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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교 2학년인 딸이 여름에 2개월간 네팔로 인턴을 하러 갑니다.
에어비앤비로 2달 숙소를 정했는데, 가 본적도 없고, 관심을 가져 본적도 없는 네팔이라 걱정이 많네요.
혹시 네팔쪽 가보셨거나 아시는 분들 계시면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던지, 어떤 조언이나 정보라도 나눠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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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양반김가루
2023-05-10 16:19:47
안녕하세요. 제가 20대 후반이었던 13년 전에 약 3년 정도 네팔에서 생활 및 근무했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아무래도 가장 빈국이라 물 전기 도로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매우 부족합니다. 제가 살 때만 해도 전기가 많을 때는 하루에 18시간 안 나오는 때도 많았었어요. 전기가 그만큼 안나온다는 말은 일상이 굉장히 불편한 점이 많아지고, 가정이나 식당에서조차 상한 음식을 조심하는 게 제일 중요했었네요. 그래도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정말 정이 많고 열심히 살아가기 때문에 저는 제가 근무했던 많은 개발도상국 중 다시 가서 살고 싶은 곳 1순위가 제게는 네팔입니다. 2개월 인턴십이라면 정말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여행이 아닌 인턴십이다보니 고용한 곳에서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거 같은데, 히피들이나 막 제대한 전역군인들이 와서 정말 세게 놀고 가기도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에 술집이나 클럽 같은 곳에서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OMC
2023-05-10 22:59:46
직접 20대 때 살아보신 경험을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3년전 보다는 조금 나아졌을지 모르겠지만 지진도 나고 해서 기본적인 생활이 어떨지 걱정이네요. 아무튼 상한 음식이나 술집 조심하라고 전하겠습니다. 인도의 우다이푸르와 네팔중에서 고민하다 네팔로 결정해서 좀 있으면 떠나는데 이래 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ㅎ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양반김가루
2023-05-11 05:30:15
아이고. 인도는 케랄라 아니라면 네팔이 훨씬 낫습니다! 보통 장기 여행객들이 네팔이랑 인도를 묶어서 오시는데요, 인도 먼저 갔다가 네팔 오시는분은 끝까지 행복하게 여행하시는데, 네팔 먼저 왔다 인도 가시는 분들은 중간에 인도 여행 접고 다시 네팔로 들어와요 ㅋㅋ 그 정도로 네팔이 가난하긴 해도 사람들이 좋고 마음이 편한 곳입니다. 네팔은 크고 작은 지진이 많았던 곳이라, 제가 들어가서 살 때도 정기적으로 오는 대지진이 overdue 되었다고 가족들에게 유서 써놓고 근무하러 들어갔었어요. 결국 제가 나오고 얼마 안되어서 대지진이 진짜 터졌고, 지금은 그나마 지진의 pressure가 한동안은 적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지금이 어쩌면 조금 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삶이나 생명, 가치, 행복 등에 대해서 서구문명과는 좀 다른 시각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저는 제 아이가 성인이 되면 꼭 네팔에서 살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OMC 님의 자녀분께서도 정말 소중한 시간 보내고 오시길 바랄게요.
OMC
2023-05-11 10:09:18
말씀 들으니 걱정 지수가 훨 많이 낮아 지네요^^ 네팔은 아이 학교에서 코로나때를 제외하곤 매년 같은 곳으로 인턴을 보내던 곳이고, 인도는 이번에 처음으로 인턴을 보내는 곳이라, 아이가 주위 친구들 조언 듣고 네팔로 정했나 봅니다. 카트만두 머물고 숙소는 타말(?) 이라는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양반김가루님 말씀 들으니 저도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아이 엄마가 네팔로 마지막주에 만나러 갔다가 같이 올 예정입니다) 좋은 조언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양반김가루
2023-05-11 16:26:27
아 네. 터멜이 서울로 치면 명동같은 곳이에요. 관광객들이 여기 다 모이고, 단기로 지내는 외국인들도 이 근처에 한 두달로 숙소를 많이 잡는 편이에요. 아래 환전 문의하셨던데, 터멜 입구에 환전소 많이 있으니까 거기서 하시면 되요.
