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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별로였던 기업 광속퇴사하고 계약 깨고 나온 후기 및 노동변호사 찾기

지지복숭아 | 2023.06.29 00:31:4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약 1년전에 관련 질문으로 게시판에서 좋은 혜안 등을 얻어, 이제 1년정도 지났으니 정보 차 글을 올리는게 예의이고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려나 하며 글을 올립니다.

 

작년에 연봉 30% 가까이 상승해 타주로 이직을 했습니다. 들으시면 다 알만한 곳이고, 리로 패키지는 아주 기본적으로 1년 내 퇴사시 전액이었습니다. 긴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회사 내 디렉터/매니저 급이 굉장히 부적절한 언사와 언행, 제 밑에 직원 하나를 콕 찝어 괴롭히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들매니저인 저에게 동참하지 않을 경우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대놓고 협박하며 씨씨티비가 없는;; 곳마다 따라와서 힘들게 하더라구요. 

 

거의 3개월다녔는데 거의 3년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변호사 선임, 인사과에 고발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쳤구요. 일단 저는 변호사 선임과 상담후 인사과에 고발하였습니다. 인사과는 회사 편이라, 이걸 저에게 도움되도록 할려면 변호사의 혜안이 필요할거같아서요. 노동 변호사를 찾는거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일하다 다친 인저리 관련 변호사는 많았으나 이런 디테일한 상황을 듣고 도와주는 변호사 찾기가 보통 어려운게아니었습니다.

 

전 일단 변호사 협회와 각 주마다 있는 법학과가 있는 대학교에 학생 프로보노 프로그램같은걸 검색해서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고, 뉴욕의 한 대학교 법학과에서 프로보노 프로그램으로 상담해주겠다라고 나와 무려 2명의 현직 노동 변호사와 8명의 학생변호사가 제 케이스를 리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정하게 이정도의 리로 리용과 사인업은 기업측에서 돌려달라안할거같다는 의견이 강했고, 무엇보다 미국 노동법상 성별, 인종 등으로 차별을 당해도 이걸 증명하는게 무척어렵지만 동시에 저의 케이스엔 제 밑에있는 미국인 직원이 함께 저와 인사과에 신고하는 것은 물론 제가 굿 윌/비윤리적인 행위에 동참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기업측에서는 이게 송사로 갈 경우엔 상당한 타격이있을것으로 예상된다는 평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로켓로이어에서도 무료로 간단 상담도 여러 변호사들과했습니다. 간단한 법 질문있음 로켓로이어에 올림 빨리 답이와서 좋았습니다. 

 

이후 거주하는 주에서 평이 좋은 개인 변호사와 위 상담내역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눴더니, 컨틴젼시 케이스로 해주겠다하며 그 어떤 계약서나 추후 퇴사시 사인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위 상황+인사과에서 편견을 가진 판단+나의 안전을 위해 퇴사하겠다. 라고 나가자 갑자기 가족이 아파서 퇴사하는거아니냐(회사측에서 제가 온보딩할때 동생이 아파 1주일 늦게 시작한사실을 가지고 이야기한듯합니다)로 나오며 50% 돌려내라는 서류를 보냅니다. 여기서 네고 들어갔는데 무조건 안된다고 나오자, 내 변호사와 이야기해라. 라고 세게 나가며 연락을 하지않았습니다.

 

