙습니다. 뭔가 공기의 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버가 닫혀도 불이 한번 붙기만 하면 Furnace는 잘 됩니다. 연소실 커버를 닫아두면 점화가 되었다가 안되었다가합니다. 그래서 일단 커버를 덮되, 약간 열어서 연소실에 실내공기가 약간 공급되게 해두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이번 겨울은 끝났습니다.

 

연소실에 공급되는 공기의 양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flame extender를 통해서 불꽃이 옮겨 가는 과정에서 공기의 흐름이 이상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로 tube를 사서 교체를 해볼까, 아니면 실외에서 공기를 끌어오는 튜브의 크기를 키워서 공기공급을 원활하게 해볼까하며 생각중입니다.

 

결국 앞으로 계속 못고치다가 heat exchanger가 부서진다든가 하는 이유로 도저히 수리가 불가한 상황이 되어 furnace를 교체하게 될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만, 이제 furnace수리는 제 자존심과 취미의 영역입니다. 

 

58 댓글

나드리

2023-05-07 22:26:11

overheat문제는 생각해보셨나요?..아주 비숫한 문제로 한 시즌을 보낸적이 있는데, 퍼니스 커버를 열고키면 잘되서 아예 필터를 거기 붙여버리고 테스트해보다가 센서는 문제 없었고,  furance fan capacitor를 갈은 이후로 고쳐진적이 있습니다. 팬이 아주 조금 천천히 돌아선듯이요.에커콘 텍 두명은 마찬가지로 그냥 전체 갈으라고 하고.머 모르겠단 소리죠...결국..diy로 해결본적이 있긴 하네요....이년후에 에에콘이 고장나서 허무하게 전부 다 갈은건 쯤 글치면  근데 에러코드 애기는 없으신데 코드는 몬가요? 보시는게 광범위한데 코드에서 대략 좁혀지니깐요. ignitor는 벌써 보셨을꺼고..그리구 가장 기본적인 thermostat도 확인해보세요...아닐꺼 같지만 그럴수도 있습니다. thermostat말고 furance에서 직접연결해서 잘 돌아가서 테스트해보세요

어기영차

2023-05-07 22:34:55

처음에 점화단계에서 첫번째 버너 튜브에서 마직막 버너 튜브까지 불이 옮겨붙지 않는 것이 문제라서 overheat문제는 아닐것으로 생각합니다. 버너 튜브를 전체 교환해볼까 생각중이긴 합니다. 연식이 연식이다보니 버너 튜브의 flame extender내부에 녹이 약간 슬어 있는데, 이것이 개스의 흐름을 방해해서 불꽃이 옆으로 옮겨붙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꽤 있는지 아마존에서 4팩짜리를 팔고 있더라고요.

 

https://www.amazon.com/gp/product/B08G5F3B65/ref=ox_sc_act_title_1?smid=A23JWNXT45JOSQ&psc=1

 

에러코드는 너무 옜날에 찾아봐서 기억이 안나는데, 점화불량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수리기사 분이 제가 예상한 그대로의 반응을 보이셨군요. 수리하지 말고 교체하라고... 이런 업체들이 정말 제대로 커스터머에 도움이 되는 비지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올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점점 diy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나드리

2023-05-07 22:41:14

녹은 tune up으로 해결되는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전 reddit에 이런 문제는 보통 물어봅니다. tech들이 자세히 알려주더군요. flame sensor는 이미 손보셨겠죠?

어기영차

2023-05-07 22:45:04

현재는 불이 안붙을때는 flame sensor까지 불이 가지도 않더라고요... ㅎㅎ 

belle

2023-05-07 22:30:21

아.. 정말 흥미진진한 엔지니어링 과정입니다. 업데이트 기대할께요!

어기영차

2023-05-07 23:01:07

저는 취미라서 괜찮은데 겨울에 제가 출장가게 되서 Furnace가 안되면 가족이 고생할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성공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ㅎㅎ

빨간구름

2023-05-08 06:58:50

찌찌뽕 님!!!!우리는 잃어버렸던 형제인듯.... 농담입니다.

