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마모 첫글이 우울한 DP라 좀 그렇지만 마모님들은 저 같은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꿀팁이 있으신지도 궁금하네요!

---------

최근 영주권을 신청했는데 주소지가 오하이오라서, 오하이오에서 지문 찍으라는 노티스가 왔습니다.

평소라면 문제 없었겠지만 플로리다로 3주짜리 출장이 잡혀있었고... reschedule 요청시 얼마나 딜레이가 되는지 아주 후덜덜한 DP를 보고는 그냥 잠깐 오하이오 돌아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문 찍기 전날에 오하이오 가는 비행기 끊어서 집에서 자고, 다음날 찍고 바로 출장지로 돌아올 계획으로요.

다만 복병은, 전날 일이 바쁠지 알수가 없어서 3시까지 퇴근할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출장지에서 먼 공항이라면 비행기를 놓칠 걱정이 됐구요.

 

플로리다에서 출발하는 공항은 

1. Fort Lauderdale (FLL): 직항이 있어 오하이오 가기 편함. 대신 1시간 반 운전해서 가야하는데, 중간에 사고 나 있거나 트래픽이 심하면 비행기 시간 놓칠 가능성이 있음.

2. West Palm Beach (PBI): 40분 거리라 트래픽 때문에 비행기 놓칠 위험이 적음. 다만 필라델피아에서 환승해야 함. (레이오버 1시간 15분)

 

그래서 이번엔 West Palm Beach 공항에서 환승하는 계획으로 끊었습니다. 그런데....

PBI <--> PHL 만 왔다갔다 하는 아메리칸 에어 편인데, 앞에서 딜레이 되는게 계속 누적되니까 결국 탑승시간 기준 1시간 딜레이 됐습니다.

이때부터 똥줄이 탔는데, 다 탑승한 이후에 갑자기 maintenance issue 가 생겼다는군요?

파일럿이 방송으로 'Minor maintenance issue 같은데 맞으면 30분 후에 출발 가능합니다' 방송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똥줄이 타기 시작했죠.

 

결국 비행기가 활주로에 올라갈때쯤 American air 에서 이메일이 옵니다. 

"Due to a delay, you'll miss your connecting flight. We rebooked your flight from PHL to CLE. We’re sorry for the change to your travel plans. Please confirm the new flight or choose another flight."

 

정말 (excuse my language) ㅈ됐습니다. 지문 찍으라는 노티스 편지를 다시 보니, 

"Your request to reschedule must: 1) be made before the date and time of the original appointment and 2) establish good cause for rescheduling.

If you fail to make a request before your scheduled appointment or fail to establish good cause, USCIS may not reschedule your ASC appointment. If USCIS does not reschedule your appointment, your application, petition, or request will be considered abandoned and denied."

 

몇초 후 이륙하니까 전화로 reschedule도 불가능했고, 착륙하면 밤 8시라서 business hour 도 끝날 상황이었죠.

참고로 제 신분은 유학생 비자로, 영주권 신청을 한 시점에서 (이민 의사를 드러낸 시점에서) 유학 비자는 효력에 문제가 생기는 거구요. 제대로, 아주 된통 당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비행기에서 기내 와이파이 구매해서 대체 일정을 찾아봤습니다. 원래 타려던 비행기가 저녁 마지막 비행기라 그날 PHL에서 오하이오로 가는 비행기는 더 없었습니다.

대안으로 렌터카를 찾아봤는데, 필라델피아에서 빌려서 오하이오 반납은 Hertz, Avis, Enterprise, National, Budget, Thrifty, Dollar 전부 없었습니다.

 

일단 필라델피아 PHL 착륙해서 게이트 직원에게 '나 아까 이미 출발한 비행기 탔어야 하는ㄷ..."까지만 이야기했는데 '응~ 저 뒤에 customer service 가" 합니다.

막상 갔더니, 자기들 이제 퇴근하려고 가방 챙겼는데 왜 이제 왔냐고 투덜댑니다. (미국 customer service 는 정말...이럴땐 오만정 다 떨어지네요)

거의 울다시피 읍소하면서 상황 설명했는데 '응 여기 호텔 티켓 있고~ 12불까지 meal voucher 있어. 굳나잇.'하고 가방 챙기고 데스크 닫습니다.

'정말 뭐 방법 없어?' 라고 해도, '내가 방금 오늘 비행기는 더 없다고 말했는데? That's what I just told you'하는데, 더 말 섞어봤자 시간낭빕니다.

 

렌터카 셔틀 아무거나 줏어타고 튀어가서 읍소했는데 Enterprise는 기존에 예약해둔거/온라인으로 한 예약에 맞게 차 내주는것만 한답니다.

Avis 로 뛰어갔는데 PHL 픽업, 오하이오 반납은 없답니다. 

Hertz 로 뛰어갔습니다. 사정을 들은 나이스한 매니저분이 '아 잠깐만... 이거 비싼 차인데 괜찮겠어?'하는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Extra coverage고 뭐고 다 넣을테니 그냥 아무 차나 빌려나 달라고 했는데, 하나 있다고 빌려줬습니다.