변호사가 이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너에게 청구하려면, 빌링관련 청구서가 편지로 올것이다. 그게 오면 내게 보내라, 그때부턴 내가 스텝인하겠다 하고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여기서 3개월, 6개월, 1년이 지나고 지금까지도 아무연락이 없으며, 심지어 해당 기업에서 텍스 파일링을 잘못해서 제 마지막 월급 2주치 체크를 제게 보내지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즉 마지막 2주분의 월급을 지급하지 않은거죠. 그래서 해당 기업 인사과에서 올초에 미안하다, 우리가 너에게 돈을 줘야할게 있다, 답장달라 - 라고 연락이 왔길래 변호사 한테 알리니 마지막 월급을 책임지고 안보내고 이제와서 연락오는건 아무리 그쪽에서 보낼려는 시도가있더라도 기업측에서 훨씬 노동법에 저촉된다. ㅎㅎ 이러며 무시해~ 라길래 네 ㅇㅇ. 하고 넘겼더니 어제 제 구글 캘린더가 ㅋㅋ 퇴사 1주년이라고 알람을 보내왔더라구요. 앞으로 연락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또 변호사님께 넘기면되겠지요. 그 직장에 남아있는 다른 부서 친구(동료)말로는, 저희 둘이 퇴사하고 나서 다른 팀에서도 4-5명이 동시 퇴사를해, 윗선에서 무슨일이냐 감사가 들어왔다는 후기가..  

 

일단 변호사는 기업측에서도 잘못한게 있으니 흐지부지 넘기는 케이스이며 심지어 7년전 저와 같은 문제를 같은 겪어 한 직원에게 세버런스까지 페이한 전적이있어, 더욱 몸사리는거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이 전 직원이, 전 회사(이젠 현회사)의 동료의 친구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 친구분이 과거 고소내용과 스토리를 공유해줬는데 쇼킹할정도로 똑같았으며 자기가 당시 준비했던 법적서류도 공유해주며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전 회사로 10% 정도 연봉을 올려서 리턴했고, 집중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던 밑에 직원도 제가 나가고 3주만에 인사과와 싸우다가 퇴사하고 현재는 가족과 지내며 정신겅강을 챙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힘든시기 도와줘서 고맙고 괴롭힘 당하던 자기에게 용기를 줘서 고맙다고 장문에 편지가 와서 좀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된 피해자이던 밑에 직원이 정말 놀라울정도로 노트테이킹을 잘해, 그 친구의 '증거'가 대단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사실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게 싫었을뿐인데 어째저째 다시 전 직장으로 몸값올려 리턴한게 됬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것은, 정말 부당한 일을 직장에서 겪고 나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자를 탓하는 것과 니가 잘못한거아냐?, 직장생활이 다그래, 참아 라는 반응이 많아 쇼크였고, 두번째로는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셀프 가스라이팅을 하며 '정말 내가 못견디는건가?' 하면서 신경과민이 되더라구요. 이번 경험을 통해 괜찮은 변호사를 만나면 든든함과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가이드가 되주시는 구만! 이었습니다. 찾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그리고 컨틴젼시여서 제가 낸 돈도 없는데 ㅎㅎ 저를 대표해준 담당 변호사님께 감사해 크리스마스에 기프트카드를 보냈고요. 너~무 참는거보다 이건 아니다 싶음 '주변사람'보단 전문가들에게 상담하시길 바라고, 가뭄에 단비처럼 별로친하지도않았던 직장동료나 실제로 이런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지인들이 선뜻 시간과 조언을 해줘서 어려울땐 도움을 요청하자! 였습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니, 최대한 귀찮은일 안휘말리시고 피하면 더 좋고요..^^ 저처럼 이런일을 안겪길 바라지만, 겪는다면 제 후기가 도움이 되길바래요. 저도 레딧에서 ㅋㅋ 후기가 참 도움이되었거든요.

 

완전 딱딱 끊어지고 사이다 전개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경제적 손실없이 리턴했다고 생각합니다. 전회사를 떠난 이유는 여전히 전회사에 그대로있지만, 잠깐 시간을 벌며 더 좋은 구직자리와 제가 원하는 직장이 무엇인지 알수있는 계기라 생각하고 레주메에 이상한 갭이 생기지도않았고요. 어쨌든 직장생활이라는게 다 스트레스받는 요인이 있지만, 정말 비윤리적이고 힘드시다면 제 사례를 참고해 도움이되면 좋겠네요. ^^

 

곧 퇴근이라 잠이 솔솔와서 두서없는 글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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