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했구나! 생각하는 순간에 이미 중간까지 와버린 느낌입니다. 지난 5월의 사진들을 정리해 보면서 한 달 동안 다니고 한 일들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내봅니다. 요즘 출사전이 좀 뜸해서 이렇게 가끔 남겨놓은 사진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1
모처럼 회의가 일찍 끝나서 살짝 여유로웠던, 따뜻한 날씨의 5월 초 어느날. 밝은 빛이 들어오는 집과 끊임없이 재잘대는 새 소리가 듣기 좋은 오후. 집 안의 모든 창문을 다 열어놓고 평온함을 즐겼다.
#2
마치 핵폭탄이 터지는 것 같이 강렬했던 그날의 구름
#3
오레건에서 노지 캠핑. 캠핑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들, 맛있는 것 먹고, 멍 때리고, 장작 피우는 것과 별을 보는 것.
#4
시애틀 근교의 산 근처에서 캠핑하고 온 사진을 본 한국에 있는 친구가 강원도인 줄 알았다고. 듣고 보니 그래 보이기도 했던..
#5
메모리얼 데이 연휴 덕분에 한결 여유로웠던 주말의 산책들.
#6
산책길에서 만난 이름 모를 소녀, 그리고 나뭇가지 위에 앉아 나를 쳐다보며 끊임없이 지저귀던 새 한 마리
사진 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
맥블님 사진은 그냥 찍으셔도 고퀄인것같아요.....ㅎㅎㅎㅎ
그나저나 구름 사진을 찍으실때 지나가다 보구 차를 세우고 찍으시나요???
감사합니다! 지나가다 사진을 찍는 경우는 P2가 운전하고 제가 조수석에 앉아 있을 때에요. :)
늘 맥블님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노지에서 캠핑하신다고 했는데, 차를 세우고 캠핑할 수 있는 곳을 어떻게 아시나요? 저는 캠핑이라면 미국에서는 꼭 정해진 장소에서 해야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겁돌이인 저는 혹시 프라이빗이거나 캠핑이 안되는 곳은 아닐까 걱정되서 못할거 같아요. 어떻게 장소 섭외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동방님! Public Land에서 캠핑하실 수 있어요. (주별로 법률이 다를 수 있으니 이건 더블체크 해주시구요) boondocking이나 dispersed camping이라고 하는데요 FreeRoam, iOverlander, Gaia 같은 앱들을 이용해서 찾아다닐 수 있습니다. 리서치가 좀 많이 필요해요. 한가지 리스크는 앱에서 사진이나 리뷰가 없는 장소가 많아서 본인의 판단이 좀 필요한데요, 저는 구글맵에서 정확한 coordinate찍어보고 주변 위성 지도를 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찾아 다녀보고 있습니다. 운 좋게 사진에 있는 장소는 정말 좋았네요. 보통 일반적으로 포장된 길이 아니니 awd 이상은 필요하실 듯 싶습니다. BLM에 속한 Public Land에서 불 피우는 자리가 있으면 보통 캠핑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언제나 신세계를 열어 주시네요. 맥블님 처음에 캠핑 사진 올리기 시작 했을 때, 따라쟁이로 저도 아주 기본적인 캠핑 장비들을 샀었습니다. 텐트도 맥블님이 사셨던 Rei Kingdom 6를 샀었고요. 맥블님 사진이나 영상처럼 감성적이고 시네마틱한 모습을 떠올리며 캠핑을 떠나면 현실은 망아지 같은 아이들과 함께 인간극장을 찍고 오지만, 그래도 맥블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제 여행과 취미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셨네요. 마모의 다른 분들도 다들 그럴거라 생각입니다. 좋은 사진, 영상, 정보 감사드립니다.
킹덤6는 지금 봐도 실용적인 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뭔가 도움이 되어 드렸다니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
맥블님이 잘 설명해주셨지만 첨언하자면, 크게 US Forest Service에서 관리하는 국유림(National Forest)의 대부분 지역 / US Bureau of Land Management에서 관리하는 지역(BLM)의 대부분 지역 / 그리고 주정부의 관련 부서 - 워싱턴주의 경우 DNR - 에서 관리하는 일부 지역에서 Dispersed camping이 가능합니다. 관련 부서에서 맵을 제공합니다. PNW처럼 숲이 많은 지역은 대부분 NF지역이 해당될 테고, 남캘리같은 지역은 BLM이 주로 해당하는 편입니다.
