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보험 사기/스캠 같은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캐나다 온타리오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캐나다에서 어느 김씨가 사고로 죽었는데, 클레임 하지 않은 10밀의 보험 금액이 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사이 아무도 청구하지 않았고, 곧 날라가는데,
공공재인 제 신상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제가 성이 같고, 같은 국적을 가지고 있으니,
보험에 저를 넣겠다고 합니다.
제가 여기에 동의를 하면, 10%는 기부 하고, 나머지 90%를 둘이 냠냠 한다는 내용인데...
"100% 리스크 프리" 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네요....
딱 봐도 보험 사기인 듯 한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90%중 6:4로 나눠도 3밀은 받을 수 있어서...
변호사 회사/변호사 이름 기타 등등 검색해 보니,
역시나 존재하지 않는 회사와 변호사 이름이네요.
가끔씩 이메일로 뭐 자기 자산이 동결되어 있으니, 뭐 돈좀 꿔달라던지, 이런 류의 이메일은 받아봤어도,
실제 저희 집 주소로, 제 이름 앞으로 이런 메일을 보낸다고 하니..
아무리 제 정보가 공공재이기로서니,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게 실제 스캠/사기가 아니라고 해도,
변호사라는 놈이 (물론 아니겠지만) 보험 사기를 조장하는 것 자체가....
넘 구린 내가 나네요
자나깨나 사기/스캠 조심하세요!
(아 내 최소 3밀이 허공에서 날라가네요 ㅋㅋㅋㅋㅋㅋ)
변호사라는 사람이 gmail 주소 쓰고 있는거부터 말이 안되죠
백에하나 만약 실제로 있는 사람/변호사라도 보험회사가 그렇게 허술할리도 없고 진행하다보면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을까요ㅋㅋ
전화번호도 사무실번호가 아니고 모바일이네요
카운티 텍스 정보 조회하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집주소와 소유주 이름을 얼마든지 알 수 있으니, 말씀하신 대로 공공재인거죠. 어디서 확인하는지는 미처 모르지만 자동차 등록 정보도 비슷한 공공재인거 같구요. 스팸전화 무시하듯 본인과 관련 없는 회사/기관에서 오는 메일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 답입니다.
무시가 답이긴 하죠 ㅎㅎㅎ
물론 그런 정보들이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 공공재이긴 하지만
근데, 이 경우는 따로 텍스 정보 조회해서 한 거라기 보단
그냥 굴러다니는 주소랑 이름 픽 해서 랜덤하게 보낸 것 같아요
사기치려고 하는데, 저 정보를 검색해서 메일 보내기에는 너무 시간투자가 많겠죠ㅎㅎㅎ
10000통 보내서 1명만 걸려도 이익인겁니다. 스캠은 노력대비 투자수익이 엄청나죠. 거기다 잡힐 확률도 거의 없고. 100% Risk Free 사업이죠.
요즈음 우표값 많이 올랐던데요 (코슷코 100개 들이, 62.xx) 굳이 돈드는 메일로.......
이메일은 넘 스캠으로 걸러져서 보통 보다 100배는 더 많이 보내야 되서 그럴려나요? ㅎㅎㅎㅎ
메일은 그래도 깔끔하고, 뭔가 있어보이니깐, 몇십/몇백불 투자는 뭐 껌값이려나요? ㅎㅎㅎ
어디 나이지리아나 중동 어디에서 자기가 왕자라든가 뭐 이런 스캠들과 똑같은거 같아요. 그냥 타겟 유형이 다를뿐.. 예를들어 받는 사람의 종교를 타겟하기도 하는거 같더라구요.
https://www.oba.org/For-the-Public/Find-a-Lawyer
한국의 성씨 1위가 김씨인데.... 10밀리언 나눠 가지면 몇십불 받으려나요? ㅋㅋ
재미 한인 인구가...... 얼마였더라 ㅎㅎㅎ
그럼 몇백 불 정도 받지 않을까요? ㅎㅎㅎ
미국 와서 비슷한 내용의 편지네요. 몇번 받고는 전형적인 사기구나 했어요. 그러다가 끊겼는데 방법이 너무 널리 펴져서 접었나 보다 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울 지경이네요. ㅎㅎ 편지의 어떤 내용도 담아두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전부 다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네요. 당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아직도 저러지 싶어서요.
우표 값 아까워서라도 스팸 필터 걸리는 위험 감수하더라도
저라면 이멜로 보낼 것 같은데 말예요.... ㅎㅎㅎㅎ
프린터 잉크 값, 종이값, 우편 봉투값...
노력이 가상하다고 칭찬해줘야 할까봐요 ㅎㅎㅎ
ㅋㅋㅋ 똑같은 걸 받았는데요...
- 로펌 이름 다름
- 주소 같음, 전화는 다른데 팩스번호는 같음
- 담당변호사 이름/연락처 다름
- 돌아가신 브루스씨 성 다름 (제가 김씨가 아니니..)
그거 말고 금액이랑 자세한 스캠 방식등은 다 똑같습니다.
온타리오에서 사고로 돌아가신 수많은 브루스씨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엣따님이 동지셨네요 ㅎㅎㅎㅎ
수많은 브루스씨의 명복을 저도....
그리고 최소 1불 (우표값) +알파 (봉투, 등등) 를 쓰신
우리 사기꾼들의 헛짓거리 한 돈에 대한 애도를...ㅠ.ㅜ
이런 '나이지리안 스캠'이 종류와 방법도 다양하고 전설적인 역관광 케이스들도 널려있지만
개인적으로 받은거중에 제일 웃겼던건.. 자기가 한국의 독재자 '전 두환'(??)의 동생 '당 두환'(??) 이라고 스위스은행에 비자금이 있다는..
당두환은 좀 소름끼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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