 

결국 밤샘 8시간 운전으로 무사히 도착했고, 지문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네요. (아 영주권이 나와야 해피엔딩일까요???)

---------

사후강평 목적으로 해당 편명의 최근 출발/도착 시간표를 봤는데 최근 7일중 3일이 딜레이입니다.

물론 그날의 마지막 운항인 경우 그 딜레이는 정말 파괴적인 결과를 갖다주게 되구요.

거기다 제 경우처럼 영주권 지문같은 일정을 위해서 가시는거라면.... 파급력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번 일로 제가 얻은 교훈은,

1. 미국 국내선이라서 (=입국심사 없어서 시간이 얼마 안 걸릴것 같으니까) 안심하지 말자.

2. 해당 노선이 자주 딜레이 되는지 확인하자: www.flightstats.com, www.flightaware.com 등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3. 왠만하면 직항 타자 (중대한 maintenance issue나 악천후로 캔슬되지 않는 한, 그날에 도착은 함)  입니다.

혹시 마모님들이 발권 전에 확인하시는 다른 사항들이 있을까요?

 

 

또한 사리 카드로 Chase Ultimate Travel로 예약했으니, 렌터카 비용 등등에 대한 Trip delay reimbursement를 신청하려 합니다

(데스크에서 offer 한 meal voucher, hotel stay는 전부 거절했습니다)

AA에서 trip delay confirmation 레터는 받았는데, 렌터카 결제내역 이외에 필요한 게 있을까요?

(딜레이 때문에 구매한 생필품을 reimburse 받은 DP는 찾을수 있었지만 이런 경우에 대한 DP는 명확하지 않네요)

 

 

8 댓글

지지복숭아

2023-05-15 08:28:48

어휴 읽기만해도 온몸에 식은땀이나는느낌..

미국 고객센터직원은 참 댓츠왓아톨유 이런말 들음 정말 ㅡㅡ 주먹꽂고싶은 말투.. ㅋ

발걸음

2023-05-15 09:35:53

어후 식은땀이.. 그래도 무사히 지문 찍으셔서 다행입니다..

브레멘

2023-05-15 10:01:00

아 정말 현기증이 나네요.. Happy ending 축하드립니다. 

1stwizard

2023-05-15 12:18:50

다음날 지문 찍는 일정이 오전 일찍이었나요? 다음날 AA타면 11시정도 공항 도착하는게 늦는거였다면 (AA6202), DC로 이동해서 아침 비행기 타는 거나 (AA 5413, 9시 도착), Newark 가서 유나이티드 타고 오전 8시 도착 (UA 3516) 옵션도 있었는데요. 뭐 이것도 비행기 딜레이나 펑크 리스크가 있긴 합니다만 아침 비행기+허브 출발은 이런일 잘 없죠. 이러한 해결책은 도착공항 도착 스케줄 보고 역으로 찾는 방식입니다.

에타

2023-05-15 13:03:19

에휴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잘 풀렸으니 다행이네요. 정말 미국 비행기는 항상 딜레이 되는 것을 생각해야하는 것 같아요. 특히 오후 비행기는 십중팔구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아침비행기를 알아보곤 합니다.
근데 아침 비행기도 만능은 아닌게..몇주전에 한국에서 친척분이 돌아가셔서 급하게 한국에 다녀올 일이 있었거든요. 새벽 UA항공편을 예매했는데 이게 그날 첫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SFO에서 출발해서 돌아가는 비행기편을 타는거라 종종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아니나다를까 하필 그날 1시간 딜레이되면서 한국행 경유항공편(SFO->ICN)을 못타게되었고 결국 발인을 참석 못하게 되어서 표 자체를 취소했어요 ㅠ

미국영어적응중

2023-05-15 15:05:07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ㅜㅜ 맘 고생 많으셨으니 앞으로 다 잘 풀리시길!!

shilph

2023-05-15 19:41:49

그래도 잘 풀리셔서 다행입니다 ㅜㅜ

다행이도 저는 운이 좀 있는 편인지, 중요한 상황에서는 연착이 없거나 크게 문제가 없었고 (일정도 넉넉하게 잡는 편 입니다), 크게 연착이 되는 경우에는 급하지 않거나 여유가 충분히 있어서 문제가 없던 상황이었네요. 작년에 시카고 가는 비행기가 4시간인가 연착 되어서 호텔 셔틀이 끝났다고 연락이 온 바람에 우버를 타고 간 적이 있기는 하지만, 다음날 비행기를 타는데는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지요 ㄷㄷㄷ

 