 

저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고 여러명의 기술자를 불렀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해결책을 찾았어요. 하지만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 만 보세요.

첫번째 파일롯트 라이트에서 다른 곳으로 불이 옮겨 붙지 않는 것은 보호 회로가 작동되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Furnace filter가 너무 촘촘해서 기압이 부족해서 차단시키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커버를 열면 옆면에서 공기가 들어가니 그 문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었던 거죠.

저는 낮은 그레이드의 필터를 사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혹시 가끔 에어컨도 돌아가다 멈추지 않으시나요? .... 집이 20년 이상 되었죠?  필터는 조금 높은 수치를 사용하고 계신거죠?  

어기영차

2023-05-08 19:49:50

답글 감사합니다.

 

저희집 문제는 필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 ignition process에서는 blower가 돌지 않거든요. 불이 붙은 다음에 조금 뜨끈해지면 blower가 돌기 시작합니다. 일단 불이 붙으면 계속 잘 됩니다. 

빨간구름

2023-05-08 21:08:15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일단 필터를 빼고 여러 번 돌려보세요. 한 번도 에러 없이 잘 돌아간다에 50원 걸겠습니다. 

어기영차

2023-05-09 00:34:21

앗.. 50원 주세요. :)

빨간구름

2023-05-09 01:46:20

이런! 

 원인을 찾으면 꼭 알려주세요. 궁금합니다. 오래된 furnace 사진을 올려주세도 좋습니다. 이게 은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옛날 장비들은 ...

나드리

2023-05-11 02:36:57

이거 50원보단 더 쓰셔야되는거 아닐까요........

빨간구름

2023-05-18 14:01:23

ㅋㅋㅋㅋ. 그렇죠?

돈쓰는선비

2023-05-08 08:19:14

저희는 22년 된 집을 팔려고 인스펙터가 온 날 하필 히터가 안켜졌습니다. 이걸 혼자 해보겠다고 유투브보고 부품사서 생쑈하다 하루 날리고 결국 수리기사 불러 2시간 만에 해결했습니다. 2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센서가 문제였고 아저씨는 센서 교체와 노동비만 약 200불 정도 내고 금방 고친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기사 불러다 확인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진단비용을 110불 정도 받았는데 총 수리비용이 200불 가까이 했던걸 진단비용이 포함인거라고 진단 마치고 수리 후 200-110불 정도만 받아갔어요. 

어기영차

2023-05-08 19:52:33

저도 항상 돈쓰는선비가 되고싶...

 

일단 flame sensor는 청소도 했고 교체도 했는데, 현재 문제는 처음에 불이 붙을때 flame senor까지 불이 붙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flame extender를 통해서ignitor가 있는 burner tube쪽의 불꽃이 flame sensor가 있는 burner tube까지 옮겨 붙지 않아서 안되고 있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코덕

2023-05-08 09:17:20

Drain line 이 막혔는지 확인요. 막히면 불이 붙었다가 얼마 안지나서 꺼집니다.

https://phyxter.ai/blog/furnace-condensate-drain-line

 

어기영차

2023-05-08 19:53:03

일단 불이 붙으면 몇시간이고 잘 돌기는 하는데, drain tube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채울아비

2023-05-08 11:11:16

Combustion air intake 쪽에 문제가 있어서 그래요.

 

PVC pipe 두개 중에 intake 쪽 pipe 가 이물질로 막혔거나, vent pipe 와 너무 가까워서 combustion gas 가 다시 intake 로 빨려 들어갈 수도 있구요.

 

간단하게 '불을 붙이는 산소가 부족해서' 입니다.

어기영차

2023-05-08 19:57:30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해서 아예 air intake쪽 pipe를 떼어내고 연소용 공기를 furnace의 air intake inlet opening을 통해서 직접 공급되게 해봤는데도, 불이 붙었다안붙었다 합니다. 일단 산소부족은 아닌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채울아비

2023-05-08 20:38:34

Cover 를 열어놓으면 불이 잘 붙는다고 하셔서 combustion air 문제일거라고 생각했는데요.

inlet 이 아무 문제 없다면 burner 를 wire brush 로 청소해보시구요.