저는 워싱턴주에 거주하다 보니 주로 1번인데, 대충 National Forest 영역에서 Forest service road(당연히 대부분 비포장입니다) 따라서 산으로 들어가다 보면 중간중간 차가 들어가서 캠핑할 만한 공간이 보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돌을 쌓아서 만들어 둔 fire ring이 있다면 거의 100%입니다. 거기서 캠핑한 사람이 최소한 한 명 이상은 있었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중 하나 골라잡으시면 됩니다.
이건 무계획으로 갈 때 이야기고, 계획적으로 갈 때는 앞서 맥블님의 댓글처럼 구글맵 위성사진+기타 앱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갑니다. 맥블님이 언급하신 iOverlander 같은 앱에는 많진 않지만 dispersed camping을 다녀왔던 사람들이 위치를 공유한 정보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럼 해당 위치가 NF/BLM인지와 종합해서 더블체크를 해보면 캠핑이 가능하다는 거고, 그말인즉슨 정확한 해당 위치가 아니더라도 근처에 캠핑할 수 있는 스팟이 제법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내 차로 갈만할지 곳인지는 trailsoffroad 나 onxoffroad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 길의 대략적인 난이도(당연히 비포장길이니까요)와 언제 열리고 닫히는지(산 쪽은 겨울에는 눈 때문에 대부분 도로가 폐쇄됩니다)를 알 수 있고요. 다만 이 서비스들은 유료입니다.
중간에 캠핑 사진 #4는 저도 몇 년 전에 가본 적 있는 곳 같네요. North Bend 인근이었던가... 하여튼 새삼 이렇게 보니 강원도 정선 근처 어드메 같네요 ㅎㅎㅎ
역시 전문가이시니 딱 보면 아시는군요. ㅎㅎ North Bend 맞습니다. 그쵸 저도 막상 말 듣고 보니 강원도 어드메쯤 같다는 생각도..
정말 멋진 사진들이네요!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시애틀이나 서부에서는 산에서 캠핑을하거나 트래킹 하다가 곰을 만날 위험은 없나요?
산 깊숙히 들어가서 백패킹을 하신다면 모를까, 곰을 쉽게 만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지금까지 캠핑이나 하이킹 하면서 곰을 만난 적은 없는데요, 항상 대비를 하는 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노지 캠핑도 종종 다닐 생각으로 스프레이를 준비해놓긴 했습니다. :)
역시 사진들 멋져요. 저는 무심코 지나버릴 일상을 멋진 사진으로 표현해 내시는 듯. 캠핑도 다시 시작하셨군요. 장비도 더 꾸미셨나봅니다.
믿고 보는 맥블출사!
#2 구름사진 같은 건 몇 mm 정도 렌즈로 찍어야 저런 구도가 나오는건가요?
언제나 믿고 보는 멋있는 사진 감사합니다 :) 감히 PNW 를 강원도에 비교하다니요 ㅎ (물론 저도 강원도 좋아합니다 미국 스케일이 조금 달라서 그렇지...)
ㅎㅎㅎ 근데 언뜻 보면 그래 보이기도해서 재밌었습니다. 저도 강원도 좋아합니다. :)
'6월이 시작하면서 이미 중간'이라는 말을 크게 공감하게 되네요. 그러더니 순식간에 그 달을 마치고 있네요. 지난 한달을 엿보면서 다양한 느낌이 드네요. 폭발을 연상시키는 구름은 신기했고, 지저귀는 새 소리는 그대로 조잘대는 아이의 소리로 여겨도 그만일 것 같은 사진에선 미소가 지어지네요. 잘 봤습니다.
이렇게 또 6월의 마지막 주네요. 오하이오님 댓글을 보고 든 생각인데, 한 달의 기억을 사진으로 정리 해보니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평온한 집 안의 풍경을 보니 그 느낌이 참 좋네요:)
차들과 함께 도로에서 찍은 구름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같구요!
마일모아에서 두루두루 본 캠핑 포스팅의 영향인지 (특히 맥블님의!) 최근에 처음으로 getaway로 글램핑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워싱턴주였는데 마침 fire ban이라 캠프파이어는 못했는데도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덕분에 웨버 트래블러도 구입하며..ㅋㅋ 캠핑장비는 개미지옥이라는게 실감났어요! 하나하나 모으는 재미가 있겠더라구요. 그릴과 기타 짐들만 넣었는데 차 트렁크가 꽉 차는걸 보며 아 일단 큰 차부터..하는 생각도 했네요 ㅎㅎ
개미지옥에 빠지셨군요! ㅎㅎ 캠핑 장비 만큼 소소하게 이것 저것 많이 지르게 되는 것도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 잘 봐주셔서 갑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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