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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대학교수로서 한국과 미국에서의 삶?

함부르크 | 2023.07.22 03:40:0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학부를 하고 유럽에서 석사, 그리고 미국에서 박사 학위 후 한국 직항이 있는 대도시에서 7년차 교수로 있습니다.

학교도 미국 10-30위권 사립대이고 페이도 괜찮은데다 연구 환경과 박사 학생들 퀄리티도 좋아서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 학교 두 군데서 지원해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고 (서/연/고/카/포 중 두군데)

당연히 개런티 되는 것은 없겠지만 실적이 좋은 편이라서 지원한다면 가능성은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연락주신 분도 그렇게 확인해 주었고요)

지금 미국 학교에서 기반을 잘 다져 놓은 편이고 테뉴어도 학과에서는 낙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절대 남이 대답해줄 수 없는 문제이지만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배우자는 어느정도의 잡을 한국 미국 둘다 잡을 수 있는 상황이고 한국 미국 다 좋다고 합니다. 미취학 아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장점

- 서울이라는 편리하고 안전한 대도시의 삶

- 영어 교육을 제외하면 더 수준 높은 공교육 (제가 판단하기엔 그렇습니다). 이후 안식년을 활용한 미국 언어/문화 노출 가능

- 관련해서 시민권 있는 아이가 미국 대학 진학하는 옵션도 귀국하고도 유지할 수 있음

- 한국에서는 추후 연구와 경력이 쌓였을 때 이걸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음 (정치 같은 게 아니라 전공 전문성을 살린 활동). 미국에서는 조교수 동안 미국에서 너무 좋았지만 테뉴어를 받고 나면 오히려 학교에서 행정일 등이 많아 질 것 같고 leadership position에 점점 더 벽이 생길 것 같음. 

- 아이가 아이덴티디 고민 없이 자신감 있게, 마약 성 문제에 덜 노출되어 자랄 수 있음

- 더 신나는 이벤트가 많을 수도 (친구들과의 저녁 술자리 등)

- 모국어 (영어를 잘하는 편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파티 같은데서 스몰톡을 잘하는 건 아니라서 오히려 식사 자리 같은 데선 좀 불편하기도 함)

- 의료, 친구, 취미활동 등 노후 생활의 편리함 그래서 50대든 60대든 은퇴 후든 언젠가는 한국에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음 (지금은 미국 생활에 만족하지만 은퇴 후 미국의 삶을 생각하면 조금 갑갑함)

 

제가 생각하는 미국의 장점

- 한국 두 배를 넘기는 페이 및 은퇴 자금 (소셜연금 및 401k) - 한국보다 비싼 물가 고려하더라도 saving이 훨씬 많은듯 합니다

- 쫓기지 않는 가족 중심의 삶 (미국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단점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 학계의 중심에 있고 학교빨도 꽤 받음

- 대학원생의 퀄리티

- 좋은 모기지 제도를 활용한 평생 살 마당 있는 하우스 구매 가능성 (서울에 가족이나 집이 없습니다)

- 아이가 (저와는 달리) 영어나 영미 문화에 통달하여 살 수 있음 (다만 한국어 교육이나 아이덴티티 우려 있음)

 

혹시 제가 더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을까요? 경험자분이 계시다면 인사이트를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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