Gas valve regulator 쪽에서 output gas pressure 가 약하면 이런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건 장비가 있어야 확인할 수 있어요.

어기영차

2023-05-09 00:44:21

조언 감사합니다. burner tube도 정소를 하려고 좀 꺼내봤는데, 오래된 furnace이다 보니 안쪽에 녹이 좀 슬어있는 것 같아서, 지금 새로 주문해두었습니다. 새 튜브가 오면 설치해보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새 튜브로도 안되면 gas pressure확인해보겠습니다. 

어기영차

2023-05-11 01:30:35

말씀 주신 것에 힌트를 얻어서 개스노즐 청소로 수리를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채울아비

2023-05-12 02:56:27

문제를 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이것저것 부품 새로 설치하셨으니 앞으로 30년은 더 쓰셔야 겠네요. :)

어기영차

2023-05-12 06:14:57

도움 말씀 덕분에 문제를 쉽게 해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쌤킴

2023-05-08 21:49:31

이게 아주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OffroadGP418

2023-05-08 19:13:25

그 혹시... furnace 커버 열으셨을때 커버에 접촉단자 같은거 있지 않았나요? 그거 접촉이 안좋으면 furnace가 안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해서 연소되다가 말더라구요 .. 저도 이사오자마자 그런적 있어서 별짓 다해보고 마지막은 커버 문제였어요 ㅠㅠ

어기영차

2023-05-08 19:58:42

의견 감사합니다. 커버 스위치는 정상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조아마1

2023-05-08 20:38:45

저희 집 HVAC 히터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요. 점화가 되어 불이 제대로 붙었어도 flame sensor가 이를 감지하지 못해 히터가 불을 끄고 강제순환모드로 팬만 계속 돌려 찬바람이 계속 나왔었습니다. 이를 고치기 위해 flame sensor의 금속부분을 사포로 갈아도 보고 또 새 sensor로 교체도 해봤지만 증상이 여전했는데 결국 control board를 새 것(https://www.amazon.com/gp/product/B00L8YH4TC/)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수리가 되었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flame sensor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board가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서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어기영차

2023-05-09 00:49:00

조언 감사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단계가 실패(?)하면 컨트롤 보드를 알아보겠습니다.

FutureCEO

2023-05-10 05:48:07

저희집도 이렇게 고쳤어요. HVAC 기사분께서 multimeter 까지 가지고 오셔서 보드가 이상하다고 하셔서 교체후 해결했습니다. 저희집 증상도 불이 처음엔 붙는데 지속이 되지않고 찬비람이 나오는 것이었는데 이게 하루 몇시간은 되고 계속 돌아야 하는 추운 밤 사이에는 꼭 고장이 났어요.

physi

2023-05-08 20:42:20

"이제 furnace수리는 제 자존심과 취미의 영역입니다."

별 것 아닌게 자존심 건드리기 시작하면, state-of-art로 만들어줘야 속이 풀리더라구요. ㅎㅎ 건투를 빕니다. :) 

어기영차

2023-05-09 00:49:51

요즘에는 만약에 수리해버리면 아쉬워서 어쩌나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ㅎㅎ

Bhalral

2023-05-09 01:13:58

헉 저도 작년에 이사왔는데 올 겨울에 히터가 작동하다 말다 하더라구요. 휴가를 내서라도 내일은 사람을 불러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바로 다시 잘 작동해요. 사람 놀리는 거 같아요. 

어기영차

2023-05-09 04:43:27

이제 저와 함께 자가 수리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ㅎㅎ

헤이듀드

2023-05-09 06:42:34

90년대 중반에 지어진 집에 살면서 이제 거의 30년된  gas furnace를 사용하며 다양한 문제를 겪었습니다. 그 중 가장 해결하기 어려웠던 건 어느날 갑자기 점화가 안되다가 며칠 후 갑자기 다시 멀쩡히 작동하다가 하는 증상이었습니다. 

 

캐리어의 WeatherMaker 8000을 사용한 제 경험을 공유하면 미스테리는 모두 전기적인 접촉불량 때문이었습니다. 

