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대(大) 전기차 시대에 고민고민해서 PHEV 산 이야기 (3) 플러그인이라고 다 같은 플러그인은 아니더라구요?

음악축제 | 2023.07.19 01:24:0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목차

1. 저에겐 지금이 가스차를 팔 타이밍이었습니다. 

2. 전기차 보다가, PHEV 보다가, 하이브리드 보다가... 

3. PHEV라고 다 같은 PHEV가 아니더라구요.

4. 시세가 저렴한 (under $30K) PHEV 차종별 간단한(?) 비교

5. 제가 선택한 차와 이유, pros and cons

6. 중고 PHEV 구매시 체크 포인트

-------------------

 

이제 Emission Zero Vehicle 개념이 어느 정도 대중화되었지만..

 

PHEV는 그 중의 하나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라는 말의 줄임말인데요.

 

rough한 정의로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상당한 양의 배터리를 갖고 있고 외부로부터 충전을 통해 배터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일정 주행거리를 전기모터로 단독구행할 수 있는 차들을 PHEV라고 부릅니다. 요즘 나오는 하이브리드들은 기술 향상에 따라 적은 배터리로나마 일정 거리 단독 구동이 가능한 형태가 되었지만, 외부 전기를 연결할 수 있지 않은 모델은 plug-in이 아니기 때문에 PHEV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PHEV 카테고리 안에도 다양한 구분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PHEV 전용차량: 태생부터 PHEV이기 위해 설계되고 태어난 차들.

 

예시차종: 쉐보레 볼트, (좀 애매한데 alternative fuel platform을 공용하는) 혼다 Clarity 등.

 

 

 

HEV 기반: 기존에 출시된 HEV 전용으로 출시된 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배터리를 늘린 경우

 

예시 차종: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구 프리우스 PHEV), 현대 아이오닉 PHEV, 기아 니로 PHEV, 포드 CMAX Energi, 

 

 

 

ICE 기반: 기존에 출시된 내연기관 차량과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배터리+전기모터를 장착한 경우. 

 

현대 소나타 PHEV, 기아 옵티마 PHEV, 미쓰비씨 아웃랜더 PHEV,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그리고 요즘 현대/기아에서 나오는 투싼,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PHEV들, Jeep에서 나오는 4xe 차량들 (Wrangler, Grand Cherokee)

 

 

 

그 외에, EV 기반: 전기차로 출시된 차량을 베이스로 가스엔진을 보조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경우, 대개 EV 기반의 Range Extender를 사용하는 차량들을 이 분류에 넣을 수 있습니다.

 

BMW i3 range extender(얘는 럭셔리브랜드이긴 한데 요즘 중고가 싸서 넣어봄여), 미쓰비씨 i-MiEV range extender

 

(그리고 아무 전기차나 뒤에 generator 싣고 다니면 range extender???)

 

-----------

 

역순으로 간단히 장단점을 설명해보자면,

 

EV 기반: 기존 전기차와 동일한 파워트레인+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구성에 가장 가깝지만, 도심 출퇴근용 통합 range가 짧아 장거리를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고, 엔진 구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경우 효율이 떨어집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 차가 굉장히 작아 출퇴근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긴 좀 아쉽습니다. (물론 BMW i8같은 좋은 차들의 range extender 모델도 있긴 한데 일단 제 글에서는 30k 언더로 볼수 있는 차들만 다루려 합니다.)

 

 

 

ICE 기반: 익숙한 차를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외관이나 사용경험이 우리가 기존에 타던 차와 거의 차이가 없으면서, 일반 가스차들보다 더 좋은 연비와 EV 주행거리를 제공하는게 장점입니다. 다만 전기차로서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가 아니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나 경량화 등의 문제로 전비가 떨어지고, 전기를 다 쓴 이후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때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효율 좋은’ PHEV의 특성을 보여주지는 않지요. 그리고 내연기관 설계에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하기 때문에, 엔진룸은 비좁아지고 (낮은 정비 용이성) 트렁크 공간도 많이 줄어듭니다. (포드 퓨전 하브/에너지 계열, 소나타/옵티마 하브/PHEV 등에서 공히 보이는 특성.)

 

 

 

HEV 기반: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 자체가 고효율을 위해 설계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장점을 그대로 공유합니다. 따라서 위의 두 분류보다는 여러모로 PHEV로서의 장점이 많습니다. Range extender를 장착한 전기차보다 장거리 운전에서의 장점이 있고(더 멀리감, 기름 사용할 경우 효율이 더 높음), 일반 ICE 차량 기반으로 한 차보다 공기저항계수가 낮으니 연비가 더 잘 나오고, 이 부류의 차들은 설계 단계에서 PHEV 배터리 장착을 위한 공간을 감안해 차를 설계합니다. Ford Energi나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 등을 보면 배터리 적재를 감안해도 트렁크 공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큰 손해를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종류 차량들의 경우 PHEV를 위해 제작된 차들보다 배터리 용량이 좀 적은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EV range) 그리고 차종에 따라 전기로만 차를 구동하는 상황에서 냉난방 기능이 취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 PHEV의 경우 냉방은 PHEV 배터리를 사용하여 엔진 구동없이 사용가능하지만, 난방은 엔진열을 열교환기로 사용하는 내연기관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겨울철에 엔진을 가동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연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PHEV 전용차량: 볼트(Volt입니다 Bolt 아님)와 클래리티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는데, 이 차들은 공히 높은 배터리 용량과 그에 따라 긴 EV range를 제공합니다 (대략 40-50 miles 안팎). 그리고 위에서 다룬 전기를 사용한 냉난방으로 얻는 장점이 있고, 특히 클래리티의 경우 PHEV 계열 차량으로서는 꽤 만족스러운 적재공간을 제공합니다. (캐빈 내부 공간도 제법 큰 편인데, 다만 2열 헤드룸은 (공기저항계수때문에 패스트백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아쉽슴…)

 

(Volt의 경우 2세대만 이런 장점이 있고 1세대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는점 곁가지로 언급합니다.) 

 

————————————

 

또, 위의 HEV 기반 PHEV와 PHEV 전용차량의 차이와 유사하게, PHEV 중에 EV에 더 가까운 형태의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차가 있고, 배터리가 클 뿐 전체적으로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EV에 준하게 충분한 모터 출력을 제공하는지, 냉난방은 어떻게 되는지, 회생제동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PHEV 안에서도 각각의 차량에 대한 만족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조사해보면서 개인적으로는 PHEV 전용차량과 HEV 기반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럼 제가 알아본 차들에 대한 몇가지 소개는 다음번 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PHEV를 동네 공짜 충전기로 충전하면서 시원한 에어콘을 맞으며 작성했습니다.)

댓글 [19]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489] 분류

쓰기
1 / 5725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