근데 코로나 이후로 정말 연착/취소가 많이 늘었습니다. 통계까지는 못 봤는데, 이런 문제가 너무 늘었어요. 저도 이번에 장인어른/장모님 모시고 놀러가는데, 혹시라도 문제 있으면 어쩌나... 하고 있답니다 ㄷㄷㄷ

dr.Zhivago

2023-05-15 20:19:57

Lexington KY 근교살아서 왠만하면 다 경유라 선택지가 없어요 직항은 저가 항공으로 Florida Orlando 정도T -T

그나저나 무사히 일 처리하시게 되엋다행입니다

목록

Page 1 / 384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905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237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212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01986
new 115377

비행기 비즈 1좌석에 부모님과 아이 함께 탑승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6
대학원아저씨 2024-06-20 309
updated 115376

[후기] 아이폰 13 프로 (Visible eSIM + SKT FreeT eSIM) 성공, 아이폰 14프로(RedPocket eSIM + SKT FreeT eSIM)도 성공

| 후기 84
  • file
된장찌개 2022-10-19 13335
new 115375

구글 보이스 자동 발신이 가능한가요?

| 질문-기타 2
오우펭귄 2024-06-20 33
updated 115374

3월 마우이 & 오아후 - 힐튼 Ka La'i Waikiki Beach, LXR Hotels & Resorts 리뷰 (스압 주의)

| 여행기-하와이 9
  • file
삼대오백 2024-03-25 1805
new 115373

2024년도 Roth IRA를 이미 contribute하였는데 2024 income이 Roth IRA Income limit을 넘어갈것 같습니다.

| 질문-은퇴 4
메기 2024-06-19 657
updated 115372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215
블루트레인 2023-07-15 15808
new 115371

대한항공 ICN-JFK 비지니스 좌석이 몇좌석 풀리는건가요?

| 질문-항공
어떤날 2024-06-20 158
updated 115370

올해는 Apple Back-to-School promotion 언제 시작하려나요?

| 질문-기타 12
FHL 2024-06-18 1574
updated 115369

곧 큰 스펜딩이 있는데 어떤 카드를 열어야 할까요?

| 질문-카드 2
BoseCompanion5 2024-06-19 850
new 115368

ly.com 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 질문-항공 3
IKEA 2024-06-20 325
new 115367

미국으로 7년만에 귀국합니다. 제 크레딧 0이겠죠?

| 질문-기타 4
NYAngel 2024-06-20 1435
updated 115366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489
  • file
shilph 2020-09-02 78122
updated 115365

[후기] 한국방문 한국유심없이 T mobile 로밍으로만 여행하기

| 정보-여행 16
blueblue 2023-09-02 2838
new 115364

TripIt inbox sync 잘 작동하시나요?

| 질문-기타
소서노 2024-06-19 158
updated 115363

Southwest 항공마일 사용하기 괜찮은지요?

| 질문-카드 29
서울 2024-06-19 1300
updated 115362

rising G11/G12 학생을 두신 부모님들 - 대입 원서용 에세이 온라인 워크샵 (무료)

| 잡담 4
goldie 2024-06-18 791
updated 115361

(캐피탈원 항공권 이벤트로) 반값으로 다녀온 일본 여행 후기!

| 후기 6
  • file
Candlelight 2024-06-19 2023
updated 115360

Chase Card 닫았어도 Charge가 계속 승인날수 있습니다. [주의]

| 후기-카드 21
Parkinglot 2024-06-19 1996
updated 115359

DoD Employee로 한국에서 살때 장단점 몇가지

| 잡담 21
Wolfy 2024-06-18 2810
updated 115358

명동르메리디앙/ JW Marriott제주/ 엘시티 레지던스/ Park Hyatt Siem Reap

| 후기 10
여기가메이저 2024-06-18 1299
updated 115357

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 여행기 44
  • file
드리머 2024-04-14 3165
updated 115356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334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7572
updated 115355

위스키 발베니 Balvenie 12년 더블우드

| 정보-기타 33
  • file
밀리언마일가즈야 2024-06-12 8639
updated 115354

TSA PreCheck now through CLEAR

| 질문-여행 1
  • file
장미와샴페인 2024-06-19 1496
updated 115353

United. Checked in luggage 안의 일부 아이템이 도난된 경우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요?

| 질문-항공 28
빨간구름 2024-06-18 2558
updated 115352

5박6일 첫 하와이 여행: 와이키키 주변에서 5일? 아니면 다른섬 관광 추가?

| 질문-여행 24
내인생 2024-02-27 1885
updated 115351

한국 음식 (오뚜기 과자, 라면등), 화장품 판매 사이트 yamibuy~ (한국제품 15%할인+ 5불 referral)

| 정보-기타 241
모모꼬 2017-07-28 23500
updated 115350

매리엇 Marriott Bonvoy Suite Night Awards (SNA) DP 모음

| 정보-호텔 25
physi 2023-05-23 1842
new 115349

배우자 초청 중 (CR1 한국에서 진행중) 배우자를 제 미국 보험 같이 들수있나요 as a dependent..?

| 질문-기타 2
크크크 2024-06-19 332
updated 115348

차 방수커버(아이 물놀이하고 차탈때)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 질문-기타 7
펑키플러싱 2024-06-18 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