 

첫 미스테리는 일단 점화는 이루어졌다가 수초 이내로 꺼져버리곤 하는 증상 때문이었습니다. 예상 하셨듯이 flame sensor가 의심되어 꺼내 청소도 해보고 새거로 교체도 해봤으나 실패였습니다. 그래서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나 생각하던 중 메인보드의 접지(ground)에 자주 문제가 생긴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결국 보드에서 나온 초록색 접지선을 본체에 연결하는 부위를 청소하고 다시 조여주니 문제가 해결되더군요. 

 

그리고 수년후 비슷한 현상이 생겼는데 이번 미스테리는 최초의 점화가 되다가 안되다가 하는 증상이었습니다. 그래서 hot surface ignitor를 교체하고 위치도 조절해 봤으나 역시 허탕이더군요. 그래서 gas valve를 교체해야 하나 생각하던 중 밸브의  솔레노이드를 작동하는 작은 보드의 회로에 냉납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결국 보드를 분리해서 몇개 수상한 지점들을 resolder하는 걸로 해결했습니다.

 

둘다 간단한 문제들이었지만 HVAC 테크니션을 불렀다면 일단 오래된 furnace교체를 권했을테고 거절하면 아마도 메인보드 또는 가스밸브를 교체해서 문제를 해결했을거라고 봅니다.

어기영차

2023-05-09 21:09:55

냉납문제는 컴퓨터에서 일어난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furnance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ㅎㅎ 경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3-05-09 16:42:06

저도 이것저것 수리해서 쓰는 편이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내용의 반도 알아듣지를 못하겠네요. 기본 상식이 없다가 문제가 생겨야 찾아 보면서 지식을  얻는게 제겐 일반적인데 지금까지 퍼니스는 문제가 없었던 탓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어기영차님께서 그 만큼 공부하고 노력하신 깊이가 남다다르다고 느끼게 되기도 하고요. 비록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도움 되는 답변도 드리지는 못하지만 게시물 끝에 "이제 furnace수리는 제 자존심과 취미의 영역"이라는 말씀은 크게 공감이 됩니다. 바라시는대로 잘 수리하실 수 있길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어기영차

2023-05-09 21:08:38

이전에 오하이오님께서 furance교체를 하신 글을 잘 봤습니다. 다들 홈오너로서 조금씩 다르면서 비슷한듯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3-05-11 15:26:27

저야 통째로 교체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서 어기영차님과는 차원이 다른 '쇼핑팁' 정도에 불과하죠. 오늘 보니 그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셨네요. 과정은 잘 알아 듣진 못했습니다만 해결 방법은 이해가 됩니다. 생각보다 심각하진 않았던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긴 여정을 하면서 이해와 깊이가 깊어진 만큼 앞으로 문제에 대해선 자신감도 붙고, 뭔가 든든할 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어기영차

2023-05-11 20:32:27

감사합니다!

크리스피

2023-05-10 04:31:12

곧 Furnace Mastery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실 것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ㅎㅎ

미스터선샤인

2023-05-10 05:57:11

오.. 언어센스에 만점 드립니다

어기영차

2023-05-11 01:31:47

단어의 마술사십니다. ㅎㅎ 전문가는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실 것이고, 저는 그냥 취미가로 남겠습니다. ㅎㅎ

폭풍

2023-05-11 06:59:06

"자존심의 영역"

이거 아주 유명한 미국 농담을 연상시킵니다.

 

엔진오일을 가는 방법.

여자 - 지피루브에 차를 맡기고, 옆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빨면서 시간 보낸다.

남자- 자기가 한다고 주말동안 온종일 맥주 마시면서 별 쇼를 다 한다. (너무 길어서 원문은 여기 http://www.funny2.com/oil.htm )

어기영차

2023-05-11 20:33:38

사실 수리가 목적이 아니라 온종일 맥주 마시면서 뻘짓 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쌤킴

2023-05-11 09:49:42

수리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어기영차

2023-05-11 20:32:51

감사합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꽤 재밌었습니다.