OMC
2023-05-11 19:11:38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엔티제
2023-05-10 19:35:19
식사는 대부분 인도카레보다는 살짝 순한 맛에 쌀이나 로티 (밀가루 전병?)를 곁들어 먹더군요. 인도 카레 잘 드시면, 음식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윗글 양반김가루님 말대로 거의 매일 하루에 일정시간은 전기가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카트만두 같은 대도시는 괜찮을지도... 우스개소리로, 한번도 소금을 산 적이 없다고 합니다. 히말라야 암염이 근처에 많아서 그냥 채취(?) 해서 쓴다네요.
제 딸이 간다면, 가기 전에 의사에게 확인해서 필요한 예방접종은 미리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트랙킹하기 좋으니까 좋은 등산화, 등산복 챙겨가라고 하겠어요.
OMC
2023-05-10 23:05:35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권하는 필수 예방접종과 선택 접종까지 총 4-5개를 맞고 갑니다. ^^ 음식은 머 많이 가리지 않지만 가서 고생 좀 해보라고 해야 겠구요 ㅎㅎ 등산화와 등산복 준비하라고 해야 겠네요. 하지만 이제 대학생이 되니 부모 말은 거의 듣지를 않아서.... ㅋ, 감사합니다.
앗초코
2023-05-11 02:09:46
저도 20대 초반 한달가량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머문 경험이 있습니다. 수십년 전 일인데 아직도 선명한 기억은 순진하고 친절한 사람들, 코가 꽉 막히는 대기 오염, 수많은 신전과 향내, 그리고 경의로운 히말라야 산맥 입니다. 따님이라면 아무래도 안전과 신변 문제가 걱정 되실수도 있겠는데, 그때는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거의 없어서, 지금은 모르겠지만, 둘이상 무리 지어 다니시길 추천 드립니다. 마스크 많이 챙겨가시면 좋고, 한인 식당도 있었고 맛도 있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하시는 곳도 있었고, 한국에 와서 일하다 돈 벌고 돌아가서 식당 차린 현지인도 있었습니다. 따님이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즐거운 두달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OMC
2023-05-11 02:37:32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여럿이 가면 좀 걱정을 덜 할건데, 같은 학교에서 3명이 가는데 다 다른 지역에 각자 머물러서 아마 혼자 거의 지내게 될거 같습니다. 20살짜리를 혼자 보내려니 걱정이 ㅠㅠ, 마스크 챙겨주겠습니다. (쓸지는 모르지만 ㅎ) 사람들은 순박하다니 다행인데 아무래도 인도 문화권이라 여성들이 좀 편하지는 않을것 같아 걱정이네요.
양반김가루
2023-05-11 05:37:30
아. 혼자 가는군요. 인도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저는 인도 여행할 때 동시에 다른 남자의 손 5개가 제 몸에 올라온 적까지 있습니다 ㅋㅋ), 그래도 외국인 여성에 대한 현지 남성들의 호기심과 flirting이 없지 않은 곳입니다. 그래도 카트만두는 워낙 여행객이 많고 현지인들도 외국인에게 많이 적응된 곳이라, 필요한 시점에 say no만 명확하게 하면 크게 선을 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물론 유흥업소에서 아주 밤늦게 혼자서 술을 마시거나 놀면, 꽤 위험할 수 있는데, 이건 나라 불문하고 가능한 시나리오니까요. 어쨌든 이런 당연히 위험한 상황을 제외하고, 다른 문화권에서 일상을 살아가는데 여성으로써 경험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피할 땐 피하고, 맞설 땐 맞설 수 있는건지도 인생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보는데 이번 기회에 따님도 한 뼘 성장해서 오셨음 합니다.
OMC
2023-05-11 10:20:16
카트만두에만 머무를거 같아서 그나마 좀 다행인것 같습니다. 걱정은 되지만 저도 이번 기회에 더 성장해서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혹시 네팔에 가면 환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시 아시는지요? 감사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23-05-11 10:43:14
유투브에서 네팔 여행기를 몇개 찾아보세요. 어느정도 이런곳이구나 하는 감을 잡으실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