쌤킴

2023-05-12 00:14:21

덕분에 저두 많이 배웠습니다!

belle

2023-05-11 18:58:13

Furnace SAGA의 완결을 축하드립니다.

어기영차

2023-05-11 20:37:25

감사합니다. 꽤 재밌었습니다. ㅎㅎ

DaMoa봐

2023-05-11 19:15:24

혹시 

버너튜브로 나오는 노즐?     

이곳 앞쪽을 말씀하시는간가요?


 

어기영차

2023-05-11 20:36:00

제가 사진을 안찍어놔서 유투브 클립으로 설명드리자면, 아래 유투브에서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검은 관이 개스관이고 그 개스관에 furnace안쪽을 향하는 황색 육각 노즐이 붙어 있습니다. 보시면 위의 버너 튜브를 그 육각 노즐에 끼우는데요, 제가 청소한 부분은 그 육각 노즐입니다.

 

https://youtu.be/6ehk0NZVFcg?t=618

음란서생

2023-05-12 00:42:19

축하드립니다!!!  글을 읽고 원인이 뭘까 궁굼해 하고 있었는데, 업데이트를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기영차

2023-05-12 06:16:46

저도 몇년간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궁금증이 풀려서 아주 속 시원 합니다.ㅎㅎ

헤이듀드

2023-05-12 03:27:11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연소실 커버의 역할은 무엇이었을 지 궁금하네요. 

어기영차

2023-05-12 06:21:05

제 생각에는 연소실 커버를 닫으면 열교환기 바로 앞의 가스와 공기가 섞이는 부분에서 유속이 빨라져서 부족한 가스가 확산이 잘 안되고 각 튜브의 영역에서만 흘러 불꽃이 옮겨 붙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연소실을 열어두면 열교환기에 들어가기 전에 가스와 공기의 유속이 낮아서 서로 어느정도 섞이면서 불이 붙었던게 아닌가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티투투

2024-04-29 01:19:40

일단 고치셔서 잘 작동한다니  부럽습니다. 전 따라하다가 망한거 같아 걱정입니다.  몇년전에 불이 안붙는 문제로 furnace ignitor를 교체해서 해결했는데 이번엔 문제가 커진거 같아 새로   Furnace 를 갈아야하나 걱정입니다.

제 문제는 불은 붙는데 40초 만에 꺼지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 5군데에  안쪽에 붙어 있는 노즐 구멍에 철사를 넣어 청소를 했습니다. 그냥 쑤셨습니다

궁금 1)거기가 노즐이 맞나요? 위의 댓글보니 거기가 맞군요.

궁금2)이렇게 청소하는것이 맞는지도 궁금합니다. 분해안하고 철사를 기억자로 구부려 넣었습니다.

IMG_20240428_223326757.jpg

그리고 커버 연채로 다시 작동시켰더니  40초가 넘어 가고  사진처럼 불이 계속 나오더군요. 그래서 커버를 닫았는데 4분 30초정도에 꺼지더군요.

그래서 커버 닫은것과 연관이 있을까하고 다시 커버열고 작동했는데  furnace ignitor는 작동하는데 불이 안붙습니다. 다시 노즐을 청소하고 시도했으나 같은 상태로 불이 

안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포기 하고 내일 다시 뭔가를 해보려합니다. 

어기영차님 처럼 몇년간은 아니지만 몇년만에 찾아오는 문제에 머리가 아픕니다, 저희것도  20년 넘은 것이라 돈으로 해결하면 쉽겟지만 하는대까진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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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불도 안붙네요. 으윽.....

삶은계란

2024-04-29 01:45:24

커버를 열면 잘 되다가 닫으면 잘 안됫던 부분하고... 가스노즐을 청소했더니 잘 된다고 말씀 하시는 부분이 약간 이해가 되지 않네요... @.@;;

가스가 모자란 상황에서 커버를 열면, upstream에서 들어오는 기체가 커버열은쪽으로 빠져나가게 되니 가스농도는 더 줄어들텐데요... 산소부족이 원래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되네요. 일단은 작동이 잘 되니 다행입니다만 무엇이 문제였는지... 펑 하고 켜졌던게 누출됫던 가스가 터진건 아니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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